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http://dx.doi.org/10.4217/OPR.2018.40.4.289 Ocean and Polar Research December 2018
장족형 탄화수소(n-alkane)의 탄소 안정동위원소비를 통한 과거 3만년 동안 한반도 남동해안의 고식생 및 고기후 복원
서연지1* · 현상민2
1한국해양과학기술원 대양자원연구센터
2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할해역지질연구단 (49111)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 385
Paleovegetation and Paleoclimate Changes in Southeast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over the Last 30 kyr Inferred from Plant Wax
Carbon Isotopes
Yeon Jee Suh1* and Sangmin Hyun2
1Global Ocean Research Center, KIOST
2Korean Seas Geosystem Research Unit, KIOST Busan 46083, Korea
Abstract : This study reconstructs past vegetation changes in southeastern Korea over the last 30 thousand years using plant waxes (i.e. long chain n-alkanes) and their carbon isotopic compositions (δ
13C
alk) preserved in marine sediment core (KIODP 12-1) retrieved from the East Sea. Here we show changes in vegetation composition in the Korean peninsula in relation to the strength of the East Asian Summer Monsoon. During the Last Glacial Maximum (LGM), when the summer monsoon weakened, precipitation decreased and C
3grassland expanded. After the LGM, the summer monsoon gradually intensified, increasing rainfall, and thus expanding the forestland coverage. Precipitation climaxed from 10 to 6 kyr BP, which includes the Holocene Climate Optimum. The grassland began to expand since 5 kyr BP due to climate warming and drying towards the present. The δ
13C
alkvalues may also have been influenced by agricultural activities, which is known to have begun since the late Neolithic (ca. 7.0~3.0 kyr BP). Our results demonstrate how changes in the global climate state influence regional atmospheric circulation and precipitation distribution, and consequently terrestrial plant composition in southeastern Korea.
Key words : C
3plant, C
4plant, compound-specific stable isotopes, biomarker, plant wax
1. 서 론
최종빙기 최성기(Last Glacial Maximum; LGM)부터 홀로세(Holocene)까지 한반도는 기후 온난화, 해수면 상 승, 여름몬순의 강도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를 겪었으며
(Lee 2007; Oba et al. 1991; Wang et al. 2008; Zhisheng et al. 1990), 이러한 변화에 따라 한반도 내 식생 또한 역 동적으로 변해왔다(Jun 2017; Park et al. 2012; Yi 2011).
식생분포는 온도, 강수량, 일조량,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경변화를 유추하는데 유용 한 자료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한반도 내에서 식생복원 연구는 습지 퇴적층(Choi et al. 2005; Jang et al. 2006;
*Corresponding author. E-mail : [email protected]
Jun et al. 2010; Park and Yi 2008; Yi et al. 2012), 호수 퇴적물(Chang and Kim 1982; Fujiki and Yasuda 2004;
Yoon et al. 2008), 해양퇴적물(Jun 2017; Park et al.
2018) 등 다양한 지질시대 기록물을 대상으로 화분분석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는 탄소동위원 소 측정연대가 결여되어 있거나 화분 검출량이 적은 경우 가 많아, 빙하기부터 현세까지의 연속적인 기록을 보여주 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기존 화분분석 결과와 대조해 볼 만한 신뢰성 있고 연속적인 고식생 프록시 기반 연구결과 가 절실히 필요하다.
