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영재 학생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의 조건과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과학 영재들의 인식
유 미 현 전 미 란 홍 훈 기
서울대학교 한국교육개발원6) 서울대학교
본 연구의 목적은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의 조건, 과학 영재들의 진로 의식,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영재들의 인식 및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의 참여자는 S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화학분과의 중학 생 2학년 영재 19명(남 11명, 여 8명)과 J과학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44명(남 32 명, 여 12명)이었다. 연구를 위해 선택형 및 서술형으로 구성된 총 14문항의 설 문지를 개발하였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존경하는 과학자는 학교 급 별 차이가 있었고 존경하는 과학자의 성별은 과학 영재들의 성별에 따른 유의미 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서는 47.6%의 학생들이 모든 것 이 황우석 박사의 잘못이므로 더 이상 과학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황우석 박사에 대해 동정론적 인식을 갖고 있는 학 생들도 36.5%나 되었다. 대부분의 과학 영재들은 황우석 박사 사건을 통해 과학 자에서 정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하였다. 과학 영재들 대부분은 과학자에게도 도덕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영재 교육 프로그램에 서의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주제어: 과학 영재, 존경하는 과학자, 황우석 박사 사건 인식, 과학자의 도덕성
교신저자: 전미란([email protected]) 2007. Vol 17. No 1, pp. 99~122
I.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과학 영재교육의 중요한 목적은 과학 영재 학생들이 성장하여 그들의 분 야에서 영재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 과학 영재들의 과학과 과학자 에 대한 인식은 그들의 진로나 과학에 대한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 기 때문에 과학자로서의 도전감이나 그것을 위한 준비에 대한 생각 등 구체 적인 과학 영재들의 사고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심규철 외, 2003). 일반 학생들 뿐 아니라 과학 영재들에게도 과학자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은 과학 과 관련된 진로 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Gottfredson, 1981).
과학 영재들을 과학기술 관련 직업에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들 이 이공계열 진로를 선택하였을 때 사회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제공과 격려가 요구되는데, 이에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 인 방법으로 역할 모델(role model)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이혜숙 외, 2005). 성차를 줄이기 위해 실시된 과학교육 프로그램은 여성 과학기술자에 대한 역할 모델 제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여학생들에게 과학기술 관련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한다(Evan, Whigham, & Wang., 1995).
청소년기의 과학 영재들에게 있어서 존경하는 과학자 모델은 중요한 직업 선택의 요인으로 그들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철봉(2005)은 성공한 과학자 사례를 이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직업관에 미치 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과학자 모델을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이공계로의 진로 유도를 하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과학 영재들에게 과학자 모델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영재 학생들의 상황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즉 영재 학생들이 존경하는 과학자는 누구인지, 어떠한 이유로 그 과 학자를 존경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요구된다.
몇 가지 선행연구에 의하면 과학 영재들은 과학에 대한 태도는 매우 높으 나 과학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과학 영재들이 갖는 과학자에 대한 생각은 일반 학생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
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소금현, 심규철, 이현욱, 장남기, 2000; 박종 석, 심규철, 육근철, 2001). 이에 Reid와 Romanoff(1997)는 영재들의 지적 ․ 정의적 특성과 함께 사회적 특성을 고려한 교수-학습 전략을 사용하여 영재 교육을 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영재의 경우 오히려 진로 지도를 제 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영재들은 넓은 분야에 걸쳐 다양한 관심과 흥미를 느끼므로, 여러 직업에 종사하고 싶어하며 일생 의 직업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Colangelo, 1991). 심규철 외(2003)는 과학 영재들의 지적인 요구 에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과학 영재들이 과학 분야와 관련된 직 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 환경과 이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 내용의 구성 및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청소년의 이공계 기피현상 등으로 과학기술계 위기 상황이 불거지자 과학기술계 안팎과 언론 지상에서는 이른바 ‘스타 과학자’ 양성론이 앞 다 투어 거론되었다. 과학기술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국민적 관심을 받는 스타 들이 거의 없다시피 하므로, 스타 과학자들을 육성하여 청소년의 역할 모델 을 삼고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한다면 과학기술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었다(최성우, 2006). 그러한 ‘스타 과학자’ 양성론의 중심에 황우석 박사가 있었다. 황우석 박사는 언론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 지 속에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청소년들이 닮고 싶어하는 과학자로 부상 했다. 다시 말해 그는 이공계로의 진로 유도를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역 할 모델이었다. 그런데 2005년 11월 PD수첩 보도로부터 발단된 그의 연구 윤리성 문제는 그가 쌓아놓은 모든 업적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 렸다.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 사건이 줄기세포 섞어 심기 와 논문 조작, 연구비 횡령 등으로 점철된 사기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러한 행위는 그간의 모든 연구 결과에 대한 진실성에 의심을 갖게 하며 과 학계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의 가장 직접 적인 책임은 과학자의 가장 기본적인 행동 강령을 지키지 못했던 황우석 박 사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자질이 부족했던 그를 무리하게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었던 정부와 언론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고 할 수 있다(이덕환 a, 2006, 과학기술계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http://www.sciencetimes.co.kr).
