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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성 언어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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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Ⅹ. 동작 언어

1. 음성 언어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1.1.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개념과 중요성

비언어적 의사소통이란 구두 언어를 통한 언어적 메시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유의미한 의사소통을 가리킨다. 실제로 사람들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신이 하는 말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음성이나 얼굴 표정, 눈빛, 자세, 몸짓 등을 통해서 자신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정작 상대방은 말을 통해 전달되는 언어적 메시지보다는 목소리나 억양, 얼굴 표정, 몸짓, 말하는 자세와 태도 등에서 전달되는 비언어적 메시지에 주목하고 이에 기초해서 의미를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1)

알버트 메러비안도 메시지 전달에서 말 7%, 목소리(음조, 억양, 크기) 38%, 비언어적 태도 55%를 차지 한다고 했다. 따라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언어적 의사소통의 전 단계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적 의사소통과 함께 발전되어 가는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음성 언어는 주로 지식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동작 언어는 주로 감정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것을 전제로 하는 대화에서 동작 언어가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 동작 언어와 음성 언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동작 언어가 전달 내용을 결정한다. 즉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서로 상 충될 때 비언어적 메시지를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무리 거짓말에 능한 사람이 라도 온몸으로 거짓말을 하기는 어렵다. 비언어적 메시지는 무의식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언어적 메시지보다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신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2)

음성언어 동작언어 전달 내용

나 화났어. + 화난 표정 나 화났다

- 화난 표정 화났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화나지 않았다 나 화 안 났어. + 화난 표정 정말 화가 났지만, 그것을 말하고 싶지도 않다

- 화난 표정 나 화 안 났다

(2)

(2)를 통해서 음성언어와 동작언어가 상충될 때는 동작언어를 신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특징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무엇을’ 말하는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1.2.1. 언어적 의사소통을 보완함.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단지 “고맙습니다.”라는 언어적 행위만으로 감사함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고맙다 는 말과 함께 정말 감사함을 표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고개를 깊이 숙이는 비언어적 동작을 수반한다.

1.2.2. 주로 시각적 메시지의 형태를 취함.

안경 끼던 사람이 안경 벗고 얘기하면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상대방의 얼굴 표정이나 동작 등 의 몸짓 언어에 나타나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1.2.3. 무의식적이면서도 본능적임.

흥분하면 얼굴이 붉어지고, 낙담하여 어깨가 처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 본능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말은 보편성이 강하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1.2.4. 전달력이 큼.

사랑의 슬픔을 아무리 정교한 수사적 기법을 동원해서 말로 표현한다 한들 눈에서 흐르는 한 줄기 눈 물만큼 호소력을 갖지는 못한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아무 말 없이 고 개를 떨어뜨리고 잘못을 뉘우치는 표정을 짓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상대방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표현 대상이 주로 감정이나 느낌과 같은 정의적인 것에 관한 것 이기 때문이다.

1.2.5. 개인의 지위나 권력 등의 요소에 영향을 받음.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그들의 언어 영역 안에서 충분히 뜻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음 성 언어에 더 의존하는 반면, 교육을 덜 받았거나 덜 숙달된 사람일수록 의사전달을 위하여 동작 언어에 더 의존하게 된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항상 냉정하고 침착한데, 이것은 되도록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다는 뜻이다. 반대로 짐 캐리 같은 영화배우는 동작이 많은 역할을 주로 맡는데, 이런 역할은 힘이 없고 겁이 많은 인물이라는 인상을 준다.

1.2.6. 문화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됨.

(3)

어떤 문화권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진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고 역으로 어떤 문화권에서는 아주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행동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아무 의미도 갖지 않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또 똑같은 행동이 문화권마다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3) 눈을 보고 말하기

ㄱ. 서양: 상대방의 신분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청자의 눈을 직시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상대방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뭔가를 숨기고 있거나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ㄴ. 동양: 화자가 청자에게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4)

ㄱ. ㄴ.

(4ㄱ)의 손동작은 서양에서는 ‘좋다.’는 뜻으로 쓰이고, 이탈리아에서는 ‘1’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5’

라는 뜻으로, 그리고 그리스에서는 ‘나쁜 놈’이라는 욕으로 쓰인다. (4ㄴ)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자가 공공 장소에서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걷는다면 그것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호주나 미국 의 텍사스, 영국 리버풀에서는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1.3.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종류 1.3.1. 본능적 동작 언어

본능적 동작 언어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동물도 가지고 있다.

