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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vero 로버트 세베로

로버트 세베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Green TOD 1)

김자영 | University of Utah 도시계획학과 박사과정(jy.kim@utah.edu)

▶ 김자영(이하 ‘김’): 먼저, 국토연구원의 ‘월간 국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 니다. 간략하게 교수님의 경력 및 관심 연구분야에 관하여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이 분야 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로버트 세베로(이하 ‘세베로’): 저는 1980년부터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도시계획 이전에는 지리학, 경제학, 공학을 공부하였습니다. 버클리에 재직 한 이후로 지속가능한 교통과 지속가능한 어바니즘에 대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지 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계획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통과 도시개발의 효율적 연계방안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이것을 교통부문의 투자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과 토지이용 패 턴의 전개가 사람들의 통행에 미치는 영향, 이렇게 양방향으로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교통과 토지이용 간의 상호 연관성과 영향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많은데, 직주균형 계획이 주차법규 개정과 교통부문 외부효과에 대한 비용부과제와의 결합 시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와 부차적 이익에 관 한 연구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 김: 교수님께서는 대중교통지향형 개발(TOD)에 관하여 오랜 기간 연구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대중교통과 도시환경 통합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세베로: 대중교통지향형 개발(TOD)의 이론은 간단합니다. 도시개발 집적을 위해 적합한 장소가

---1) Green Transit Oriented Development: 친환경 대중교통지향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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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oung Kim(hereafter ‘Kim’): First of all, I really appreciate your kind acceptance to this interview for the KRIHS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Human Settlement; www.krihs.re.kr) magazine. Would you please briefly introduce yourself and tell us about your academic background, career and research interest? What led you to be interested in those fields?

▶▶ Robert Cervero(hereafter ‘Cervero’): I’ve been a faculty member in the department of city and regional planning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ince 1980. My formal education was in geography, economics, and engineering. Since being at Berkeley, my academic work has focused on advancing sustainable mobility and sustainable urbanism. I’ve long been interested in studying ways of effectively linking transportation and urban development as one of the most effective ways of charting sustainable urban futures. I’ve chosen to look at this as a two-way street – investigating how transportation investments shape cities and the activities within them and how unfolding land-use patterns influence how people travel. I’ve been particularly interested in interactive effects – how initiatives like job-housing balance combined with parking code reforms and externality pricing in the transport sector give rise to synergies and the co-benefits that result.

▶ Kim: Within many years of your research on Transit Oriented Developments, what do you consider as the key challenges in integrating transit and urban environment?

▶▶ Cervero: The theory of something like TOD is fairly straightforward. Everyone – be it the common citizen in the street, an politician, or a practitioner–gets the idea that if there’s a logical place to concentrate

Robert Cervero:

Green TODs for

Sustainable Urba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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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시민이나 정치인, 전문가를 포함한 모든 사 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론에서 실천으로 가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몸에 배어 단단하게 자리 잡은 자동차 중심 개발의 관례, 법, 규제 등에 따른 제도적 관성 때문입니다. 정류장까지의 도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도로 폭을 줄이는 것은 응급 시 소방차가 지나가는 데 지장을 줄 것을 염려하는 소방당국 때문에 어렵습니다. 개발자들은 기차역 주변에는 표준보다 적은 주차대수를 원하지만, 정해진 건축법규를 따르지 않고서는 은행에서의 대 출이나 보험회사에서의 보상이 어렵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또한 자동차 소유나 사용에 따른 실제 외부비용을 운전자들이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낮은 가격부담은 대중교통 이용을 저하시키고, 어떤 개발자들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사업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며 역세권 개발의 손실을 논하기도 합니다. 특히 교외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개발에 이득을 주기 위해 자동차 중심 개발에 높 은 개발비용을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 제도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김: 최근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여러 연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Green TOD’입니다. Green TOD 의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세베로: Green TOD는 TOD와 그린어바니즘(Green Urbanism)2)의 결합 개념으로, 이를 통해 TOD와 그린어바니즘 각각의 효과보다 더 큰 환경적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TOD는 승용차 총주행거리를 줄이고, 그 결과는 에너지 소비 및 배출가스 감소와 직결됨으로써 도시의 환 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것은 TOD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의 직접적인 대중교 통 이용 때문만이 아니라, 목적지 중심의 자동차 위주 통행에서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한 통행으로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린어바니즘은 녹색건축과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설계를 통해 고정 오염원으로부터의 탄소 배출과 폐기물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그린어바니즘을 통해 주차장 이 포켓 파크나 커뮤니티 정원으로 바뀔 수 있고, 이는 도시의 열섬현상이나 기름 등 오염원에 따른 수질오염을 줄이고 도시 표면의 침투성을 높여 지하수자원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재 생에너지는 태양열이나 풍력, 살아 있는 유기체나 하수 슬러지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연료를 통해 만들어지며, 재활용, 단열, 삼중창, 바이오저수장치, 친환경 건축자재 또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역할 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합을 통해 TOD와 그린어바니즘의 상호 이익은 에너지 자립의 자원순 환형 삶과 지속가능한 교통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 김: 그렇다면 이러한 TOD와 그린어바니즘의 통합을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으며, Green