장족형 탄화수소(long chain n-alkanes)는 육상 고등식 물 잎의 표면 큐티클층(cuticle)에 생성되는 지질성분 (plant wax) 중 하나이며 수분손실을 억제하고 외부로부터 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Eglinton and Hamilton 1963, 1967). 장족형 탄화수소는 탄소 수 범위가 C
25에서 C
35인 것을 가리키며, 홀수 탄소원자가 짝수보다 우세하게 나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장족형 탄화수소의 탄소 안정동위원 소비(δ
13C
alk) 는 광합성을 통해 탄소가 고정되는 경로(C
3와 C
4)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주로 습윤한 지역에 서식 하는 C
3광합성 경로를 가진 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탄 소동위원소비의 조성변화(즉 분별작용, fractionation)가 크게 일어나 -35 ± 5‰라는 비교적 낮은 δ
13C
alk값을 갖는 다. 반면, 대부분 초본류로 구성된 C
4식물은 C
3식물보다 수분손실과 광호흡이 적어 탄소 고정효율이 높기 때문에 대기 중 CO
2농도가 낮거나, 강한 빛과 건조한 조건에서 도 잘 생육하며(Kim et al. 2011; Yoon et al. 2012), -20 ± 5‰ 정도의 높은 δ
13C
alk값을 갖는다(Bush and McInerney 2015; Chikaraishi and Naraoka 2007; Collister et al. 1994; Diefendorf and Freimuth 2017). 또한 C
3식물 은 강수량에 따라 δ
13C
alk값이 달라지는데, 서식환경이 건 조할수록 분별작용이 감소하고 δ
13C
alk값이 높아진다 (Diefendorf et al. 2010). 이처럼 식생과 환경조건에 따른 δ
13C
alk의 분별력과 오랜 지질시대 동안에도 보존율이 높 은 장족형 탄화수소의 장점을 이용하여 육상, 호수, 또는 해양퇴적물을 대상으로 고식생, 고환경 및 탄소순환을 복 원할 수 있다(Diefendorf et al. 2011; Feakins et al. 2013;
Pancost and Boot 2004).
한반도 식생분포는 위도와 고도에 따른 온도 차이에 의 해 달라진다. 최북단 고산지대에는 주로 침엽수림이, 위도 가 낮아질수록 온대 낙엽 활엽수림이, 남해안을 따라서는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이 분포하며(Yim and Kira 1975), C
3또는 C
4초본류는 주로 기온이 높거나 건조하거나 위도가 낮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Kim et al. 2011). 과거 빙기- 간빙기 동안의 한반도 식생분포는 현재와 다른 양상을 보 였을 것이며, 특히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수목류와 초본류 의 상대분포가 변화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동해에서 획득
한 시추 코어 퇴적물(KIODP 12-1)에 보존되어 있는 육상 고등식물 잎의 지질성분인 장족형 탄화수소를 이용하여 최종빙기부터 현세까지 약 3만년 동안 한반도 고식생 분 포를 복원하고, 한반도 주변의 고기후, 몬순순환, 해수면 변동과의 관련성을 이해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2. 시료 및 연구지역 환경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시추코어(KIODP 12-1)는 북위 35
o48.13, 동경 129
o41.90에 위치한 포항 앞바다 수심 187 m 대륙붕 사면에서 획득되었다(Fig. 1A). 코어의 전 체 길이는 407 cm이며, 상부 113 cm가 분석에 사용되었 다. KIODP 12-1 코어는 육지에서 17 km 가량 떨어져 있 으며, 경주, 포항, 울산에 가깝게 위치하여 남동해안 지역 일대에서 이동된 고등식물의 지질성분을 가장 많이 반영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는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고 폭이 좁은 대한해협 (Korea Strait), 쓰가루 해협(Tsugaru Strait), 소야 해협 (Soya Strait), 타타르 해협(Tatar Strait)을 통해 대양과 연 결되어 있는 반 폐쇄성 해역이다(Fig. 1B). 대한해협을 통 해 유입되는 고온고염의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는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며 이를 동한난류(East Korea Warm Current) 라 부른다. 러시아 연안과 북한연안 을 따라 차가운 리만한류(Liman Cold Current)와 북한한 류(North Korea Cold Current)가 남하하며, 계절에 따라 난류와 한류는 강한 시공간적 변동을 보인다. 과거 지질시 대 동안 동해는 다양한 고해양학적 변화를 겪어왔다. 예를 들면 최종 빙하기 동안 빙하의 질량변화에 따라 해수면은 120 m 가량 하강하였고 수심이 낮은 대한해협은 육지로 노출되어 동해로 흐르는 대마난류의 유입이 차단되었다 (Xu et al. 2010; Zheng et al. 2013).
한반도는 아시아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여 해양성 기후 뿐만 아니라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여름(8월
= 23~26
oC)과 겨울(1월 = -6~3
oC)의 기온 차이가 크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해양과 대륙 간의 비열 차이에
의해 생성된 몬순 순환의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에는 아시
아 내륙에 발달하는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랭 건조한
편서풍이 불고, 반면 여름철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저위
도 해역에서 북상한 고온 다습한 남풍에 의해 겨울철보다
높은 강수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Fig. 1C). 제4기 후
기 빙기-간빙기 동안 아시아 몬순의 강도변화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Wang et al. 2008). 예를 들어 간빙
기 시기에 여름몬순이 활성화 되었고, 홀로세 온난기후 최
적기(Holocene Climatic Optimum) 시기에 여름몬순의 강
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Kutzbach and Street-Perrott
1985).
