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남극연구에 대한 국가 간 협력연구 동향 분석
장덕희
1· 최용진
1*· 김진영
21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산업연구실 (15627)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787
2충남연구원 해양수산연구팀 (32589) 충청남도 공주시 연수원길 73-26
Research Trend Analysis on International Research Collaboration in Regard to Antarctic Studies
Duckhee Jang
1, Yong-Jin Choi
1*, and Jin-Young Kim
21Ocean Industry and Foresight Section, KIOST Ansan 15627, Korea
2Oceans and Fisheries Team, ChungNam Institute Gongju 32589, Korea
Abstract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research activities related to Antarctic science through a bibliographic study and to understand and evaluate the implications. This study is based on 78,445 articles which were retrieved from the Science Citation Index(SCI) database during the period 1998 −2015. Through a quantitative analysis and a Social Network Analysis, we made several findings and drew out the implications. First, many countries, in general, have increased multi-national research cooperation in order to enhance research productivity. However, Korea’s cooperative research activity is below the average level.
Second, considering the 4 centrality indexes, which are derived from the SNA, Korea had a lower score in terms of centrality indexes. Based on these findings, Korea should formulate a more dynamic or proactive strategy in order to enhance its participation in international research cooperation efforts. Korea, the 10th country to build two or more research bases in Antarctica, should make greater efforts to bring the appropriate level of the phase.
Key words : Antarctic, International Cooperation, Science Citation Index (SCI), Social Network Analysis (SNA), Antarctic Science
1. 서 론
이 연구의 목적은 남극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제공동연 구 기반의 연구개발 활동 동향을 논문분석 기법을 활용해 실증분석하고 함의를 도출하는 데 있다. 이 연구에서는 남 극을 배경으로 생산된 78,445편의 논문(1998−2015년)을
식별해 실증분석에 활용하였다.
남극은 현재까지 지구상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미개척 지로 남극연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수 국가들의 활 발한 연구개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현재 남극에 는 30개국이 76개의 과학기지를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2개 이상의 과학기지를 운영 중인 국가도 16개국 에 이른다. 또한, 최근까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 들은 남극에 지속적으로 과학기지를 추가건설하고 있을
*Corresponding author. E-mail : [email protected]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남극연구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속도는 세계에 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2015년 현재 미국 다음으로 많은 논문을 생산하고 있다(제1저자 국적 기준).
우리나라 역시 남극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 거대학문 영역으로서의 ‘남극연구’의 특성과, 후발주 자로서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국제공동연구의 활 성화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효한 전략 가운데 하나이 다.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남극기지와 쇄빙선 등 남극연구 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는 있지만, ① 남극 연구의 역사가 경쟁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② 상대적으로 작은 연구자 풀(pool)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 해, ③ 일반적 관점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술성숙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국제공동연구 를 통해 선진국의 경험을 빠르게 획득하여, 향후 남극 연 구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전략이 유효하게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실증분석 과정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할 것 이지만, 남극을 대상으로 수행된 전체 연구논문의 약 39.8% 가 국제공동연구 형식으로 생산된 것에 비해, 우리 나라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은 29.8%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논문의 절대량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협업대상 국가 역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폭넓지 못하다는 한계도 확인된다. 따라 서 향후 남극연구에 있어 우리나라가 내실을 기하기 위해 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국제공동연구의 비중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에서는 실효적인 남극연구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취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중 심으로, 각각의 연구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의 연구 질문은 첫째, 남 극을 대상으로 생산된 연구논문에 관한 국제협력연구의 동향은 어떠하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의 국제협력수준을 갖고 있는가? 둘째, 남극 연 구 분야의 지식생태계에서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의 위상 을 보이며, 이를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 인가?, 셋째, 남극 연구를 분야별로 구분하였을 때, 연구 분야별로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의 국제협력 수준을 보이 는가?이다.
2. 이론적 논의
남극연구 분야에서 국제공동연구의 중요성
남극을 배경으로 하는 과학기술 활동은 남극을 배경으 로 여러 학문분야가 융합하여야 하는 거대과학 영역에 속 한다. 또한, 남극에서의 효과적 연구 활동은 남극의 극한
환경에 대한 극복을 위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Fogg 1992). 따라서 최근까지의 남극연구는 개인의 연구 역량을 넘어 조직적·국가적 연구협력의 기반 위에 이뤄지고 있다.
남극연구는 연구 주제의 융·복합성, 연구자와 연구장비 수송과 같은 각종 물류 지원 등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국 가 간 협력에 의한 공동연구 필요성이 연구개발 초기부터 제기되었다(Aksnes and Hessen 2009; Summerhayse 2008). 이 때문에 1900년대 초 정치적으로 경쟁관계에 있 던 영국과 독일도 남극연구에 필요한 비용마련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기도 하였다(Lüdecke 2003). 그리고 최근 들 어와서는 특정 국가 또는 연구자에 의해 남극환경을 독자 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 국가가 지원하는 해양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의 연계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Walton and Shears 1994), 이외의 조사 사업에서도 다양한 장비와 능력을 갖춘 연구자들이 참여 하고 있다.
