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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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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2. 선행연구 검토

3.3.2. 복수새김

복수새김이란 하나의 한자에 두 개 이상의 새김이 달려 있는 것이다. 『訓蒙字 會』에는 48개(1.4%)의 복수새김이 있다. 이는 『新增類合』의 192개(6.4%)에 비 하면 5배에도 못미치는 숫자이며, 『千字文』과 『類合』에는 단 하나의 복수새김 도 나타나지 않는다. 복수새김의 경우 앞에 오는 새김을 문맥새김, 뒤에 오는 새김 이 상용새김이라는 견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이기문(1971:

108-112)의 견해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그 일부를 정리하여 『訓蒙字會』에 나 타나는 복수새김을 제시하여보면 다음과 같다.

(31)

嬪 빙 ․․․又며느리빙 種 시믈죵 ․․․又上聲ᄡᅵ죵

儲 여툴뎌又ᄆᆞ딜뎌 淡 슴거울담又ᄆᆞᆯ글담

相 ᄌᆡ샹샹本平聲 셔르샹 交 섯글교又사괼교

將 쟝슈쟝又平聲 쟝ᄎᆞ쟝 紡 사믈방又ᄌᆞᅀᆞᆯ방

道 도ᄉᆞᆺ도 ․․․又도릿도 又길도 絡 ᄂᆞ릴락又더늘락

寢 몸채침 ․․․國語잘침 輸 옴길슈又몯이긜슈

門 문문 ․․․國語오래문 嬴 ᄀᆞᄃᆞᆨᄒᆞᆯ영又이긜영 扃 쟝군목경又다ᄃᆞᆯ경 捧 우훔봉 ․․․又받들봉

署 마ᅀᆞᆯ셔 ․․․又쳐서 摟 후리ᄡᅳᆯ루又아ᄂᆞᆯ루 曺 마ᅀᆞᆯ조 ․․․又물조 排 버릴ᄇᆡ又베와ᄃᆞᆯᄇᆡ 都 도읍도 又모들도 每 물ᄆᆡ ․․․又上聲 ․․․니ᅀᅳᆯᄆᆡ

鋪 역푸 ․․․又군푸 義 마ᄌᆞᆯ의 又本國俗釋클의

觀 집관 ․․․又平聲볼관 是 올ᄒᆞᆯ시又이시

鑊 솓확又가마확 非 욀비又안득비

蓋 갯걔 ․․․又두플개 毁 헐ᄲᅳ릴훼又헐훼

幔 댱만 ․․․又무ᇇ댱만 濟 거느릴졔又건널졔

(이기문, 1971:110-111)

위의 견해는 모두 세로에 새김과 음이 병기되어 있다. 성조가 바뀌는 경우는 권 점으로 표시할 수 있으므로, 음 옆에 바뀐 성조를 표기한다. 점이 있는 것과 없는

한자 訓蒙字會 광주판 千字文

석봉千字文 類合 新增類合

心 념통심/稱ᄆᆞᅀᆞᆷ심 ᄆᆞᅀᆞ심 稱ᄆᆞᅀᆞᆷ심/

념통심

寢 몸채침 ․․․國語잘침 잘침

門 문문 ․․․國語오래문 오래문 문문

蓋 갯걔/두플개 두웨개 두풀개 개 개 / 두 풀 개

湯 탕탕/더울탕 더올탕 ᄭᅳᆯ흘탕 글흘탕

交 섯글교/사괼교 사괼교 사괼교

義 마ᄌᆞᆯ의/本國俗釋클의 클의 올ᄒᆞᆯ의 ᄆᆞᄅᆞ의

是 올ᄒᆞᆯ시/이시 이시 잇시 이시/올흘시

것, 많음과 적음으로 결정이 되는데, 낮은 소리의 글자는 평성인데 점이 없고, 낮다 가 나중을 높이는 글자는 상성인데 점이 둘이고, 곧고 바르게 높은 글자는 입성인 데 점이 하나가 된다. 行이 ‘가다’의 의미로 쓰일 때는 평성이 원래음, 行이 ‘행적’

으로 쓰일 때는 거성임, 行이 ‘저자’의 의미로 쓰일 때는 평성으로 ‘항’으로 소리로 본래의 소리를 두고 다른 뜻이나 다른 소리로 사용되면 다르게 사용되는 소리로 글자의 뜻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위의 견해와 같이 『訓蒙字會』에 복수새김이 달리게 된 이유를 정리해보면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로는 『訓蒙字會』의 체제가 4자 1구로 만 들었고, 또한 복합사를 가르치기 위해 편찬된 것이다. 복합사에 관계되는 문맥새김 을 달다보니 실제 생활에 많이 쓰이는 상용새김을 달 수 없게 되었고, 이에 대한 보완으로 복수새김이 달리게 된 것이다.

(32)

非 욀비/안득비 아닐비 아닐비

(이기문, 1971:110-112)

이와 같은 방식을 是의 문맥의 경우에 살펴보면, 是非枉直이므로 문맥새김은

‘올ᄒᆞᆯ’이다. 그러나 是의 상용새김은 다른 문헌의 새김을 살펴본 결과 ‘이’임을 알 수 있다. 위에서 보인 경우는 모두 문맥새김을 사용하다 보니, 드러낼 수 없었던 상용새김을 복수새김 방식을 통하여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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