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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경인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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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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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9년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신종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으로 우리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나누고 격려했기에 아픈 기억보다는 고맙고 소중한 추억이 많습니다.

2010년 새해에는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 다. 질책과 독선보다는 성원하고 화합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경인년 새해에도 댁내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목 차

2 신년사

대형화·전문화와 내부역량 강화에 힘쓸터

3 선인재 칼럼

21세기는 기후변화의 세기 4 질병 정보 1

유전되는 구리 중독증「윌슨병」

6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감염전문가 임승관 교수 8 포커스 1

국내 두 번째, 자가치아뼈이식 은행 설립

10질병 정보 2

오십견 - 수압팽창치료로 빠르게 효과 볼 수 있어

12포커스 2

5만4천 시간의 나눔, 당신이 있어 환자들이 행복합니다

13봉사활동 후기

봉사하며 인생을 배웁니다 14나의연구 나의테마

인디 500의 도시에서 담도 운동성 질환의 연구

15 특집

만성질환,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자!

29아의 선생

서울로 가는 21세기형 좌석버스 30잊을 수 없는 환자

내 마음 속 VIP 31내가 꿈꾸는 의료인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의사 32통합의학센터 소식

쿠폰상품: 건강한 식습관을 도와 줄까요? 아니면 해가 될까요?

34건강 Q&A

백내장 치료 후 왼쪽 눈이 탁해졌는데

35AMC News

39협력병원 탐방

수원 유일의 투석전문, 부모사랑 요양병원

40의료원발전 후원명세

42전문클리닉 진료시간표

43외래진료 시간표

2010

통권 제180호 / 발행일: 2010. 1. 1. / 발행인 겸 편집인: 朴起賢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1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주대의료원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경인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도 의료원 가족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 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국가, 기업, 개인 모두가 세계 경제위기로 어려운 경제 환 경을 마주쳐야 했습니다. 의료계 역시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영리의료 법인과 민영 의료보험 도입, 의료시장 개방 논의 등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원이 이룬 성과는 적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을 신설 했고, 간호대학 신입생 정원을 30명 확대했으며, JCI 인증 준비에 선도적 으로 착수한 것을 비롯하여 권역응급의료기관 평가와 뇌졸중·심근경색 증 진료수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또 600례가 넘는 복강 경 위암수술과 로봇수술 100례는 우리 의료원의 가치를 높이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상수기센터, 실험동물연구센터를 착공했으며, 보 건복지부에서 골관절염 특화센터로 지정받는 등 연구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은 신종플 루 확산과 관련하여 우리 의료원의 대처 능력은 사회적 관심은 물론 지 역사회와 함께하는 거점병원의 위상을 확인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외에 도 5년 연속 화해와 상생의 노사관계 정신을 이었고, 고객감동을 추구하 며 친절한 병원 만들기를 선포했던 한해였습니다.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2009년이지만 우리 의료원에 있어서는 교직원들이 얼마나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의료원을 사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자부합니다.

또 그런 여러분이 있기에 2010년을 감동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다 하 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0년은 21세기가 시작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9년의 시 간을 돌아보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무척 증가 하였고 급속하게 발전한 과학기술은「의료가 생활이 되는」새로운 패러 다임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시 되 고, 세포나 유전자를 이용한 맞춤치료에 바짝 다가서는 등 의료기술은 계 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모든 의료기관이 대형화, 전 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원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작게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기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우

리 의료원도 이미 이러한 추세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첫 단추로 웰빙센터를 착공할 것입니다. 또 임상수기센터, 실험동물연구센터 를 완공하여 연구기반을 확충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서 내부역량을 강화하는데 투자할 것이며, 그 일환으로 EMR 시스템 을 구축하여 병원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고, 의료기관평가 및 JCI인증 준비 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JCI 인증 준비를 통해 우리 교직원 모두가 한 단계 상승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신축건물 설립이나 진료 교육에 필요한 장비에 대한 장기투 자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계획이 허사가 될 것입니다. 목표는 세우는 것보다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데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그 실천은 보직자의 역량이 아니라 우리 의료원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긍정과 열정에서만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좋은 실천은 반드시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해 오셨던 대로 올해도 자신이 맡은 바 소명을 성실히 수행한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성공적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예부터 호랑이는 강하고 성실하면서도 위엄 있는 성품을 지녔다고 합 니다. 경인년 호랑이해, 우리 의료원 가족 모두 같은 강하고 성실한 심성, 기품 있는 품성으로 풍요로운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1세기는 기후변화의 세기

2009

년 연말 그동안 국내 법규에 묶여 있던, 스마트폰으로 유명 한 아이폰이 국내에 판매되면서 대단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 러나 이처럼 대단해 보이는 아이폰보다 스마트폰 국제시장에서 두 배 이 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고 더구나 휴대폰 전체에서는 부동의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 노키아다. 노키아라는 회사는 원래는 펄프, 고무장화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던 핀란드의 회사였는데 정보시 대의 도래라는 변화에 잘 적응해 통신기기에 집중하면서 세계적 기업이 되었다. 시대의 변화에 대해 어떤 조직이 미리 준비하고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할 때, 디지털카메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몰 락한 코닥과 대비해서 자주 인용되는 사례다. 물론 이런 노키아도 향후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몰락을 피할 수는 없다.

환경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것은 기업만이 아니라 인간을 포 함한 모든 생명체의 숙명이다.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준 크고 작은 변화는 수없이 많지만, 기후변화보다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없다. 세계 곳곳의 인 간들이 인종, 의복, 주택의 형태가 다른 것은 바로 기후에 적응한 결과이 고, 종교와 문화, 문명의 흥망성쇠 등에 기후가 절대적 영향을 미친 사실 은 역사 속에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도 기후변화가 있었지만 그 변화율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인류는 그에 맞춰 생활양식이나 생산양식을 바꾸거나 또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 서 적응해왔다. 그러나 20세기 이후의 기후변화는 너무 급속하고 광범위 하게 일어나고 있고, 오래 전과 달리 지구상 인구는 급증해 있고 국가로 구분되어 있어 대규모로 이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금 기후변화가 국 제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새로운 피해도 생기고, 기존의 질병 양상도 변화한다. 여름철에 고온으로 인한 질 병이 증가하는 반면에 겨울철 인플루엔자 환자는 줄어들기도 한다. 꽃가 루, 대기오염 물질들이 증가하여 알레르기 질환자,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 하기도 한다.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모기나 진드기 등 곤충매개 전염병이 크게 증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가능성이 점 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이 최근 연구들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여 름철 폭염현상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기온상승과 알레르기 질환자의 연 관성, 과거 별로 없었거나 거의 사라졌던 쯔쯔가무시증, 말라리아, 한타바

