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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of Empathy Education Program Using Brain-Based Education Principles in Home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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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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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신저자: Choi, Saeeun, 250 Taeseongtabyeon-ro Gangnae-myeon Heungdeok-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28173, Republic of Korea

Tel: +82-43-230-3734, Fax: +82-43-231-4087, E-mail: saeeun@knue.ac.kr 본 논문은 석사학위논문의 일부임.

2021. Vol. 33, No. 2, pp.153-172

뇌기반 교육원리를 적용한 가정과 공감교육 프로그램 개발

1)이은진*⋅최새은**

*신목중학교 교사⋅**한국교원대학교 가정교육과 부교수

Development of Empathy Education Program Using Brain-Based Education Principles in Home Economics

Lee, Eunjin*⋅Choi, Saeeun**

*Teacher, Shinmok Middle School

**Associate professor, Dep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the Empathy Education Program by employing the brain-based education principle in home economics education. For this purpose, the study used the “ADDE” (Analysis, Design, Development, and Evaluation) method to develope a Empathy Education Program for middle-school students. Analysis from previous literature derived that four principles of brain-based empathy education in home economics education: 1) understanding through imitation; 2) inference through imagination; 3) interaction through experience, and 4) internalization through practice. Based on these brain-based four principles and three components of empathy, a total of 15 lessons were designed and developed for the educational program for middle-school students, “FEEL” (For Empathy Education & Learning). The contents of this program were selected from the analysis of the 2015-revised technology and home economics education curriculum and textbooks. Results from expert evaluation of the validity and feasibility of the program showed that this program is highly valid with an average validity score of 4.88 and 0.98 for the validity index (“CVI”).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can be effectively employed in the middle school free-year policy system. Also, this study contributes to shedding light on the possibility of combining empathy education with home economics education by presenting newly presented elements of empathy and brain-based education principles in home economics education.

Key words: 가정과교육(home economics education), 공감(empathy), 교수⋅학습 프로그램(teaching-learning program),

뇌기반 교육(brain-based education), 자유학년제(free year policy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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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 이다. Kierkegaard는 행복의 90%는 인간관계에 달렸다고 하였 고, Dalai Lama는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혼자 떨어져서는 행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Chun, Jeong, & Kim, 2015). 그렇지 만 관계를 맺는 것만으로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계 속에서 갈등이나 폭력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공감 능력의 부족은 대인관계에서의 갈등과 사 회적 긴장을 경험하게 한다(Kim, 2017).

공감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공감은 친사회적인 행동(협동 성, 사회성, 대인 관계 능력, 이타행동)과 높은 수준의 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며, 공격적인 행동과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감 능력은 교육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다(Park, 2004).

청소년기는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시기로 관계 의 질을 높여주는 공감 능력의 발달은 중요한 과제이다. 또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공감이 결핍될 때 더욱 심화되며 일탈 과 비행을 일으키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감교육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Kim &

Kim, 2015).

21세기 미래 사회의 청소년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을 제 안한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Education 2030 프로젝트에 따르면 ‘공감(empathy)’은 28가지 핵심역량 중 하나이다. 공감을 ‘배려하는 자세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이해하며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 하며, 공감은 인지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기능들을 아우르는 다면적인 개념이라고 하였다(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2018).

2015 개정 실과(기술⋅가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가정과교 육의 성격과 핵심역량을 보면 공감교육과의 긴밀한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 가정과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문서에는 가정과 교육의 성격과 핵심역량에서 ‘공감’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가정과교육 분야에서 구체적인 공감교육에 관한 연구는 미흡 한 실정이다.

최근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MEG(Magnetencephalography), EEG(Electroencephalography) 최첨단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 달로 인해 ‘뇌과학(Brain Science)’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간의 마음은 뇌의 작용과 관련이 된다는 연구들이 더욱 활 발해졌다. 이에 국내외에서 뇌의 작용과 기능에 대한 지식을 교육에 접목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Kim & Oh, 2019). 특히 거울뉴런의 발견은 공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주었다(Park, 2017). 청소년기에는 전두엽의 미성숙으로, 쉽게 흥분하고 방황을 하기도 한다. 청소년기 뇌 발달의 특징 은 전전두엽에서 여전히 시냅스가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뇌의 가소성과 회복력을 말해 주는 것으로 교육과 노력으로 생각이 바뀌면 뇌도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 다(Son, 2018). 실제 학습이 이루어지고 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 인간의 뇌라는 점에서(Yu, 2016), 뇌과학과 교육의 연계 는 흥미롭다. 여전히 공감에 대한 뇌과학 연구들은 현재 진행 형이다. 뇌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교육에 접목시킨 뇌 기반 교육은 인간의 뇌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학습자의 뇌를 학습에 최적화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하여 학습자 의 사고, 기억, 전이를 돕고 학습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에 적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Yu, 2016).

현재 가정과교육에서는 뇌기반 교육의 도입이 아직 이루 어지지 않았다. 이에 공감과 관련된 뇌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가정과교육에서의 뇌기반 교육원리를 도출한 후 이를 적용한 공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가정과교육에서 활용하기 에 적합한 공감교육이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가정과교육에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방법을 제공해주는 차원에서도 기 여하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

하고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적 패러다

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교육적 패러다임 변화

의 중심에 ‘공감’을 두고, 뇌기반 교육원리를 적용한 가정과교

육에서의 중학교 자유학년제에 적용이 가능한 공감교육 프로

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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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내용

본 연구의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감 및 뇌과학에 관련된 문헌을 분석하여 가정과교육 에서의 공감교육을 위한 뇌기반 교육원리를 도출한다.

둘째, 프로그램의 내용 요소를 선정하기 위해 2015 개정 기술⋅가정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분석한다.

셋째, 뇌기반 교육원리를 적용한 가정과 공감교육 프로그 램을 개발 후 평가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공감과 가정과교육

공감의 개념은 심미학에서 출발하여 심리학, 상담학, 철학, 윤리학, 교육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 및 연구되고 있으며, 각 학자마다 학문적 특성에 따라 정의가 다양하다.

