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중동 및 서남아시아에서의 농경 발생
(Emergence of Agriculture in the Middleeast and Southwest Asia)
(1) 환경 및 편년적 배경 (1) 환경 및 편년적 배경
- 레반트 최말기 구석기 (Epipalaeolithic Period: 18,000- 9,600 BC) : 세석기를 중심으로 홍적세/충적세 전환기에 다양한 조각품과 벽화가 발생
- 빙하 최극성기 이후 식생의 변천
: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한 기온 상승과 더불어 밀림 (forest) 및 삼림 (woodland) 지대가 점차 확장되면서 pistacio, almond, oak와 같은 현생 식생 이 증가함
그림 1 . 레반트 지역의 홍적세 최말기/후빙기 식생 영역 변천 : LGM 당시 갈릴리 해역 인근에만 분포하던 활엽수림이 이후 점차 확장되다가 Younger Dryas 기에 다시 축소됨. 이후 후빙기 들어서 다시 원래 삼림 영역을 회복하고 농경이 발생하기 시작함
- 후빙기 이후의 편년
: 토기의 존재 여부에 따라 무토기 신석기 (Aceramic Neolithic; 9.600- 6,900 BC) 및 유토기 신석기 (Ceramic Neolithic; 6,900- 6,000 BC)로 구분하고 농경의 발생 및 집약화가 점차적으로 진행됨
그림 2. 중동 지역 최말기 구석기와 신석기단계의 대표적인 유적 분포 : R. J. Braidwood가 제시 한대로, 대부분의 농경 발생 및 초기 정착민 유적은 비옥한 초생달 유역의 궤적을 따라서 분포함
(2) 최말기 구석기 단계의 생계 전략 (2) 최말기 구석기 단계의 생계 전략
- 잔돌날 (bladelet)로 제작된 기하학적 형태의 석기
: 조기(18,000- 12,000 BC)와 만기 (12,000- 9,600 BC) 최말기 구석기로 구분
- 사냥 전략에 있어서의 광역 혁명 (broad-spectrum revolution K. Flannery) : 보다 크기가 작고 에너지 효율이 적은 동물 자원에 치중하면서 이동식 수렵 채집 의 빈도가 줄어들고 출산률 증가로 인한 인구 증가가 가속화 됨
- 씨앗류 및 초본류 식물의 수확과 저장
: 감소된 이동성과 작은 동물에 집중하는 광역적 자원 이용 및 저장 및 가공 시설 여부는 상호 연관되어 꾸준히 증가함
그림 3. 레반트 지역 최말기 구석기 단계의 석기 도구들 : 전기인 케바란 단계에는 잔돌날을 직접 가공하였지만 중기의 기하학적 케바란 단계에서는 삼각형과 마름모꼴로 가공한 형태가 증가함. 후기 최말기 단계인 나투피안에 가서는 초생달 모양 (lunates) 잔석기가 유행함. 모두 목재나 뿔과 같은 다 른 재료로 만들어진 지지대에 장착해서 사용되던 복합 사냥도구의 부속품에 해당
- 조기 최말기 구석기 단계 유적의 성격
1) 반건조 지역 (semi-arid territory) 내에 듬성듬성 분포하는 소규모의 단기 거주 유형 (short-term lived settlement)에 해당함
2) 갈돌과 공이와 같은 초보적인 식물 가공 도구를 포함하는 동굴 혈거 및 소규모 의 야외 주거지 흔적들이 대표적임. 의도적인 매장 행위의 증거들도 간혹 보임 (예: Ohalo II와 Neve David 유적)
그림 4. 오할로 II (Ohalo II)유적(약 18,000 bc) : 북부 이스라엘에 위치하며 시기상으로 마지막 빙하 극성기 단계의 유적으로서 갈릴리 해안선이 후퇴하면서 노출되었음. 습지에 분포하는 특성 상 다양한 식물체 유기물이 발견되었으며 수혈 주거지와 인근에 함께 발견된 단일장 형태의 묘역 이 확인되었음. 일년 내내 주변에서 동식물을 다양하게 섭취한 흔적이 드러나며 동시기의 다른 유적에 비해 초보적인 정착 거주의 흔적이 나타남
3) 계절적 경관 이용에 대한 가설 (D. Henry와 N. Goring-Morris)
: 낮은 저지대의 혈거 유적은 겨울철의 군집 서식처에 해당하며 산사면에 위치하는 고지성 야외 주거지는 소규모로 나뉘어진 가구 단위의 여름철 거주 공간에 해당함 (계절에 따른 온도 차이, 수자원의 접근 여부 및 이용 가능한 작물의 분포에 기반 함)
- 만기 최말기 구석기 단계 유적의 성격
1) Natufian Culture- D. Garrod (1928)이 북부 이스라엘 Mount Carmel의 Wadi en-Natuf 에서 확인