남극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국제협력 활동이 시작된 것 은 제1차 “국제 극지의 해(International Polar Year)”를 들 수 있다. 제1차 국제 극지의 해는 남극에서의 국제공동연 구 필요성 공유를 기초로 1882−1883년에 지정되었다. 그 리고 50년 뒤인 1932−1933년에는 제2차 “국제 극지의 해”가 지정이 되었으며, 이에 따른 국제 공동연구에 자극 을 받아, 1957−1958년에는 “국제 지구물리 관측년도 (IGY: the International Geophysical Year)” 가 지정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59년 12월에는 남극조약(Antarctic Treaty)이 체결되었으며, 가장 최근인 2007−2009년에는 제4차 “국제 극지의 해”가 지정되었다. 이처럼 남극 연구 를 위한 국가간 협력에 의한 연구활동 추진을 위한 다양 한 노력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한 소기의 성 과들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현재와 같은 형태로 남극에 대한 과학적 국제공 동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핵심적 계기는 남극과학위 원회(SCAR: Scientific Committee on Antarctic Research) 의 설립과 남극조약의 체결이라고 할 수 있다(Cooper et al. 2011). 남극과학위원회는 국제과학연맹이사회(ICSU:
International Council of Scientific Union) 산하기관으로,
국제 지구물리 관측년도 종료 후 남극에 대한 지속적인
과학연구를 준비하기 위해 1958년 2월 헤이그에서 창립
되었다. 창립당시 남극과학위원회는 12개 회원국으로 시
작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87년에 가입해 1990년에 22번
째로 정회원국이 되었다. 남극과학위원회는 창립 이후 남
극에 대한 과학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
다고 평가받고 있으며(Summerhayes 2008), 남극조약체제
에서 안정적이고 일상적인 유일한 비정부간 국제적 기구
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Elzinga 2009). 이와 더불어
남극의 과학연구에서 국가 간 협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
여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남극조약이라고 할 수 있다. 남 극조약은 제2조와 제3조에서 남극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자유와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의 지속과 증진, 그리고 이 러한 결과와 자료의 자유로운 교환 및 활용에 대한 원칙 을 규정하고 있다.
남극과학위원회와 남극조약 아래에서 많은 다양한 국제 적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수행되었다(Summerhayes 2008).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한 대표적인 공동연구 프로젝트로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수행된 남극해양 지층 프로젝트 (ANTOSTRAT: The Antarctic Offshore Stratigraphy project) 를 들 수 있다. ANTOSTRAT 프로젝트는 기존에 해양 광물자원 연구에 존재해 왔던 “비밀의 장막(veil of secrecy)”을 제거함으로써, 지질학분야의 국제적 협력에 성공적으로 기여하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Cooper et al.
2011). Cooper et al. (2011) 은 ANTOSTRAT 프로젝트의 성과중의 하나로 과학 커뮤니티(science community)내에 서 더 많은 공동연구를 유도한 것을 들고 있다. 이들에 의 하면 ANTOSTRAT 프로젝트에 의하여 수백편의 연구논 문, 수많은 심포지엄과 워크숍, 지질학 지도 작성 등의 연 구 성과를 창출하였다고 보고 있다. ANTOSTRAT 프로젝 트는 이후 SDLS(the Antarctic Seismic Data Library System for Cooperative Research) 로 이어졌다.
이처럼 남극에서의 과학연구는 다 국가적인 공동연구를 필요로 하고, 이미 많은 국가 간의 공동연구가 진행이 되 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남극연구는 협력연 구를 통해 더 많은 성과들을 생산해 왔으며, 이전까지 밝 히지 못했던 남극에 대한 많은 비밀들이 인류에게 알려지 게 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남극연구에서의 누적적 성과는 극지과학을 주류과학의 반열에 올려 놓고 있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Fogg 1992).
물론, 남극연구 이외에도 최근 연구자 간 공동연구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Grossman 2002; Moody 2004). 학문분야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은 분야에서 국제공 동연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된다. 공공연구는 지식 창 출 활동에 있어서 주체 간의 협력은 협력에 참여한 주체 들의 지식 범위가 확장됨을 의미(Wegner 1987, 1995)한 다는 점에서 지식 활동의 성과를 촉진하는 수단이다. 다시 말해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한 명의 지식에 국한하는 것보다는 둘 이상의 지식을 합하는 것이 지식의 총량 면 에서 더 유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의사소통 수단을 통하여 서로의 지식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Wegner 1987). 동일하게 공동연구는 연구자 간에 일어나는 학문적 의사소통으로 이해할 수 있다(Barabási et al. 2002). 이러 한 맥락에서 보면 연구자들이 서로 협업하는 연구 활동은 공통으로 지향하는 결과를 획득하기 위해 또는 획득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자신들이 서로 보유하고 있는 지식
과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회로 기능한다.
남극연구는 남극이라는 극한환경의 특수성과 악조건 에 기인하여 위와 같은 공동연구가 갖는 의미가 더욱 중 요해진다. 극지 과학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타 분야에 비해 높은데, 이는 연구과정이 극한환경 극복이라는 선 결조건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Fogg 1992). 기본적인 생존활동조차 쉽지 않은 환경에서 단독으로 연구를 수행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남극에서의 연구를 위해서는 첨단 기술과 필요한 장비·시설 등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 하다.