지금까지의 공감에 대한 연구에서는 상대방의 관점을 수용하 는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거나, 상대방의 정서를 대신하여 느 끼는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거나, 또는 이해한 내용을 상대방 에게 전달해주는 의사소통적 측면을 강조하는 등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Kwon, 2016). 최근의 공감에 대한 정의는 공감 을 단일 차원의 요소로 이해하기보다는 복합적인 차원의 개념 이라는 것에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Park, 2004).

공감의 개념은 무엇인지, 공감의 구성요소는 어떤 요소들 을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나 연구 분야에 따라 다 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인 공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 기 위해서는 가정과교육에서 다루기에 적합한 공감의 개념이 나 구성요소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에 가정과교육에 서의 공감의 개념을 ‘다른 사람의 관점이나 감정을 지각하고 이해하며, 그들의 정서에 대해 공유된 감정을 느끼고, 이를 친사회적으로 표현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조작적 정의를 하였다. 또한 이 정의에 적합한 가정과교육에 서의 공감 구성요소에 대해 <Figure 1>과 같이 ‘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 ‘실천적 공감’으로 새롭게 제시하였다.

가. 인지적 공감

우리는 공감할 때 타인의 입장과 상황 그리고 감정을 함께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판단할 수 있는 인지 적 능력이 필요하다.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느낌을 인지하고 행동을 예측하며 상상할 수 있는 지적인 기제이다(Park, 2017).

인지적 공감의 하위요소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다. 감정의 재 인, 조망 수용, 관점 취하기, 역할 취하기, 역할 채택, 역할 수용, 상상하기 등의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Park, 2004;

Shin, 1993).

이 연구에서 인지적 공감의 하위요소는 ‘감정 재인’, ‘역할 취하기’, ‘상상하기’ 세 가지로 구성하였다. ‘감정 재인’은 상 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며, ‘역할 취하기’는 다른 사람 의 입장과 관점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역할을 취해 보는 것이 고, ‘상상하기’는 허구적인 상황 속에서 상상적 추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정서적 공감

정서적 공감이란 어떤 상황에서 타인이 느낀 감정을 공유 하고 심정적으로 반응함을 의미한다(Lee, 2014). 즉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아팠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보고 자신이 고통을 겪은 것처럼(마음이 찡하다, 친구 의 고통을 보고 얼굴을 찡그림 등) 느끼는 것이다(Park, 2017).

정서적 공감의 하위요소도 학자마다 차이가 있다. 정서 감염, Figure 1. Components of empathy in

home economic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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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된 정서, 정서의 공유, 정서적 공명, 정서적 반향, 공감적 반향, 대리적 감정, 개인적 고통, 공감적 관심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Park, 2004; Shin, 1993).

이 연구에서 정서적 공감의 하위요소는 ‘정서 감염’, ‘공유 된 정서’, ‘공감적 관심’ 세 가지로 구성하였다. ‘정서 감염’은 한 사람의 감정이 자동적⋅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 되어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며, ‘공유된 정서’는 다른 사 람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과 동 일하진 않더라도 그와 유사한 정서를 경험하는 것이다. ‘공감 적 관심’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인의 감정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자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다. 실천적 공감

실천적 공감은 인지적인 과정을 통해 이해하고 정서적으 로 함께 느낀 후에 발현되는 반응으로 의사소통적(표현적) 요 소(Kim, 2017; Shin, 1994)와 행동적 요소 (Kim, 2017; Park, 2017) 가 포함된 개념으로 새롭게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 실천적 공감의 하위요소는 ‘의사소통적 표현’

과 ‘실천적 행동’ 두 가지로 구성하였다. ‘의사소통적 표현’은 공감적으로 이해한 것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표현하여 전달 하는 것이고, ‘실천적 행동’은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느낀 것 을 토대로 친사회적 행동과 자기반성적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2. 공감과 뇌과학적 요소

‘뇌과학’은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 야는 물론, 의학⋅공학⋅인지과학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뇌의 신비를 밝히고, 이를 통해 인간이 갖는 물리적⋅정신적 기능성의 전반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응용 학문을 의미한다 (Son, 2008).

‘뇌기반 교육(Brain-based Education)’은 ‘뇌과학’의 연구 결 과를 ‘교육’에 접목한 것으로, ‘모든 학습은 뇌에서 이루어진 다’는 전제하에 학습자의 사고와 학습과정, 뇌의 인지기능과 구조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뇌를 효율적으

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교수⋅학습 환경을 설계하는데 목 표를 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다(Kim & Yoon, 2011).

가. 거울뉴런

거울뉴런(mirror neuron)은 뇌과학과 관련된 공감의 연구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요소이다. 거울뉴런은 다른 개체 의 행동을 ‘거울처럼 비춘다(mirror)’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스 스로 어떤 행위를 직접 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개체의 행동을 보기만 하여도 자신이 그 행동을 직접 할 때와 동일하게 활성 화되는 신경 세포이다. 거울뉴런을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 관 찰이 단순히 시각적 영역이 아닌 운동적 영역과의 관련으로 이어짐으로써 ‘행위 표상’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공감의 형 성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주었다. 최근에는 fMRI 측정 을 통해 ‘거울’과 같은 특성을 가진 뉴런들은 뇌의 특정 영역 에만 있는 것이 아닌 여러 부위에서 연합하여 작용하는 것으 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거울뉴런체제(mirror neuron system)’

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Han, 2010).

나. 뇌가소성

뇌가소성(neuroplasticity)은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하게 되면 새로운 신경이 성장하며 새로운 신경 연결망이 더해지고 연결됨으로써 변화하는 뇌의 능력이다(Doyle, 2013). 뇌는 끊 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역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1990 년대 말에 연구자들은 경험이나 자극을 통해 뇌의 크기, 뉴런 의 크기, 뉴런 당 시냅스 수, 수상돌기의 가지 뻗기, 회백질의 부피 등에 다양한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즉, 경험과 자극이 많아질수록 뉴런은 더욱 커지고, 시냅스의 수 도 더 많아졌으며, 수상돌기도 더욱 무성해지고, 회백질은 더 두꺼워진다고 하였다(Jensen & Nutt, 2018). 이렇듯 경험과 자 극을 통해 뇌의 구조와 기능이 변할 수 있다는 뇌가소성은 환경에 의해 뇌는 변할 수 있으며, 경험과 교육을 통해 개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준다(Park, 2016).