한국이 생명공학의 강국으로 위세를 떨치는 듯 분위기가 형성될 무렵에 터진 황우석 박사 사건은 그를 역할 모델로 삼고 그와 같은 과학자가 되기 로 결심하고 있던 과학 영재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과학 영재들이 이공계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 모델로 어떤 과학자를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 강력한 역할 모델의 후보였던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서 과학 영재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또한 이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진로 결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는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중학생 과학 영재,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 간의 차이가 있는가? 또 남 ․ 녀 영 재들 간의 차이가 있는가?
둘째, 과학 영재들의 진로에 대한 의식, 즉 미래의 선호하는 직업과 진로 에 대한 자신감은 어떠한가? 중학생 과학 영재,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 간의 차이가 있는가? 또 남 ․ 녀 영재들 간의 차이가 있는가?
셋째, 과학 영재들은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넷째, 황우석 박사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과학자로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II.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연구자가 지도교사로 있는 S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화학분과의 중학생 2학년 영재 19명(남 11명, 여 8명)과 전국의 과학고등학 교 중 무선표집에 의해 선정된 J과학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44명(남 32명, 여 12명)으로 총 63명이다.
2. 검사 도구
설문지는 본 연구자들이 개발한 것으로 객관식 문항과 주관식 문항, 그리 고 그에 따른 이유를 서술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조사 내용은 존경하 는 과학자 인식, 과학 영재의 진로 의식, 황우석 박사 사건 인식, 과학에서 의 윤리 교육 필요성으로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 수는 총 14 문항이다. 개발된 설문지는 과학교육 전문가 2인, 영재교육 전문가 1인, 영 재지도교사 1인으로부터 안면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3. 자료 수집 및 분석
설문지의 객관식 응답은 응답자수 및 백분율을 구하였으며 서술형 문항 또는 응답 선택에 대한 이유를 묻는 문항의 경우 응답내용을 분석하여 같은 유형의 답을 범주화하여 유형별로 응답자수 및 백분율을 나타내었다. 학교 급별, 성별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SPSS 통계 프로그램으로 교차분석을 실시하고 카이스퀘어(χ2) 값과 p값을 분석하였다.
III. 연구 결과
1.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와 그 이유
과학 영재들은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를 쓰고 그 과학자를 존경하는 이유 를 서술형으로 응답하였다. 응답에 나타난 과학자들은 개인별로 직업별, 전 공분야별, 국적별로 정리하고 빈도를 확인하고 백분율을 구하였다. 과학자를 존경하는 이유는 송진웅(1993)의 연구에서와 같이 업적, 개인적 특성, 배경 의 세 가지로 나누고 세부적인 이유로 분류하여 빈도 및 비율을 나타내었다.
가. 전공분야 별
전공 분야에 따른 존경하는 과학자를 <표 1>과 같이 나타내었다. 과학 영 재의 50.8%가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로 아인슈타인, 뉴턴, 이휘소 등의 물리
학자를 꼽았다. 많은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로 물리학자를 언급했 으며, 특이한 점은 중학교 과학 영재의 경우 고등학교 과학 영재와는 달리 존경하는 과학자에서 화학자의 비율이 47.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중학교 과학 영재와 고등학교 과학 영재들 간의 차이를 교차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 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earson χ2=17.837, p<.01).