이러스 등 전염병의 재출현 및 급증현상 등이 관찰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신종 전염병이 출현하거나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아열대성 질환들은 주로 해외 여 행객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으나 이들 질환을 옮길 수 있는 곤충들이 국내 에서 확인되고 있어, 기온상승 추세가 계속되면 이런 질병들이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만 언급했지만, 기후변화는 이외에도 폭풍과 홍수, 가뭄, 영양결핍, 식량부족, 식품의 안전성 위협, 수질오염으 로 인한 질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건강피해를 일으키며 경제시스템 붕 괴, 대량 환경난민, 도시화, 자원고갈 등을 통해서 간접적인 피해를 일으 키기도 된다. 이런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중, 장기적인 정책 과제와 연구과제들을 시급히 준비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과 종교지도자들까지 기후변화의 위험성과 각국의 적극적 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가 몰디브, 네팔 등 몇몇 국가만 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 한 것이다. 작년 12월에 코펜하겐 협약에서 볼 수 있듯이, 또한 향후 예상 되는 석유의 부족과 가격의 급등현상 등과 얽혀서 기후변화 문제는 미래 의 국제질서, 생존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의학잡지(Lancet) 역시 연중 특별 기획을 통해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을 다루고, 기후변화가 21세기에 건강을 가장 위협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20세기에는 환경문제였으나 21세기 들어서 는 경제문제가 되고 나아가 건강과 의학문제가 될 전망이다.

장재연 주임교수 / 예방의학교실

대형화·전문화와 내부역량 강화에 힘쓸터

신년사 선인재 칼럼

박기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3)

5

1

월호

유전되는 구리 중독증「윌슨병」

질병 정보 1

2008

년 초에 개봉한, 아빠와 딸의 아름다운 1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마지막 선물」에서 주인공 신현준은 살인을 저지 른 무기수지만 윌슨병으로 간이식이 시급한 딸의 존재를 알고 나서 자신 의 간을 딸에게 선사하는 아름다운 부성애를 보여주었다.

우리 몸 안의 구리는 미량이지만 필수 원소다. 그러나 음식물을 통해 흡수된 구리가 몸 밖으로 적절히 배출되지 못하면 여러 장기에 침착돼 증상을 유발한다. 이처럼 간에서 담즙으로 구리가 이송하는 데 문제가 생 기는 질환이 윌슨병이며, 처음에는 구리가 간에 침착 되다가 점진적으로 뇌, 신장, 각막 등 다른 장기에 침착된다. 구리가 담즙으로 원활하게 배출 되지 않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소변으로의 배출이 증가하게 된다.

윌슨병은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대사 질환이다. 양쪽 부모 모두 보인자인 경우에만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말은 즉, 질환이 나 타나는데 있어 두 개의 열성유전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일반인은 90~100명 중 1명의 빈도로 윌슨병의 유전자를 보인하고 있다. 발병 원 인은 구리의 흡수에 관여하는 효소인 ATP7B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현재 까지 세계적으로 390여종의 ATP7B 유전자 돌연변이가 밝혀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3만 혹은 10만 명당 한 명의 빈도로 윌슨병이 발병하 는데, 국내는 2006년 수행한「한국인 유전성 대사질환 실태조사」에서 약 3만6천 명당 한 명의 빈도를 보여 윌슨병의 발생 빈도가 비교적 높은 나 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주된 임상 증상은 간과 신경증상이다. 간증상 은 소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며, 성인에서는 주로 가장 먼저 신경 혹은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적으로는 약 40~50%의 환자 가 간증상으로 진단되고, 35~50%의 환자가 신경증상으로 진단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환자의 약 80%가 20세 이전에 진단됐 고 68%의 환자가 간증상으로 진단을 받아, 서양인에 비해 간증상으로 발현되는 비율이 높고 진단연령도 낮은 경향을 보인다.

간증상은 다양하다. 대개 8세에서 20세 사이에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하 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하 기도 하고 급성 전격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증상은 파킨 슨병에서 볼 수 있는 강직성과 구음장애, 진전, 얼굴의 운동이상증 등이 대표적이며 정신분열증, 조증, 심한 감정기복, 인격변화 등 정신과적 증 상도 흔하다. 눈의 증상으로는 카이저-플라이셔(Kayser-Fleischer) 고리

가 대표적인데, 각막의 가장자리에 생기는 노랗거나 갈색의 고리로서 안 과에서 실시하는 세극등 검사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다른 이유로 안과적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어 윌슨병이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이 카이 저-플라이셔 고리는 신경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거의 대부분 확인할 수 있어 진단적 가치가 크다. 이외에도 혈중에 구리 농도가 높아지면 급성 적혈구 파괴로 빈혈이 올 수 있고 반복되면 담석이 생길 수 있으며, 신장 침범으로 인한 미세혈뇨, 아미노산뇨, 인산뇨 등도 동반될 수 있으며, 드 물게는 관절염과 심근염,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윌슨병은 간 및 신경증상과 카이저-플라이셔 고리의 존재, 혈액 내의 낮은 세룰로플라즈민 농도, 높은 소변 구리 배출량 등을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며, 단 한 가지 소견으로 확진하기는 어렵다. 구리를 운반하는 단백 질인 세룰로플라즈민의 경우 윌슨병 환자 95%에서 낮게 측정되지만 활 동성 간염을 앓고 있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정상일 수 있 다. 윌슨병 환자의 혈액 내 총 구리의 양은 정상이거나 낮으며, 소변으로 배출되는 구리의 양은 대개 증가하지만 소아의 경우 감별이 어려워 페니 실라민 복용 후에 소변을 재 수집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ATP7B 유전자의 분석으로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질환을 확진하는 가장 신빙성 높은 방법이지만, 이 역시 약 10~20%의 환자에서 돌연변 이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어 한계점이라 하겠다.

▲신경증상을 보이는 윌슨병 환자의 뇌 MRI 사진으로 양측 기저핵에 특징적인 조영 증상 소견이 관찰된다.

윌슨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처음으로 1956년에 페니실라민(D- penicillamine)이 도입됐고, 구리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현저하게 증 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알러지 반응과 면역저하 효과, 만성 피부변화, 신경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초기 신경증 상이 악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견되어 신경증상이 심한 환자, 소아 및 증상이 없는 환자의 초기 치료법으로는 현재 권장되지 않는다. 또 비타민 B6의 결핍을 유발할 수 있어 페니실라민 복용 시에는 비타민 B6를 반드 시 보충해 주어야 한다.