(5) 공포나 분노에 찬 표정, 심한 고통을 받을 때 내는 비명 소리 1.3.2. 기호적 동작 언어

기호적 동작 언어란, 몸짓을 매개로 하는 기호로 사용되는 동작 언어이다.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 습득 되는 것으로 사회적인 약속으로 기호화되어 있는 것을 문화적 모방에 의해 배운 것, 즉 사회적인 약속을 배워서 사용하는 것이다. 음성 언어와 독립적으로 사용된다.

(4)

(6) ㄱ. 도매 시장에서 주고받는 동작 ㄴ. 야구에서의 사인

1.3.3. 준언어(paralanguage)적 동작 언어

음성 언어와 함께 쓰이면서 기능상으로 그것을 보조하고 보완하는 것이다. 음성 언어에 수반되는 얼굴 표정, 손짓, 행동 등이 포함된다. 음성적 요소로서 목소리의 크기, 강세, 전달 속도, 억양 등도 포함된다.

1) 크기(tone)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크기를 달리하여 전달하면 각기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이때 목소리의 크기는 상대방에게 여러 가지 가능한 해석들 가운데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단서로 기능한다.

말을 할 때 우리는 일정 크기의 목소리를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서 그 크기를 조정한다. 이야기의 내용 에 따라 소리가 더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경우는 특정 내용을 강조하는 경우, 자 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경우, 화가 난 감정 등을 표현하는 경우이며 열정적, 확신에 찬 이미지, 공 격성이나 과장된 자아 등을 드러낸다.

목소리를 작게 내는 경우는 별다른 강조점이 없거나 실망, 지친 경우이며 무기력과 나약함, 열등감 등 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작게 말하는 것은 존중의 표시(장례식장, 높은 사람들 앞에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 는 것)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비밀스러운 일을 말할 때 쓴다.

목소리의 크기는 보통 서양보다는 동양이 크며 동양에서도 ‘일본<한국<중국’의 순서이다.

2) 강세

강세는 주로 강조나 대조를 위해 사용된다.

(7) 준영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7)은 어디에 강세를 주느냐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갖는다.

3) 속도

대개 말하는 속도는 1분에 120~180개 단어 정도이다. 그러나 말하는 상황이나 메시지의 난이도, 청자 의 이해 수준, 화자의 정서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말하기 속도는 보통 발음의 길이, 쉼, 간투사 등의 사용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말하기의 빠르기는 감정과 태도를 반영한다. 빨리 말하는 사람은 흥분을 전달하며 표현이 풍부하고 설 득적이다. 너무 빨리 말하는 사람은 긴급함, 절박함을 나타내므로 듣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고 불안감 을 준다. 느리게 머뭇거리면서 말하는 사람은 심사숙고, 강조를 나타내지만 뭔가 둔하고 열의가 없다는 인상을 준다.

말의 속도는 출신 지역을 반영하기도 한다. 대도시 출신들은 빠른 속도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또

(5)

한 말의 속도는 사회 계층적인 속도를 드러내주기도 한다. 신분이 높고 힘을 가진 사람일수록 낮은 음성 으로 천천히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4) 억양

억양에는 발화의 의미와 태도가 드러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해야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가 있 다. 동일한 문장이라도 억양을 상승조로 하느냐 하강조로 하느냐에 따라서 의문문도 되고 평서문도 된다.

(8) 오늘 수업 휴강이야.

(8)은 억양이 문장의 유형을 결정하는 문법적 기능을 한다는 것을 보인다.

억양에 의해서도 말의 의미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억양이 없는 단조로운 어조로 하는 말은 상대방 에게 무미건조한 사람이라는 인상 내지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마지못해 말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면에 필요 이상으로 억양의 변화가 심한 말은 상대방에게 뭔가에 대해서 흥분하고 있거나 과 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기쁨, 두려움, 분노 등의 긴장된 감정은 목소리를 높아지게 한다. 우 울하거나 피곤할 때, 침착할 때는 성대는 이완하게 되고 목소리는 낮아지게 된다. 낮은 목소리는 엄숙한 자리, 연장자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야 하는 경우에 쓰인다.