3. 실험 방법
14
C 연대측정
14
C 연대측정은 코어의 19~21 cm, 43~45 cm, 99~
101 cm 구간에서 총 유기퇴적물(bulk organic sediment)과 136~138 cm 구간에서 유공충(Globigerina bulloides)시료 를 채취하여 미국 플로리다 Beta Analytics Inc.에 의뢰하 였다(Table 1). 총 유기퇴적물 시료는 >180 µm 체에 거른 후 산처리(acid wash)를 통해 무기탄소를 제거하였다. 유 공충 시료는 곁가지를 제거하기 위해 약 30초간 초음파 (sonication) 분해 처리를 하였고, 분석 결과에 대한 전지 구적 리저브어 영향과 지역 리저브어 영향을 보정해 주었 다. 모든 분석결과는 INTCAL09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
여 BP 연대로 보정되었다(Heaton et al. 2009; Reimer et al.
2009).
지질 추출 및 분석
1 cm 두께의 퇴적물 시료를 10 cm 간격으로 총 13개를 채취하여 탄화수소를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퇴적물 시료 는 동결 건조 후 Spex mill을 사용하여 분말화 하였다. 가 속 용매 추출기(ASE; Dionex 200)를 이용하여 약 20 g 가량의 퇴적물 시료를 3회에 걸쳐 총 지질성분을 추출하 였다. 이때 사용된 혼합 유기용매는 CH
2Cl
2: MeOH (95 : 5, v/v)이며, 압력은 ~1500 psi, 추출온도는 100
oC 로 설정하였다. 총 지방은 0.5 g의 아미노 프로필(Supelco Supelclean LC-NH2) 컬럼을 이용하여 중성지방(탄화수 소)과 극성지방(지방산)으로 분리하였다. 중성지방은 혼합 유기용매 CH
2Cl
2: IPA(2 : 1) 를, 극성지방은 포름산이 4%
첨가된 에틸 에테르를 각 4 ml씩 컬럼에 용리시켜 분리하 였다.
탄화수소를 포함하는 중성지방은 electron-impact ionization(70 eV)과 quadrupole mass selective detector (MSD, Agilent 5975C)가 연결된 GC-MS 및 FID(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er 및 flame ionization detector, Agilent 7890A)를 사용하여 분리, 분석 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컬럼은 DB-5(길이 30 m, 직경 0.25 mm, 필름두께 25 μm; Agilent J & W)이며, 보호 컬럼은 Fig. 1. Bathymetry map of the KIODP 12-1 sediment core site (A). Oceanographic circulation map of the East Sea
and surrounding regions (B) indicated by red and blue arrows to designate warm and cold currents, respectively (TWC: Tsushima Warm Current; EKWC: East Korea Warm Current; NKCC: North Korea Cold Current; LCC: Liman Cold Current). Seasonal changes in atmospheric circulation of the East Asian monsoon (C; modified from Yi (2011)). Red and blue arrows indicate summer and winter wind systems, respectively
Table 1.
14C age dating results from core KIODP 12-1 Depth
(cm) Method AMS age
(yr BP) 21 Organic sediment 1,960 ± 30 45 Organic sediment 4,480 ± 30
60 U-Oki Tephra* 9,300
101 Organic sediment 27,010 ± 140 137 foraminifera
(Globigerina bulloides) 36, 770 ± 360
*Chun et al. 1997
Restek Rxi( 길이 5 m, 직경 0.32 mm)를 사용하였다. 이동 상 가스는 헬륨을 사용하였으며, 온도조건은 1분 동안 60ºC 유지 후, 60~320ºC까지 6ºC/분으로 증가하고, 그 이 후 15분간 320ºC를 유지하였다. 탄화수소는 표준물질, 라 이브러리 데이터베이스(NIST 2008), 스펙트럼 라이브러 리 및 retention time을 이용하여 정성분석 되었다. 탄화수 소를 정량적으로 환산하기 위해 사용된 내부 표준물질은 1,1′-binaphthyl 이며, 분석 전 각 시료에 첨가되었다. 검정 곡선관계식을 얻기 위해 외부 표준물질(alkane standard solution, Sigma-Aldrich Co.) 을 0.5~100 μg/ml 농도로 분 석하였고, 시료의 peak 면적은 내부 표준물질의 면적과 비 교하여 정량분석 되었다. 정확도와 정밀도는 농도를 알고 있는 표준물질을 분석하여 계산되었고, 0.85 μg/ml(1σ, n = 46) 및 -0.13 μg/ml(n = 46)이다.
