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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보호로 하천범람 방지하자
최영지|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장마나 태풍뿐만이 아니라 아예 사나흘씩 비소식만 있어도 걱정이 되 어 시골에 전화를 한다. 읍내를 가로지르는 큰 하천이 자주 범람의 위 기를 맞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노모는 벌써 서너 번 대피를 하셨다 고 한다.
내가 시골에 살 적에도 홍수 때문에 둑으로 물이 넘친 적이 있었 다. 온 마을사람들이 밤새 대피를 하고 다음날 제방을 보수하느라 고 생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흔히 우리가 말하 는 십 년 혹은 백 년에 한 번 올까말 까 하는 천재지변의 범주에 넣어도 될 자연현상이었다. 지금처럼 매년 많 은 비가 내렸지만 하천은 충분히 그 것을 흡수한 채 늙은 호박이나 우리 속 새끼돼지 몇 마리쯤 쓸어가는 것 으로 족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조금만 비가 와도 하천은 이내 황 톳물로 넘치고 제방은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해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 출하는 일이 다반사다.
갈수록 기상이변은 더해 가고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가 시도때도 없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으니 이젠 차라리 자연을 탓하는 일은 접어두
고 인위적인 방어에 전념해야만 살아남을 처지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천지의 조화라 하더라도 곰곰이 따져보면 그게 전부만은 아님에 개운치 않다. 강바닥이 가스찬 배처럼 갈수록 솟아 오르고 상류 계곡들이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당연히 강변의 지반도 약해져 작은 물에도 이내 강은 홍수를 겪 어야 할 수밖에 없다. 나무가 잘려 나가고 산허리들이 붉은 황토를 거 침없이 토해낸다. 숲이 사라지고 모텔이 며 식당, 휴양시설들이 마구잡이로 들어 선다. 당연히 길이 나고 인공의 손길이 미치니 자연이 설 자리가 없다. 인간의 편익을 위한 일들이 화마가 되어 돌아오 고 있다.
산과 나무가 지닌 자정능력을 인공으 로 파헤쳐 놓았으니 작은 비에도 홍수가 나는 법이다. 산과 계곡을 찾아 떠날 때 그곳의 숲과 나무들은 어떻게 변모해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모두의 고향이 그 숲과 나무로 인해 안 전하게 지켜지길 원한다면 숲과 나무를 지켜야만 한다.
알 립 니 다 편 집 후 기
국토가 발간되면 제일 먼저 편집후기를 보신다는 ○○○님의 열화와 같 은 성원에 힘입어 이번호만큼은 우아하고 화려한 필력을 마음껏 발산하 려고 했는데 여의치가 않습니다. 열달 째 저와 한몸을 이루어 동거동락 하던 예쁜 공주가 자꾸 신호를 보내고 있거든요. 조심조심, 두근두근.
오늘 마감이 무사히 끝나길 빌어주세요~ _한
독 자 와 함 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