트리엔틴(Trientine)은 1969년에 도입된 약제로 페니실라민처럼 구리 의 소변배출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페니실라민 보다 부작용이 적 기 때문에 초기 치료제로서 권장된다. 경구 아연제제는 음식에서 섭취하 여 장 내에 있는 구리를 흡수되지 못하게 하고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약 제로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 그러나 체내에 축적된 구리의 배출에는 효과 가 적어 급성기 및 증상이 있는 환자의 초기 치료에는 권장하지 않고, 임 신부의 치료제 및 증상이 없는 환자의 유지 치료제로 사용한다.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간경변을 보이거나 급성 전격성 간염의 경우에는 간이식을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윌슨병은 대개 치료 시작 후 5~6개월에 증세 가 호전되고 24개월 정도까지 점진적으로 호전이 지속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다면 이 증상들은 영구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윌슨병은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에서 흔하고 상염색체 열성 으로 유전되는 대사질환이지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있어 다행스런 질환이다. 무엇보다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초래되기 이전에 윌슨병을 조기 진단하여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까 지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법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윌슨병 환자의 형제·자매는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유전상담을 실시하여 질환에 걸릴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윌슨병 환자의 눈으로 구리가 각막의 둘레를 따라서 침착되어 생기는 갈색을 띤 K-F고리가 관찰된다.

고정민 교수 / 유전질환전문센터

(4)

11

월 3일, 아주대학교병원 신종 인플루엔자 전담진료소 앞에는 길게 늘어 선 감염 의심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경기지역의 대표 적인 치료 거점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의 환자 가 다녀갔고 전담 진료소의 의료진은 계속되는 상담전화와 진료로 식사 는커녕 화장실도 편하게 갈 수 없는 상황이 몇 주간 계속됐다.

아주대학교병원에 8월 26일 설치했던 신종 인플루엔자 전담진료소는 약 4개월간의 운영을 마치고 12월 22일 폐쇄됐다. 그 긴박하고 의료진 에게는 가혹한 시간동안 아주대학교병원의 신종 인플루엔자 전담진료소 의 책임을 맡아 진료는 물론 정책수립자에 대한 교육, 일반 시민을 대상 으로 한 강연,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지침 및 설명서 작성 등 1인 4역을 해냈던 이가 신종 인플루엔자 전담팀장인 감염내과 임승관 교수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임승관 교수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임 교수가 작성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지침이나 설명서를 읽어 봤다면 그 방대한 분량과 정보 그리고 놓 치기 쉬운 작은 부문까지 챙기는 꼼꼼함에 감탄했을 것이다. 임 교수의 이러한 노력은 그의 경험에서 나왔다. 임 교수는 공부나 일을 할 때 틀 이 잘 갖춰지기를 원했다. 한 번 틀을 잘 갖춰 놓으면 그 다음 상황은 약간의 응용만으로도 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그 틀을 갖추기 위해서 모든 변수를 가정하고 정보를 취득하는 노력을 해야 하 지만 결과적으론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또한 이번 지침과 설명서를 만들면서 의사가 아닌 환자나 보호자 또는 환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간호사의 입장에서 작성했다. 상대방을 먼저 생 각하는 마음이 이해하기 쉽고 많은 정보가 담긴 설명서를 만들어 냈고 이렇게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하나의 문화가 된다면 작으나마 병원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임 교수의 생각이다.

임승관 교수는 병원 내 대처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감염 전문가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그는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전문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다. 진료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 역사회에 전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수립하는 공무원과 일 선 의료인 그리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감염전문가 임승관 교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임승관 교수의 외래 진료 모습(위), 병동에 입원한 신종플루 환자를 돌보는 모습(중간), 신종플루 진료소에서 의료진과 함께 (아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다니면서도 정작 주치의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어떤 진료 철학이 있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등등 가끔은 주치의에 대해 궁굼한 게 사실이다.

주치의의 삶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며 아주대학교병원 의사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는 감염내과 임승관 교수를 소개한다.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기도 및 수원시에 본인이 직접 작성 한 다양한 교육 자료와 강연, 상담서비스를 제공했고 지방정부의 대책수 립에도 참여했다. 임 교수가 이렇게 며칠 씩 집에도 가지 못하고 체력적 으로 한계에 도달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적 비 상 상황에서 전문가로서 당연한 소임이라고 생각했기에 가능했다.

임승관 교수에게 병원장이 부여한 권한이 한편으론 부담으로 다가왔 다. 아직은 의사로서 경력이나 경험이 부족했고 전염 확산 정도가 하루하 루 급변하여 선배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행정업무도 처음 이라 각 부서의 이견을 조율하고 지시하여야 하는 일은 낯설었고 많은 부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팀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고충도 컸다. 하지만 무 엇보다 본인의 판단이 잘못되었을 때 어려운 상황을 더 어렵게 하지 않 을까, 병원에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하는 압박감이었다. 임 교수는 그런 부담을 떨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과 성을 다했고 그러한 노력은 지방정 부로부터 신종 인플루엔자의 진료체계 구축과 위기 대응에 모범이 되었 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겸손하게도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은 전문가를 신뢰하고 적극 지원해준 병원 당국과 근 4개월간 자신의 건강과 가정을 돌볼 새도 없이 전담팀을 지켜 준 팀원들의 공이라고 말한다.

사람 만나는 것이 즐겁다

왜 의사가 되었냐는 질문에 임승관 교수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차가운 기계를 다루는 것 보다는 따스한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 교감하 는 것이 좋아 의사가 되었다는 임 교수는 임상의학이 사람을 만날 수 있 는 영역이라 판단했고, 임상의가 된 지금 사람을 만나면서 기쁨을 느낀 다고 한다. 임 교수가 정의하는 좋은 의사는「최소한 평균적인 수준의 의 학적 지식을 기본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정확히 그리고 적절히 의사소통 하는 기술을 갖춘 의사」그리고「논리적 사고력을 갖춘 의사」다. 실제 환 자 진료에서 중요한 능력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의 양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정보를 잘 취합하는 능력과 그것들을 하나의 얘기로 잘 엮어 내는 구성 능력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대방과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고 위 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더 바랄 것 없다고 말한다.

