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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노벨 경제학상의 의미
◈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 노벨 위원회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경매 이론을 연구한 폴 밀그롬, 로버트 윌슨 스탠퍼드대 교수를 선정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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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상자) 경매 이론을 연구한 폴 밀그롬(미국), 로버트 윌슨*(미국)스탠퍼드 교수 공동 수상
ㅇ 노벨위원회는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이들은 경매 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형태를 고안해 전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
* 윌슨 교수는 밀그롬 교수를 포함한 3명의 제자(앨빈 로스(2012), 벵트 홀름스트룀(2016))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배출했으며, 2020년 자신도 직접 수상
- (핵심 연구) 경매 이론을 연구하고, 통신 주파수 등 전통적 방식으로 매매하기 어려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합리적 경매시스템을 개발
* 미술품 등의 적정 가격을 도출할 때 사용되던 경매방식을 발전시켜 통신 주파수, 지하자원, 활주로 이용권리 등 사회적 편익을 가지고 있는 공공재에 대해 합리적 가격을 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매 이론을 제안
** 연구에 따르면, 공공재에 대해 매수자가 너무 높은 가격을 써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지거나, 너무 낮은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져 매도자나 이용자가 손해를 입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경매 방식 고안
- (연구의 기여) 공공재에 대한 가격, 시장구조 등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하여 사회적 후생을 극대화
<사 례> ‘94년 미 연방통신위원회의 휴대통신(PCS) 사업 허가 과정에서 두 교수의 이론에 착안해 주파수 경매에 들어갔고, 보이지 않는 주파수를 99개 사업자에 100억달러를 받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는데 성공, 한국도 ’11년부터 주파수 대역에 대한 경매 규정 신설 (자료 : 언론기사 참고)
(740호) 2020-10-13 IBK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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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의 흐름)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와 경제학적 분석 방법론의 발전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ㅇ 1969년 신설된 노벨 경제학상은 그동안 주류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학자, 특히 미국 주류 경제학계에 집중
- 역대 수상자 면면을 보면 미국인이 51명으로 압도적이고 영국(11명), 프랑스 노르웨이(각각 3명) 순이며 비서양은 인도가 유일
ㅇ ‘80년대까지 노벨 경제학상은 거시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을 강조한 케인즈학파와 시장자율과 정부규제 최소화를 중시하는 신자유주의학파의 경쟁구도
- ‘90년대에는 신자유주의에 따른 국제금융 발달로 금융시장에 대한 연구가 주류였으며, ‘00년대 들어 시계열 분석 등 경제 분석 방법론에 대한 수상이 多
- ‘10년대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경제정책 및 시장실패에 대한 연구, 지속가능 경제 연구 등이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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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렌드)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연구주제는 빈곤, 기후 변화 문제 등 사회의 지속 가능성 문제와 의사결정, 계약, 경매 등 경제 활동과 이를 통한 공공가치 추구 방법론에 초점ㅇ ‘00년대 이전까지는 수학적 모델을 적용한 경제분석 방법론의 중요성으로 금융경제, 거시경제, 계량경제 등이 대세였으며, 이후 행동경제학, 개발경제학 등으로 경제학상 수상 영역이 확장
- 리처드 세일러(‘17년) :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가정을 통해 경제활동에 있어 의사결정과정을 분석(행동경제학)
- 윌리엄 노드하우스, 폴 로머(‘18년) :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 기술진보와 내생적 성장 이론
- 바네르지, 뒤플로, 크레이머(‘19년) : 빈곤 경감을 위한 실험적 접근
(작성자 : 경제경영연구실 과장 송재국 jaeguksong@ibk.co.kr / ☎02-729-6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