<표 1>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전공 분야별)
화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천문학자
지질학자
발명가
(공학자) 기타
고 5(11.4%) 26(59.1%) 2(4.5%) 3(6.8%) 4(9.1%) 4(9.1%) 중 9(47.4%) 6(31.6%) 4(21.1%) 0(0%) 0(0%) 0(0%) 전체 14(22.2%) 32(50.8%) 6(9.5%) 3(4.8%) 4(6.3%) 4(6.3%) (학교 급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17.837, p=.003)
나. 국적별
존경하는 과학자의 국적은 주로 외국인이었고 한국인을 언급한 과학 영재 는 22.2%에 불과하였다. 존경하는 한국인 과학자로 언급된 사람은 이휘소, 장영실뿐이었는데 한국인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함 을 알 수 있다.
<표 2>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국적별)
한국인 외국인
고 14(31.8%) 30(68.2%)
중 0(0%) 19(100%)
전체 14(22.2%) 49(77.8%)
다. 성별
존경하는 과학자의 성별을 보면 남자 과학자가 87.3%였고, 여자 과학자를
존경한다고 답한 학생은 12.7%에 불과했다. 남학생들은 존경하는 과학자로 모두 남자 과학자를 언급하였으며 여학생의 31.8%는 여자과학자를 존경한 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중학교 여학생 영재들의 경우 55.6%가 퀴리부인, 레 이철 카슨, 로잘린드 플랭클린 등의 여자 과학자를 언급하였다. 과학 영재들 의 성별에 따른 존경하는 과학자 성별 교차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남 ․ 녀 간 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Pearson χ2=19.289, p<.01).
<표 3>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성별)
여자과학자 남자과학자
고 남 0 32(72.7%)
여 3(0.07%) 9(20.5%)
중 남 0 10(52.6%)
여 5(26.3%) 4(21.1%)
전체 8(12.7%) 55(87.3%)
(성별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19.289, p=.000)
라. 과학자를 존경하는 이유
송진웅(1993)이 분류한 과학자를 존경하는 주된 이유인 업적, 개인적 특 성, 배경 등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과학자를 존경하는 이유에 대한 응답 을 분석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과학 영재들이 과학자를 존경하는 주된 이유는 그들이 이루어낸 과학적 업적 때문으로 나타났다. 전체 과학 영재의 50.8%가 과학자의 과학적 업적 때문에 그들을 존경한다고 하였다. 개인적 특성 중에서는 인지적 특성보다는 정의적 특성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의적 특성 중에서는 연구에 몰두하는 태도를 존경하는 이유로 언급 한 학생이 19.0%이고, 인류애 또는 조국애로 인해서 그 과학자를 존경한다 는 학생이 12.6%로 나타났다.
<표 4> 과학 영재들이 과학자를 존경하는 이유
존경하는 이유 고 중 전체
업적
과학적 업적 - 17 5 32(50.8%)
사회적 업적 (과학대중화,
환경운동)
- 3 2 5(7.9%)
저서 - 3 1 4(6.3%)
개인적 특성
인지적 특성
천재성 1 1 2(3.2%)
창의력 2 0 2(3.2%)
관찰력 0 1 1(1.6%)
판단력 0 2 2(3.2%)
정의적 특성
책임감 0 3 3(4.8%)
의지/노력 3 1 4(6.3%)
자유분방함 1 2 3(4.8%)
인간성(겸손) 0 2 2(3.2%)
인류애(조국애) 5 3 8(12.6%)
연구몰두 7 5 12(19.0%)
진리/가치추구 1 1 2(3.2%)
장애극복 3 1 4(6.3%)
기타(시간관리) 0 1 1(1.6%)
배경 한국인 6 1 7(11.1%)
여성 3 1 4(6.3%)
*존경하는 이유에 두 가지 이상의 항목을 중복하여 언급한 경우도 있음.