: 부분 마연 된 초생달형 잔돌날 석기, 대형 갈돌과 공이, 대규모의 집락지 및 100 여기 이상의 매장 흔적 발견
2) 집약화 (intensification) 과정을 보여주는 자원 이용 특색
: 이전 단계에 모습을 드러낸 초보적 정착, 대규모 점거지, 마제 석기, 의도적인 매 장이 확실하게 고학화되고 점차 규모가 확장되거나 빈도가 증가함
(예: 이스라엘의 Eynan, Hayonim 이라크의 Abu Hureyra, Tell Mureybit 유적) 3) 도구상의 특징과 유구에서 드러나는 다양성
: 수확 도구로 사용된 초생달형 잔석기 및 마제 도구의 증가, 개인 장신구 (모자, 머리핀, 팔찌 등), 장거리 교역의 증거 (터어키 중부에서 유래한 현무암과 흑요석 등), 뚜렷한 유형화를 보여주는 매장 양식 및 사회 계층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 는 무덤 구조 (G. Wright 의 주장)
그림 5. 나투피안 문화의 고고학적 양상들 : 레반트 및 인근 지역의 홍적세 최말기 단계에 해당하 는 나투피안 문화는 농경의 발생 단계에 있어서 소위 '임계치 사건' (threshold event O. Bar-Yosef)이라 불릴 정도로 이전의 최말기 구석기에 비해 집약적인 문화상을 보여 줌
그림 6. 아이난 (Eynan) 유적 (12,000- 9,600 bc) : 아랍어로 Malaha 혹은 Ain Malara라 불리기도 하는 아이난 유적은 인근에서 다양한 식량자원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지역적인 이점으로 인하여 수 렵, 어로 및 초보적인 식물 자원 가공의 흔적이 보이기도 함. 나투피안 문화기 전 시기에 걸쳐서 크 게 3기로 나눌 수 있는 주거 편년은, 시기가 흐를 수록 점차 소규모의 원형 거주지로 변천하고 매장 흔적과 같은 부속 시설이 간략화 되는 특성을 보임.
- 레반트 이외 지역의 최말기 구석기 문화 양상
1) 레반트 지역 만큼 층위와 문화적 연속상이 나타나는 유적은 드묾 (동굴 유적들 위주로 분포)
: 자그로스 산맥 일대는 마지막 빙하 극성기 및 Younger Dryas에 현재보다 기후가 더 혹심했음
2) Zarzian Culture- D. Garrod 이 이라크의 Zarzi 동굴 유적에서 확인
: 나투피안만큼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장기간에 걸친 문화상이 확인되 고 있음 (식량 자원이 광역화 되었다는 동물 이용 증거는 있지만 식물 자원은 거의 나타나지 않음. 다만 이차적 증거인 갈돌이나 마제석기는 보여짐)
3) 이라크의 Shanidar Cave와 Zawi Chemi 유적
: 다량의 마제석기 및 환석형 주거지가 발견되었으며, 특정 종 (야생 양)에 집중하 는 자원 이용 형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초보적인 정착 단계가 늦은 시기에 시 작되었다는 것을 암시함
4) 터어키의 Halan �mi 유적
: 최말기 구석기 단계가 끝날 무렵 정착 수렵 채집인의 생활 형태가 나타남 (마제 석기와 주거지)
(3) 무토기 신석기 단계(9,600- 6,900 BC) (3) 무토기 신석기 단계(9,600- 6,900 BC)
- 홍적세의 종말과 충적세 (갱신세)의 시작
: Younger Dryas 단계가 끝나고 Boreal 단계에 들어서면서 전반적 기후 상승
- 레반트 지역 무토기 신석기 단계 (Pre-Pottery Neolithic; PPN)의 시기 구분 : 조기 (PPNA; 9,600- 8,800 BC)와 만기 (PPNB; 8,800- 6,900 BC) 로 세분
- 취락 농경 (village farming R. J. Braidwood) 1) 초기 신석기 시대를 언급하던 생계 경제 양식
2) 이전 단계에 비해 대규모로 발전한 집락 형태를 특징으로 함
3) PPNA 단계에는 구체적으로 경작 된 식물종의 증거가 희박하기 때문에 적용되 기 힘듬
4) PPNB 들어서 순화 된 동식물 자료의 증거가 확보되고 있음
5) 각 지역마다 경작 및 재배 단계에 들어서는 속도 및 시점은 다양하다고 볼 수 있음)
- 새로운 석기 제작 기술의 보급
1) 중동 전 지역에 걸쳐서 거의 획일적인 석기 공작이 발달
2) 크기가 훨씬 더 커지고 뚜렷한 사냥용 무기에 해당하는 화살촉이 등장함 : 사냥 대상의 동물종에 변화가 있는지는 불분명함.