남극에 대한 국제적인 과학협력에 의한 연구 성과가 무 엇이고, 어떠한 경향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 여, Dastidar and Ramachandran (2008)와 Aksnes and Hessen (2009) 는 서지분석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 다. Dastidar and Ramachandran (2008)의 연구에서는 1980−2004년까지 961개의 SCI 저널에 게재된 약 10,000 건의 남극관련 학술논문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분석대 상 기간 동안 남극에 관한 학술논문의 수는 약 3배, 그리 고 공동연구에 의한 논문의 수는 약 13배가 증가하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유사하게, Aksnes and Hessen (2009) 은 극지연구의 특징으로 강력한 국제적 공동연구의 존재를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ISI Web of Science의 인덱스를 이용하여, 1981−2007년까지 극지연구(남극과 북극을 모두 포함)와 관련된 논문 53,000여 편을 분석하 였으며, 분석결과 1980년대 10% 수준에 불과하였던 국제 협력연구는 2007년 41%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일 반적인 자연과학 분야에서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인 21%보 다 20%p 높은 비율이다. 또한, Erb (2011)의 연구 역시 남 극연구의 경우, 국가 간 공동연구가 일반적인 과학분야보 다 더 높은 비율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남극연구에 관한 국가 간 공동연구를 분석한 기
존의 논문들은 남극연구에 있어서 국가 간 공동연구의 중
요성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으나, 각각 다음과 같은 한
계를 지니고 있다. 우선, Dastidar and Ramachandran
(2008) 의 연구는 제목에 “남극”이 들어간 논문만을 분석
의 대상으로 함으로써, 내용상으로는 남극에 관한 연구이
지만 제목에 “남극”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경우 분
석에서 제외가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남극에 관한 연
구 성과를 과소추정 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Aksnes and
Hessen (2009) 의 연구는 극지연구를 분석의 대상으로 함
으로써 남극연구와 북극연구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두 논문 모두 연구의 시간적 범위에
1980년대−1997년을 포함시키고 있는데, 이는 차후 3장의
방법론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겠지만, 해당시기의 논
문의 경우 저자에 대한 국가·기관이 누락된 경우가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학술연구 네트워크에 관한 선행연구
남극 연구 분야의 논문 성과를 대상으로 공저 네트워크 관점에서 동향을 분석한 연구는 일부 존재하지만, 분석의 범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분야들에 대해 서는 네트워크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동 향을 분석하는 시도들이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학술연구 분야에 대한 공저 네트워크 에 관하여 크게 두 가지 종류의 논의가 형성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사회 연결망에 관한 기존의 이론에서 제시하는 네 트워크의 유형과 그 속성이 학술연구 분야의 연구 네트워 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될 수 있는가를 주로 분석한 연구들이 그 첫 번째이다(Barabási et al. 2002; Grossman 2002; Moody 2004). 이 연구들은 Barabási and Albert (1999) 가 제시한 무척도 네트워크(Scale Free Network)와 Watts and Strogatz (1998) 가 제시한 좁은 세상 네트워크 (Small-World Networks) 와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이들 연 구에 따르면, 학술연구 분야에서는 다수의 링크를 보유한 소수의 허브(Hub)들이 네트워크 내에서 노드 간 평균거리 를 감소시킴으로써 해당 분야 내에서 일종의 좁은 세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을 촉진한다. 즉, 이는 노드의 링 크 수 분포가 멱함수(Power Law) 분포를 따르게 됨에 따 라 이전까지의 네트워크 이론을 지배하고 있던 Erdos and Rényi (1961)의 무작위 네트워크 이론이 현실세계에서 적 용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Barabási et al. (2002)는 멱함수 분포를 따르는 네 트워크에서는 링크수가 높은 노드에 대한 선호적 연결 (Preferential Attachment)이 나타난다고 제시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새로이 네트워크로 진입하는 노드들은 위상이 높은 노드에 연결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 결과적으로 이러한 네트워크는 소수의 허브노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구조에 관한 시각은 네트워크 의 변화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준다. 이제까지 제시 된 네트워크의 구조와 분포에 관한 유형에 분석대상이 되 는 네트워크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현재의 네트워크가 어 떤 유형의 경로에 의해 제약 받는지 추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의 분포가 멱함수 분포를 보이고, 네트워크 의 성장과정에서 선호적 연결이 발생하는 경우 향후 네트 워크의 성장은 위상(Topology)이 높은 노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며, 반대로 무작위 네트워 크에 가까울 경우 노드의 위상이 네트워크의 성장에 주는 영향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견해볼 수 있다.
한편 학술연구 공저 네트워크에 관한 또 다른 논의는 네트워크 분석 이론을 바탕으로 분야의 연구 동향을 파악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김 등 2007; 임 2011; 허와 양 2013). 학술연구에서 연구자 간 관계와 공동연구의 의
미는 지식 창출 활동의 촉진, 그리고 정보와 지식의 공유 및 획득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학술연구의 동향 을 파악하고자 한 연구자들은 네트워크 전체 구조 분석과 더불어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을 이루고 있는 중심성 분석 이나 결집계수 등과 같은 지수들을 토대로 주요 노드들의 개별 속성을 분석·비교하고 있는데 이러한 분석은 네트워 크 내에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는 노드들이 영향력 또한 높을 것이라는 믿음에 기인한다. 이 경우에는 어떠한 노드 들이 네트워크상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 하며, 이는 국가, 기관, 그리고 개인의 차원에 각각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몇몇 연구자들은 공동연구 네트워크 분석에 더하여 네트워크에서의 위상과 실제 학술실적 간 에 유의미한 상관관계(임 2011) 또는 인과관계(김 등 2007; 박 2012)가 있음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관점에 서 본다면 네트워크 내에서 높은 위상에 있는 노드들은 비교적 낮은 위상에 있는 노드들보다 연구 성과가 상대적 으로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 크 분석에 있어서 개별 노드들의 속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3. 방법론
데이터
이 연구에서는 남극을 대상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수 행한 연구결과물(논문)을 추출한 후, 이를 기초로 한 분석 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분석대상 논문을 추출하여 분석 가능한 데이터 형태로 분석DB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일반적 견해를 이용한 남극 연구의 범위를 선정하고, 이를 기초로 분석대상 연구논문 DB 를 최종 확정하는 방법을 적용하였다.
검색대상 데이터 식별을 위한 ‘남극연구’의 범위 구분
이 연구에서는 남극을 배경으로 작성된 연구논문을 대
상으로 한 논문분석 방법을 이용한다. 그런데 남극에 대한
정의는 학자들 간 일반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고, 연구범위
역시 특별히 한정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예컨대 천문
학 분야에서는 남극을 남위 66.5
o이남지역이라는 정의를
활용하며, 해양학·생물학 등의 분야에서는 남극수렴선
(Antarctic convergence)을 기준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처럼 ‘남극’을 구분할 수 있는 합의된 정의는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남극의 정의로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Antarctic Treaty) 제6조에서 정의하는 협
약의 적용범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협약은 남극을 대상
으로 하는 다수의 국가들이 참여하여 체결한 것이며, 여기
에서는 남위 60
o이남의 지역을 남극의 지리적 범위로 정
의하고 있다. 이는 여러 분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 는 정의이며, 위도를 활용하여 공간을 구분하였기 때문에 논문검색을 위한 검색어 선정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 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첫째, 남위 60
o이남의 지역 에서 수행을 하였거나, 둘째, 남위 60
o이남의 지역에 위 치하거나 주로 발견되는 생물, 자원, 현상 등을 소재로 한 논문들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분석대상 연구논문 식별
분석대상 논문의 선정은 일반적인 논문추출 방법인 키 워드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극지를 대상 으로 하는 연구논문의 범위가 매우 넓어 관련 키워드를 선발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다음 과 같은 다단계 추출 방법을 이용하여 최종 분석대상 논 문을 선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논문데이터 추출을 위해 864개의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적용한 검 색식을 구축하여 활용 하였다. 논문데이터 추출을 위한 키 워드는 기존 논문데이터와 선행연구 문헌조사, 그리고 위 키백과 등 극지연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설명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최종 조정된 864개의 키워드를 이용해 검 색식을 구축하였다.
