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Fès)

라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인구 95만의 모로코 제3의 도시이다. 모로코 최초의 왕조를 세운 이드리스 1세가 789년 도시를 건설하였고, 그 뒤를 이은 이드리스 2세는 808년 Fès를 모로코의 수도로 삼았다. 왕조의 변천에 따라 수도가 바뀌어도 페스는 발전을 계속하여 메린 왕조시대에 가장 번창했다. 그 이후 모로코의 종교 문화 예술을 선도하는 ‘靈的 수도’로 알려져 있고, 세계 최대의 미로인 메디나는 중세의 세계가 지금도 활기를 띄고 있다. 페스는 2003년도에우리나라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 부 즐루드 문(Bab Bou Jeloud) 1913년에 건축된 문으로 외부벽은 페스시를 상징 하는 청색 타일, 내부벽은 이슬람을 상징하는 녹색 타일로 아라베스크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 부 이나니아 신학교(Médersa Bou Inania) 14세기에 부 이나니아에 의해 세워진 메린 왕조 최대 의 신학교로서 무어 양식의 대표적 건축의 하나이다.

지금은 모스크로 사용중이다.

정원에는 마노와 대리석이 깔려 있고, 벽 전체에 타일 모자이크와회반죽의 세밀한 조각이 가해져 있어, 섬세하고 화려하다.

1층에는 교실, 2층에는 기숙사로 쓰인 작은 방 들이 많이 있다.

☞ 카라윈 모스크(Mosquée Qaraouiyne) 859년 케로안의 망명자

알페헤리의 딸 파티마에 의해 세워진 케로안인을 위한 모스크이다. 입구가 14개, 수용인원 2만, 주변

에는 13세기에 세워진 페스의 가장 오래된 신학교라는 메파린 신학교(Médersa Meffarine), 14세기에 세워진 메스바히아 신학교(Médersa Mesbahia), 17세기에 세워진 페스 최대의 세라틴 신학교(Médersa al-Cherratin)등 오래 된 신학교 건물이 많다.

☞ 안달루스 모스크(Mosquée des Andalous) 9세기에 스페인에서 이주한

이슬람교도를 위해 세워진 모스크로 페스 강 동쪽에 발달한 안달루시아 지구의 중심이라고 할 만하다. 모

스크의 북쪽에 있는 ‘불후의 문’이 유명하다.

☞ 가죽 염색공장(Tanneries)

가죽을 염색하는 작업장 으로 카라윈 모스크 북쪽 200m 지점의 페스 강 옆 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비릿한 냄새가 진하게 풍 긴다. 적, 황, 갈색 등의 염료가 든 큰 시멘트 통이 여럿 놓인 작업장에서 기술자들이 소, 양의 가죽을 씻으며 염색하기도 한다. 주위의 흙벽 에 붙여서 건조시킨다.

☞ 바타 박물관(Musée du Batha) 19세기 말에 왕궁으로 건축된 전통공예 박물관인 바트하 박물관은 내부에 무어 풍의 정원이 있다. 내부에는 페스의 도기, 베르베르족의 카펫과 민속의상, 무기, 전통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문, 모자이크, 나뭇

조각 등건축의 각 부분을 전시한 코너는 모로 코의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 페스 자디드(Fès Jadid)

페스는 13세기 메린 왕조때 가장 번창하였는데 1276 년 페스 알발리 남쪽에 신 도시가 건설, 이것이 페스 자디드(Fès Jadid)이다.

여기에는 왕궁, 물레이 압 달라 모스크(Mosquée Moulay Abdallah), 13세 기에 세워진 알 함라 모스크 (Mosquée al- Hamra), 유대인 거주구역 멜라 (Mellah) 등이 있다. ‘자디드(신도시)’라고 해도 7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다.

☞ 왕궁(Palais Royal) 물레이 유세프 거리 의 스마린 문(Bab Smarine)으로 걸어 가면 녹색 지붕의 왕 궁이 보인다. 금빛의

문이 햇살을 받아 번쩍이는 등 호화롭고 장대 하다.

☞ 메린 왕조 묘지(Tombeaux des Merinides) 완만한 구릉에 많은 묘가 있는데, 14-15세기 술탄들이 여기서 영원히 잠들어 있으며, 푸른 하늘을 등진 흰 묘석들이 눈부시다.

1997년 UNESCO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로마 유적지로 2천년 전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