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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화된 생명 이미지

문서에서 - 本人의 作品을 中心으로 - (페이지 30-33)

현대미술에서 선은 주요 조형 수단이며 작가의 표현행위 속에서 내재적 이미지의 함축된 도출을 가능하게 하였다.작가의 내적인 상(狀)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선은 자립적 시각대상이며 동시에 무언가를 표상하는 이중(二重)의 기능을 가진다. 그러한 선은 운동 태(運動態)로서 의욕 되고 실행될 수 있는 생명의 힘을 의미하며 감각되는 자체로서 선의 특질,기질,성질을 의미한다.³⁴⁾ 또한 보 편적으로 선이 가지는 의미는 기본적인 자연현상과 동일시됨으로써 의미를 갖는다.

[작품 4] 〈 모 태 〉 부분, 2009

註 34)미학연구회,〈미학〉,문명사,1983.p.224

칸딘스키(Kandinsky)는 그의 저서 ‘점․선․면’에서 “추상으로 생 각할 때 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이다.이것은 점이 움직여 나 간 흔적,다시 말해 점이 만들어낸 소산이다.선은 점의 움직임에 생겨난다.직선은 무한한 움직임의 가능성을 지닌 가장 간결한 형 태이며 선은 긴장 뿐 아니라 방향에도 참여한다.”³⁵⁾라고 선에 대해 언급했다.특히,칸딘스키는 선을 대상묘사의 수단에서 완전히 해방 시켜 인간의 내적충동을 승화시킨 추상회화를 선으로 변화시켜 놓 았으며,자신의 내재된 직관적 심리를 통해 추상적 수직선과 수평 선을 사용하였다.수직이라는 것은 운동감이 없는 것을 나타내며

‘죽음’과 대립되는 ‘생명’을 나타낸다.수직의 의미는 더 나아가서 존 엄성, 변화에 대한 저항,시간의 무동성(無動性)등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³⁶⁾

본인은 다양한 드로잉의 개념 중 접근방식으로서의 드로잉³⁷⁾이라 는 측면에서 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콘테,파스텔,오일스틱,아크릴물 감을 사용하여 선을 긋고 지우고 닦아내는 과정을 통해 소재를 그 려내는 간파(看破)의 과정으로 삼고 있다.또한 작품에 나타난 생명 적 형상들은 그 자체가 거의 선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전체적 형상 은 대개 세포나 원형질과 유사한 궁형의 곡선과 지그재그선,직선 을 이루고 있다.

註 35)칸딘스키(Kandinsky),차봉희,〈점․선․면〉,열화당,1926.p.47 36)김춘일․박남희,〈조형의 기초와 분석〉,미진사,1991.p.26 37)Drawing의 몇 가지 실례

-관계함으로서 -그리는 운동,신체를 살아있는 매체로 새롭게 고찰한다.

-접근방식으로서 -의미는 소재를 그려내기 위한 간파의 과정이다.

-김복영,<현대미술연구>,정음문화사,1987,p.298,302

[작품 5] 〈자연의 혈관 Ⅰ〉 부분, 2009

“외면세계와 내면세계의 모든 현상을 선의 표현력에 의해 번역될 수 있다.”고 한 칸딘스키에 의하면 모든 선의 원천은 힘으로,궁형 곡선에는 성숙하고 당연한 자의식적인 에너지가 들어있다.³⁸⁾고 하 였는데 본인의 유기체형상을 구성하는 선의 의미도 이 같은 맥락으 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궁형곡선에서 느껴지는 힘,움직임은 리드(H.Read) 가 말한 바와 같이 음미되고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다.즉 그 자체 는 움직이지도 약동하지도 않으나 우리들 자신이 선의 경로에 따라 약동한다고 상상하는 것이다.³⁹⁾ 선은 우연성이 내재된 자동 기술 적 성격을 포함하고 생명적 형상에 대한 미완결의 이미지를 나타 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미완결의 이미지란 어떤 형태가 하나의 거대한 우주전체를 상징하는 형상일 수도 있고,어떤 생물체의

註 38)WaisslyKandinsky(1926),차봉희,<점․선․면>.열화당,1983.p.70 39)H.Read,김윤수,〈현대미술의 원리〉,열화당,1985.p.63

극미한 부분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의 내면에 잠재해있는 심오하고 근원 적인 생명감은 모든 감각의 변화가 일어나기전의 원 생물적인 생명 체에서만 가능할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심연(深淵)에 있는 어떤 원초적 질료인 상(Icon)에서 예술 가는 그 이미지의 내면적 생명감에 상응하는 객관적 형태와 생체를 가진 생명형상으로 낙서하듯이 그려나간다.그리하여 마침내 어떤 이 미지를 남기지만 그 이미지의 기원이나 의미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그러면서도 그것은 무엇인가 진실한 것,필연성을 가진 것,생명을 가 진 현존을 이룬다.⁴⁰⁾

선은 무한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또한 묘한 암시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표현의 쓰임에 아주 유용한 최상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점차 현실적 생명체의 전형보다는 새로운 생명적 전형을 찾아내려 는 시도로 열린 시각과 일상을 재해석할 수 있는 독창적인 시각의 필요성을 느끼며 선을 이미지 형상화에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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