다. 공감과 뇌 영역

공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뉴런들은 주로 변연계와 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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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에 위치해있다(Sousa, 2014). 거울뉴런체제는 뇌섬엽, 편도 체, 소뇌, 기저핵, 측두엽, 두정엽, 전두엽 등을 포함하고 있다 (Park, 2017). 뇌 해부학적으로 감정의 중추인 ‘변연계’와 ‘거울 뉴런체제’가 ‘뇌섬엽’을 매개로 하여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졌 다(Lee et al., 2012). ‘뇌섬엽(Insula)’은 전두엽과 두정엽, 측두 엽으로 덮혀 보이지 않는 대뇌피질 부위이다. 공감과 관련하 여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뇌섬엽이다. 뇌섬엽은 자신이 고통을 받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을 보면 반응하는 영역이다. 즉, 타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을 보고 그 고통을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뇌섬엽이 활성화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은 공감 능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Song, 2020).

라. 청소년기의 뇌 발달

청소년 시기의 문제 행동과 관련하여 기존의 심리학에서 는 청소년이 처한 외부적 환경과 과거의 경험에 중점을 두고 이해하고자 하는 경향이었다. 하지만 뇌과학의 발달과 함께 청소년기의 문제 행동은 전두엽의 발달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는 바가 많다(Shin, 2019).

뇌는 ‘감정의 뇌’라고 불리는 ‘변연계’가 ‘사고의 뇌’라고 불리는 ‘전두엽’보다 먼저 발달한다(Shin, 2015). 따라서 청소 년기에는 이성적 사고와 관련된 전두엽은 아직 미성숙 상태이 므로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다루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청소년기에는 이성적으로 행동하 기 보다는 충동적⋅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쉽게 된다(Son, 2018).

뇌의 회백질의 부피 변화는 뇌 발달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시냅스의 가지치기와 같은 뇌 성숙과정이 일어나면서 회백질의 부피가 줄어든다(Ha, 2012). 청소년 초 기에는 뇌의 회백질의 농도가 증가했다가 다시 급격히 감소하 는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연방정신건강연구소의 Giedd 박사 의 fMRI를 이용한 연구에 의하면 사고의 뇌라 불리는 전두엽 의 경우 12~16살까지 계속해서 그 부피가 증가한다. 이는 인간 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가장 천천 히 늦게 성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Son, 2018).

전전두엽피질은 전두엽에 속해 있으며, 전두엽과 함께 예 측, 선택, 충동 억제 등의 실행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중요하

지 않은 정보를 걸러내며, 나중에 실행할 계획을 기억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애매한 정보를 고려하며 뇌의 각 구역 신호를 조합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전두엽피질은 교양 있는 행동의 중추이자 기억과 공감, 도 덕심의 중추이며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부위이다 (Levisalles, 2011).

Ⅲ. 연구 방법

뇌기반 교육원리를 적용한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 프 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교수설계의 일반적인 절차인 ADDIE 모형에서 실행(Implementation) 단계를 제외한 ADDE모형을 적용하였다. ADDE모형은 분석(Analysis), 설계(Design), 개발 (Development), 평가(Evaluation)의 총 4단계로 진행하였다.

분석 단계는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분석하는 단계로 먼저 ‘공감’과 ‘뇌과학’에 관련된 선행연구 및 문헌 분 석을 통해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의 구성요소, 가정과교육에 서의 공감교육을 위한 뇌기반 교육원리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공감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요소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해 2015 개정 기술⋅가정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분석하였다.

교육과정 분석은 2015년에 발행된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실과(기술⋅가정) 정보과 교육과정’ 문서를 분석대상으로 하 였고,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중학교 기술⋅

가정 교과서 ①권과 ②권’, ‘고등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12종 중에서 학교 현장에서 채택률이 높은 출판사 3종(천재, 동아출 판, 금성)의 ‘가정생활’ 분야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는 분석 단계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공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방향 및 프로그램 평가와 관련하 여 전문가풀의 구성(대상, 인원수), 평가시기, 평가 방법 등을 설계하였다.

개발 단계에서는 뇌기반 교육원리를 적용한 가정과 공감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감하는 나, 너, 우리: FEEL”를 개발하

였다. 총 15차시의 교수⋅학습 과정안과 교수⋅학습 자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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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30개, 영상 23개, 그림책 7개, 교구 1개, 참고자료 6개)를 개발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용 타당도 평가도 구는 표준화된 검사 도구가 없으므로 Joo(2019)의 전문가용 타당도 설문지를 참고하여 5점 리커트(Likert) 척도의 항목별 선택형 평가문항 11개와 자유기술식 개방형 평가문항 1개로 구성하였다. 타당도 설문지는 지도교수 1인과 가정과교육전 문가 2인에게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받아 수정⋅보완하였다.

평가 단계에서는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타당성과 실행가능성을 검증하였다. 가정교 육을 전공한 석사과정 이상의 중⋅고등학교 가정과 교사를 전문가 총 9인으로 구성하여 2020년 11월 8일부터 2020년 11 월 20일에 개인 이메일을 통해 전문가 평가를 실시하였다.

평가 결과는 취합하여 항목별 평가 문항에 대한 평균(M), 표준 편차(SD), 타당도 지수(CVI, Content Validity Index)를 산출하 였다. 자유기술식 개방형 문항에 작성된 의견을 검토하여 프 로그램을 수정⋅보완한 후 연구팀 내의 논의 및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프로그램을 완성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을 위한 뇌기반 교육원리

뇌기반 학습은 학습 상황에서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원리에 기초하여 의미 있는 전략들을 적용함으로써 이루 어진다. 뇌과학적 지식을 교육에 활용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뇌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습 효 과를 증진시키는 데 있다(Jeong, 2015). 본 연구에서는 가정과 교육에서의 공감교육을 위한 뇌기반 교육원리로 ‘모방을 통한 이해’, ‘상상을 통한 추론’, ‘경험을 통한 상호작용’, ‘실천을 통 한 내면화’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 원리들은 <Figure 2>와 같 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상호작용하여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가. 모방을 통한 이해

뇌과학의 발달로 거울뉴런이 알려지면서 공감과 관련한

신경작용의 매커니즘이 밝혀지게 되었다. 타인의 행동을 관찰 하면 뇌에서는 무의식적으로 관찰된 행동과 유사한 영역이 활성화 되면서 자신도 마치 그 행동을 한 것처럼 ‘모방’이 일 어나게 되며 이러한 모방은 타인의 감정과 행동의 의도를 이 해할 수 있다. 모방을 할 때 사용되는 거울뉴런은 감정의 뇌라 고 불리는 변연계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타인의 표정 을 관찰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뇌 속에서 모방이 일어나고 그 모방에 대한 감정(찌푸림과 관련된 슬픔, 미소와 관련된 즐거움)을 느껴 타인의 감정을 읽고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Park, 2017).

