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문 위험관리에 대해서는 많은 선행연구들이 있다. 농가의 위험관 리에 대한 가장 체계적인 선행연구는 USDA ERS(1999, Managing Risks in Farming: Concepts, Research, and Analysis)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1996년 농업법 시행 이후 위험과 위험관리에 대한 더욱 정교한 이해가 요 구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전부터 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 시장, 농작물 보험, 수직계열화 등 일찍부터 농업부문의 위험관리방안을 도입하여 운영하여 왔다. 1996년 농업법 시행에서부터 개별적인 위험관리 방안이 아닌 농가의 경영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추 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농가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단수위 험(생산), 시장위험(산출물가격, 투입재가격), 구조적위험(정책 또는 규제), 인적위험(건강, 인력구성), 재무적위험(부채, 이자율) 등으로 세분화하고 이 에 대한 다양한 위험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석현(1999)의 연구에서는 가격 및 소득변화가 심한 마늘과 양파에 대 해 주산지인 전남 서남해안지역 농가들의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위한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확률적 우위모형, 최저소득 극대화모형, 최대후회 극소화 모형, 평균분산모형 등 의사결정기준 및 분석모형을 제시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이모작체계, 작목전환, 상황별 최적 작목 배합 등의 경영전략 을 제시하고 있다.
강태훈(2000)의 연구에서는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농가의 가격위험 관리 수단으로서 밭떼기거래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밭떼기거래의 미 래가격발견효과, 산지유통 효율화, 후생효과, 소득안정 등의 순기능과 무질 서한 거래 관행, 불공평성 등의 부작용이 있음을 밝힘으로써 위험관리 수 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계약거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계약의 제도화, 거래 방식, 산지유통전문 법인의 설립 등 순기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방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태호 외(2002)의 연구에서는 농가들이 어떤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하고, 농가단위에서의 위험 분산을 위한 관리방안을 모색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계량분석과 설문조사 를 통해 농가의 위험에 대한 태도와 다양한 위험 요소들의 크기를 분석했 으며, 이를 토대로 농가소득 안정화 방안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 고 있다. 하지만 위험회피계수의 분석 대상을 쌀 농가만으로 한정하고 있 어 축산, 원예농가 등에 대한 위험회피계수의 분석이 부족하다.
김정호 외(2002) 연구에서는 기상, 시장 상황 등에 비교적 많이 영향을 받는 채소농가를 대상으로 위험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채소농가의 소 득변동 실태와 요인을 분석하고, 채소농가가 인식하고 있는 위험요소와 위 험에 대한 태도를 조사분석하여, 채소농가 경영자의 경영계획수립을 지원 하는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채소농가의 위험회피계수 분석을 도출하고 있다.
Alan Miller 외(2004) 연구에서는 기존에 제시되어 있던 위험의 구분을 한층 더 세분화 하여 운영위험(Operational Risks)과 전략적 위험(Strategic Risks)으로 구분하고 각 위험들 간에 존재하는 동태적 관계까지도 위험의 요인(Relationship Risk)으로 파악하여 구분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농업 이 변하면서 운영적 위험보다는 전략적 포지션닝의 오류, 거래관계의 단절 등 전략적 위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농가나 정부 에서도 이 위험의 관리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조재환 외(2005) 연구에서는 경북지역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경영위험발 생의 요인을 분석하고 농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조명하고 있다.
이들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경영위험요인을 조사 분석하여, 과수농가의 경 우 자연재해(태풍)로 인한 농가수취가격과 단수의 동시 하락을 농가수입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재해보험에 대한 의향 과 인지정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영위험에 노출된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보완을 제안하고 있다.
OECD(2008) 연구에서는 위험요인, 위험관리 전략과 도구, 정부 정책을 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 각각의 존재와 기능이 상호 간에 독립적이지 않으며,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근거로 개별 위험에서부터 시장실패를 유발할 수 있는 재해 상황까지를 포괄하여 시장과 정부의 역할과 책임의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정부 가 개입하여야할 범위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 많 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선행연구들에서는 농업부문에서 고려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들에 따른 위험관리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단일작물 생산에서 오 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다각화, 생산계약에 의한 시장위험 전가, 재해 보험 가입을 통한 생산 위험 전가, 선도거래를 통한 위험전가 등이 위험관 리방안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위험관리 방안은 위험요인을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다. 불확실성으로부터 발생된 위 험의 부정적인 영향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축소 또는 전가하려는 것이다.
영농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에서 생산자가 노출되어 있는 위험의 종류와 크 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되며, 이를 통해 개별 농가 상황에 맞는 적 절한 위험관리방안을 채택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농가의 위험관리에 관한 국내의 선행연구는 생산위험에 대한 위험관리 방안, 가격위험에 대한 계약재배, 유통협약 등의 관리방안, 농가소득 위험 에 대한 소득안정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개 별적 위험에 대한 대응방안, 정책적 과제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고 있 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업농가 농업경영 전체의 측면에서 위험의 유형을 구분하고, 이 런 위험에 대한 노출의 정도를 분석하며, 위험관리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는 부족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개별적, 특정 위험에 대한 구체적 실태와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보다는 전업농가 농업경영의 전체 측면에서의 위험 실태와 그 관리방안을 도출하고자 하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위험요소들을 파악․분류하고, 이에 대한 통계적, 계량적 분석을 통해 위험의 크기를 산출한 후, 영농 현장에서 농가가 실제로 느끼는 위험의 정 도를 파악하여, 안정적으로 농가가 경영을 추구할 수 있는 위험관리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연구의 중요한 분야이다. 선행연구를 통해 제시되는 위 험의 분류, 관리방안들은 해당분야 정책을 입안하는데도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