또한, 구축된 검색식을 활용한 논문DB 구축은 Thompson and Reuter 에서 제공하는 Web of Science의 데이터베이스 를 활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앞서 선정한 864개의 검색어 들로 검색식을 작성하여 논문데이터를 검색한 결과 1984 년부터 2015년까지 97,542개의 논문이 검색되었으며, 이 연구에서는 1998년 이후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타당 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는 Thompson and Reuter에서 제공 하는 Web of Science 데이터베이스의 저자 누락비율에 따 른 현실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즉, 1984−1997년 사이에 검색된 논문 데이터의 경우 기관 및 국가 누락비율이 40.1% 로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는 최종적으로 1998−2015년의 기간 동안 추출된 총 78,916 개의 논문 가운데 기관, 국가 등이 누락된 471개의 논문을 제외한 78,445건의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 하였다.
분석방법
이 연구는 남극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국가별 협력연구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를 중심으로 공 저 네트워크를 분석한다. 따라서 국가 간 협력연구를 중심 으로 연도 별로 각각의 국가들이 어떤 형태의 협력네트워 크를 구축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리 고 분석결과의 해석과정에서는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정책 에 대한 함의 도출을 위해,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들을 상 호 비교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극지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간 공 저 네트워크의 속성과 분포를 측정하였으며, 일반적인 SNA 분석에서 네트워크의 속성 분석에서 활용하는 4개의 중심성지수(연결중심성, 근접중심성, 매개중심성, 아이겐 백터 중심성)를 이용하였다. 이때, 각 중심성지수가 의미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첫째,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은 네트워크 상에서 각 행위자가 다른 행위자들과 얼마나 많은 직접적 연결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즉, 특정 국가는 다 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들과 연결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연결 관계를 가질수록 남극 관련 협력연구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근접중심성(Closeness Centrality)은 네트워크 상 직접적 연결과 간접적 연결을 모두 고려해 전체 네트 워크에서의 행위자간 거리를 강조하는 개념으로 행위자 간 최단경로의 거리 함수로 계산한다. 즉, 연결중심성이 행위자들의 활동성을 강조한다면, 근접중심성은 행위자들 의 독립성 수준을 의미한다. 한편, 셋째, 매개중심성
Table 1. Available number of articles
Year Total Omitted Available Omitted
ratio Year Total Omitted Available Omitted ratio 1998 2,901 14 2,887 0.5% 2007 4,222 18 4,204 0.4%
1999 2,919 14 2,905 0.5% 2008 4,485 23 4,462 0.5%
2000 3,101 24 3,077 0.8% 2009 4,441 23 4,418 0.5%
2001 3,234 13 3,221 0.4% 2010 4,949 25 4,924 0.5%
2002 3,374 21 3,353 0.6% 2011 5,314 30 5,284 0.6%
2003 3,643 19 3,624 0.5% 2012 5,587 27 5,560 0.5%
2004 3,940 9 3,931 0.2% 2013 6,369 60 6,309 0.9%
2005 3,768 24 3,744 0.6% 2014 6,338 45 6,293 0.7%
2006 4,090 25 4,065 0.6% 2015 6,241 57 6,184 0.9%
1998−2015 Total 78,916 471 78,445 0.6%
(Betweenness Centrality) 은 네트워크 상에서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관계를 얼마나 중계할 수 있는지의 정도를 의미한다. 네트워크에서 모든 행위자들이 직접적 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닌데, 행위자들 중에는 특정 네트워크와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중계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극지연구에 있어서 네트워크 내의 정보교환이나, 자원흐름 등을 조정하는 조 정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며, 상호 다른 학문영역 간 융 합연구 가능성은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넷째, 아이겐벡터 중심성(Eigenvector Centrality)은 행위 자의 수나 연결정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행위자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함께 고려하는 지수 이다. 이 지수는 계산과정에서 연결된 행위자의 중요도 수 준을 고려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지수 값은 그 자체로 네 트워크 상에서 행위자들이 갖는 위상으로 해석되기도 한 다(곽 2014).
이 연구에서는 이상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남극연구를 대상으로 식별한 78,445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기술통계 분석과 SNA를 이용한 실증분석을 수행하고, 분석결과에 기초한 함의를 도출한다.
4. 분석 결과
연도별 변화 분석
1998−2015년의 18년 동안 이 연구에서 식별한 78,445편 의 남극관련 논문 가운데 논문의 제1저자의 국적을 기준 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생산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총 18,064편의 논문을 생산했으며, 이는 전체 논문의 23.0% 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논문을 생산한 국 가는 영국과 캐나다로, 각각 6,144편(7.8%)과 5,703편 (7.3%) 의 논문을 생산하였으며, 우리나라는 945편의 논문 을 생산해 19위 수준이다.
