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본 연구는 같은 포맷으로 제작한 한국판 토크쇼 <비정상회담>과 중국 판 토크쇼 <세계청년설>의 주제 구성과 진행자 자질을 비교함으로써 두 프로그램의 특징과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주제의 선택에서 한국과 중국은 동아시아권 문화 속에서의 유사성도 보이지만 각 국가의 정치나 사회구조의 차이에 따른 상이성도 볼 수 있 었다. 한국판과 중국판은 모두 인간관계에 관한 주제가 가장 많이 나타났 다. 한국과 중국은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고 옛날부터 유교 사상의 영향을 받게 되어 서양의 개인주의와 달리 가족과 인간관계를 많이 중시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자세하게 비교해보면 각 나

라의 사회구조에 따른 특성이 보여 지기도 한다. 한국판이 사회비판을 어 느정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사회문제 주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판은 교육·육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 다. 또한, <비정상회담>은 매회 진지한 토론주제 위주이고 특집제작이 적 은 반면 <세계청년설>은 명절 특집뿐만 아니라 각국의 미식, 영화, 축구 에 관한 특집과 도전특집을 제작함으로써 오락성과 다양성을 더 강조하 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판의 경우 진행자의 캐릭터의 다양성과 조합이 고려되었으나 중국 판의 경우 진행자와 프로그램간 일치도를 중요시 하지 않은 관계로 진행 자간 역할구분이 되지 않았다. 한국판 <비정상회담>은 진행자들은 과장된 신체적인 웃김뿐만 아니라 기교 있는 대화로 서로 익살을 부리고 다른 사람에게 놀림을 당할 때도 태연하게 반응한다. 한국판의 진행자들이 대 화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자기비하적인 몸 개그를 하는 것과 달리 중국판 진행자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염려하여 거의 하지 않는다. 패널들에게 놀 림을 당할 때 항상 해명하고 화난 척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 한다. 좀 더 재치 있고, 유머감이 있는 방식으로 응답하는 것이 부족하다.

이런 부분에서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의 방송문화의 차이도 엿볼 수 있다.

한국판은 토론의 질서유지 및 경청과 질문을 통한 상호작용이 적절하 게 작용 반면에, 중국판은 진행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진행자의 역할이 중심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중국판은 진행자들이 자신의 말만 할 뿐 패 널의 응답을 유도하는 등의 상호작용을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프로그램 제작자는 한국 프로그램의 형식뿐만 아니라 진행자의 역할을 잘 파악해야 한다. 현재 중국에서 토크쇼 진행자의 구성은 거의 전문적인 MC가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능 토크쇼의 재미와 다양성 을 높이기 위해 다른 방송 영역에서 활동하는 진행에 자질이 있는 스타 를 발굴, 기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양국간 사회문화적인 차이도 비교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은 비해 체면을 중시하고 방송 토크쇼에서 유 머와 유연성을 수용하게 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러한 요인들을 잘 고려하여 포맷모방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

진행자에 대한 비교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한다. 첫째, 연구대상이 되는 기간이 일치하지 않는다. 방송 시기가 다르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시기에 의한 외적 타당성의 문제가 존재한다. 둘째, 연구 방법상의 문제이다. 한·중 양국 토크쇼 프로 그램의 진행자 자질을 비교·분석하기 위한 양국의 토크쇼 프로그램에 대 한 사례분석은 질적연구의 한계를 지니게 된다. 본 연구에서 행해진 양적 분석은 주제에 국한되어 있으므로, 진행자 자질에 대해 명확한 유목을 설 정하여 측정가능한 양적인 내용분석을 시도하고 더불어 <비정상회담>과

<세계청년설>의 차이점과 관련 시청자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면 비교기준 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논문 및 저서>

[1] 김남일,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 있어서의 웃음 유발 정치성」, 한국방송학보, 22권 6호, pp. 9-39, 2008.

[2] 김도진, 『외국인 집단 토크쇼의 재현 연구 : JTBC<비정상회담>과 KBS <미녀들의 수다>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3] 김미라,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재미 유발 기제에 관한 연구」, 방 송통신연구, pp. 143-168, 2008.

[4] 김은성, 『방송 진행자의 스피치 구성요인과 공신력 평가에 관한 연 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06.

[5]김태영·윤태진,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속의 다문화주의 JTBC <비 정상회담>의 '기미가요' 논란을 통해 본 다문화주의 담론의 취약성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v.77, pp. 255-288, 2016.

[6] 김호경·권기석·서상호, 「예능프로그램 자막의 특성과 수용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 JTBC <비정상회담> 텍스트 분석」,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6호 3권, pp. 232-246, 2016.

[7] 서초, 『TV 오락 토크쇼 프로그램 진행자의 주요 특성과 시청 효과에 관한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7.

[8] 손봉, 『중국의 한류 미디어 콘텐츠 연구』, 숭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5.

[9] 심춘수·강빙양,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중국 현지화 연구」, 영상문화 콘텐츠연구 8집, pp. 81-94, 2015.

[10] 박선옥, 이윤정, 「〈비정상회담〉의 다문화 이해 양상 분석」, 다문화콘텐츠연구, 19, pp. 77-112, 2015.

[11] 양설, 「재한 중국유학생 한국 TV 오락프로그램 유형별 진행자 선 호도에 관한 연구」, 지방자치연구, 제14집, pp. 167-184, 2010.

[12] 오미연, 「방송언어의 불손전략: 공손전략 논의를 바탕으로」, 스피

[13] 왕판, 『한국 리얼리티 오락 프로그램 포맷구성요소가 중국시청자의 시청효과에 미치는 영향-중국판 「아빠어디가」를 중심으로』, 청주 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4.

[14] 유수미, 『텔레비전 토크쇼를 통해 본 청년세대 감정담론과 주체화 연구 : JTBC <마녀사냥>과 <비정상회담>을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15] 윤태욱, 『TV 오락 프로그램 및 진행자의 주요 특성과 만족도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5.

[16] 이호선, 『TV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의 자질에 대한 분석』, 중앙대 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0.

[17] 정봉학, 『토크쇼에서 진행자와 출연자의 말 끼어들기 분석 - <비정 상회담>」을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18] 황염, 『한, 중 리얼리티 프로그램 비교에 대한 연구』, 건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19] Keri Matwick, Kelsi Matwick, “Self-deprecatory humor on TV cooking shows,” Language & Communication, 56, 33–41, 2017, [20] Haugh, M., “Just kidding: teasing and claims to non-serious

intent.” J. Pragmat. 95, pp. 120–136. 2016.

<기사 및 인터넷>

[1] M-yangji(2016. 3. 25), 世界青年说收视低迷被迫停播,11国青年才艺爆 棚却无法立足(<세계청년설> 시청률 낮아 방송 중단, 11국 청년 재능 이 넘쳐나지만 입지가 좁다), 伊秀娱乐网(이수오락왕), https://ent.yxlady.com/201603/1095599.shtml, (2017. 12. 10).

■ 국문초록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