그가 감염내과를 선택한 이유 역시 사람이었다. 감염내과에 좋은 선배

와 동료가 있어 일하는데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감염내과의 특성상 환 자와 많은 시간을 상담하면서 환자도 알 수 없는 감염경로나 원인을 추 리, 분석하여 진단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환자나 전염력이 강한 환자를 일선에서 진료하면 거리낌이나 두 려움이 생길 법도 한데, 임승관 교수는 가장 기쁜 시간이 후천성면역결 핍증 환자를 진료할 때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감염내과는 과의 특성상 재진환자가 적은 편이다. 꾸준히 외래를 찾는 환자들은 후천성면역결핍 증 환자인데,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항상 사회적 약자가 되어야 하는 그 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그들을 돕기 위해 좀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전염병 환자를 진료하는 일은 어느 정도 두려움이 없을 수 없지만, 감염 을 일으키는 미생물에 대해 정확한 의학적 지식을 갖고 방어책을 마련하 여 대처하면 근거 없는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임승관 교수는 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다. 강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 학생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는 학생 들에게 의학적 지식보다는 환자를 대하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 유하는 자세와 논리력과 분석력을 키우는 훈련을 강조한다. 또 물질적 보상이 아닌 마음의 보상을 받을 때 의사로서 가장 행복하다는 점을 얘 기한다.

임승관 교수의 얼굴에 거뭇거뭇 난 수염은 신종 인플루엔자 전담팀장 으로서 그 간의 피로를 짐작케 한다. 그동안 늦은 귀가와 밤샘 때문에 건 강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핀잔을 듣고 여전히 어린 두 자녀와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임 교수는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환자는 많이 줄 었지만 아직은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되기 때문이 다. 이번 비상 상황을 겪으면서 임 교수는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맛 보았고, 의사로서 또 전문가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발전이 고마운 것은 이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다시 와도 감염 전문가 인 그가 우리 곁에 있어 안심할 수 있어서고 또한 그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리라.

< 정리: 고제상 / 홍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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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

국내 두 번째, 자가치아뼈이식은행 설립

포커스 1

난 11월 8일 아주대학교병원이 자가치아뼈이식은행(은행장: 치과학 교실 백광우 주임교수) 현판식을 갖고 자가치아를 보관하여 장기적 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자 가치아뼈이식은행은 환자에서 발치한 치아를 이식 및 연구를 목적으로 저장, 처리, 보관, 분배하는 행위를 시행하는 곳이다.

자가치아뼈이식이란 치아의 성분이 뼈 성분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뽑고 난 후 폐기 처분되던 치아를 특수 처리하여 뼈 성분과 유사한 성분을 추출해 내어 적당한 기간 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치아를 뽑은 사람에게 뼈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필요 부위에 이식이 가능하도 록 하는 술식이다. 특히 사랑니는 인류의 진화 과정 상 점차 작아지고 있 는 턱뼈 안에서 지금은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 모든 치과의사들이 제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런 사랑니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본인의 뼈가 부 족할 때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가치아뼈이식재가 가지는 장점은 다른 사람이나 다른 동 물의 뼈 성분을 이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치아 성분을 이용한다는 점 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이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 고 유전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처리 과정에서 치아 안에 함유된 유기물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비계로서의 작용 기

전(골전도) 이외에 함유 유기물에 의한 골생성 유도 능력의 보존(골유 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자가골, 자가치아 등 타인의 것이 아닌 내 것을 사용할 때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으로 자가치아뼈이식재 역시 이 범주에 든다.

그간 임상에서 통용되던 뼈이식재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및 β-TCP 라는 뼈의 주 구성 성분을 추출, 농축한 재료가 대부분이다. 뼈에는 이뿐 아니라 이와 사촌 격인 옥타칼슘포스페이트, 아모포스포스페이트라는 성 분들이 체내에서 일정한 비율로 분포하고 있다. 치아에서의 분포 역시 뼈 에서의 분포와 유사하여 치아에 골고루 분포하는 이 성분들이 치아에서 의 비율 그대로 보관되는데 이것을 뼈이식재로 이용한 것이다. 일정 성분 만을 추출하는 기존 이식재에 비하여 뼈와의 구성 성분이 유사한 치아 성분이 모두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자가치아뼈이식을 주제로 한 논문을 해외의 유명 저널에 투고했 을 때 리뷰어의 첫 반응은 흥미롭다(interesting)는 것이었다. 대개 논문 을 투고하면 리뷰어들이 세밀하게 이것 저것을 따져 묻는 것이 일반적이 다. 특히 해외에서 발행되는 콧대 높은 저널들, 소위 SCI 저널들은 이런 경향이 강하다. 이 SCI 저널에 투고한 이 내용이 거의 리뷰어의 첨삭 없 이 현재 게재 확정되어 발행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이는 자기 치아를 이용한 뼈이식이라는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그 과정에서 보여준

가시적인 성과가 해외의 앞서가는 치과인들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하 는 쾌거라 할 수 있다.

모든 새로운 기술이 늘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되지만 이 기술 역시 치 아의 구성 성분이 뼈와 거의 유사한 점에 착안한 치과의사들의 엉뚱한 상상력이 오랜 실험과 검증 끝에 현실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1993년 사람

의 치아를 이용한 생체이식 재료 개발과 실험적 연구가 계기가 되어 그 간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모색하던 중 최근에 이르러 사 람의 치아를 성분으로 하는 뼈이식재의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과정에 서 그간 발표된 다수의 논문 및 임상 실적을 근거로 치과의사에 대한 체 계적인 교육과 환자에 대한 홍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치과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자가치아뼈이식병원으로 지정받아, 특히 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뼈이식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연구성과가 차별화된 치과진료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도움말: 이정근 교수 / 치과학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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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치아에서 추출한 자가치아뼈 이식재. ▲치과 임플란트 시술과 함께 이식된 자가치아뼈 이식재. ▲이식 수술후 CT 소견.

▲이정근 교수(사진 가운데)가 자가치아뼈이식은행 앞에서 의료진과 기념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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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수압 팽창 치료로 빠르게 효과 볼 수 있어

질병 정보 2

근 어깨 관절 장애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질환 중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누운 자세에서 통증 및 불편감이 더욱 심해지는 야간 통 때문에 수면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 운동 제한은 서서히 진행 하여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수동 운동 범위의 감소로 빗질하기, 머리 감기, 얼굴 씻기, 선반 위의 물건 집기 등이 힘들어 지게 된다.

최근 아주대학교병원 오십견클리닉의 윤승현 교수가 오십견 환자를 대상으로 수압 팽창 치료를 시행하여 많은 환자에서 좋은 만족도를 얻었 다. 윤승현 교수에게 오십견의 증상과 수압 팽창 치료법에 대하여 들어 봤다.

40대 초반의 직장인이다. 어깨가 아프고 잘 돌아가지 않아서 병원을 찾 았더니 오십견이라고 한다. 아직 50대가 안된 나이에도 오십견이 생기 는지?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이름처럼 50대에 흔 하지만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든 사람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보아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골절·수술·사고 때문에 오랫동 안 어깨 관절을 고정했거나 당뇨병·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뇌졸중·

암 등 전신 기능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많이 감소한 경우에도 잘 생긴다.