남극연구가 주로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관점을 대상으 로 하고, 상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 보다는 기초연구 차원 에서의 국가 간 협동연구의 성격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을 감안하면, 연구결과물로서의 논문 수는 그 자체로 남극 연구에 관한 경쟁력 또는 영향력의 수준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하면, 모든 연도구간에서 가장 많 은 연구논문을 생산한 미국이 남극연구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라고 추론될 수 있다. 미국 은 거의 모든 연도 구간에서 전체 논문의 약 20% 이상을
Table 2. Number of articles (Top 10 countries)
(Unit : number) Ranking Period 98 −00 01 −03 04 −06 07 −09 10 −12 13 −15 No. articles 78,445 8,869 10,198 11,740 13,084 15,768 18,786
1 USA
(18,064)
USA (2,187)
USA (2,598)
USA (2,997)
USA (3,118)
USA (3,368)
USA (3,796)
2 UK
(6,144)
UK (855)
UK (976)
UK (982)
Canada (1,041)
UK (1,132)
China (1,716) 3 Canada
(5,703)
Canada (772)
Canada (794)
Canada (910)
UK (995)
China (1,084)
UK (1,204) 4 Germany
(4,326)
Germany (582)
Germany (655)
Germany (691)
Germany (665)
Canada (1,070)
Canada (1,116) 5 Australia
(4,041)
Australia (569)
Japan (625)
Japan (687)
Japan (648)
Germany (785)
Germany (948)
6 China
(3,984)
France (557)
Australia (589)
Australia (620)
China (624)
Australia (709)
Australia (936)
7 Japan
(3,707)
Japan (490)
France (530)
France (501)
Australia (618)
France (673)
France (739) 8 France
(3,534)
Italy (370)
Italy (382)
Italy (457)
France (534)
Japan (601)
Spain (706)
9 Spain
(2,745)
Spain (291)
Spain (327)
Spain (395)
Spain (466)
Spain (560)
Japan (656) 10 Italy
(2,634)
Norway (217)
Norway (228)
China (339)
Italy (464)
Italy (467)
Brazil (573) Korea 19
th(945)
28
th(32)
27
th(59)
23
th(100)
17
th(169)
17
th(262)
17
th(323)
NOTE: The numbers in parentheses are the numbers of articles which are written by each country’s first author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외의 국가들의 영향력은 연도구간 에 따라 달라지는 데, 특히 2−4위권 국가는 연도구간별로 일부 변동이 있었다. 2006년까지의 구간에서는 영국(2위) 과 캐나다(3위), 독일(4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극관 련 연구논문을 게재해 왔지만, 2007−2009년의 연도구간 에서는 캐나다가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논문을 작성 하였다.
그리고 2010년 이후의 구간에서 중국이 매우 빠르게 성 장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중국은 2004−
2006년의 구간에서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으나 (10 위), 2007−2009년 구간에서는 6위, 2010−2012년 구간 에서는 3위, 2013−2015년 구간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권 국가로 진입했다. 특히 2012−2015년 구간에서 작성한 연 구논문의 수는 3위인 영국보다 500편 이상 많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남극연구에 있어서는 중국의 약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중국은 1998년 15편의 논문을 게재하 다가 2015년 640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문증가 속도는 남극연구를 수행하는 모든 국가에서 유 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이다.
중국을 포함하여,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과 우리나라의 연도별 논문수를 비교해 보면 Fig. 1과 같다. 아시아 3개 국을 비교해 보면, 일본의 남극관련 논문 수는 일정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관련 논문 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9년 일본을 추월하였으며, 이후의 기간 동안은 우리나라와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생 산하는 논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즉, 일정한 수준 의 논문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이나,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논문 성과가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중국의
남극 분야에 관한 논문생산 수준은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남극 에 대한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배경에 두고 있 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1985년 킹조지 섬에 최초의 과학기지인 ‘창쳉(長城)’을 세운 이래로 현재 다섯 번째 과학기지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수천 억 원의 예산 을 들여 첨단 쇄빙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남극관 련 예산을 급격히 증액하는 등 남극연구를 위한 공격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남극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물론 남극은 국제법상 특정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지역이지만, 중국이 남극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하여 관 련 전문가들은 남극 자원을 선점하려는 데 있다고 본다 ( 연합뉴스 2015). 즉, 중국의 전략 가운데 하나는 과학기지 건설과 남극지역에서의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내는 방식 으로 간접적인 지분주장을 하려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들의 의견이다.
한편, 앞서 2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남극조약 및 활발 한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추진, 국가 간 연구 자료의 교환을 가능하게 한 남극과학위원회의 설립·운영에 따라 활발한 국제공동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Fig. 2는 남극연구 분야에 서 국가 간 협력연구 비율을 연도별로 정리한 결과이다.
이를 살펴보면, 남극연구에 관한 한 국가 간 공동연구 수 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ig. 2 에서 2015년을 기준으로 생산된 논문의 39.8%는 2개 이상의 국가 간 협력연구를 통해 생산되었으며, 이 비 율은 1998년 23.0%였다. 또한, 국가 간 협력연구의 비율
Fig. 1. Number of articles : Korea, China, Japan (Yearly, based on first author)
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는 연도 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논문생산량의 변화와 유 사하다.
그런데 남극 연구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연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향에 비해,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는 상대적으로 이와 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 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제1저자로 참여하여 주도적으로 진행한 연구논문은 104 편이며, 이 가운데 2개 이상 국가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 는 31건으로 29.8%에 불과하며, 이는 남극분야 전체 논문 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에 비해 약 10.0%p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를 분석대상 전체기간(1998−2015년)으로 확장해 도 우리나라가 제1저자로 참여해 생산한 945편의 논문 가 운데 271편이 국제공동연구로 이는 28.7%에 불과한 실정 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전체 SCI 논문의 해외협력 논문 비율과 유사한데, KISTEP (2014) 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최근 10년 간 우리나라가 생산한 전체 SCI 논문 가운데 해외 1개 기관 이상 참여한 해외협력 논문의 비율은 26.71%라고 한다.
이를 감안하면, 다른 국가에 비해 국제협력 연구 비중이 낮은 것은 비단 남극연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연구개발 활동에 있어 존재하는 전반적인 문제점 가운데 하나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남극연구 에 국한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논문 성과를 보이는 상위 20 개 국가의 연도별 국제협력연구 비율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Fig. 3은 국가별로 1998−2015년 사이 제1저 자로 작성한 SCI 논문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을 도식화 한 결과이다.
