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ed Issue oF ThIs MonTh·edITorIal
J Korean Med Assoc 2016 July; 59(7):487-489
pISSN 1975-8456 / eISSN 2093-5951 http://dx.doi.org/10.5124/jkma.2016.59.7.487
한국 신생아학의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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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신생아학은 건강한 신생아뿐만 아니라 출생 후 태아에서 전이되는 과정에서 응급하고 중한 상태가 되는 고위험신생 아의 질병과 치료를 다루는 학문으로서 병원을 기반으로 하 는 신생아집중치료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신생아집중치 료실로 입원하는 경우는 출생 후 신생아에서 주산기가사, 호흡기질환, 선천성기형 및 손상, 감염, 황달, 각종 대사 및 장기이상 등이 발생한 경우로, 신생아기에는 어떠한 문제 라도 불안정하고 중한 상태가 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 에 이러한 문제를 가진 만삭 신생아뿐만 아니라, 재태연령 37주 미만의 미숙아와 자궁 내 발육지연에 따른 저체중출 생아들이 신생아집중치료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신 생아집중치료의 발전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이 는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미숙아와 저체중출생아와 같은 고위험신생아들의 급격한 수적 증가 등에서 비롯된다.
한 국가에서 인구가 감소되지 않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가
임 여성 1인당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이 2.1은 넘어야 한 다. 그러나 2014년 현재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2로 세 계 국가들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간 국내 의 총 출생아 수는 1993년 715,826명이었던데 비해 2014년 435,435명으로[1], 20여 년 만에 해마다 약 30만 명이 줄었 고 이는 20여 년 전의 60% 수준에 불과한 바,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한편 여러 사회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출산산모의 평균 연 령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1993년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27.6세였던 것이 2014년 현재 32.0세로 20여년 만에 무려 4.4세나 증가하였다[1]. 산모연 령이 증가할수록 불임이 많아지고 고위험임신이 늘어남은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늘어나는 불임으로 인해 보조생식술 을 이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서 다태아 및 미숙아 등의 고위험신생아 출생이 더욱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2].
국가통계포털 데이터에 따르면[1] 20여 년 전인 1993년 에 출생체중 2.5 kg 미만의 저체중출생아의 연간 출생 수가 18,532명으로 총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6%였던 데 에 비해 2014년에는 24,825명으로 5.7%를 차지하였다. 이 는 20여 년 만에 수적으로는 연간 6,292명, 즉 34%가 증가 함을 의미하며, 연간 출생아 중 비율로 볼 때는 무려 199%
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저체중출생아 중에서도 더 어리고 미숙하여 신생아집중치료가 필수인 출생체중 1.5 kg 미만 의 극소저체중출생아 수가 1993년에는 연간 929명에 불과
한국 신생아학의 과거, 현재, 미래
장 윤 실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Past, present, and future of neonatology in Korea
Yun sil chang, Md
Department of Pediatrics, Samsung Medical Center,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Received: May 15, 2016 Accepted: May 31, 2016 Corresponding author: Yun Sil Chang
E-mail: yschang@skku.edu
© Korean Medical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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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었지만 2014년 현재 연간 2,871명으로 수적으로는 연간 2,000여 명, 즉 209%가 증가하였고 전체 총 출생아에서 차 지하는 비율 또한 0.13%에서 0.66%로 407%라는 급격한 증 가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과 노령화를 일찍부터 겪고 있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 일찍이 저체중출생아 및 미숙아가 연간 총 출생아의 8-10%에 달함[3]을 볼 때 국내 저체중출생아 및 미숙아의 상대적, 절대적 비율뿐만 아니라 절대적 수적 증가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바이다. 이러 한 저체중출생아 및 미숙아들은 출생 직후 신생아집중치료 실 입원 및 치료가 생존뿐만 아니라 생존 후 유병률 감소에 필수적임을 감안할 때 고위험산모 관리부터 시작되는 주산 기의료와 함께 신생아집중치료의 지속적인 발전이 왜 필요 하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국가의 의료보건수준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의 하 나로 연간 1,000명 출생아당 생후 1년 이내 사망하는 영아의 수로 계산되는 영아사망률이 있다. 영아사망률 중 약 50%
이상은 신생아사망률이 차지하고 저체중출생아 또는 미숙 아의 사망에서 비롯된다. 국내 공식 영아사망률 보고에 따르 면[1] 20여 년 전인 1993년의 영아사망률이 9.9에 달했는데 2014년 현재 3.1로 무려 6.8이 감소하였다. 특히 신생아사 망률을 보면 1993년 6.6에서 2014년 1.7로 4.9나 감소하여 영아사망률 감소의 대부분이 신생아사망률 감소에 의한 것 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 20여 년 동안 출산율이 급격히 줄고 저체중출생아 및 미숙아의 수 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사망률이 감소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치료를 일선에서 담당했던 국내 신생아 집중치료가 일차적으로 큰 역할을 하였으며, 아울러 극소저 체중출생아를 비롯한 미숙아 생존율의 비약적인 향상을 가 져온[4] 국내 신생아학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본 특집에서는 이러한 발전을 이루어온 국내 신생아학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개괄을 다루고자 한다. 우선 국내 신 생아학이 어떻게 태동되고 발전해 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를 시대별로 짚어보고자 하였다[5]. 이어서 신생아집중 치료의 주 대상이면서 동시에 신생아집중치료의 치료성적 및 질 지표로 대표되는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생존율과 유병률에
대한 최근의 성적을 알아보고자 하였다[6]. 여기에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신생아 네트워크로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 의 인구기반 데이터로 대표되는 Korean Neonatal Network [7]의 자료를 토대로 사망률의 변화와 함께, 이들의 주요 질병 에 대한 최근 유병률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향후 한국 신생아의 발전 방향을 알아보고 미래에 화두가 될 신생 아학의 주제에 대하여 다루어 보고자 하였다[8].
사회의 각 가족에 있어 중요한 구성원일 뿐만 아니라 국가 의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의 동력인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노 력해야 할 신생아학의 책임과 발전의 필요성은 매우 중요하 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의료보건 인프라로써, 주산기의료와 연계한 신생아집중치료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는 향 후 지속적으로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생아집중 치료실에서 생존하여 퇴원하는 미숙아 및 고위험신생아들의 추적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야 말로 국가의 구성원으로 커 갈 이들의 삶의 질과 건강을 담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향후 각 기관과 학회 차원의 노력뿐 만 아니라 정부의 체계적이고도 세심한 정책적인 지원이 매 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신생아학에서는 체 계적인 교육의 수행 노력과 신생아집중치료의 질 향상과 근 거중심의 임상연구를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국내 고위험신생 아 치료성적을 더욱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새 로운 치료법 개발과 연구의 활성화를 이루어 나갈 것으로 보 인다. 또한 신생아집중치료 방식과 환경을 환자 및 가족 중 심, 발달 중심으로 변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퇴원 후의 고위험신생아들에 대한 학동기, 성인기까지의 추적연 구 등 영역의 다양화와 연계연구의 확대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다각도의 노력들을 통해서 국내 신생아학의 비약적인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ORCID
Yun Sil Chang, http://orcid.org/0000-0001-9201-2938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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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생아학의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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