마. 과학 영재들이 생각하는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
학생들에게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에 대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 을 3개를 선택하게 하였고 그것을 분석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은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으로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는 노력과 끈기,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개척하는 창의성, 동료연구자들과의 협동성(의 사소통)능력을 들었다. 즉 노력과 끈기,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정의적 특성 을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중학생 과학 영재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윤리적으로 어긋남이 없는 연구방법 사용 및 투명한 연구비 사용, 명예나 부를 추구하지 않고 순수한 인류애에 입각한
연구태도, 탁월한 연구(실험)능력을 들었는데 이는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의 생각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결과이다. 중학생 과학 영재들이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도덕성, 사회적 의무와 책임에 대해 더욱 높은 인식을 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표 5> 과학 영재들이 생각하는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
항 목 고 중 전체
뛰어난 과학 관련 전문적 지식 탁월한 연구(실험)능력
동료연구자들과의 협동성(의사소통)능력 대중들에게 과학 활동을 알리는 능력 순수한 인류애에 입각한 연구태도 연구 윤리에 입각한 연구방법 사용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개척하는 창의성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는 노력과 끈기
13(30.2%) 11(25.6%) 20(46.5%) 4(9.3%) 12(27.9%) 11(25.6%) 22(51.2%) 25(58.1%)
8(42.1%) 11(57.9%) 5(26.3%) 5(26.3%) 9(47.4%) 15(78.9%) 1(5.3%) 1(5.3%)
21(33.9%) 22(35.5%) 25(40.3%) 9(14.5%) 21(33.9%) 26(41.9%) 23(37.1%) 26(41.9%)
2. 과학 영재들의 진로 의식
가. 과학 영재들이 선호하는 미래 직업군의 비율
과학 영재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과학자, 과학 계통의 교수, 교사 등을 택한 학생이 69.9%였고, 공학기술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과학수사원까지 포 함시키면 자신이 속한 과학재능 분야와 관련된 직업은 선호하는 학생은 82.7%였다. 미래의 직업으로 과학자를 희망한 고등학생 과학영재는 48.8%
인데 비해 중학생 과학영재들은 73.7%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 급별에 따 른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χ2=12.022, p>.05)(<표 6> 참조).
<표 6> 과학 영재들이 선호하는 미래 직업군의 비율 과학자
(연구원) 공학 기술자
교육계
(교수, 교사) 사업 경영
(CEO) 컴퓨터 프로그래머
과학
수사원 정치인 의사 기타
고 21(48.8%) 3(7.0%) 7(16.3%) 4(9.3%) 3(7.0%) 2(4.7%) 0(0%) 2(4.7%) 1(2.3%) 중 14(73.7%) 0(0%) 2(10.5%) 0(0%) 0(0%) 0(0%) 2(10.5%) 1(5.3%) 0(0%) 전체 35(55.6%) 3(4.8%) 9(14.3%) 4(6.3%) 3(4.8%) 2(3.2%) 2(3.2%) 3(4.8%) 1(1.6%) (학교 급별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12.022, p=.150)
나. 과학 영재들의 자신의 미래 또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
과학 영재들의 자신의 미래의 꿈의 실현이나 직업에 대한 확신 또는 자신 감을 갖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69.8% 수준이었다. 중학생의 경우 남자가 여 자보다 확신이 낮게 나타났으나 고등학생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확신이 낮게 나타났다(표 7). 과학 영재들이 자신의 미래 또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 을 갖고 있는 비율이 74% 수준이었으나 교차분석을 한 결과 학교 급별 또 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표 7> 과학 영재들의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한 확신 혹은 자신감
고 중
남 여 남 여 전체
확신이 있다 확신이 없다
23(71.9%) 9(28.1%)
6(50.0%) 6(50.0%)
7(63.6%) 4(26.4%)
8(100.0%) 0(0%)
43(69.8%) 19(30.2%) (학교 급별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558, p=.548)
다. 과학 영재들의 직업 선호 이유
과학 영재들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직업 의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이상(꿈)의 실현이며, 두 번째 이유로는 과학적 업적 달성을 꼽고 있었다. 교차분석 결과 학교 급별,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표 8> 과학 영재들의 직업 선호 이유 생활의 안정 과학적 업적
달성
사회봉사 및
국가 발전 이상(꿈)실현 기타 고 남 2(6.3%) 5(15.6%) 4(12.5%) 21(65.6%) 0(0%)
여 1(8.3%) 1(8.3%) 1(8.3%) 7(58.3%) 2(16.7%) 중 남 1(9.1%) 2(18.2%) 2(18.2%) 6(54.5%) 0(0%)
여 1(12.5%) 2(25.0%) 2(25.0%) 3(37.5%) 0(0%) 전체 5(7.9%) 10(15.9%) 9(14.3%) 37(58.7%) 2(3.2%) (학교 급별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2.847, p=.584)
3. 과학 영재들의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인식 가.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인식
과학 영재들이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자유롭 게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서술을 분석한 결과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표 9>와 같이 크게 다섯 가지 입장으 로 분류할 수 있었다.