평상시에 맨손 체조, 등산 등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오십견이 잘 생기는 지?

운동을 충분히 하는 사람에서도 생길 수 있다. 일단 생기고 나면 너무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하면 빠른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스트레칭 시간은 한번에 10분 정도 하루 3~5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어깨가 아파서 머리감기도 힘들다.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어떤 경과를 거치게 되는지?

초기 통증기에는 점점 어깨 주변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어깨가 뻣뻣해 진다.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등 뒤의 팔을 올리거나 머리를 감거 나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어지고,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깨기도 한다. 2단 계인 유착기에는 통증은 감소하지만 어깨를 움직이는 행동이 더욱 힘들

어져 어떤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회복기에는 점차 운동범위가 증가하고 통증도 감소하지만 오십견이 발생하기 전 보다는 어깨 관절의 운동이 제한된다. 대개 단계마다 6개월씩, 즉 18개월~2년 에 걸쳐 병이 진행되지만 6개월만 앓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5~7년씩 증 상이 지속되는 환자도 있다.

오십견이 스스로 좋아지는 병이라면 병원에서 치료할 필요가 없는지?

오십견은 아무 치료를 안 해도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좋아지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좋아진 후에도 반수에서는 관절운동 범위 제한이 생겨 불편하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고생하지 않고 빠르게 회복되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오십견이 의심되면 일 찍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부분 너무 늦게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 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어깨가 아프면 다들 오십견이라고 한다. 다른 질병일 가능성은 없는지?

대부분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 며 실제로 다른 원인들인 경우도 많다. 오십견과 구별해야 하는 질환으 로는 충돌 증후군으로 알려진 회전근개 건염, 이두박근 건염, 점액낭염, 관절염이 있으며, 특히 충돌 증후군과의 감별은 매우 중요하다. 구별이 중요한 이유는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 해서는 경험이 많은 의사의 진찰이 필수적이다. 오십견 진단을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 관절조영술, 초음파검사, MRI 검사가 도움이 된다.

주위에서 오십견은 치료가 잘 안되고, 병원에 가봐야 물리치료만 한다 며 그냥 지내라고 한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지?

소염 진통제 복용,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물리치료, 스트레칭을 같이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이러한 치료를 통해서 큰 호전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인 치료 방법에 효과가 없어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 운동범위가 많이 감소한 경우에는 수압 팽창 치료 가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수압 팽창 치료를 받은 오십견 환자 의 80% 이상에서 효과가 우수했다.

수압 팽창 치료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면?

오십견이 생기면 인대로 이루어진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고 더불어 관절 주머니가 쪼그라져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게된 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작아진 관절주머니 내로 바늘을 넣고 관절 윤활액,

수액, 소염제를 섞어서 주입하여 서서히 관절주머니를 펴주는 치료다.

수압 팽창 치료를 받을 때 통증은 없나? 시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치료를 위해서는 관절주머니 내로 바늘을 넣어야 하고 이때 다소 따끔 한 정도의 통증이 있다. 하지만 엉덩이 주사 혹은 침 맞는 정도의 통증이 어서 국소 마취도 하지 않는다. 대개 5분 이내에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주사가 꺼려서 망설이던 환자도 별 불편함 없이 편안히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어깨가 아파서 집근처 병원에서 어깨 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 수압 팽창 치료와 다른 것인지?

어깨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주사 방법도 다양하다. 병에 따 라 통증유발점 주사, 신경차단술, 점액낭 내 혹은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시행된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시행 중인 수압 팽창 치료는 오십 견에 사용되는 가장 최신의 방법으로, 기존의 주사 방법들에 비해 안전 하면서도 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가 국내외 학술지들에 발표되었다.

수압 팽창 치료를 한번만 받으면 오십견이 완치 되는지?

대개 수압팽창 치료를 한 번만 시행해도 통증이 많이 감소하고 운동 범위도 나아진다.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호전 정도를 보면서 2~3

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하게 되며 이때는 환자의 상 태, 당뇨병·갑상선 질환 등의 전신 질환의 유무에 따라 수액과 소염제의 용량을 조절한다.

수압 팽창 치료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닌지?

그렇지 않다. 쪼그라든 풍선에 바람을 넣어 다시 부 풀어 오르게 하듯이 작아진 관절 주머니에 수액을 넣어 두꺼워진 인대를 팽창시켜 주면 인대는 훨씬 부드러워 져 어깨를 쓰기가 수월해 진다. 치료 이후에도 물리치료 는 계속해야 하는데 치료 전보다 결과가 좋다. 치료 후 염증이 감소하므로 통증도 줄게 되며 무엇보다 병의 경 과를 단축시켜준다. 예를 들면 1년 동안 앓아야 할 병을 1~3개월 내에 나을 수 있도록 해준다.

수압 팽창 치료 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는 지?

주사 맞은 당일은 어깨를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다음 날부터는 관절 운동범위를 늘리기 위한 스트레칭을 시작해야 효과가 지속된다. 간단한 운동이지만 처음 배우는 환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물리치료사의 도 움을 받아 2회 정도 배우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수압 팽창 치료의 효과가 매우 좋아서 치료 후에 스트레칭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있는데, 빠른 완치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 하다.

▲ 수압팽창 치료를 받기 전(사진 왼쪽)보다 수압팽창 치료후(사진 오른쪽) 관절주머니가 펴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윤승현 교수 / 재활의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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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학교병원과 함께한 지도 15년이 흘렸다. 많은 날을 함께하며 삶의 의미를 더욱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환우와 보호자 와의 소중한 만남 때문이라 생각된다.

첫 만남은 18세 고등학생이었다. 참,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 하반 신 마비로 평생을 살아가야 할 이 학생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 었고 입원기간 중 재활치료에 동행하는 일과 식사보조 그리고 대화(말이 대화지, 참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아이와 두세 번 만남 후 아이 는 나에게 고모라면 좋겠다고 해서 호칭은 고모로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와의 인연은 3~4년 계속됐고 그 기간 중 아이의 아버지가 돌아가 신 슬픔도 있었다. 너무 어려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만 하던 나에 게 아이는 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참 많이 기쁘고 내 일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그가 일하는 곳을 방문하여 일하는 모습을 볼 때 얼마 나 대견스럽던지…. 그리고 기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가끔은 전화로 통화하며 소식을 전해주었던 그가 지금도 가끔 기억난다.