(9) ㄱ. 갑: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네가 좋아하는 음악이 이거니?

을: 그래.

ㄴ. 갑: (상대에게 따지듯이) 너 정말 이럴 거야?

을: 그래.

ㄷ. 갑: 그 시원찮은 사람이 영전하여 서울로 올라간대.

을: 그래?

ㄹ. 갑: 네가 후원을 기대하는 그 사람이 암에 걸렸대.

을: 그래?

ㅁ. 갑: 그 사람이 네 돈을 떼어먹겠다더라.

을: 그래?

(9ㄱ)의 을은 다정한 억양으로, (9ㄴ)의 을은 반감의 억양으로, (9ㄷ)의 을은 다소 놀라는 억양으로, (9 ㄹ)의 을은 많이 놀라는 억양으로, (9ㅁ)의 을은 당치도 않다는 듯한 억양으로 말할 것이다.

5) 얼굴 표정

상대방에 대한 일차적인 정보는 대개 그 사람의 얼굴 표정을 통해서 얻게 된다. 사람의 얼굴 표정에는 나이, 건강 상태, 사회적 신분 정도나 성격 등의 대략적인 신상 정보는 물론 회로애락과 같은 기본적인 감정 상태, 놀라움이나 두려움, 증오심, 질투, 혐오감, 수치감 등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 상태까지도 그대 로 나타난다.

또 말을 하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자신의 말을 어느 정도로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지 알

(6)

수 있다. 화자는 청자의 표정을 통해 그 사람이 현재의 이야기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얼마나 이해 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그 반응에 따라 말의 수준이나 길이, 내용 등을 바꾸기도 하고, 소재 나 화제를 바꾸기도 하여야 한다. 청자의 관점에서는 화자의 얼굴 표정은 음성 언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 악하게 도와주는 보조 수단이다.

2. 침묵, 고개, 미소, 눈, 어깨, 팔

2.1. 침묵

침묵은 곤혹스러운 것이고 침묵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려고 하지만 침묵 역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의 한 양상이다. 특히 말차례 교체 등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침묵이라고 다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극도로 화가 나서 곧 폭발해 버릴 것 같은 감정을 애써 자제하고 있을 때의 침묵과 중요한 이야 기를 경청하기 위해서 침묵하는 것은 다르다. 또한 따분한 이야기를 들을 때의 침묵, 더 이상 말이 생각 나지 않았을 때의 침묵, 연인들 사이에서 상대방의 손을 꼭 잡고 아무 말 않는 침묵의 의미는 다 다르다.

결국 침묵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고 그 나름대로의 함축의 의미가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침 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2. 고개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는 몸짓은 거의 전 세계적으로 동의를 의미하는데, 예외적으로 불가리아에서는 이 몸짓이 ‘아니요.’, 즉 거절을 의미한다.

(1)

ㄱ. ㄴ. ㄷ. ㄹ.

(1ㄱ)은 중립적인 머리 자세이다. (1ㄴ)은 고개를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자세는 급소에 해당하는 목을 드러내 보이며 몸집을 작아 보이게 하고 복종적으로 보이게 한다. (1ㄷ)은 (1ㄴ)을 잘 활용한 예이다.

(1ㄹ)은 고개를 숙이는 자세로 불만이나 낙담을 표시한다.

고개 움츠리기는 몸집을 작아 보이게 만들어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자세이다.

(2)

(7)

(2)는 고개 움츠리기의 예이다.

2.3. 미소

미소를 띠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계속 미소를 지으면 사 람들이 당신한테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직위가 낮은 사람은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그 상황이 우호적이든 적대적이든 미소를 많이 짓는 반면, 직위가 높은 사람은 직위가 낮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우호적인 상황에서만 미소를 짓는다.

(3)

(3)은 침팬지의 ‘두려움에 질린 얼굴’(왼쪽)과 ‘놀이하는 얼굴’이다. 얼굴 표정이 일치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입술을 굳게 다문 미소는 비밀을 숨기고 있으며 그것을 당신한테 말할 생각이 절대 없음을 뜻한다.

(4)

(8)

(4)는 입술을 굳게 다문 미소의 예이다.