우리는 다른 존재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고 모방하는 일종 의 자동적 복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Hwang, 2017). 인간은 모 방의 동물이며 다른 동물에 비해 정교한 모방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타인의 행동을 따라함으로써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으 며 우리는 이러한 모방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다(Jang, 2012). 이러한 거울뉴런에 의한 모방은 ‘관찰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관 찰에 의한 공감교육의 방법 중 하나는 모델링(modeling)이 있 다. 모델링은 주변의 어른이나 또래의 행동 관찰을 통한 직접 적 모델링과 영상매체 등을 활용한 간접적 모델링이 있다.

모방을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 자동적으로 전염되어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정서 감염’,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그 사람 의 감정과 유사한 정서를 느끼는 ‘공유된 정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타인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는 ‘공감적 관심’ 등 정서 적 공감의 요소와 관련이 된다.

Figure 2. Principles of brain-based empathy

education in home economics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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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상을 통한 추론

‘모방을 통한 이해’에 따르면 모방은 뇌기반 공감교육의 기본전제가 된다. 하지만 관찰을 통한 모방만으로는 공감을 발달시키는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모방은 기본적인 공감 능 력의 형성과 기본적인 감정(슬픔, 기쁨)에 대한 이해에는 도움 을 줄 수 있지만 더 높은 수준의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추론 과정이 필요하다(Park, 2017). 이러한 추론 과정에 필요한 것이 바로 ‘상상’이다. 이는

‘마치~인 것처럼(as if)’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에서의 상상은 ‘무의식적 상상’과 ‘의식적 상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무의식적인 상상’은 주로 모방과 함께 나타나며 기본적인 감정 이해와 관련이 된다. 반면, ‘의식적 상상’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의식적으로 상황을 그려보거나

‘마치 ~인 것처럼(as if)’ 다른 입장이 되어 그들의 처지와 심정 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Park, 2017).

이러한 상상을 통한 추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으로는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이 있다. 그림책 은 그림과 글이 상호보완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문학의 한 장르로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매체이다(Woo, 2015). 그림책은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겨있어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준다. 그림책을 통해 학생들은 작품 속의 등장인물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그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Jang, 2018).

상상을 통한 추론에 의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감정 재인’, 다른 사람의 입 장과 관점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역할을 취해보는 ‘역할 취하 기’, 허구적인 상황 속에서 상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이해하는 ‘상상하기’ 등 인지적 공감의 요소와 관련이 된다.

다. 경험을 통한 상호작용

인간의 뇌는 경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감 의 뇌 역시 경험을 통해 발달할 수 있다. 우리가 거울뉴런 및 뇌가소성과 같은 공감의 뇌과학적 기제를 타고났어도 공감 적인 상황에 노출이 되고 이를 경험해야 공감 능력이 발달할 수 있다. 공감 능력은 인생 초기의 인간관계에서 겪은 경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생 초기가 아니 어도 다양한 경험과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시기와 관계없이 공감 능력은 지속적으로 발달될 수 있다(Park, 2017).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뇌의 영역은 광범위한데 전부 의 전전두엽, 전대상, 전두회, 편도체, 방추모양의 회, 후부의 측두엽이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실과 학교는 중요한 사회적 경험의 장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뇌는 교실과 학교의 경험에 의해서 변화될 수 있다(Jeong, 2015).

경험을 통한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수⋅

학습 방법으로는 소집단을 활용한 수업이 있다. 소집단을 활 용한 수업 중 협동학습은 특정한 학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 능력이 다른 학생들이 소집단을 조직한 후 설정된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끼리 서로 상호작용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학습방법이다(Chae, Park, Kim, & Han, 2011). 혼자가 아 닌 다른 동료 학습자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과제를 해 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며, 소집단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고 나아가 타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Lee, 2002).

수업 내에서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으로 안정된 마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허용적이고 긍정적인 수업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므로 학습의 환경 설정 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환경 속에서 모든 공감의 구성요소(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 실천적 공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라. 실천을 통한 내면화

‘모방’, ‘상상’, ‘경험’을 통해 공감을 느끼고 이해하는 것에 서 더 나아가 공감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타인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상태는 실천을 하기 위한 동기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실천적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 은 아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아는 것 중에서 선택하여 행한다.

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가치가 작용한다. 즉 아는 것 중에 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을 선택하여 행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가치는 개인에게 있어 행동의 목표와 양식을 선택할

때 영향을 주는 바람직성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기준이 된다.

(8)

실제적 상황에서의 실천적 활동은 개인의 가치에 입각하여 구성해 나가는 능동적인 과정이다(Han, 1994). 따라서 공감교 육을 통해 공감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바람직한 실천적 활동인 ‘행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바람직한 실천적 활동은 타인에 대한 친사회적 행동이나 자기성찰을 통한 반성적 행동 등의 능동적인 실천 의지가 포함되어 외현적으로 나타난 행동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실천적인 활동, 실천적인 삶을 프락시스(praxis)라고 하였다. 프락시스(praxis)는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선을 실현하는 행위’이다. 가정과교육에서 프락시 스(praxis)는 ‘개인 및 가정생활에서 도덕적으로 실천하는 행 동, 개인 및 가정생활에서 숙고를 통해 선을 구체화 또는 실현 하는 행동, 혹은 개인 및 가정생활에서 최선의 선을 추구하는 좋은 삶’이다. 가정과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실천적 지혜를 가 진 사람(phronimos)’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실천적 지혜를 가진 사람’은 ‘개인 및 가정생활에서 일어나는 실천적 문제의 구체적 상황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해 최고의 선을 구체화하는 행동(praxis)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개인 및 가정 생활에서 잘 행동하고 잘 사는 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Yoo & Lee, 2010). 이처럼 가정과교육 에서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하고 가치가 있는 것을 실천적 활동 (praxis)으로 행하는 것과, 이러한 실천적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 것을 중요시 한다. 여기서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은 도덕적으로 바람직한지 여부와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으며, 실천적 공감을 통해 실천적 활동(praxis)으로 이어지게 된다.

