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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유아 및 유아교사 통일교육 현황

5. 소결

지금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사 400명을 대상으로 누리과정 내 북한 및 통일교육의 중요도와 실시현황을 알아보았다. 조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북한 및 통일교육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누리과정에서 북한 및 통일교육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응답 이 58.3%였고, 연간 수업계획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편성(완전 미편성+거의 미편성)이 72.1%로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편성·운영하지 않는 이유로 누리과정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43.8%임을 볼 때 누리과정 에서 차지하는 북한 및 통일교육의 비중이 낮고, 관련 활동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교사들도 북한 및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누리과정에서 통일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본 결과, 연간 수업 계획안에서 북한 및 통일교육을 비중있게 편성하는 교사는 연평균 17.16일 동안 실제로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택활동(29.0%)에 비해 대·

소집단활동(71.0%)의 편성 비중이 훨씬 높았고, 대·소집단활동 중 이야기 나누 기(1순위: 89.8%)와 자유선택활동 중 언어영역(1순위: 70.1%)의 북한 및 통일교 육 실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활동 영역이 다소 편중된 경향을 보이므로, 북한 및 통일교육이 영역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영역별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통일교육 활동과 활동 자료의 개발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 유아교사의 북한 및 통일교육 관련 연수를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을 기준으로 관련 연수를 받았다는 응답은 4.3%(17사 례)에 불과했다. 받지 못한 이유로는 “연수가 있는지 몰라서(53.0%)”, “개설된 프로그램이 없어서(30.0%)”가 주를 이루었다. 관할 기관(예: 교육청이나 통일교 육원)은 관련 연수 공문 등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적극적으로 보내서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 또, 유아교사가 받을만한 연수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 해서 보급할 것을 제안한다. 유아교사가 북한 및 통일교육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아에게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피상적으로 그칠 수 있다. 배우는 유아를 위한 통일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가르치는 교사 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필요하다.

넷째, 누리과정에서 북한 및 통일교육 부분을 확대 편성·운영할 필요가 있다.

누리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교사들도 연수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 끼지 못할 것이며 연수프로그램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 다. 유아교사의 관련 연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누리과정 안에 북한 및 통일교 육 부분 확대 편성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또한, 유아교사들은 북한 및 통일교육 을 위해 보다 풍부한 ppt, 그림사진, 활동지와 같은 활동자료를 지원받기를 원 했다. 누리과정 확대 편성 시, 활동자료들을 풍성하게 제공할 것을 제안한다.

다섯째, 유아교사와 일반국민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거의 유사하였다.

두 집단 모두 북한을 교류협력의 “동반자”로 인식한 경우가 가장 많이 나왔고, 바람직한 남북 관계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수준”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시 말 해서, 유아교사를 포함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교류협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당장의 1체제 통일보다는, 상호 자유롭게 왕래하는 수준을 가장 희망한다고 하 겠다. 그러나 통일 후 갈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서 두 집단이 갈렸는 데 유아교사는 “이념적 갈등”을 1순위로 꼽았다면, 일반국민은 “경제적 갈등”을 1순위로 꼽았다.

여섯째, 흥미로운 결과는 학교에서 평화통일을 배운 젊은 세대(현재 20~30대) 에서 북한을 적대국으로 생각하고, 유아 대상 평화통일 교육 실시를 반대하는 응답이 높게 나왔으며 통일 후 이념적 갈등을 가장 많이 우려했다는 점이다. 20~30대 유아교사에게서도 비슷한 성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교사의 인 식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유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 장에서는 지금까지 고찰한 연구내용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아교사 의 통일인식을 제고하고, 유아의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1. 통일교육의 당위성

유아교사의 저조한 통일교육 이수, 만 3세 유아의 북한 및 통일교육 수업활동 미편성, 아직 미성숙한 유아에게 북한 및 평화통일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 등이 있지만, 관련 법령을 살펴보면 모든 학교와 지역사회는 통 일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헌법 제4조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 진해야 하는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 할 의무(헌법 제66조)가 있다. 또한, 모든 학교와 지역사회는 통일교육을 실행해 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통일교육지원법).