입술이 일그러진 미소는 특히 서구 사회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일부러 이런 표정을 짓기도 하는데, 이 표정이 의미하는 것은 빈정거림, 하나뿐이다.

(5)

입술이 일그러진 미소는 (3A)의 얼굴 가운데에 거울을 세우고 한쪽 얼굴을 반사시켜 보면 (3B)처럼 웃 는 표정이 나오고, 한쪽 얼굴을 반사시켜 보면 (3C)처럼 화난 얼굴이 나온다.

턱을 내려 입을 벌린 미소는 거짓으로 꾸며 지은 미소이다.

(6)

(6)은 턱을 내려 입을 벌린 미소의 예들이다.

옆을 보며 짓는 미소는 어려 보이면서 장난기 많고 비밀을 숨긴 듯 보인다. 이 수줍은 미소는 어디서 나 남자들에게 환영받는 미소로, 여자가 이런 미소를 지으면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게 된다.

(7)

(9)

(7)의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옆을 보며 짓는 미소로 남성과 여성 모두를 사로잡았다.

2.4. 눈

눈은 가장 정확하게 감정 상태를 표현해 주는 부분이다. 대화를 하면서 수시로 변화하는 감정이나 느 낌을 가장 빠르고도 정확하게 반영해 주는 곳이 눈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화에서 꼭 필요한 요소가 된다.

눈의 크기, 눈동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시선을 주는 눈빛, 시선을 주는 빈도수와 각도, 눈을 깜빡거리 는 횟수 등을 통해서 눈은 거의 모든 종류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는 사업 거래를 협상할 때 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언제나 검은 안경을 썼다고 한다.

2.4.1. 눈 맞춤

눈은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누구나 상대와 대화를 시작하려면 일단 상대방의 눈을 쳐다 보고 서로 간에 눈길이 이어져야 첫 마디를 끄집어 낼 수 있다.

1) 의미

① 지나치게 사람을 빤히 바라본다거나 자주 힐끔거리듯이 보는 것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거나 혹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결여,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 모욕을 주려는 의도이다.

② 너무 눈을 맞추지 않는 것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거나 무례하고 진지하지 않으며 정직하지 못하다거나 수줍음을 타는 것이다.

③ 눈을 아래로 내리깔아 시선을 피하는 것 수동적이며 복종, 순종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2) 문화적 차이 ① 서양

서양에서는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신분과 관계없이 반드시 눈을 마주보고 하는 것이 예의이다.

② 동양

동양에서는 웃어른과 대화하면서 눈을 마주보는 것은 예의가 없는 일로 생각해 왔다. 시선을 웃어른의 가슴 정도로 맞추는 것이 바른 태도로 생각해 왔다.

(10)

3) 시선을 주는 시간 ① 긍정적 상황

상대를 대화 시간의 2/3 이상 바라본다.

② 부정적 상황

상대를 대화 시간의 1/3 정도만 바라본다.

4) 대화 중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데, 싫증이 나거나 관심이 없을 때, 혹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상대방을 시야에서 가로막으려는 시도로 나타나는 것이다.

5) 동공

기분이 좋아서 흥분하면 동공은 원래 크기의 네 배까지 확대된다. 반대로 화가 나는 등 부정적인 기분 이 되면 동공이 축소된다.

6) 남녀의 차이

남자와 여자 모두 신체의 신호보다는 눈의 신호를 읽는 능력이 더 뛰어나며 여자가 남자보다 그 능력 이 더 뛰어나다.

2.4.2. 눈썹

눈과 눈썹 사이가 가까우면 화난 표정이 된다.

(8)

(8)은 눈과 눈썹 사이가 가까운 표정의 예이다.

눈썹 추켜올렸다 내리기는 상대의 존재를 인식했음을 알리는 무의식적인 신호이며, 깜짝 놀랐거나,

(11)

‘나는 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너에게 위협을 가할 생각이 없다.’라는 뜻을 전해야 할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9)

(9)와 같이 모든 사람을 향해 눈썹을 들썩여 보아라. 아마 모든 사람이 함께 눈썹을 추어올리며 미소를 지어 답할 것이고, 그 중 많은 수가 다가와서 말을 걸기도 할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유일한 나 라는 일본으로, 이곳에서는 이 몸짓이 성적 의미를 지닌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이라고 본다.