<표 9> 과학 영재들의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인식
학생들의 인식 유형 중 고 전체
황우석 박사의 책임이 가장 크므로 모든 책임을 지고
과학계에서 물러나야 한다. 12(63.2%) 18(40.9%) 30(47.6%) 황우석 박사가 잘못은 했지만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 3(15.8%) 2(4.5%) 5(7.9%) 황우석 박사도 잘못이지만 그렇게 만든 사회도 잘못이다. 2(10.5%) 7(15.9%) 9(14.3%) 황우석 박사는 희생양이며 전적으로 사회의 잘못이다. 1(5.3%) 8(18.2%) 9(14.3%)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0(0.0%) 5(11.4%) 5(7.9%)
무응답 1(5.3%) 4(9.1%) 5(7.9%)
(학교 급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7.991, p=.157)
각각의 인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황우석 박사의 책임이 가장 크므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황우석 박사 사건”은 황우석 박사의 명백한 잘못으로 인해 일어났으 므로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더 이상 과학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황우석 박사는 기본적인 연구 윤리를 어겼으므로 인 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47.6%의 과학 영재들이 이러한 의견을 가지 고 있었다.
“물론 황우석 박사가 복제 개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 으로 끝내지 않고 연구결과를 거짓으로 꾸며냈다는 점에서 황 박사는 과학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자란 진리는 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거짓을 사실처럼 만들었다는 것은 더 이상 아무런 가치 없는 과학자인 것이다.”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본다. 그가 연구한 배아줄기세포가 설령 진짜로 있다고 해 도, 또 그가 배아줄기세포를 몇 십 개, 몇 백 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할지라도 사람에 게 영향을 많이 미치는 과학을 위조한 행동은 과학에서 벗어난 행동이고, 과학계에 서 인정되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황우석 박사가 잘못했지만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 이다.
황우석 박사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계속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을 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우석 박사가 연구 윤리를 어긴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그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성과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계 속적으로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논란만 하지 말고 좀 더 시간과 자본을 지원해줘서 기회를 한 번 더 주 었으면 좋겠다.”
“국가적으로 이공계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황우석 박사를 비난하기 보다는 더 좋은 연구를 하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은 물론 잘못한 것이지만 최초로 개 복 제를 한 것은 인정해주고 진짜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생 각한다.”
세 번째는 황우석 박사의 책임도 크지만 그렇게 만든 사회의 책임도 못지 않게 크다는 입장이다. 조사 대상의 14.3%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일이 황우석 박사가 잘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결 과’만을 원하는 한국의 풍토가 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황우석 박사가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큰 대우를 받으면서 진실되고 투명한 연구를 했을 것이다.”
“그분도 처음부터 조작할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처음에 놀라운 연구 성과를 올 린 후(영롱이 복제)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미국, 영국 등 경쟁상대가 많고 치열하기 때문에 한시라도 논문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직 다 되지도 않은 실험을 성급하게 발표한 것 같다.”
“데이터 조작이나 허위 논문을 작성한 것은 잘못됐지만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이 구체적인 지지는 제대로 못해주고 놀라운 결과만 너무 기대해서 연구팀이 연구할 때 꼭 실망시키지 않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져서 생겨난 사건인 것 같다.”
“논문조작에 대해서나 그 연구의 불투명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 연구자를 매몰시키거나 편드는 것보다는 빨리 연구결과를 내도록 재촉했던 사람 들의 잘못도 고려해야 한다.”
네 번째는 무조건 우리 사회의 잘못이라는 입장이다.
황우석 박사는 희생양이며 그러한 상황까지 몰고 간 우리 사회가 전적으 로 잘못되었다고 인식하는 학생들로 황우석 지지자들의 입장과도 유사하며, 황우석 박사 사건이 불거진 초기에 주요 일간지에서 보였던 언론들의 인식 과도 유사하다.
“거짓이건 아니건 사회의 잘못이다. 거짓이라면 거짓말을 하게 한 사회가 잘못이 고 사실이라면 그를 못 믿은 사회가 잘못이다.”
“황우석 박사는 일종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제까지 이루어왔던 일들은 앞으로의 생명공학에 많은 발전가능성을 던져주었다.”
다섯 번째는 지금으로서는 판단내리기 어렵다고 판단을 유보한 입장이다.