그 후로도 여러 환자를 만났다. 처음 환자를 만났을 때의 안쓰러움과 보호자들과 가슴 타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봉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환우들과 함께 하리라 다짐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병원에서의 일상을 가정에서의 일상으로 받아 들이는 환자와 가족들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다. 금식하는 환자를 옆에 두고 맛있게 먹는 가족, 말 하지 못하는 환우 옆에서 박장대 소하는 가족, 옆에 환자가 있음을 전혀 개의치 않는 가족, 그들의 생활방 식이 이해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장기 환자들을 목욕시키며 몸의 중요함을 뼈 속 깊이 깨달았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는 것에 감사했으며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야 하는 지를 배우기도 했다. 많이 누리고 살면서도 감사할 줄 몰랐던 나에게 병 원봉사는 스승이었다. 15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봉사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고 사정이 생겨 봉사를 쉬게 될 때면 뭔가 허전할 때도 있다.

작은 도움에 감사하며 어쩔 줄 모르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볼 때마다 나 좋아서 한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는 내 쪽에서 해야 당연한데도 표현하 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마음과 삶의 풍요로움을 준 병원봉사에, 함께한 자원봉사자들과 그렇

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박승숙 목사님과 아주대학교병원에 진심으 로 감사한다. 앞으로 좀더 노력하여 환우의 눈높이를 맞추는 봉사자로 자 리 잡아 가길 다짐한다.

▲이영옥 자원봉사자가 15년 근속상과 자원봉사 수기 대상을 수상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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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

주대학교병원이 지난 12월 17일 오전 11시 이비스 앰버서더 수원 15층 베르사이유홀에서「자원봉사자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는 아무런 대가 없이 헌신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아주대병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 사하고 격려하는 뜻 깊은 자리다. 이번 행사의 주요 내용은 자원봉사자 활동보고, 자원봉사상 시상식, 화합과 나눔마당으로, 자원봉사자 등 250 여명이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상진 사회사업팀장은 지난 1년간의 활동내용 보고를 통해

『2008년 12월에서 2009년 11월까지 429명의 자원봉사자가 총53,739시 간을 봉사했다. 이는 1인당 평균 32일간, 하루에 3.6시간 봉사한 셈이다』

고 말하고『2009년에만 새롭게 등록한 자원봉사자는 39명이었다』고 밝 혔다.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는「자원봉사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15 년 또는 1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에게 각각「15년 근속상(30명)」과「10년 근속상(15명)」을 수여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37명의 봉사자에게「으뜸상」을, 단 한 주만 참여하지 못한 22명의 봉사자에게는「버금상」을 수여했다.

특별히 올해는 자원봉사활동수기 공모전 당선자 8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 됐다.

이번에 15년 근속상을 수상한 이영옥 봉사자는 수기(대상 수상)를 통 해「자원봉사자로 봉사를 시작하고 처음 만났던 하반신 마비 고등학생이 수년 후에 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일처럼 가슴이 설레고 참 많이 기뻤다」고 회상하며「봉사하면서 몸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았고 가족에게 감사하게 되어 예전보다 마음과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5만4천 시간의 나눔, 당신이 있어 환자들이 행복합니다

포커스 2

▲김흥수 제2진료부원장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회사업팀 조훈호 사회복지사가 2008년 자원봉사자 활동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봉사하며 인생을 배웁니다

봉사활동 후기

이영옥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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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목 차 차

1166 고혈압 - 고혈압, 치료받으면삶의질크게높아져 1188 당뇨병 - 생활습관개선이당뇨병치료의시작 1199 만성간염 - 정기검사와균형잡힌식생활병행해야 2200 만성신장질환 - 신장관리를위해금연과정기검진은필수 2222 만성위·십이지장궤양 - 카페인음료와음주는피해야 2244 천식 - 천식, 완치는어렵지만조절할수있습니다

2266 아토피피부염 - 관리수칙잘따르면아토피피부염완화시킬수있어 2288 류마티스관절염 - 염증조절과적절한휴식·운동병행해야

Special T h em e

인디 500의 도시에서 담도 운동성 질환의 연구

나의연구 나의테마

만성질환,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자!

디 500의 도시, 곳곳을 둘러봐도 옥수수와 콩밭만 보이는 미국 중 부의 인디애나에 있는 인디애나폴리스 도시에서 나의 연수생활은 시작되었다. 처음 연수지를 결정할 때에는 짧은 시간에 익숙하지 않은 실 험실보다는 임상연수를 하자는 생각과 우리 병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경피 적 담도내압검사 자료를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췌·담 도 내시경 시술 및 담도내압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인디애나를 연수지로 결정하게 되었다. 연수를 한 병원은 인디애나 대학 소속 병원이었지만 대 학은 IUPUI(Indiana University Perdue University Indianapolis)에 위치 하고 있었다.

인디애나 대학은 1년에 3,000건 정도의 췌·담도 내시경 시술이 시행 되고 특히 췌·담도 내시경 시술 중에서도 췌·담도 운동성 질환에 대해 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고 지금도 많은 임 상 연구가 활발히 실시되는 곳이다.

연수 지도교수는 Lehman 교수로 6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 에서 오후 5시까지 무거운 납옷을 입고 왕성하게 시술을 시행하고, 특히 한국인 연수생들에게 인품이 좋고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해주실 수 있는 분 으로 알려져 있었다. 나 역시 그분 밑에서 한 연수생활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다.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Lehman 교수의 모습은 의사로 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존경심을 느끼게 하였다. Lehman 교수와 의 연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교육이란 이런 것이구나!」하 고 깨달은 부분이다. 인디애나 대학으로 연수를 떠날 당시 그동안 논문으 로 발표하지 못했던 담도 운동질환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갔었다. 그 자 료들은 논문화 하기에 쉽지 않은 주제였다.

Lehman 교수와 논문을 써 내려가는 작업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보다 는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계속되는 질문과 대화 속에서 한편 의 논문이 완성되어 갔고, 그 과정에서 단 한번도 이런저런 것이 잘못되 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만 계속되는 질문 속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교육이었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이었다.

미국 연수 생활에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가족의 소중함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물어본다면, 가족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얼마 나 될까? 같이 아침을 맞는 사람들, 그들이 가족이고 이렇게 한 평생을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가족은 하루의 시작이고 인생의 시작이며, 삶의 끝을 같이 하기에 인생의 끝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 은 가족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긴다. 나도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 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족이란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가치라기 보다는 중요한 만큼 돌봐주고 아껴야 하는 가치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연수생활 동안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고, 그동안 그 진정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던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3개월의 연수생활이었지만 많은 것을 체 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이기도 하였고, 우리를 한 번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연수 생활 동안 느꼈던 여러 일들을 평생 간직하고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유병무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유병무 교수가 그랜드캐년에서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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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

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나중에 시작 하면 안될까요?』진료실에서 환자에게 고혈압 진단을 하고 약 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권유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대부분의 고혈 압 환자는 증상이 없어서 자신이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일부는 약물 복용을 거부하곤 한다.