공감이 바람직한 실천적 활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자신이 공감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표현하는 의사소통적 행 동과 친사회적 행동(prosocial behavior) 및 성찰(reflection)과 관 련이 있다. 공감에 있어서 의사소통적 행동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정서적으로 느끼고 인지적으로 이해한 뒤에 뒤따 르는 반응으로서 공감에서 자신이 이해하고 느낀 것을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Park, 2017).

우리는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며 자신이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친사회적 행동은 타인과 의 관계에 있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의미한다. 친사회

적 행동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을 모두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동정, 이타주의, 관용, 자선, 어려움에 당면한 사람을 돕는 행위 등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친사회적인 행동은 나누기, 돕기, 보살피기, 위로하기, 협조하기 등의 행동 등이 있다(Shim, 1999).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 가운데 겪을 수 있 는 문제 상황 속에서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을 통해 타인 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한 것을 외현적인 친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 성찰은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면서 자신의 행동의 기초가 되는 신념, 가치, 행동 습관 등에 대해서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그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통찰로 나아가며 새로운 행동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자신에 대한 성찰은 단순히 과거 기억의 회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경험한 일이 무엇 인지, 그 경험이 지금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미래 자신의 삶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앞으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깨우쳐가는 활동이며 이러한 성찰 은 개인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며 행복한 삶을 영 위하기 위한 필요한 요소이다(Park, 2017).

실천을 통한 내면화는 공감적으로 이해한 것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의사소통적 표현’,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느낀 것을 토대로 친사회적 행동과 자기반성적 행동으로 실천 하는 ‘행동적 실천’ 등 실천적 공감의 요소와 관련이 된다.

2. 2015 개정 기술⋅가정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

가. 2015 개정 기술⋅가정 교육과정 분석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 목 표를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성취시킬 것인지를 국가 수준에서 정해 놓은 공통적인 기준이다. 따라서 가정과 교육과정에서

‘공감’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어떤 내용이 어떻게 다루어지 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은 총 3단계로 진행하였다. 먼저, 교육

과정 문서에서 ‘공감’ 이라는 단어를 검색하여 ‘공감’을 언급하

고 있는 부분을 확인하였다. 그 다음으로 ‘공감’이 언급된 부분

이 교육과정 문서에서 어떤 영역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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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공감’이 언급되어 있는 내용에 대 한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교육과정을 분석한 것을 정리한 표는 <Table 1>과 같다.

2015 개정 실과(기술⋅가정) 정보과 교육과정 문서에서

‘공감’은 성격,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기능,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성취기준 해설)에 제시되어있다. 교육과정 문서 에서의 ‘성격’은 교과가 갖는 고유한 특성에 대해 개괄적으로 서술된 부분으로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정과 교과역량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다. 가정과 교과역량은 ‘실천적문제해결 능력’, ‘생활자립능력’, ‘관계형성능력’의 세 가지로 제시되어

Curriculum area Contents

교육과정공통

실과 기술 가정

성격 ‘관계형성능력’은 대상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과 공감, 배려와 돌봄을 통해 공동체 감수성을 함양하여 자신과 가족, 친구, 지역사회, 자원, 환경과의 건강한 상호작용과 관계를 형성⋅유지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교수⋅학습방법 -

및 유의사항

(1) 인간 발달과 가족

(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타인에 대한 공감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단순히 안다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역할극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학생 자신의 삶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선택중심 교육과정 일반선택 기술

가정

성격 ‘관계형성능력’은 대상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과 공감, 배려와 돌봄을 통해 공동체 감수성을 함양하여 자신과 가족, 친구, 지역사회, 자원, 환경과의 건강한 상호작용과 관계를 형성⋅유지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내용체계에 제시된 기능

• 분석하기

• 평가하기

• 문제해결하기

• 실천하기

• 비교하기

• 탐색하기

• 적용하기

• 추론하기

• 설계하기

• 창안하기

• 수행하기

• 제안하기

• 활용하기

• 자기 평가하기

• 공감하기

• 조사하기

• 분석하기

• 분류하기

• 예측하기

• 평가하기

• 비판하기

• 종합하기

• 판단하기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 학습 방법 및 교수⋅

유의사항

(1) 인간 발달과 가족

(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인형, 육아용품 등을 활용하여 자녀 돌보기를 위한 친밀감과 공감 능력을 기르고, 아기를 안거나 목욕시 키는 활동을 체험해봄으로써 자녀 돌보기의 실천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다.

가족 형성과 돌봄, 세대 간 공감과 조화로운 관계를 주제로 하여 공익 광고나 UCC를 제작하는 모둠 활동을 통해 배려와 돌봄을 생활화하고, 창의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둔다.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성취기준- 해설

(2) 가정생활과 안전 (나) 성취기준 해설

[12기가02-05]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가족 문제가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한 가족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가족 치유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사례별로 가족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여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아픔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3) 자원 관리와 자립

(다)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개인 및 가계 재무 설계, 가족생활설계에 있어 다른 학생들과의 협동학습, 토의학습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스스로 가족생활설계를 실천하는 과정 속에 자립적 인 삶에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지도한다.

선택 중심 교육 과정 진로선택 가정과학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내용체계에 제시된 기능

• 분석하기

• 평가하기

• 실천적문제해결하기

• 실천하기

• 비교하기

• 탐색하기

• 적용하기

• 추론하기

• 설계하기

• 창안하기

• 수행하기

• 제안하기

• 활용하기

• 자기평가하기

• 공감하기

* ‘공감’이 언급된 부분에 밑줄로 표시함.