소수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입장 표명을 보류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들은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더 밝혀져야 할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언젠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세 번째와 네 번째 입장을 가진 학생들은 황우석 박사 사건 에서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답을 하였다. 중학생 과학 영재들에 비해 고등 학생 영재들은 황우석 박사의 책임보다 사회 전반의 책임이 크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교차분석 결과 이러한 경향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로 나타나지는 않았다(Pearson χ2=7.991, p>.05)
나. 과학 영재들이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부터 얻은 교훈
황우석 박사 사건을 통해 얻게 된 교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거의 모든 영재들이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 예를 들면 연구 윤리,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앞 으로 자신이 과학실험을 하거나 연구를 할 때에는 의도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데이터를 조작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과학자에게는 정직이 필수다. 나도 학교에서 실험을 할 때 의도한 방향으로 나오 지 않으면 실험결과를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러나 절대로 자의적으로 고치면 안 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연구에 임하는 과학자의 태도와 인내를 배우게 되었다. 거짓으로 밝혀질 연구를 하기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고, 더 신중하게 결과를 산출하고 그 기초에 정직을 두어 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항상 진실되어야 하며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은 언제 나 허위, 위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참된 과학조차도 거짓과 속임수 앞에 서는 모든 공든 탑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라도 본다.”
“과학자는 모름지기 정직해야 하고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면 안 된다. 자신만 생 각하면 안 되고 인류 전체를 생각하며 인류 발전에 자신의 연구가 기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확한 결과를 냈을 때에도 확인 실험을 한 번 더 하고 아무도 이의제기를 못할 만큼 완벽한 준비 후에 발표를 해야겠다.”
“과학을 할 때는 항상 정직해야 한다.”
“과학자는 모름지기 거짓을 말하지 말고 사실만을 말해야 한다. 또한 과학자는 법 을 준수하여야 한다.”
4. 황우석 박사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
가. 황우석 박사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 황우석 박사 사건을 통해 기존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이 영향을 받았는지 에 대한 질문에 대해 76.2%의 학생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23.8%나 되었다. 교차 분석 결과 학교 급별, 성별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과학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대부분 원래 과학자에게 있어서는 연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며, 과학자의 중요 덕목 은 정직, 진실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서술하였다. 과 학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받은 학생들의 구체적인 응답은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그냥 연구 결과가 뛰어나면 좋은 과학자라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그 무엇보다도 정직함과 같은 윤리적인 면이 업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 다.”
“과학자에게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언론과 큰 돈인 것 같다. 언론에 자꾸 이름이 나오면 과학자들이 자만하게 되는 것 같다. 또 돈을 따라가게 되는 것도 인지상정인 데 돈을 따라가다 보면 거짓말도 하게 된다. 진정한 과학자가 되려면 언론을 피하고 돈에 욕심이 없어야 한다.”
<표 10> 황우석 박사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
고 중
남 여 남 여 전체
영향을 받았다 7(21.9%) 1(8.3%) 3(27.3%) 4(50.0%) 15(23.8%) 영향을 받지 않았다 25(78.1%) 11(91.7%) 8(72.7%) 4(50.0%) 48(76.2%) (학교 급별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3.187, p=.102)
나. 황우석 박사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
황우석 박사 사건이 진로 결정에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는 영향을 받았다고 한 학생이 전체의 33.3%였다. 그 중에서 좋은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학생들의 구체적인 응답은 다음과 같다.
“이 사건으로 오히려 나의 진로는 자연계열로 굳어졌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듯 이 나는 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게 되었고 생명공학 쪽에 더 많 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나중에 진실한 과학자가 될 것이고 완벽한 논문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황 우석 박사가 실패했던 줄기세포에 관련된 것을 연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학생들의 응답을 볼 때 황우석 박사 사건이 생명과학 분야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영재학생들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심어주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전체 학생의 12.7%는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 결정 측면에서 좋지 않은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하였으며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 전까지는 연구원이 하고 싶었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심하게 따른다는 것을 알 게 되었고 순수 연구원직을 피하게 되었다.”
“미래에 정말로 생명과학 분야로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의심을 갖게 하고 앞으로 생명공학 쪽 연구에 아주 안 좋은 쪽으로 큰 타격을 주었다.”
“생명공학 쪽이 장래희망이었으나 바뀌었다.”