눈썹의 위치가 나타내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10)

ㄱ. ㄴ. ㄷ.

(10ㄱ)의 마릴린 먼로는 높이 위치한 눈썹으로 복종적인 모습을 강조했고, (10ㄴ)의 악역 전문인 제임 스 케그니는 눈쌀을 찌푸려 눈썹을 눈 가까이 끌어내려 공격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10ㄷ)의 케 네디는 안으로 휘어진 눈썹으로 권위를 강조하였다.

2.4.3. 시선

머리를 아래로 숙이고 눈을 치뜨는 것은 복종의 또 다른 몸짓으로, 눈이 훨씬 더 커 보이고 어린아이 처럼 보여서 남자의 호감을 살 수 있다.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어른을 보려면 눈을 치 떠야 하는데, 이런 표정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킨다.

(11)

(12)

ㄱ. ㄴ. ㄷ.

(11ㄱ)의 8살 때의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대부분의 또래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뜨 는 표정의 힘을 알고 있었다. (11ㄴ, 11ㄷ)의 다이애나는 눈을 치뜨는 표정 덕분에 파경의 위기에 처했 을 때 전 세계인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 있었다.

시선의 범위는 상대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12)

ㄱ. ㄴ. ㄷ.

(12ㄱ)은 사교용 시선 범위이고, (12ㄴ)은 친밀한 시선 범위이고, (12ㄷ)은 겁주기용 시선 범위이다.

여자와 남자는 시야가 다르다. 여자는 넓은 주변 시야 덕분에 한쪽 방향만 보는 척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도 볼 수 있다. 반면에 남자는 좁은 터널 시야를 가진다.

(13)

ㄱ. ㄴ.

(13)

(13ㄱ)처럼 여자는 시야가 넓기 때문에 상대의 몸을 훑어보아도 절대 들키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는 시 야가 좁기 때문에 (13ㄴ)처럼 상대를 살펴볼 때마다 쉽게 들킨다.

시선의 방향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4)

ㄱ. ㄴ. ㄷ. ㄹ.

(14ㄱ)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고, (14ㄴ)은 소리를 떠올리는 것이고, (14ㄷ)은 감정을 떠올리는 것이 고, (14ㄹ)은 속으로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상대의 시선을 펜을 이용하여 통제할 수 있다.

(15)

(15)는 펜을 이용하여 상대의 시선을 통제하는 예이다.

2.4.4. 안경

안경의 모양에 따라서 풍겨지는 인상은 상당히 다르다.

(16)

ㄱ. ㄴ.

(14)

전문가들은 권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산안을 발표할 때처럼 진지한 상황에서는 (16ㄱ)처럼 테가 두꺼운 안경을 쓰라고 권한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나 ‘우리와 똑같은 친구’라는 편안한 인상을 주 어야 할 때는 무테 안경을 쓰라고 권한다. 단순한 모양의 안경은 진실하고 지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16 ㄴ)처럼 지나치게 요란한 안경은 그 반대이다.

안경 너머로 쳐다보면 누구든 주눅들기 마련이다.

(17)

(17)은 안경 너머로 쳐다보는 예이다.

데스몬드 모리스가 지적한 대로, 물건을 입술 근처에 가져다대거나 입에 무는 것은 일시적으로나마 유아기에 어머니의 젖을 입에 물면서 느꼈던 안정감을 되찾고자 하는 시도이다.

(18)

(18)처럼 안경 다리를 입에 무는 것 역시 안정감을 느끼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머리 위로 안경 올리기는 동공이 확대된 눈이 네 개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19)

(15)

(19)는 머리 위로 안경을 올린 예이다.

2.5. 어깨

어깨를 으쓱대는 것은 항복을 의미한다.

(20)

(20)은 어깨를 으쓱대는 예이다.

한쪽 어깨를 추어올리면 여성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할 수 있다.

(21)

(21)처럼 한쪽 어깨를 추어올린 예이다. 화장품 광고에서 많이 나오는 포즈이다.

2.6. 팔

팔을 사용하는 정도도 문화에 따라 다르다.

(22) ㄱ. 유태인: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팔이 떨어져 나갔다.

