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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학습서 내 어려운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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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2. 선행연구 검토

3.2.2. 한자 학습서 내 어려운 한자

앞서 『訓蒙字會』를 편찬한 최세진의 견해에서 살펴보았듯이 『訓蒙字會』는

『千字文』과 『類合』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한 학습서이다. 최세진은 『千字文』

이나 『類合』 모두 아동들이 한자를 입문하기 위한 학습서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하였다. 『千字文』에서는 고사나 문장 중심으로 아동들이 접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類合』은 유별로 분류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자가 적고 수록한자가 1,512자에 불과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자 학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최세진은 訓蒙字會引에서 밝힌 것과 같이 『訓蒙字會』는 체계적인 내용 체제를 갖추고 한 자 학습서의 획기적임을 소개하고 있다. 최세진은 일상생활과 연관되는 2,240자를 전실지자라 이름하고 상권과 중권에 수록하였음을 밝히고 있으며, 하권에는 雜語라 하여 1,120자의 반실반허자를 수록하였다. 『訓蒙字會』에 수록된 한자 3,360자에 해당되는 문자교육 학습서로 『千字文』보다 2,360자가 많고, 『新增類合』보다는 360자가 많다. 이렇게 많은 한자를 수록한 『訓蒙字會』의 학습서의 구성이 『新 增類合』에 비해 어떤 점이 강화되었는지 색채를 나타내는 내용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이에 관한 논의를 위해 김종운(2001)의 일부를 정리하여 옮겨 오기로 한다.

(26)

堊素粉白, 黰靑黛黑, 玄皂丹雘, 彤赭赬赤, 朱緋紅絳, 黃紫綠碧

(『訓蒙字會』 彩色)

(27)

靑黃赤白, 碧綠玄黑, 朱翠紅紫, 輝映衆色

(『新增類合』 衆色)

위의 (26)에서 『訓蒙字會』의 彩色 항목을 보면 색채를 나타내는 한자가 총 6 구가 나타난다. 이에 비해 (27)의 경우 색채를 나타내는 한자 수가 『訓蒙字會』보 다 적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訓蒙字會』가 『新增類合』보다 색을 나타내는 한 자를 더 많이 제시하고 있지만 한자의 수준은 더욱 어렵고,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 다. 이와 같은 경우는 『訓蒙字會』의 服飾과 『新增類合』의 衣服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8)

冠冕幞弁, 巾帽价幘, 袍裘衫裳, 靴鞋履舄, 裙襉裩袴, 韈鞘襞襀, 袪袂䘸袖, 袉襠楦屐, 帕帨衾被, 紳带銙革呈 , 笏佩縧繸, 紐糹口 緌纓, 袈裟衲襖, 襁褓褯棚, 領襋襟袵, 裌襌緼 襺, 絲缐縷纑, 纊絮绵繭, 簪笄鎞钗, 珥璫釧環, 脂膏臙赦, 髲髰髻鬃

(『訓蒙字會』 服飾)

(29)

冠冕袞衫, 衣裘袍衾, 簪纓巾蹟, 珥壋芾幅, 襦襖紐裳, 裙袴棍襠, 紳帶帽笠, 襪鞵鞾靸, 印笏組璜, 鞍辔袋囊, 鞘鞭釧釵, 服飾光華

(『新增類合』 衣服)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김종운(2001:70)은 『新增類合』에서는 12구로 『訓蒙字 會』는 22구로 많은 양을 수록하고 있고, 『新增類合』과는 달리 어려운 한자를 수록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김종운(2001:70)은 『訓蒙字會』는 3,360자에 해당 되는 한자는 『千字文』에서 찾아볼 수 없는 433자가 되는 등 기초적인 한자가 많 이 누락되었음을 지적하였다. 이와 동일한 견해로 이기문(1971:)에서도 『訓蒙字 會』가 한자 입문서로서 초보자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한자들이 부족하고 『千字 文』에서의 433자가 빠져있음이 주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訓蒙字會』의 구 성상의 특징은 일상생활에서 관련되는 전실지자 중심으로 되어있다는데 있다. 그리 고 『訓蒙字會』는 한자를 類別로 의미가 유사한 한자를 모아 놓았으며, 글자의 배 열이 四字成句를 취하였다는 점은 송독암송에 편리한 형식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3.3. 『訓蒙字會』 한자 새김의 종류 및 특징

김원기(2002:6)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한자를 지칭할 때 뜻과 음을 결합하여 관습적으로 불러왔다. 이 때 음은 중국의 원음을 모태로 하여 우리 음운체계에 맞 게 붙였다. 그러나 뜻풀이, 새김은 한자 학습과정에서 우리 조상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한자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어 그 새김은 여 러 가지로 붙여질 수 있다. 그런데 한자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그 많은 새김들은 초학자에게는 너무 많은 부담이 된다. 한자의 대표적인 의미 하나만을 제시하는 것

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원래 한자는 一字一意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 졌으나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本義 외에 여러 뜻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여러 뜻 중에서 한자 학습서등에 한자의 뜻으로 표시된, 그 한자를 대표하는 새김을 대표새김이라 했다. 이기문(1971)에서 는 새김의 표기방법, 특징, 이본과의 차이 등으로 새김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한자의 대한 새김을 형식적으로 살펴보면, 단일새김과 복수새김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단일새김은 한 글자에 하나의 새김이 달린 것이고, 복수새김은 한 글자에 둘 이상의 새김이 달린 것이다. 이에 관한 논의를 위해 이기문(1971)의 일부를 정 리하여 옮겨 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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