---2) 그린어바니즘(Green Urbanism): 지속가능한 장소, 공동체, 생활양식을 형성하는 데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 계획이 적극적으로 이 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Beatley, T. 2000. Green Urbanism: Learning from European Cities. Washington, D.C.: Islan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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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development, it’s around train stations and bus stops. Of course, going from theory to practice has often been an uphill struggle. This is often due to institutional inertia – all of the ingrained practices, laws, and codes that have evolved over the past half-century of automobile-dominated development that have become entrenched. It’s difficult to narrow streets to promote walking access to transit stops because fire marshals fear fire trucks will be encumbered when responding to emergencies. Commercial developers who wish to build less parking than the norm around train stations are unable to because banks will not provide loans and insurers won’t indemnify projects if they do not follow traditional building codes. Other challenges include:

the historical underpricing of automobile ownership and usage (mainly in terms of not being able to pass on true externality costs to motorists) discourages transit usage in many settings; some developers see a dis-benefit of being near transit stations, believing that transit-dependent riders might taint the image of their project; and failure of governments to exact smart policies like sliding scale impact fees that pass on high development charges to car-oriented development, using proceeds to reward development (especially in the suburb) that promote transit riding.

▶ Kim: Recently, one of the keywords of your research seems to be “Green Transit Oriented Developments (TODs)”. Would you be able to explain the concept of “Green TODs”?

▶▶ Cervero: Green TOD is a marriage of TOD and Green Urbanism. The combination can create synergies that yield environmental benefits beyond the sum of what TODs and Green Urbanism offer individually.

TOD works on the VKT-reduction side of shrinking a city’s environmental footprint – i.e., reducing Vehicle Kilometers Traveled, a direct correlate of energy consumption and tailpipe emissions. VKT declines not only from rail travel by those living and working in TODs but also by converting trips that would be by car to off-site destinations with on-site walking and cycling. Green Urbanism reduces emissions and waste from stationary sources, in the form of green architecture and sustainable community designs. With Green Urbanism, pocket parks and community gardens replace surface parking, reducing urban heat island effects, oil-strained run-off and pollution into nearby streams, and recharging aquifers by reducing impermeable surface space. Renewable energy might come from solar and wind as well bio-fuels created from organic waste and wastewater sludge. Recycling and reuse of materials, insulation, triple-glazed windows, bioswales, and low-impact building materials further shrink the footprint of Green TODs. In combination, the co-benefits of TOD and Green Urbanism can deliver energy self-sufficiency, zero-waste living, and sustainable mobility.

▶ Kim: What do you expect from the combination of Transit Oriented Developments (TODs) and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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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는 도시에 어떠한 이득을 주게 되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 세베로: TOD와 그린어바니즘의 통합으로부터 누적되는 시너지는 몇 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 다. 첫 번째로는 충분한 대중교통 이용자 확보를 위해 TOD에는 높은 커뮤니티 밀도가 요구되는 동 시에 합벽건축을 통해 건물 내재 에너지를 절약하면 냉난방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 니다. 낮은 에너지 비용으로부터 오는 재정적 절약과 교통비의 감소는 Green TOD 건물에서의 콤팩 트한 주거에 대한 시장 수요를 증가시킵니다. Green TOD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복합개발이라 는 점입니다. 주거, 상점, 식당, 회사, 도서관, 보육시설 등의 혼합은 여러 장소를 서로 근접하게 하 여 역으로의 접근뿐 아니라 마을 내 쇼핑과 친교를 위한 보행과 자전거 이용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Green TOD는 리튬이온 전기차 개발과 같은 유치산업의 성장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노인들이 은퇴 커뮤니티에서 골프 카트를 주 이용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근거리 전기차는 복합용도의 환경에서 큰 비중을 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요 기차역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친환경 커뮤니티에 수소연료 충전소와 전기 배터리 교체소가 있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Green TOD는 역에서의 태양에너지 생산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환경 커뮤니티 이상의 복합환경 통행을 차 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장의 캐노피는 그늘을 만들고 비나 바람을 막 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캐노피 상부에 태양열 패널과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이를 주변의 가정이나 상업시설에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는 경전 철의 동력원이 되거나 카셰어링 장소 또는 수요가 낮은 시간의 전기버스(예: 호주의 태양 전기버스) 정류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김: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까지 개발된 TOD는 많지만 그중 Green TOD라고 여겨질 만 한 사례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Green TOD의 좋은 사례를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 세베로: Green TOD는 스웨덴 스톡홀름시의 브라운필드 재개발인 하마비 허스타드(Hammarby Sjöstad) 주거단지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철도 서비스, 카셰어링, 자전거셰어링의 조합은 하마비 주민들의 승용차 총주행거리를 급격히 낮추었으며,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 량도 감소시켰습니다. 트램이 커뮤니티의 중심을 관통하며, 이 교통축 주변으로 6층에서 8층 높이 의 건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거 유닛당 0.25대의 주차대수로 설계되었으며, 모든 상업시설의 주 차비가 비싸고 장기 주차를 지양합니다. 지상주차장 대신에 커뮤니티 정원, 도시 농업, 유아용 놀이 터로 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열병합발전, 지역냉난방, 난방, 교통, 요리나 전기를 위한 폐기물 에 너지 재사용 등을 통한 에너지 자립 커뮤니티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하마비 허스타드 의 주민들은 폐수와 폐기물 재생을 통한 냉난방에너지와 전기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필요량의 절 반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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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서 사회적 경제와 지역활성화 (페이지 63-160)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