학생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연구원이라는 직업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굉장 히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명과학 분야의 전망이 불투명해짐으로 인해 장래희망이 바뀌었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 나 66.7%의 과학영재들은 본인의 진로의식이 비교적 뚜렷하여 황우석 박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진로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학 교 급별,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으나 통계 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표 11> 황우석 박사 사건이 과학 영재들의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
고 중
남 여 남 여 전체
좋은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 4(12.5%) 2(16.7%) 3(27.3%) 4(50.0%) 13(20.6%) 좋지 않은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 4(12.5%) 2(16.7%) 2(18.2%) 0(0%) 8(12.7%) 영향을 받지 않았다 24(75.0%) 8(66.7%) 6(54.5%) 4(50.0%) 42(66.7%) (학교 급별에 따른 독립성 검정: Pearson χ2=4.167, p=.124)
다. 과학 영재들의 과학자 윤리성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
과학자에게 있어서 도덕성, 윤리성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모든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표 12> 과학 영재들의 과학자 윤리성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중 19(100%) 0
고 44(100%) 0
전체 63(100%) 0
라. 과학 영재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서울대 과학 영재교육센터 화학분과에서 미래의 과학자가 지녀야 할 덕목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과학자 프로그램과 같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필 요성에 대한 질문에 96.8%의 학생들이 필요성을 공감하였다(<표 13> 참조).
<표 13> 과학 영재들의 과학 영재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중 19(100%) 0
고 42(95.5%) 2(4.5%)
전체 61(96.8%) 2(3.2%)
IV. 결론 및 제언
이 연구에서는 과학 영재들의 진로를 이공계 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 으로 역할 모델과 관련하여 영재 학생들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자 하였다.
과학 영재들이 존경하는 과학자는 누구인지, 어떠한 이유로 그 과학자를 존경하는지에 대한 조사하였다. 그 결과 존경하는 과학자로 물리학자를 가 장 많이 언급했으며, 한국인보다는 외국인 과학자를, 여자보다는 남자과학자 를 언급하였다.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로 물리학자를 꼽은 결과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였던 송진웅(1993)의 연구에서 나타난 현상과 비슷하였다. 따라 서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 존경하는 과학자로 물리학자를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존경하는 한국인 과학자로 언급된 사람은 이휘소, 장 영실뿐이어서 한국인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것 으로 나타나, 과학 영재들의 한국인 과학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서 대 중을 대상으로 한 교양 과학 서적의 출판, 신문이나 TV, 과학 잡지, 웹 저 널 등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훌륭한 한국인 과학자와 그 연구 업적에 대 해 알리는 활동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학생들만 여성과학자를 존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1학년 부터 7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DAST(Draw-A-Scientist Test)를 실시한 Sumrall (1995)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조사 대상 남학생의 6% 정도만이 과학자의 이미지에서 여성과학자를 떠올렸으나, 여학생의 경 우 43%가 여성과학자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이혜숙 외(2005)의 연구에서도 남성과학기술자에 비해 여성 과학기술자에 대한 인지도가 훨씬 낮게 나타난 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많은 여학생들이 존경하는 여성과학기술자의 상 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알 수 있겠다. 다양한 이공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 는 여성과학기술자를 역할 모델로 발굴하여 여학생 과학영재의 진로 교육에 활용하는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조사 대상 과학 영재들의 대부분은 과학 연구와 관련된 직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진로의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학 영재들은 자신의 미래 의 꿈의 실현이나 직업에 대한 확신 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직업을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상(꿈)의 실현이고, 두 번째 이 유로 과학적 업적 달성을 꼽고 있는 것은 과학영재 학생들이 사회봉사 및 국가발전을 직업 선호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던 심규철 외(2003)의 연구와 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었다. 이는 선행 연구 시점과 비교했을 때 3년 이상 의 시간이 흘렀고 이 기간을 지나면서 과학 영재 학생들의 직업관이 보다 개인주의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황우석 박사와 관련하여서는 기본적인 연구 윤리를 어겼으므로 재고의 여 지가 없으며 더 이상 과학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입 장은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과학계의 입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학술 논 문을 조작해서 전 세계의 과학자를 속이려 했던 학문적 범죄 행위에 대한 세계 과학계의 관행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과학계에서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실질적인 사법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세계 과학계가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하였다(이덕환b, 2006, 황우석 박사에게 기회를 줄 수 없는 이유. http://www. sciencetimes.co.kr).