〈표 Ⅳ-1-1〉통일교육 실시의 법적 근거

이러한 법적 근거에 의해 유아교사와 유아 대상 북한 및 통일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법령 조항

헌법

제4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제66조 제3항: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

통일교육 지원법

제2조: 통일교육이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2. 누리과정에서 통일교육 부분 편성·운영 확대

(표 Ⅳ-2-1 계속)

최근 3년 기준으로 4.3%에 그쳤다. 유아교사가 관련 연수를 참여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연수가 있는 지도 몰라서(53.0%)”와 “받을 만한 연수프로그램이 없어서 (30.8%)”로 나왔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정책방안을 제안한 다.

가. 연수기관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적극적 홍보 실시

교사 대상의 통일교육 연수 관련 정보는 통일교육원이나 시도 교육청을 통해 현장에 내려온다. 이 때 국공립·사립 유치원은 학교 체제 내에 있으므로 공문이 전달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린이집은 교육청 소속이 아니므로 전달되지 않는 경 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짐작된다.

어린이집에서도 유치원과 동일한 누리과정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어린이집에 도 관련 공문이 전달될 수 있게 통일교육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통일교육원의 2015년 「통일교육 운영계획」에 ‘유아원’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관 련 법상에서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다. ‘유치원 및 유아원’으로 병기되어 있는 것 으로 봐서, 유아원은 어린이집을 지칭하는 용어로 보여진다. 따라서 유아원은 어린이집으로 용어를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용어 사용의 착오는 어린이집 을 연수대상 기관으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연수대상에 포함되므로 지금의 “유치원 교사반”이란 용 어도 “유아교사반”으로 용어를 수정할 것을 제안한다.

유아교사들은 대부분이 20~30대로 젊은 세대이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언급했 듯이 오늘나라 우리사회의 20~30대는 학창시절에 평화통일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유 아교사들도 또래와 비슷한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과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유아에게 가르치는 북한 및 통일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교육내용이나 평화통일교육 내용으로 편성되었더 라도, 전수자(교사)의 의식이 그에 미치지 못하거나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다면 교육의 효과는 떨어지고 궁극적으로 교육목적도 달성하기 어렵다. 유아교사 대 상의 연수가 중요한 이유이다.

나. 국가 수준의 유아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유아교사 연수 연계 필수화

교육부는 유아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전국의 유아교사 대상으로 연 수를 연동해서 실시하도록 한다. 국가 수준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은 전국 보급을 목표로 한다. 유치원 교사뿐 아니라 누리과정을 담당하는 어린이집 교사도 연수 대상에 포함한다. 따라서 관련 연수 내용의 공문을 어린이집 또는 육아종합지원 센터에 발송하여 어린이집 교사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많지 는 않으나, 정부는 꾸준히 ‘유아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교 사가 현장에서 이를 활용하지 않으면 개발의 의의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국가 수준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교사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전국의 모든 유아교사가 연수를 받고, 이를 현장에 실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다. 통일교육원의 유아교사 연수 횟수 확대 등

2014년에는 통일교육원에서 유치원 교사반을 개설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개설 하였고, 지난 9월9일(수요일)부터 11일(금요일) 3일동안 합숙 방식으로 1회 운영 하였다. 그런데 이 때 참가하지 못하면 통일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유아교사 연수 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일일 운영시간이 평 균 11.4시간(이윤진 외, 2014: 118)이므로 평일에 교사가 합숙을 하면서 연수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합숙을 하는 경우 교사들은 어렵고 원장이 참

2014년에는 통일교육원에서 유치원 교사반을 개설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개설 하였고, 지난 9월9일(수요일)부터 11일(금요일) 3일동안 합숙 방식으로 1회 운영 하였다. 그런데 이 때 참가하지 못하면 통일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유아교사 연수 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일일 운영시간이 평 균 11.4시간(이윤진 외, 2014: 118)이므로 평일에 교사가 합숙을 하면서 연수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합숙을 하는 경우 교사들은 어렵고 원장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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