이런 현상은 2005년 실시한 제3기 국민건강영양 조사에<표 1>잘 나 타나 있는데, 자신이 고혈압이란 사실을 알고 있어도 약물을 복용하는 비 율은 60% 내외이고, 잘 조절되는 경우는 그 중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고혈압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으로<그림 1>세계 보 건기구에서 매년 보고하고 있어서 반드시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질병이다. 의사는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겠다는 환자가 안타깝고 환자는 증상도 없는데 약물을 복용하라니 당황스러울 뿐이다.

혈압은 혈관 내 압력을 일컫는데, 적절히 혈압이 유지되어야 신체의 모든 장기로 혈액이 원활히 공급된다. 수압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각 가정 으로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런데 혈압이 과도하게 높으면 혈관과 심장에 병변을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뇌졸중(중풍), 심부 전증, 심근경색증 등을 유발하고 신장, 눈, 대동맥 등에 병변을 일으키고 심지어 동맥경화로 인한 성기능 장애에 관여하기도 한다. 이들 합병증은 대부분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혈압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단순히 수명만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즉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고혈압을 치료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수 십 년간 아주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하고 임상시험 한 결과이므로 매우 믿을만 하다. 그러므로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중요한 치료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복용이 다. 생활습관 개선<표 2>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이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가장 지키기 어려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방법은 고혈압을 치료하는 효과뿐 아니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 로 건강할 때부터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더 좋다. 경미한 고혈압 환자나 전단계 고혈압 환자는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 약물의 복용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이 방법만으로 혈압을 조절하기는 어려 우며 약물 복용을 병행해야 한다. 처음 진단된 많은 고혈압 환자는 약물 복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약물 복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확히 입 증되어 있으므로 자신만의 비과학적인 고집을 내세우는 것은 현명치 않 다. 최근에 개발된 고혈압 치료 약물은 복용 방법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어서 오랫동안 복용해도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수개월 만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실에서 한 번 혈압을 재고 그것을 바탕으로 약물치료를 결 정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24시간 활동혈압을 측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측정 방법이 아직 불편하여 진단

만성질환,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자!

하고자 할 때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편하게 혼자서 혈압을 잴 수 있는 혈압계가 다 양하게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고 측정 오류도 심하지 않아서 고혈압 학계 에서는 가정혈압 측정을 많이 권유하고 있다.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혈 압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치료의 효과를 판정할 때 유용하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가정에 혈압계를 비치해서 자주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중심혈압 측정방법이 고혈압의 합병증의 예측이나 치료 판정 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직 임상에서 널리 쓰이지 않고 연구 단계에 머 물러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는 중요 혈압측정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을 것 으로 생각되며, 아주대학교병원에서도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점은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를 받 아야 하는 질병이며, 치료 시 발생하는 비용보다는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훨씬 크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고혈압이 없더라도 누구나 나이가 들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신준한 교수 / 순환기내과학교실

고혈압, 치료받으면 삶의 질 크게 높아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 인지율(%) 18.1 37.0 68.2 71.2 67.9

치료율(%) 9.1 27.7 54.3 64.3 64.3

조절률(%) 54.2 61.5 52.9 49.9

인지율 :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것을 아는 비율 치료율 :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 조절률 :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목표혈압에 도달하는 비율

<표 1> 제 3기 국민건강영양조사 <그림 1> 2000년 전세계 사망자 수 및 그 원인

체중감소(과체중인 경우)

식이요법(신선한 야채나 과일, 생선등을 복용하고,

육류를 포함한 포화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피한다) 소금섭취를 제한 (하루에 소금 6g 이하)

운 동(특히 유산소 운동으 적극적으로 권장 : 걷기, 조깅, 등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

술의 섭취를 적당량 (소주 2잔 이하, 맥주 750cc 이하) 금 연

<표 2> 생활습관 개선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저체중 불안전한 성행위 고 체질량지수 운동 부족 음주 고체연료 사용 실내오염

사망률이 높은 개발도상국

0 1 2 3 4 5 6 7 8 (백만명) 사망자수 (총 55,861,000명)

사망률이 낮은 개발도상국 철분 결핍증 선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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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자!

성 간염에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및 비알콜성 지방간 염 등이 있으며, 한국인 만성 간염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10~15%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국내 간 질환의 상당 부분이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뿐 아니라 타액, 정액, 질액 등 체액에도 존재하 므로 성교뿐 아니라 이에 준하는 친밀한 신체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 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것만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으므로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상당 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므로 평소 간 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 요하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 한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특히 B형 간염 환자의 가족이나 공공기관, 의료업계 종사자 등은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한 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문 신, 피어싱, 마약 주사의 사용을 피하고 건전한 생활을 하여야 한다. 또 한 B형 또는 C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한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간염 환자와 성관계 시에는 콘 돔을 사용해야 한다.

만성 간염은 급성 악화를 보일 수 있으며,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이행 될 수 있고 간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만성 간염 환자는 정 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 및 간암 표지자 검사와 복부 초음파 혹은 CT 검 사를 받아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은 먹는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 엔테카비어, 아데포 비어, 클레부딘 등을 복용하거나 인터페론 계통의 약물을 주사하여 치료 한다. 이러한 B형 간염 치료제들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 내성 발생률, 가 격,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한다. 이외에 간장 보호제, 간 기능 보조제, 항산화제, 항 바이러스성 식물추출물, 담즙산 제제, 간추출 물, 흉선추출물, 각종 비타민제, 각종 영양제 등 많은 종류의 간장보조약 제에 대해서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가 분명하게 명 시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만성 C형 간염에서는 일반적으로 간 효소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있 고, 조직 검사상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심할 때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 료는 인터페론을 천천히 흡수시키도록 하여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해도 되도록 한 인터페론 주사제와 리바비린이라는 경구용 항 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만성 간염 환자에게는 음주, 과로 및 건강을 돌보지 않는 무절제한 생 활이 가장 해로우며, 반드시 정기적인 간 검사를 통하여 생활 관리의 지 표로 삼아야 한다. 음주는 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며 간암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다. 충분한 안정과 수면을 취해야만 하며 비타민, 미네랄 등 이 풍부한 식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

뇨병이란 혈액 속에 포도당이 지나치게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나 오는 병이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3다(多)로 대표되는 증상, 즉 소변을 자주 많이 보고(多尿) 물을 많이 마시고(多飮) 음식을 많이 먹으며(多食)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서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바 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병(감염), 큰 외상, 잦은 임신, 절제되지 못한 생 활, 약물남용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겹쳐질 때 발병하며, 발병의 원인 으로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므로 평소 꾸준한 생활습관의 관리가 필요 하다.