하지만 황우석 박사가 연구 윤리를 어긴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그가 지 금까지 이루어놓은 성과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줄기세포 관련 연
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자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황우석 박사가 그동안 이루어놓은 성과가 묻히는 것과 줄기세포 관련 연구의 주도권이 다른 나라 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황우석 박사의 책임도 크지만 그렇게 만든 사회의 책임도 못지않게 크다는 입장은 결과를 재촉하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사회 풍토에 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황우석 박사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황우석 박사는 희생양이며 그러한 상황까지 몰고 간 우리 사회가 전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은 황우석 지지자들의 입장과도 유 사하며, 황우석 박사 사건이 불거진 초기에 주요 일간지에서 보였던 언론들 의 인식과도 유사하다. 학생들이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한 인식은 신문 기 사 등의 언론 보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지 대 홍성태 교수는 황우석 지지자의 행동을 팬덤 현상으로 진단했다. 팬덤 현상이란 믿고자 하는 대상을 무조건적 관용과 맹목적인 신뢰로 옹호하는 것으로 대상의 과오가 드러나더라도 자신이 갈망하는 메시지에만 집중하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채은하, 강양구, 2006). 네 번째의 입장을 취한 학생들도 일종의 팬덤 현상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연구결과를 통하여 그동안 훌륭한 과학자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윤리적인 측면에 대해 그다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과학 영재들에게 황우석 박사 사건을 통하여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바람직 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하였으며. 반면교사의 사례로서 과학자 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 교훈적인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 겠다. 학생들의 응답을 볼 때 황우석 박사 사건이 생명과학 분야에 대해 관 심을 불러일으키고 영재학생들로 하여금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면도 있었지 만 일부 영재학생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 결정 측면에서 좋지 않은 쪽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훌륭한 과학자의 조건으로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은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는 노력과 끈기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지만, 중학생 영재들은 객관적이고 윤리적인 연구태도와 투명한 연 구비 사용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다. 이는 황우석 박사 사건의 영향이 있었
을 것으로 사료되며, 현재 인지적 영역에 치우쳐 있는 과학 영재 교육과정 에서도 도덕성 교육을 포함한 인성교육 및 진로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과학자는 자연을 대상으로 자연 속에 감추어진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이 다. 과학자는 연구윤리에 입각한 정확하고도 진실한 연구를 해야 한다. 기본 적인 연구윤리조차 지키지 않음으로 발생한 이번 황우석 박사 사건은 황우 석 박사를 역할 모델로 삼아 과학자의 꿈을 키워 왔던 과학 영재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한 과학 영재들의 인식 조사 를 통해서 그들이 황우석 박사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며 그들의 진로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 본 연 구는 참여자의 수가 중학생 과학영재 19명, 고등학생 과학영재 44명으로 매 우 적기 때문에 이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점이 따른다. 추후 연구 과제 로는 좀 더 많은 과학영재 학생들과 일반 중 ․ 고등학생들은 황우석 박사 사 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공계로의 진로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과학 영재들과 일반 학 생들의 황우석 박사에 대한 인식의 비교 및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에 대한 비교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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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tract =
The Respectful Characteristics of a Scientist and the Effects of Dr. Hwang, Woo Seok Event
on Science Gifted Students
Mi-Hyun Yoo Seoul National University
Miran Chun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Hun-Gi Hong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a respectful scientis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cience gifted students and their recognition on the event of Dr. Hwang, Woo Seok and its effects on their future goal decision.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are 19(11 males, 8 females) second grade of junior high school students, chemistry department of S Science-gifted Education Center, and 44(32 males, 12 females) first and second grade of J Science high school students. The questionnaire was developed and both quantitatively and qualitatively analyzed. The result showed the characteristics of a scientist the students respect were varied by school level and the sex.
For the event of Dr. Hwang, Woo Seok, 47.6% students recognized that he must be banished from the science field and 36.5% students showed sympathy for Dr. Hwang, Woo Seok. It was said that most science gifted students realized the importance of honesty through this event.
Most science gifted students were recognized the necessity of moral
education in science gifted education.
Key words: Science gifted students, Respected scientist, The effects of Dr.
Hwang, Woo Seok event, The morality of scientist
1차 원고접수: 2007년 3월 19일 수정원고접수: 2007년 4월 17일 최종게재결정: 2007년 4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