장족형 탄화수소(n-C
25~n-C
35) 의 평균 탄소 사슬길이 (Average chain length; ACL) 를 계산하는데 다음 식 (1)이 사용되었다(Freeman and Pancost, 2014):
(1) 탄화수소의 탄소 안정동위원소비(δ
13C
alk) 분석
δ
13C
alk분석에 앞서, 5% silver nitrate impregnated silica gel 컬럼에 4 ml hexane 및 4 ml ethyl acetate를 각 각 용리하여, 포화 및 불포화 탄화수소로 분리하였다. 분 리된 포화 탄화수소는 Thermo Trace GC Ultra를 부착한 Thermo Electron Delta V Advantage 안정동위원소 질량 분석기를 사용하여 분석되었다. GC 온도는 탄화수소 정 량 분석할 때와 동일하게 하고 온도 증가 속도를 8ºC/분으 로 설정하였다. 표준물질로 Mix A5(인디애나 대학의 Arndt Schimmelmann, n-C
16~ n-C
30) 가 사용되었고, 국제 표준물질 VPDB에 대한 δ 값으로 환산하였다(Coplen 2011; Coplen et al. 2006). δ
13C
alk분석의 정확도와 정밀 도는 각각 0.1‰(n = 78) 및 -0.1‰(n = 78)이다.
δ
13C
alk값의 보정
δ
13C
alk는 탄소고정 경로(C
3와 C
4)에 따른 분별작용과 상대습도뿐만 아니라 식물이 흡수하는 대기 중 이산화탄 소의 δ
13C(δ
13C
CO2)도 반영한다. 과거 지질시대 동안 전 지구적 탄소순환은 화산활동 및 생물권 호흡 등에 의해 급격한 변화를 겪었고(Berner 1998; Kump and Arthur 1999), 그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탄소흡수 원의 δ
13C 값 또한 변동해 왔다(Tipple et al. 2010;
Zachos et al. 2008). 제4기 동안 δ
13C
CO2는 주로 빙기-간 빙기에 따라 1.5~2‰ 가량 변해왔는데, 이에 δ
13C
alk를 이
용한 고식생 분포변화 복원을 위해서는 δ
13C
CO2변동 영 향을 보정해 주어야 한다. 이 연구에서는 빙하코어에 기록 된 δ
13C
CO2값(Elsig et al. 2009; Friedli et al. 1986;
Leuenberger et al. 1992; Smith et al. 1999)을 다음 식 (2) 에 적용하여 산업혁명 이전의 δ
13C
CO2값(-6.5‰)으로 보 정하였다.
(2)
δ
13C
alk은 탄화수소의 탄소동위원소 값이며, ɛ
alk-CO2는 광 합성과 지질합성을 포함한 식물의 대사과정 중 일어나는 총 분별작용 값을 나타낸다.
4. 결과 및 토의
층서 및 퇴적특성
총 4개의 구간에서 실시된
14C 연대측정 결과는 평균 21 cm 에서 1,960 ± 30 yr BP, 45 cm에서는 4,480 ± 30 yr BP, 101 cm에서는 27,010 ± 140 yr BP, 그리고 137 cm에 서는 36,770 ± 360 yr BP의 연대를 얻었다(Table 1).
50~60 cm 구간은 테프라층이 두껍게 퇴적되어 있는데, 실 체현미경으로 입자들을 관찰한 결과, 다양한 직경과 크기 의 부석과 유리질, 유공충과 스코리아 파편이 관찰되었다 (Fig. 2). 연구지역에서 근접한 울릉분지에서 관찰된 제4기
ACL25-33 (25C25+27C27+29C29+31C31+33C33+35C35)C25+C27+C29+C31+C33+C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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