당뇨병은 혈당이 상승하는 병이지만 실제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고혈당 자체보다도 그로 인한 합병증이다. 최근까지도 당뇨병 환자 에서 합병증을 근절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 러나 당뇨병과 합병증의 관계에 대한 그 동안의 연구 결과, 엄격한 혈당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당뇨병성 망막증, 신증 및 신경증의 초기병변이 예 방될 수 있으며, 이미 합병증이 발생되어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그 진행 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널리 인정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혈당 을 철저하게 조절함으로써 그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제2형 당뇨의 발병은 내당능 장애라는 과정으로 설명되며, 내당능 장 애의 시기에 인슐린의 저항성을 줄여 주거나 베타세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중재방법이 있다면 당뇨로의 전환을 방지하거나 늦출 수 있다. 내 당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서 철저한 생활습관 조절이 제2형 당뇨병으로 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보고도 많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생 활요법 등이 있다. 무엇보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핵심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이다. 환자 개인별 평소의 식습관을 고려 한 개별화된 식사 관리가 필요하며 혈당, 혈압, 지질의 조절 정도, 체중 의 변화, 연령, 성별, 합병증의 유무나 에너지 소비량(신체 활동량)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섭취 에너지량을 조절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 식으로 하고 있는 식사에서도 섭취하는 당질의 총량이 당질의 종류나 형 태 보다 중요하다.

운동요법은 당뇨병 환자에서 꼭 필요한 생활습관지침 중 하나다. 운동 량은 처음 4~6주 가량은 10~15분으로 시작하지만, 서서히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운동 전후에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하도록 한다. 운동 종류는 걷기, 조깅, 수영, 사이클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그 외에 일주일에 세차례 정도의 저항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 운동 시간은 가능 한 한 식후에 시행하는 것이 저혈당 방지나 식후 고혈당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어려운 경우 일상생활에서 실행 가능한 시간에 언제든지 해도 좋 다. 다만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로 치료하고 있는 경우 약물의 최 대 작용시간을 피해서 운동하는 것이 저혈당 방지에 좋다.

현재로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인류의 당뇨병 완치를 위해 전 세계 적으로 전문가들의 대규모 임상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관우 주임교수 /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만성간염, 정기검사와 균형 잡힌 식생활 병행해야

정재연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만성질환,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자!

생활습관 개선이 당뇨병 치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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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자!

2 1 치료를 위해 관계된 의료진의 도움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음식

은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나 저염식이 권장되고 단백질 및 일부 전해질 섭취 제한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성 신장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합병증이 심해지거나 오심,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요독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 요법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신장 기능의 감소로 신 대체요법이 거론되면, 환자는 절망하고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이러한 신대체 요법을 통해 요독증에 의한 불편함이 경감되거나 해결되 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 로 늦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신장 기능 평가가 필요하고, 신장 기능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되는 경우에는 악화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또한 신장 기능의 감소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금연과 비만 관리 등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탈수, 신독성 약제와 같은 신장질환 진 행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의

학적인 여러 방법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1

월호

별한 증상이나 병이 없다고 생각되어도 소변검사에서 혈뇨와 단백뇨가 계속 검출되거나, 정기 건강검진 항목 중 사구체 여과율이 지속적으로 낮게 나오면 자신이 만성 신 장질환을 앓고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당뇨와 고혈압이 만성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이들 병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평가를 꼭 해야한다.

신장 기능 평가에 도움을 주는 방법 중 흔 히 사용되는 것은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체내 노폐물이 신장을 통해 얼마나 잘 청소 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사구체 여과율이 다. 하지만 사구체 여과율은 환자의 나이, 신 체조건, 복용 약제 등에 따라 신장 기능과 상 관없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에만 의미를 두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사구체 여과율을 평가에 적용할 때는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신장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설시키고 부종이 생기지 않도록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면서 혈압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뼈나 혈액 생성 등에 관계되는 다양한 호르몬 균형에 관여하 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장 기능이 감소하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쉽게 피곤하거나 숨이 차고, 오심이나 구역질 등의 요독증이 나타나며 빈혈, 고혈압, 가려움증이 발 생하며 혈액 검사상 전해질 및 산 염기 이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신장의 적응 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대표적인 신 장 기능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수치의 20~25%미만 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이미 신장이 많이 손상돼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 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신장 기능 평가를 위한 혈액검 사, 소변검사가 정기적으로 필요하고 초음파와 같은 영상 검 사 또는 신장 조직 검사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만성 신장 질환은 신장 기능 저하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 되는 상태로, 정상 신장 기능으로 회복되지 않고 상당수에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만성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신장 기 능이 감소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거나 낮은 신장 기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완화시키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만 성 신장 질환은 원인 신장 질환의 종류에 상관없이 신장 손 상의 유무와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표 >와 같이 단계를 정 하고 이것을 치료에 참고한다.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 정 기적인 검사로 본인의 신장 기능 감소 속도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신장 기능 감소가 비교적 일정한 비율로 감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고, 만약 갑 자기 감소 속도가 빨라진다면 급성 악화요인을 찾거나 치료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 보존을 위해 신장 기능에 손상을 일으킨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혈압은 요단백량에 따라 수축기 125~130mmHg, 이완기 75~80mmHg 미만으 로 조절하는 것이 좋고, 혈압약 선택 시 의사는 환자의 상태 가 허락하면 되도록 단백뇨 억제 효과가 있는 약제를 선택하 게 된다. 당뇨가 있는 경우 철저히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신 장 기능 감소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흡연, 비만, 고지혈 증, 요로감염이나 전립선 비대에 의한 요로 폐쇄, 그리고 일 부 진통제와 같은 약제, 건강식품들은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 을 가속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 선택과

박인휘 교수 / 신장내과학교실

만성신장질환, 신장관리를 위해 금연과 정기진은 필수

단계 비고 사구체 여과율(mL/min/1.73m2) 치료 방침**

원인 질환 진단 및 치료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

1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

신장질환의 악화 지연

2 신장 손상*과 경도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60-89 신장 기능 악화 인자 평가 및 관리

3 중등도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30-59 합병증에 대한 관리

4 고도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15-29 신대체 요법*** 준비

5 신부전 <15(또는 투석이나 신장이식) 신대체 요법***

* 단백뇨, 혈뇨 또는 신장의 조직학적 변화

** 각 단계의 치료 방침은 전 단계 치료 방침을 포함한다.

*** 투석 또는 신장 이식을 뜻한다.

신장 손상*과 정상 또는 증가된 사구체 여과율 ≥ 90

<표> 만성신장질환의 단계 및 치료 방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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