3) 인골 내부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몇몇 유적에 존재하는 방어시설 (예: 해자와 토 성)로 보아 집단간에 물리적 軋轢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추정되기도 함
그림 7. 무토기 신석기 단계의 타제 화살촉 일괄 : 이전의 잔석기 단계에 비해 거대화 된 특징을 보이며 일부는 화살이 아닌 창끝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거대한 측징이 있음. 좌우측면에 홈이 파여 있고 끝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형태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독특하게 발견되는 키암 찌르개 (Khiam Point)에 해당함
- 예술과 관념에 있어서의 획기적인 변화
1) 후기 구석기 단계 발생하였다가 최말기 구석기 때 쇠락한 예술 활동이 PPNA 들어서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함
2) 점토로 빚은 여인상, 동물상 및 바위에 새긴 형상적 (figurative) 표현들이 반복 적으로 제작됨
3) 최초의 물리적으로 표현된 신성함이라는 주장 (J. Cauvin)
: 여신에 대한 이미지는 여성상으로, 남신에 대한 이미지는 소의 상으로 표현된다는 추정
- 搜食 (foraging)에서 栽培 (farming)로의 전환: Abu Hureyra 유적의 예 1) 11,000 BC 경에 형성된 시리아의 촌락 유적
: Younger Dryas 시기의 서늘하고 건조한 지역적 특성을 보임\
그림 8 .아부 후레이라 유적 : 유프라테스 강 하류역의 시리아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충적 평야지대 에 해당함
2) 환경 쇠락으로 인한 집약적 곡물 경작이 개시 됨
: 서늘하고 건 조한 기후에 잘 견디는 호밀 (rye)을 재배하면서 최초의 순화종으로 발전하게 됨
3) Younger Dryas가 끝나면서 폐기되었다가 차후 무토기 신석기 단계에 다시 점 거 됨
: 초보적인 농경과 사냥 행위가 혼합된 형태로 발전하게 됨 4) 점토 벽돌로 지어진 저장공간 포함한 복층형 건물 주거지
: 급속하게 대규모 취락으로 발전하면서 주거지간의 간격이 좁아지게 됨
그림 9. 최말기 구석기 층과 무토기 신석기 층 주거지의 중첩상 : 무토기 신석기 단계 주거지의 벽 은 진흙 벽돌로 다져졌으며 이전 단계인 최말기 구석기 주거지에 비해 기둥 구멍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음
그림 10. 최말기 구석기 층과 무토기 신석기 층 촌락 규모의 비교 : 무토기 신석기 단계의 거주 지 역 범위는 이전 단계의 최말기 구석기 단계에 비해 월등하게 넓으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인 배 열상을 이루고 있음
5) 순화종으로 거듭난 밀, 보리와 콩류를 재배하였으며 동물 자원은 가젤 사냥에 의존
: 순화단계를 거치고 있는 양의 뼈가 등장하면서 가젤의 뼈는 급격하게 감소함 6) 남성과 여성에서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생계 분담
: 여성뼈의 관절염 증상으로 볼 때 꾸부리고 앉아서 가사일을 전담했을 것으로 추 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