Fig. 3에서 붉은 선으로 표현한 것이 우리나라의 국제공 동연구 비율이다. 이를 살펴보면, 대체로 남극연구 분야에 참여하는 상위 20개국의 국가들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은 연도별로 지속적인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된 다. 다만, 우리나라(Fig. 3에서 굵은 선)의 연도별 변화를 살펴보면, 1998−2008년 사이의 경우 일부 증감이 있고 전체 평균을 상회한 경우도 있었지만, 비교적 최근인 2009년 이후의 기간에는 대체로 30%를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분 석결과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SCI 논문의 국제협력 동향 과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연구 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국제 협력 연구가 필수적인 남극연구의 경우에는 좀 더 공격적 인 국제협력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 다고 할 수 있다. 즉, 남극연구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들에 서 국제공동연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타 분 야에 비해 남극과학기지를 이용한 국제공동연구의 가능성 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남극연구 분야에서 국 제공동연구에 기초한 연구 활동을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제1저자 여부와 관계없이 1998 −2015년 사이 우리나라가 참여한 모든 연구논문은 1,608 편이며, 이 가운데 국가 간 공동연구 형식으로 수행 된 논문은 743편으로 이때의 공동연구 참여비율은 46.2%
이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전체 남극연구(우리나라 제 외)에서의 공동연구 비율을 구하면 54.7%로 약 7.5%p 낮 은 수준이다.
또한,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연구 분야별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 분야에 대한 세분
화가 필요하며, OECD (2015)에서 제시하는 과학기술 분
Fig. 2. Trends of multi-national research cooperation ratio (Unit: %, number)
류체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논문이 게재된 저널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Web of Science의 분류체계를 대조표에 따라 OECD 분류체계의 대분류로 변환하였으 며, 이 과정에서 각 분야의 개념과 분야별 논문 구성비를 고려하여 대분류의 하나인 ‘Natural Sciences’만을 하위분 류로 세분화하였다. 즉, OECD 분류체계에서의 ‘Natural Sciences’ 는 ‘Mathematics’, ‘Computer and information sciences’, ‘Physical sciences’, ‘Biological sciences’ 등의 이질적인 분야들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 식별한 논문들 중 53,373건(68%)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Natural Sciences’
분야를 세분화하여 학문분야별 차이가 보다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였다. Fig. 4는 상위 5개 연구 분야에 대한 분석 결과이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각각의 분야에 대한 연구논문의 수는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된 다. 그리고 Physical science 분야의 경우 일부 증감이 확 인되기는 하지만, 각 연구 분야에서 국제공동연구의 경향 역시 대체로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Fig. 4.
참고).
SNA를 이용한 분석 결과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이 연구에서는 SNA를 이용한 네트워크분석을 통해 국가 간 연구협력 수준을 다양한 지 수를 통해 분석한다. 우선, 극지연구의 경우 일반적으로
국가 간 협력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1998 년 이후 2015년까지 18년의 기간 동안 전체 국가 간 협력 의 경향을 살펴보면, Fig. 5의 좌측 그림과 같다.
Fig. 5를 살펴보면, 극지연구는 하나의 거대 네트워크 (좌측)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극지 연구의 거대 네트워크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와 같 은 전통적인 R&D 강국들의 주도로 형성되어 있다. 이들 국가들은 다수의 국가들과 국제공동 연구를 수행하면서 각각의 국가들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 활동에 유의미한 영 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전체 네트워크 구성에서 핵심 행위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연결도 70이 상을 고려한 것이 우측의 그림이다. 이를 살펴보면, 우리 나라는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중국과 18년간 70회 이 상의 공동연구를 수행하였다(Fig. 5 우측 그림의 A 네트 워크 참조). 또한, 지수를 통해 이를 간략히 살펴보면 Table 3 과 같다.
Table 3 에서 전체 기간에서 가장 높은 중심성 지수를 보
이는 국가는 단연코 미국이다. 미국은 중심성 지수를 통해
산출되는 4개의 지수 모두에서 가장 높은 중심성 지수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모든
지수면에서 20위권 밖에 있어 남극연구에 있어 다른 경쟁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한편, 우리나라와 비교적 인접하여
모든 면에서 비교의 대상국가가 되고 있는 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경우 대체로 우리나라 보다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
Fig. 3. Ratio of multi-national cooperative articles in Antarctic study (Upper 20 countries)
Fig. 4. Ratio of multi-national cooperative articles (Upper 5 research areas) (Unit: %, number)
Table 3. Result of centrality analysis (Total period, top 10 countries) Ranking No. articles Degree
centrality Closeness centrality Betweenness centrality
Eigenvector centrality
1 USA
(18,064)
USA (0.833)
USA (0.857)
USA (0.173)
USA (0.526)
2 UK
(6,144)
UK (0.707)
UK (0.773)
France (0.080)
UK (0.416)
3 Canada
(5,703)
Germany (0.701)
Germany (0.770)
Germany (0.076)
Germany (0.325)
4 Germany
(4,326)
France (0.684)
France (0.760)
Australia (0.071)
Canada (0.307) 5 Australia
(4,041)
Australia (0.644)
Australia (0.737)
UK (0.068)
France (0.268)
6 China
(3,984)
Canada (0.586)
Canada (0.707)
Belgium (0.036)
Australia (0.252)
7 Japan
(3,707)
Italy (0.529)
Italy (0.680)
New Zealand (0.035)
Italy (0.156)
8 France
(3,534)
China (0.529)
China (0.680)
Canada (0.034)
Japan (0.153)
9 Spain
(2,745)
Belgium (0.506)
Belgium (0.669)
China (0.030)
Spain (0.140)
10 Italy
(2,634)
South Africa (0.506)
South Africa (0.669)
Argentina (0.030)
Norway (0.138) Korea 19
th(945)
27
th(0.362)
27
th(0.611)
35th]
(0.003)
24
th(0.042) China 6
th(3,984)
8
th(0.529)
8
th(0.680)
9
th(0.030)
12
th(0.121) Japan 7
th(3,707)
11
th(0.500)
11
th(0.667)
13th (0.320)
8
th(0.153)
Fig. 5. Network of cooperative research. Note: The size of node is proportional to the size of centrality
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Eigenvector Centrality 를 제외하고는 10위권 내에 있으며, 일본의 경우 도 대체로 10위권 인근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논문생산 건수는 19위 수준 임에도 불구하고, 중심성 지수들은 대체로 이보다 낮은 수 준임이 확인된다. 또한, Table 3을 통해 확인되는 바와 같 이 대체로 10위권 내에 속해 있는 국가들은 그동안 장기 간 남극연구 분야에 참여해 온 국가들로 발표 논문 수가 국제공동 연구논문의 수에서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우위에 있는 국가들이다. 그러나 벨기에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이 우리나라보다 적은 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위 권 내에 랭크되어 있는 국가들도 있다. 그 리고 이들 국가의 중요한 특징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연 구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 있다. 벨기에의 경우 분석대상 기간 가운데 제1저자로 작성한 816편의 논문(분 석대상국 중 23위) 가운데 60%인 490편의 논문이 국제공 동연구에 의한 것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체 905편 ( 분석대상국 중 20위) 가운데 40.2%인 364편의 논문을 국 제공동연구를 통해 생산했다.