* 출처 :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실과(기술⋅가정) 정보과 교육과정

Table 1. Contents of ‘empathy’ in the home economics curriculum 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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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그 중에서 공감은 ‘관계형성능력’을 기르기 위한 요소 중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인간발달과 가족’ 영역의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가정생활과 안전’의 성취기준 해설, ‘자원관리와 자립’의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에 공감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는 공감교육을 할 때 공감 을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할극이나 반복 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의 삶에 반영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감은 반복적인 연습이나 훈련을 통해 학습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으며, 공감교육을 할 때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과 더불어 이를 실천적 공감으로 연결시켜 공감을 자신의 삶과 경험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정과 교육과정 문서상에서 ‘공감’이라는 단어의 언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공감’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부분을 분석 한 결과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은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공감은 가정과 교과역량 중

‘관계형성능력’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관계 형성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이 중요한 요인이라 는 것을 의미한다.

나. 2015 개정 기술⋅가정 교과서 분석

교과서는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는 교육의 목표와 내용 을 구체화한 것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인 수업 도구이다. 교과서에서 ‘공감’의 어떤 내용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가정과교육에서의 공 감교육의 현재 모습을 파악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유용한 정보를 줄 것이다.

교과서에 반영된 공감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관계를

‘자신’, ‘타인’, ‘공동체’의 3 범주로 내용분석틀을 구성한 후, 각 대상에 대한 관계형성능력과 관련된 내용요소가 있는 영역 과 단원을 파악하였다. 또한 ‘공감’이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여 공감을 내용요소로서 다루고 있는지도 확인하였다.

교과서 분석은 지도교수 1인과 총 3회(2020.07.20. ~ 2020.

09.06.)에 거쳐 진행하였으며, 교과서 분석 결과에 대한 객관 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지도교수 1인, 가정교육과 박사과 정 1인, 가정교육과 석사과정 1인의 총 3인에게 전문가 검토 (2020.09.13.)를 통해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협의를 하였

다. 가정 교과서 3종을 분석하여 공감교육이 적용가능한 ‘관 계형성능력’에 해당하는 내용요소를 하나로 취합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먼저 ‘자신과의 관계’에 해당하는 내용요소를 살펴보면 청 소년의 신체적⋅인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 청소년의 자 아존중감과 자아정체감 형성, 청소년의 성과 건전한 성 가치 관의 형성, 청소년의 생활 문제의 이해와 예방이 있다.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자기 이해를 통한 자신 스스로에 대한 자기 공감은 중요하다. 따라서 가정과교육에서 의 공감교육 프로그램에도 청소년의 발달, 자아존중감 및 자 아정체감, 자신의 정서 및 감정에 대한 문제 등을 자기 공감과 연결시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해당하는 내용요소를 살펴보 면 청소년의 친구 관계, 변화하는 가족, 건강한 가족 관계, 사랑 과 성, 부모됨의 이해와 준비, 자녀 돌보기, 건강가정의 실천, 가족 관계의 이해, 가족 갈등과 해결, 가족의 치유와 회복, 성폭 력의 이해와 예방, 가정폭력의 이해와 예방, 일⋅가정 양립, 자립적인 노후 생활, 가족의 요구를 고려한 식사의 선택, 가족 생활에 적합한 주거공간의 구성, 타인을 배려하는 옷차림 등이 있다.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공감이다.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 프로그 램에는 기존에 다루고 있던 친구와 가족 관계, 친구 및 가족 문제와 갈등 해결 방안, 치유와 회복의 내용요소에 공감의 요 소를 적극적으로 포함시켜 학생들이 보다 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와의 관계’에 해당하는 내용요소를 살 펴보면 가족 구조의 변화, 저출산⋅고령사회와 가족친화 문 화, 성폭력의 이해와 예방, 가정폭력의 이해와 예방, 일⋅가정 양립, 가정생활 복지서비스의 이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식 생활 및 식품선택, 친환경적인 의생활의 실천, 더불어 사는 주생활 문화, 친환경적인 주생활의 실천, 지속가능한 소비 생 활의 실천 등이 있다. ‘공동체와의 관계’에 해당하는 내용은

‘자신과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공감 보다

더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성격의 심화된 공감이며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과교육에서는 사회 공동체

적인 측면에서 공감이 필요한 부분을 고려하여 공감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11)

Categories of empathy and relationships

Division Content element

자신과의

관계 - 청소년의 신체적⋅인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

-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자아정체감의 형성 - 청소년의 성과 건전한 성 가치관의 형성

- 청소년의 생활문제의 이해와 예방 (정서문제, 중독문제, 우울증 및 자살 문제 등) 타인과의

관계 - 청소년의 친구 관계 (또래 친구 관계, 건강한 친구관계의 형성, 친구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방안) - 변화하는 가족 (가족의 의미 변화, 가족의 기능의 변화, 가족 가치관의 변화)

- 건강한 가족 관계 (가족관계의 이해, 양성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족 관계) - 사랑과 성 (성숙한 사랑, 행복한 결혼)

- 부모됨의 이해와 준비 (부모됨의 의미와 중요성, 부모의 역할, 책임있는 부모됨)

- 자녀 돌보기 (자녀의 발달단계와 부모의 역할, 신생아⋅영아⋅유아⋅아동의 발달 특징과 돌보기) - 건강가정의 실천 (건강가정의 의미, 건강가정을 위한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

- 가족 관계의 이해 (가족 관계의 유형과 특징)

- 가족 갈등과 해결 (가족 갈등의 이해, 가족의 바람직한 의사소통, 가족 갈등의 해결)

- 가족의 치유와 회복 (가족의 치유와 회복의 필요성, 가족문제의 종류와 영향, 건강한 가족으로의 회복과 치유) - 성폭력의 이해와 예방 (성적의사결정의 중요성, 성폭력의 원인과 영향, 성폭력의 예방과 대처) *