(16)

ㄴ. 이탈리아: 나는 그가 말을 못하게 팔을 꼭 잡아 두었다. 한창 떠들고 있는 이탈리아인의 말을 멈추게 하려면 위로 들고 있는 그의 양손을 잡아 아래로 내리면 된다.

ㄷ. 독일인과 영국인: 말을 할 때 온몸이 마비되기라도 한 듯 꼼짝도 안 한다.

남자는 팔이 안으로 굽혀지고, 여자는 팔이 밖으로 휘어진다.

(23)

(23)은 남자와 여자의 팔 모양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예이다.

2.6.1. 방어막

가슴 앞으로 팔짱 끼기는 자신을 드러낼 생각도 없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는 뜻이다.

(24)

(24)는 팔짱 끼기의 예이다. 상대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상대가 하는 일에 함께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이상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팔짱을 껴서는 안 된다.

세일즈맨이나 협상가들은 고객이 팔짱 낀 팔을 풀기 전까지는 상품 소개를 하거나 제안을 하지 말라고 교육받는다. 고객이 팔짱을 끼고 있는 한 그의 부정적인 태도는 계속될 것이다. 팔짱을 낀 고객이 자세를 바꾸도록 만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고객에게 들고 있을 물건을 주거나 할 일을 주는 것이 다. 펜이나 책, 안내책자, 샘플, 필기시험 용지 같은 것을 건네주면 상대는 그것을 받기 위해 팔짱을 풀 고 몸을 앞으로 숙이게 된다. 이렇게 하면 상대는 좀 더 수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

(17)

상태도 보다 수용적으로 변하게 된다. “나한테 이 펜이랑, 연필이랑, 안내책자를 잔뜩 들게 한 이유가 뭐 죠?”라고 고객이 물으면 “그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자신의 양팔 붙잡기’는 양손으로 반대편의 위팔을 붙잡아 상반신을 가로막는 자세다. ‘주먹 쥐고 팔짱 끼기’는 적대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25)

ㄱ. ㄴ.

(25ㄱ)은 ‘자신의 양팔 붙잡기’의 예이다.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이런 자세를 한 사람한테는 물건을 팔 기 쉽지 않다. (25ㄴ)은 ‘주먹 쥐고 팔짱 끼기’의 예이다.

보풀 떼는 척하는 것은 속마음을 따로 숨기고 있으며 그것을 말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26)

(26)은 보풀 떼는 척하는 예이다.

엄지를 치켜세운 채 팔짱을 끼는 자세는 자신이 대단한 존재이며 통제력을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 이다. 방어적이지만 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27)

(18)

(27)은 엄지를 치켜세운 채 팔짱을 끼는 자세의 예이다.

1/2 팔 붙잡기는 낯선 사람들뿐인 모임에 가거나 자신감이 부족할 때 흔히 나타나는 자세다.

(28)

(28)은 1/2 팔 붙잡기의 예이다. 이런 자세는 어릴 적 어머니가 안아 주던 것처럼 자신을 껴안는 자세이 다.

핸드백이나 꽃다발 등 다른 사물을 방어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29)

ㄱ. ㄴ.

(19)

(29ㄱ)은 핸드백을 방어막으로 사용하는 경우이고, (29ㄴ)은 양손으로 꽃다발을 쥔 것의 예로 수줍어한 다는 뜻이다.

팔로 방어막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30)

ㄱ. ㄴ.

(30ㄱ)은 팔로 방어막을 형성해 ‘싫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30ㄴ)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이 다.

고장난 지퍼 감추기 자세는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감추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31)

(31)은 고장난 지퍼 감추기 자세이다.

2.6.2. 공격

공격적인 자세는 목표 지향적인 사람들이 취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32)

(20)

ㄱ. ㄴ.

(32ㄱ)은 모델이 허리에 손을 얹는 것은 입고 있는 옷이 보다 멋지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2ㄴ) 은 팔꿈치를 들어 밖으로 내민 자세는 공격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팔꿈치를 안으로 향하 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복종을 의미한다.

팔은 양쪽으로 같은 모습을 나타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도 많다.

(33)

(33)에서 오른팔은 공격적이며 당당한 태도를 나타내는 데 반해 왼손은 자신의 앞부분을 방어하는 모순 적인 몸짓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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