물론, 남극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많은 수의 논문을 작성하면서도, 더 낮은 비율로 국제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가들도 많다. 그리고 이의 대표적 인 국가는 미국인데, 미국은 전체 논문의 24.4%인 4,407 편의 논문만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생산했다. 또한, 인도 의 경우는 전체 논문의 15.4%인 271편(총 1,765편) 만이 국제공동 연구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남극분야 연구자 풀(pool)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국제 공동연구의 동기가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며, 인도의 경우 는 적은 연구비 등으로 인해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할 여력 이 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들 일부 국가 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비율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논문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분석대상 기간 은 연도구간으로 구분하고 연결중심성 지수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Table 4와 같다.
Table 4는 연도구간 내 특정 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이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마지막 연도가 중첩되게 조 정하여 4년씩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며, 첫 번째 구간은 전 Table 4. Result of Degree Centrality analysis (Top 10 countries)
Ranking 1998−2001 2000−2003 2003−2006 2006−2009 2009−2012 2012−2015
1 USA
(0.686)
USA (0.694)
USA (0.650)
USA (0.725)
USA (0.771)
USA (0.788)
2 France
(0.581)
France (0.586)
France (0.633)
France (0.626)
France (0.657)
UK (0.689)
3 UK
(0.524)
UK (0.568)
Germany (0.573)
Germany (0.580)
Germany (0.629)
France (0.669)
4 Germany
(0.448)
Germany (0.550)
UK (0.547)
UK (0.573)
UK (0.614)
Germany (0.642) 5 Australia
(0.419)
Australia (0.469)
Australia (0.453)
Australia (0.458)
Australia (0.521)
Australia (0.609)
6 Japan
(0.391)
Canada (0.405)
Canada (0.444)
Japan (0.435)
Belgium (0.486)
Canada (0.543)
7 Canada
(0.371)
Japan (0.387)
Italy (0.419)
Canada (0.420)
Canada (0.479)
Italy (0.517)
8 Sweden
(0.343)
Netherlands (0.360)
Japan (0.393)
Netherlands (0.420)
Spain (0.464)
China (0.517) 9 Netherlands
(0.343)
Italy (0.360)
Sweden (0.368)
Sweden (0.405)
South Africa (0.443)
Belgium (0.497) 10 Russia
(0.333)
Sweden (0.342)
Spain (0.368)
Norway (0.397)
Japan (0.436)
Japan (0.497) Korea 33
th(0.114)
33
th(0.135)
24
th(0.256)
32
th(0.191)
25
th(0.307)
28
th(0.344) China 23
th(0.200)
21
th(0.243)
20
th(0.299)
18
th(0.305)
14
th(0.421)
8
th(0.517) Japan 6
th(0.391)
6
th(0.387)
8
th(0.393)
6
th(0.435)
10
th(0.436)
10
th(0.497)
체 분석기간이 18년인 점을 감안하여 최초 3년을 분석하 였다. Table 4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연결중심성 지수 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대체로 우리나라는 30위권과 20위 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인근지역 국가인 중국은 대체로 20위권 내에 머무르 다가 최근 들어와 10위권에 진출했으나 2012−2015년 구 간에는 전체 국가 중에 8위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모든 구간에서 10위권 내에 있다. 분석결과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가 연구 성과에 비해 다른 국가들과에 비해 중심성 지수가 상대적으로 작게 분석된 것은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연구 수행 빈도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으 로 확인된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남극연구에 있어 다 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 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국제공동연구의 수가 적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수 행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국가 라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Table 5에서는 우리나라와 주요 국가(논문수 상위 7위권)의 국제공동연구 대상 국가 를 정리하였다.
Table 5 를 살펴보면, 분석대상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모 두 63개 국가에 속해 있는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
였으며, 구체적으로 미국(24%), 일본(13.1%), 중국(6.3%), 호주(5.5%), 프랑스(5.0%) 등의 순으로 공동연구를 수행 하였다.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논문순위 1−7위에 속해 있 는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국가와 다양한 형태의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145개국, 캐나다 123개국과 협력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우리나 라는 주변국인 일본, 중국과의 협력연구가 많고, 다른 국 가와는 다르게 인도와의 협력연구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 이다. 반면, 주요국들의 중요한 협력대상국가인 뉴질랜 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의 국가는 10위권 밖의 협력현황 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차이는 총 논문 수에서 관련 국가들이 우리나라보다는 더 많은 논문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체로 주요 국가들은 다양 한 국가들과의 활발한 협력활동을 통해 더 많은 연구성과 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가 다 양한 국가들과 협력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야 한다는 것도 타당한 주장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협력의 대상국가 역시 다변화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2, 3위권으로 활발히 협 력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다른 주요 국가들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는 국가들임에 분명하다. 반면, 다른 국가들이 Table 5. Partner country of cooperative research
Korea USA UK Canada Germany Australia China Japan 1
stUSA
(24.3)
UK (12.3)
USA (18.0)
USA (30.0)
USA (15.2)
USA (19.0)
USA (24.5)
USA (20.6) 2
ndJapan
(13.1)
Canada (12.0)
Germany (9.5)
UK (9.9)
UK (12.1)
UK (12.5)
Australia (9.7)
UK (7.7) 3
rdChina
(6.3)
Germany (8.2)
France (7.3)
Germany (6.6)
France (6.1)
France (6.8)
Japan (8.0)
Germany (7.1) 4
thAustralia
(5.5)
Australia (7.0)
Australia (6.7)
France (5.6)
Canada (4.9)
New Zealand (6.5)
UK (7.8)
Australia (6.4) 5
thFrance
(5.0)
France (6.4)
Canada (5.8)
Australia (5.2)
Australia (4.4)
Germany (6.5)
Germany (6.7)
Canada (5.7) 6
thIndia
(4.6)
Japan (4.8)
Norway (4.2)
Norway (3.7)
Russia (4.3)
Canada (5.7)
Canada (6.0)
China (5.4) 7
thUK
(4.5)
China (3.9)
Italy (4.0)
Japan (3.3)
Switzerland (4.0)
China (4.2)
France (4.8)
France (4.6) 8
thGermany
(4.4)
New Zealand (3.7)
Spain (3.9)
New Zealand (2.6)
Spain (4.0)
Japan (4.1)
South Korea (2.4)
South Korea (3.4) 9
thItaly
(4.3)
Italy (3.5)
Netherlands (3.3)
Sweden (2.6)
Netherlands (3.8)