- 가정폭력의 이해와 예방 (가정폭력의 이해, 가정폭력의 원인과 영향, 가정폭력의 대처 및 지원방안) * - 일⋅가정 양립 (일⋅가정 양립의 의미와 중요성, 일⋅가정 양립 과정에서의 문제와 해결방안) * - 자립적인 노후 생활 (노년기의 이해, 자립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역량)

- 가족의 요구를 고려한 식사의 선택 - 가족생활에 적합한 주거공간의 구성 - 타인을 배려하는 옷차림

공동체와의

관계 - 변화하는 가족 (가족의 구조의 변화)

- 저출산 고령사회와 가족 친화 문화 (저출산⋅고령사회의 이해, 저출산 고령사회가 개인 및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가족친화문화의 필요성)

- 성폭력의 이해와 예방 (성적의사결정의 중요성, 성폭력의 원인과 영향, 성폭력의 예방과 대처) * - 가정폭력의 이해와 예방 (가정폭력의 이해, 가정폭력의 원인과 영향, 가정폭력의 대처 및 지원방안) * - 일⋅가정 양립 (일⋅가정 양립의 의미와 중요성, 일⋅가정 양립 과정에서의 문제와 해결방안) * - 가정생활 복지 서비스의 이해 (가정생활복지의 이해, 가정생활 복지 정책과 서비스)

-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식생활 및 식품선택 - 친환경적인 의생활의 실천

- 더불어 사는 주생활 문화 - 친환경적인 주생활의 실천

- 지속가능한 소비 생활의 실천 (개인과 가족의 소비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책임있는 소비, 윤리적 소비)

* : 중복된 내용요소 표시

Table 2. Contents of the textbook related to ‘relationship-building ability’ applicable to empathy education

(12)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 내용요소를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3. 뇌기반 교육원리를 적용한 가정과 공감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가. “공감하는 나, 너, 우리: FEEL” 프로그램 개발

2015 개정 교육과정 및 교과서 분석을 토대로 ‘관계형성능 력’을 기를 수 있는 내용요소를 확인하고, 공감과 뇌과학 관련 된 선행연구 및 문헌분석을 통해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의 구성요소’와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을 위한 뇌기반 교 육원리’를 도출하여 이를 적용한 가정과 공감교육 프로그램 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명은 “공감하는 나, 너 우리: FEEL”

이다. 본 프로그램은 가정과 중학교 자유학년제에 활용 가능 한 총 15차시이며, 프로그램의 흐름은 <Table 3>과 같다.

이 프로그램은 공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공감 이 해’로 시작하며,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관계의 범위는 점진적 으로 확장되어 형성되므로 관계의 대상 범위를 자신, 타인, 공동체로 구분하여 ‘자기 공감’, ‘타인 공감’, ‘공동체 공감’으 로 나누었다. 그리고 공감은 결국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므 로 최종적인 도달점은 ‘공감 실천’으로 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총괄목표는 ‘공감에 대해 이해하고 나, 너,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고 이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총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차시별 학습목표는 <Table 4>와 같다.

학습주제는 자신, 타인(친구, 가족), 공동체(고령화 사회, 다 문화 사회, 세계화 시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특 히 3차시의 ‘감정이해⋅마음읽기’와 4차시의 ‘의사소통⋅공감 대화법’의 경우,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기본적으로 먼저 학습되어야 하는 공감의 필수적인 학습 요소라고 판단하여 프

로그램의 초반에 배치하였고, 이때 배운 감정이해와 공감 대화 법은 이후 학습에서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활용하도록 학습 활 동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차시별 학습제목은 “공감해볼까요?”, “나에게 공 감해요”, “마음으로 공감해요”, “소통하며 공감해요”, “친구와 공감해요”, “가족과 공감해요”, “사회 안에서 공감해요”, “나, 너, 우리 모두 공감해요”로 제시하여 학생들이 학습주제를 보 다 더 쉽게 인지하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습제목에서 “공감해요”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였는 데 이는 ‘공감+해요(Doing: 실천)’의 조합으로 보고, 이 공감교 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자들이 ‘공감을 배우고 이를 실천하기 (Doing)’를 기대하는 연구자의 의도를 표현한 것이다.

본 프로그램의 차시별 수업 활동은 <Table 5>와 같다. 수업 활동은 본 연구에서 도출한 ‘가정과교육에서의 공감교육을 위한 뇌기반 교육원리’가 골고루 적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업은 학생참여형 형태로 개별 활동과 모둠 활동으로 이루어 지고,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였다.

수업활동은 도입, 전개, 정리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도입’

단계에서는 먼저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가정 시간입니 다’라고 서로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 고 긍정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는 뇌의 일반적인 교육원리 중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습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적용한 것이다. 이 인사는 수업 시작 전에 항상 반복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생각열기에서 학습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교수⋅학습 매체 자료를 제시하여 수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전개’ 단계에서는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활동 1~2개 로 구성하였다. 이 단계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정서적 공감), 상상을 통해 그 입장을 심층적으 로 이해(인지적 공감)하고, 이를 행동(실천적 공감)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즉 ‘공감의 구성요소’가 수업에 모두 포함되도록 계획하였다. 학생에게 제공되는 활동지의 경우 본인이 작성한 것을 모아서 제출하도록 하여 학기말에 포트폴리오 평가로 활용하도록 한다.

‘정리’ 단계에서는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공감 일기장을 작성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공감 일기장의 경우 자신의 하루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공감

이해 자기

공감 타인

공감 공동체

공감 공감

실천

Table 3. Program flowchart

(13)

총괄목표

공감에 대해 이해하고 나, 너,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고 이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구분

학습제목 학습목표

학습주제

공감이해 1 “공감해볼까요?” - 공감의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의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 생활 속에서 공감을 실천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공감에 대한 이해

자기공감 2 “나에게 공감해요” - 자기 공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다.

나에 대한 이해

3 “마음으로 공감해요” - 감정카드를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 공감을 위한 마음 읽기와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감정이해, 마음읽기

타인공감 4 “소통하며 공감해요” - 공감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 공감 대화법에 대해 알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

의사소통, 공감 대화법

5 “친구와 공감해요(1)” - 관계 형성 과정에서 공감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 타인과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를 설명할 수 있다.

