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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클러스터(Innovative Cluster)와 분석차원

제1절 혁신클러스터와 디지털컨텐츠 산업클러스터 1. 산업분석의 접근방법과 혁신클러스터(Innovative Cluster)

2. 혁신클러스터(Innovative Cluster)와 분석차원

앞서 산업의 일반적 특성으로 잠정적으로 제시된 바와 같이, 디지털컨텐츠 산업 은 정보통신기술의 진화, 다양한 경제ㆍ사회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창 출되고 있는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고려할 때, 디지털컨텐츠 산업의 발전에 근간을 이루는 요소를 기술혁신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론과 실무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논의들은 이와 같이 디지털컨텐츠 산업을 지배하는 논리로서 혁신에 관한 유용한 관점과 지식을 제공해 주고 있다. 여기에는 혁신에 관한 개념 화에서부터 혁신활동의 다양한 속성, 각 산업의 차별적인 혁신활동 패턴, 그리고 혁 신과정을 통해 많은 제약요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바 있는 혁신시스 템 접근방법이란 것도 사실상 이러한 관점과 지식에 힘입은 바 크다.

혁신시스템 접근방법을 통해 집대성되고 있는 이들 혁신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 들 가운데 혁신의 창출이나 혁신역량에 관한 논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근 이것 이 지식이나 정보의 교류 및 확산과 강한 연관이 있다는데 일정한 합의가 존재한 다. ‘상호작용적 혁신모델’은 전문가들의 합의된 관점을 이론적으로 체계화 해 놓은 것인데, 이는 혁신을 연속적 과정이 아니라 상호작용과 피드백에 관련된 과정, 즉 지식의 생산자와 사용자 사이에 흐르는 쌍방향의 흐름, 혁신과정상의 다양한 요소 들간 다중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는 모델이다(정병순ㆍ신창호, 2002).

이 경우에 혁신의 원천이 되는 지식 및 정보 교류와 확산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채널과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가령, 시장에서의 구매와 판매를 통해 이루어지는 거 래상의 연계, 전략적 제휴나 협력사업(공동사업)과 같은 보다 공식적인 협력채널이 있을 수 있으며, 이와는 다르게 사업가나 전문인력 사이에 대면접촉이나 인력이동

을 통해 이루어지는 비공식적 채널이 있을 수 있다(Bergman & Feser, 2001; Cooke et al, 2000). 이와 같은 공식적ㆍ비공식적 지식교류 채널이 촉진되고 효과적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은 관련 주체(기업, 조직, 인력 등)간 공동 입지 (co-location)에 있다(Malmberg & Maskell, 2002). 더욱이, 지식의 성격상 부호화가 용이한 지식(codified knowledge)-보통 정보로 불려지는 因果知識(know-why)이나 對象知識(know-what)과 관련된 지식-과 달리, 개인이나 조직 속에 체화되어 있어 부호화하거나 전달하기 힘든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노하우(know-how)나 노우후(know-who) 등의 지식-은 전달자와 수용자 사이에 사회문화적 동질성을 전 제하는 바, 지식주체간 지리적 상호근접은 지식이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되기 위한 결정적 요소라 할 수 있다(Cowan & Foray, 1997, Keeble et al, 1999).

그러므로, 혁신과정에는 공간적 차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바, 기업들 사이에 다 양하게 형성되는 연계와 네트웤을 촉진시키는 지리적 근접성(geographical proximity)이 그것이다. 이것이 현재 많은 지역과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 는 산업클러스터로서, 클러스터란 ‘특정한 영역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상호 협력하는 상호 연계된 회사, 전문 공급자, 서비스 공급자, 관련 산업내 기업들, 그리고 연관된 기관들의 공간적 집중’을 의미한다(Porter, 2001). 그래서, 이와 같은 산업의 공간조 직화를 통해서 클러스터는 구성 기업들로 하여금 상보적인 지식이나 기술의 사용으 로부터 호혜적 이익을 획득하고, 학습과정을 가속화하며, 공동연구개발을 촉진하는 등 혁신활동의 활성화, 혁신역량의 강화와 집적의 이익을 창출한다(Dunning, 1997, Boekholt, 1997). 물론, 클러스터가 유발하는 이익이란 기업의 혁신활동에만 국한되 는 것이 아닌바, 전통적으로 도시화 경제(urbanization economies)나 국지화 경제 (localization economies)로 언급되었던 다양한 집적이익이 그것이다.4)

4)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Rosenfeld(1997)를 참조할 것. 클러스터가 창출할 수 있는

이렇듯 전통적인 클러스터 접근방법으로부터 혁신활동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접근방법으로 방법론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기술혁신이 매우 활발한 첨단 지식기반산업을 분석하기 위한 접근방법을 도출할 수 있다. 혁신클러스터 (Innovative Cluster) 접근방법이 그것인데, 여기서 혁신클러스터는 ‘지식교류와 혁 신활동을 둘러싼 클러스터’로 정의된다.5) 그러므로, 혁신클러스터 접근방법이란 이 러한 정의에 입각해 볼 때 ‘기존의 산업클러스터에 관한 이론적 관점 및 분석이 혁 신시스템에 관한 관점과 분석과 통합되는 접근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 론적 특성은 기술융합이 활발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 열한 디지털컨텐츠 산업과 잘 부합한다.