South Africa (3.0)
Norway (2.4)
India (3.1) 10
thCanada
(4.3)
Norway (2.9)
Sweden (3.0)
China (2.4)
Italy (3.8)
Italy (2.4)
Italy (1.9)
Norway (2.8) No. of
Partner 63 145 123 102 122 112 92 87
Ranking 19
th1
st2
nd3
rd4
th5
th6
th7
th NOTE: The number in parentheses is the percentage which is occupied by each country보다 중요하게 협력하고 있는 영국과 캐나다의 비중이 상 대적으로 낮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권 국가들과의 협력연구의 추진비중이 낮다는 것도 향후 연 구전략 수립에 있어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된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능력 관점에서 상대적 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국가들 보다는 비교적 손 쉽게 협력활동을 할 수 있는 인근 국가나 인도와 같은 국 가와의 협력활동이 일반적인 것은 향후 국제 협력을 통한 연구성과 제고 전략으로서는 적절한 방향이라 보기 어려 울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이러한 논의가 이들 국가들과 의 협력활동이 문제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이 연 구에서는 이들 국가 이외에도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사를 지닌 국가들과의 협력활 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 한다.
5. 요약 및 함의
이 연구에서는 공저 네트워크가 갖는 구조와 속성을 밝 혀내고, 이와 함께 분야 간 융합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를 분석함으로써 극지 연구 분야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 다. 또한 구조를 분석함에 있어 비교적 장기 데이터를 확 보하고, 이를 연도별로 구분하여 분석함으로써 네트워크 구조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였다. 연구를 설 계하는 과정에서 분석기간을 장기로 설정하고, 다양한 방 법으로 가능한 한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을 수행함으 로써 분석의 적실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 술통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남극연구에 있어서 가장 많 은 논문을 생산하는 국가는 미국이며, 최근(2000년대) 들 어와 중국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확 인하였다. 특히 중국은 2015년 기준으로 세계 2위의 남극 연구 분야의 논문생산국으로 3−4위권인 영국, 캐나다보다 500 편 이상 많은 논문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역시 논문 생산량의 측면에서는 꾸준한 증가가 이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19위 수준, 2015년 기준으 로는 17위권의 논문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논문의 양적인 생산보다, 이 연구에서 주의 깊 게 관찰한 부분은 남극연구에 있어서의 국제협력에 의한 연구성과의 생산수준 이었다. 그리고 남극연구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연구 활동에 근거한 공동연구의 비율이 지속 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전체 평균보다 약 10%p 이상 낮은 수준으로 국제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남극에서 10번째로 2개 이상 의 남극과학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에는 걸맞지 않은 결과로 판단된다. 또한, 국제공동연구의 증가
현상은 최근 남극분야에서의 연구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증 가하고 있는 동력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연구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 이고 공격적으로 국제협력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것 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국제공동연구를 수행 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지원전략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지 원하는 것 역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협력 활동에 대한 함의를 얻기 위해 수행한 SNA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전체 분석기간에서 가장 높 은 중심성 지수를 보이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지수면에서 20위권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 확 인되었다. 이처럼 SNA에 의한 분석을 통하여 나타난 문 제점은 우리나라가 논문 생산건수에 비하여 중심성 지수 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남극연구에 있어서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 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지난 1998년 이후 남극을 배경으로 한 연구 성과들이 어떠한 구조를 이루어 왔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극지 과학이라는 방대한 분야를 짧은 글을 통해서 모두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관점이 극지 연구 분야를 이해함에 있어 이전 의 분석방법들이 제공해주지 못하는 새로운 분석적 틀을 제공해줄 수 있음을 본 연구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극지연구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관련 연구 성과 역시 양적인 관점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연구 활동은 대체로 국내 연구진들 간의 협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 간 협력연구의 관점에서 국제공동연구가 활발히 수 행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 러나 남극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광범위한 지식과 연구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만큼, 우리나라가 스스로 연구 활 동에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확보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남극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 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제협력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마련이 필요하며,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 단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 연구의 한계도 존재한다. 첫째, 이
연구는 남극 분야에서 이뤄진 논문데이터를 식별하고, 이
를 기반으로 국제공동연구의 관점에서 다양한 기초통계자
료들을 생산함으로써, 향후 남극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활
동에 필요한 함의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실증분석 연구가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와 지면상 한계로 특정 분야 또는
연구자 중심의 깊이 있는 사례분석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
지는 못하였다. 남극 연구의 경우 연구분야별 특성에 따라 국제공동연구의 경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이와 관련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사회 네트워크 분석에 있어, 특정 국가들간의 공동연구는 연구 논문 뿐만 아니라 국가간 협력사업 또는 협력 사업에 의 한 연구성과의 다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 따 라서 향후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도 당연한 주장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연구를 위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는 각각의 연구가 어떻게 상호 연계되어 있는 지를 식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며, 향후 사례분석의 관 점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 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 사
이 연구는 2016년 정책분석평가학회의 춘계학술대회에 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며, 한국해양과학기술 원의 2016년 기관 주요사업인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해 양수산 선진화 전략(PE99436)」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 습니다. 그리고 논문의 질적 향상을 위해 유효한 심사평을 주신 익명의 심사자께 감사드립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