관계형성, 관계맺기

6 “친구와 공감해요(2)” - 진정한 친구 관계에서 필요한 요소를 말할 수 있다.

- 진정한 친구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한 실천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진정한 친구 관계

7 “친구와 공감해요(3) - 친구와의 갈등이 생겼을 때의 어려움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

친구와의 갈등과 문제해결

8 “친구와 공감해요(4)” -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다.

- 학교폭력 예방에서 공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학교폭력 예방

9 “가족과 공감해요(1)” -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다.

- 부모님과의 공감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부모님의 마음 이해

10 “가족과 공감해요(2)” - 가족의 관계적 특성과 갈등 요소를 이해할 수 있다.

-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가족과의 갈등과 문제해결

11 “가족과 공감해요(3)” - 가족과의 갈등과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역할극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다.

가족과의 갈등과 문제해결 공동체

공감 12 “사회 안에서 공감해요(1)” -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

- 노인 체험 활동을 통해 노년기의 변화를 이해하고, 세대 간의 조화를 위한 실천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에 대한 이해

13 “사회 안에서 공감해요(2)” - 다문화 가족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다.

- 다문화 가족을 이해하고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실천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다문화 사회에서의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해

14 “사회 안에서 공감해요(3)” - 동시대의 다른 삶을 사는 아이들(난민, 기아, 노동착취)의 삶에 공감할 수 있다.

- ‘모두 함께 행복한 공감하는 사회 만들기’를 위한 실천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세계의 아이들 같은 시간 다른 우리 공감실천 15 “나, 너, 우리 모두 공감해요”

모두가 함께 만드는 공감 사회

- ‘모두 함께 행복한 공감 사회 만들기’의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 ‘모두 함께 행복한 공감 사회 만들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

Table 4. Program goal and specific learning objectives

(14)

차시 1차시 2차시 3차시

학습주제 공감에 대한 이해 나에 대한 이해 감정이해, 마음읽기

도입 - [생각열기] 영상 ‘눈으로 마음읽기’

시청 후 ‘공감’ 관련 발문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그림책 제목 맞추기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표정보고 감정 예측 전개 - [활동 ①] 공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공감 마인드맵 작성, 공감의 정의, 공감의 필요성

- [활동 ②] 공감에 대한 경험 : 영상 (고3 안아주세요)을 보고 공감에 대한 경험을 나누기

- [활동 ①] 공감을 위한 자기 이해(1) : 그림책 ‘난 내가 좋아!’를 보고 나의 좋 은 점 생각해보기 (모둠)

- [활동 ②] 공감을 위한 자기 이해(2) : 영상을 보고 ‘나는 누구인가’생각해보 고, 나의 MBTI 성격유형검사 해보기

- [활동 ①]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감정 단 어 배우기 (모둠)

- [활동 ②] 감정 표현 전달 게임 : 스피드 게임 (모둠)

정리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공감지수 측정해보기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가족과 MBTI 검사해보기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차시 4차시 5차시 6차시

학습주제 의사소통, 공감 대화법 관계형성, 관계맺기 진정한 친구 관계

도입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영상 ‘무언가족’ 시청 후

‘의사소통’ 관련 발문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인간관계’ 단어 제시후 관

계 ‘관련’ 발문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뉴스 ‘진짜 친구는 몇 명입 니까“ 통계 제시 후 ’진짜친구(찐우정)‘

관련 발문 전개 - [활동 ①] 똑똑똑! Talk Talk Talk! :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공감되는 말 포스트잇에 적기 (모둠)

- [활동 ②] 공감 대화 연습하기 : 영상

‘그랬구나’ 시청 후 공감대화법 ‘멈숨 듣반’ 연습하기 (모둠)

- [활동 ①] 나, 너, 우리의 관계 맺기 : 그림책 ‘큰 늑대 작은늑대’를 보고 자 신과 관련된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서 배우고,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모둠)

- [활동 ①] 진정한 친구관계 : 그림책 ‘친 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을 보고 진 정한 친구 만드는 방법과 친구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천 방법 생각해보기 (모둠)

정리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활동결과물인 공감되는 말 1회

이상해주기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인간관계유형 검사해보기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차시 7차시 8차시 9차시

학습주제 친구와의 갈등과 문제해결 학교폭력 예방 부모님의 마음 이해

도입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영상 ‘친구와 오해가 생겼

을 때 유형’ 시청 후 발문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영상 ‘학교폭력관련 뉴스’

시청 후 학교폭력의 심각성 인식하기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그림책 표지 제시 후 발문 전개 - [활동 ①] 친구와의 갈등 : 그림책 ‘친

구랑 싸웠어!’를 보고 친구와 갈등 상 황 생각해보기 (모둠)

- [활동 ②] 친구와의 관계 회복하기 : 영 상 ‘멀어진 친구와 관계 회복하는 법’

시청 후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 는 실천 방법 생각해보기

- [활동 ①]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바꾸 기 : 그림책 ‘내 탓이 아니야’를 보고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입장에서 생각 해보며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실 천 방법 생각해보기 (모둠)

- [활동 ①] 부모님의 마음 이해하기 : 그 림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보고 성장 과정에서의 자신의 스토리 나누기 - [활동 ②] 부모님과의 공감 인터뷰 : 부(모둠)

모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공감 인터뷰’

질문 만들기 정리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멀어진 친구에게 편지쓰기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하루공감’ 공감일기장 - [과제] 부모님과의 공감 인터뷰

차시 10차시 11차시 12차시

학습주제 가족과의 갈등과 문제해결 가족과의 갈등과 문제해결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에 대한 이해

도입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책 ‘가족의 두 얼굴’ 표지

제시 후 발문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역할극 발표 안내 - [공감스토리] 나의 공감 스토리 나누기

- [생각열기] 뉴스 기사 ‘앵그리 올드⋅노 인포비아’, ‘언택트 시대 노인’ 제시 후 발문

Table 5. Overview of teaching-learning plan

수치

Figure 2. Principles of brain-based empathy  education in home economics education
Table 1. Contents of ‘empathy’ in the home economics curriculum document
Table 2. Contents of the textbook related to ‘relationship-building ability’ applicable to empathy education
Table 4. Program goal and specific learning obj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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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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