이제, 앞서 개념화된 혁신클러스터의 접근방법을 놓고 본 연구의 목적인 정 디 지털컨텐츠 산업의 실태와 정책과제, 그리고 전략적 지향점을 도출하기 위해 어떤 측면을 중점적으로 분석되어야 할 것인지를 살펴보자.

<그림 2-3>이 본 연구에서 디지털컨텐츠 산업을 분석하기 위해 혁신클러스터 라는 개념틀에 기반한 분석차원을 구성한 것이다. <그림 2-3>에서 볼 수 있듯이, 특정한 혁신클러스터는 기업간 연계(및 네트워크), 지리적 집적, 지원인프라, 혁신, 이들 각 차원의 변화추세와 같은 동적 차원을 밝히기 위한 발전과정을 통해 구체화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들 네 차원을 통해 규명되는 특성이나 강점과 약점 등은 특 정한 혁신클러스터의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 경 우에, 분석의 한 차원을 구성하는 혁신은 앞서 산업클러스터에 관한 논의에서 언급 한 바와 같이 기업간 연계와 공간적 집적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전체 클러스터의

이익으로는 전문지식의 증가, 개별 단위로서 회사들이 경쟁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보완적 숙련을 함께 끌어낼 수 있는 기업들의 능력, 개별 기업내 생산을 전문화하고, 원료 를 공동 구매하거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는 규모경제를 위한 잠재력, 새 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업의 창출로 인도하는 사회적 링크와 다른 비공식 링크의 강화, 전 문적인 서비스의 발전과 전문서비스 하부구조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DTI, 2003A Practical Guide to Cluster Development)

5) 이와 유사한 접근방법과 개념에 대해서는 OECD(1999, 2001)을 참조

경쟁력이나 성장잠재력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분석의 핵심을 차지한다.

식기반이나 공통의 요소조건 등을 살펴보는 것이 주요 분석수단이 되고 있다.

본 연구의 지식교류와 혁신활동을 둘러싼 클러스터로서 ‘혁신클러스터 접근방법’

에서 이들 지식 및 혁신 연계가 차지하는 분석상의 의의는 상대적으로 크다. 다만,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자료가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식 및 혁신 의 연계를 분석하는 경우에도 거래의 흐름으로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일 반적이다. 이는 거래연계와 지식 및 혁신연계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고 있 다는 사실에 근거한다.6)

한편, 혁신활동의 원천인 지식의 흐름은 기업간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산업 에 연관된 다양한 공공 및 준공공기관 등 각종의 산업지원기관과의 연계 또한 지식 교류의 주요 채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가령 금융, 생산 및 유통, 창업이나 직 업훈련을 지원하는 전통적인 조직으로부터 연구 및 기술개발이나 기술이전을 지원 하고, 기술이나 시장동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창출 및 확산에 관련된 다양 한 기관들이 이른다. 이렇듯 앞의 기업간 연계와 더불어 산업마다 차별적이고 복잡 한 채널로 구성된 연계가 특정한 (혁신)클러스터의 가치체인을 형성하는바, 혁신클 러스터 접근방법에서 중요한 분석차원을 구성한다. 그래서, 혁신클러스터 분석차원 의 하나로서 이들 관련 주체간 연계는 지식교류와 혁신활동에의 영향을 통해 혁신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핵심 요소가 되며, 동일한 맥락에서 관련 주체 간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것이 정책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가 된다(Lagendijk &

Charles, 1999).

셋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클러스터 분석의 한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요소가 공간적 집적이다. 이는 앞서 1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집적이 관련 주체간 상호작 용과 지식교류를 촉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제적 이익, 특히 혁신역량을 강화한다는 인식에서 비롯한다. 첨단산업단지나 비즈니스파크와 같은 인위적인 클 러스터 조성전략이나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클러스터 과정을 촉진하기 위

6) 이에 대해서는 DeBresson & Hu(1999)를 참조할 것.

한 각종의 입지지원책과 같이 최근 전 세계의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산업정책의 근 간으로 삼고 있는 클러스터기반 입지 전략은 대개 이러한 사고에 기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많은 연구자들은 기업의 공간적 분포와 집적(이나 확산)을 분석하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는바, 이 가운데 다양한 분석지표의 개발은 특 정한 클러스터의 식별이나 발전단계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Bergman & Feser, 1999; Rosenfeld, 1997; Ellison & Glaeger, 1997). 이와 관련하 여 클러스터 접근방법의 초기에 주로 활용되었던 산업의 공간적 비중이나 입지계수 와 같은 단순한 지표는 보다 복잡하고 정치(精緻)한 것으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

이러한 관점에 따라 많은 연구자들은 기업의 공간적 분포와 집적(이나 확산)을 분석하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는바, 이 가운데 다양한 분석지표의 개발은 특 정한 클러스터의 식별이나 발전단계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Bergman & Feser, 1999; Rosenfeld, 1997; Ellison & Glaeger, 1997). 이와 관련하 여 클러스터 접근방법의 초기에 주로 활용되었던 산업의 공간적 비중이나 입지계수 와 같은 단순한 지표는 보다 복잡하고 정치(精緻)한 것으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