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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스트리 기법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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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스트리직은 경사가 위사로 덮여지는 평직이 기본이며, 경사가 드러나지 않고 위사만을 사용하여 패턴을 만들어 짜는 방법이다. 풀려진 여러 가지 색상의 실 가 닥을 섞어서 사용하거나 다양한 소재의 실 또는 다른 매체와의 활용을 통해서 재 미있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가. 타피스트리의 기본 테크닉

(1) 가로선

위사와 경사를 각각 한 줄씩 교차하며 짜는 방법으로, 위사로 경사를 감춰가며 짜 는 평직은 타피스트리의 대표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기법이다. 재료나 색상, 밀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으며 한 가지 소재의 위사를 사용할 경우 튼튼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2) 슬리트(Slit)

슬리트는 주로 수직선을 표현할 때 생기는 조직의 벌어진 틈을 말한다. 의도하지 않은 세로의 기다란 슬리트가 생겼을 경우에는 마무리 작업 단계에서 바늘로 기워 붙인다. 슬리트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도브텔링(Dovetailing), 인터록 (Interlock) 등이 있다.34)

34) 한선주, 『수직의기초』, (디자인하우스, 1988), p.65.

(3) 도브텔링(Dovetailing)

도브텔링은 기워진 모양이 개미의 모양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사 1줄에 양쪽 의 위사를 교차시켜 짜는 방법의 싱글 도브텔링(Single Dovetailing) 이 있으며, 경 사 1줄에 양쪽 위사 2~3줄의 위사를 교차시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접 속 부분이 두꺼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진다.

(4) 인터록(Interlock)

도브텔링과 같은 접속 방법 중 하나로 슬리트를 보완하기 위한 기법이다. 싱글 인 터록(Single Interlock) 과 더블 인터록(Double Interlock) 의 2종류로 나누어진다.

싱글 인터록은 수평으로 짤 때 주로 사용되며 직물의 앞·뒷면이 모두 같은 모양을 가진다. 실이 슬리트와 같은 방향으로 들어오지만 서로 엇갈리게 고리 끼우듯 하여 다시 되돌아간다. 경사와 경사 사이에 위사가 엇갈리듯 팽팽하게 물려있는 방법이 다.

(5) 파일(Pile)

평직을 응용하여 부조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막대를 이용하여 경사2줄 사이에 위사를 넣어주는 방법인데, 기법을 넣은 후에는 반드시 평직을 쌓아 파일조직이 빠 져 나오지 않도록 한다.

(6) 수막(Soumak)

선과 면의 부분적 강조와 표면의 질감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다. 수 막기법으로 타피스트리 전체를 짰을 때 직물 표면이 두껍고 푹신한 느낌이 들어 시각적 변화와 장식적 효과를 준다. 평직 반단(되돌아 오기전의 단까지만) 을 쌓은

후 다른실을 사용하여 경사를 감아주듯이 지나가고, 그 위에 다시 평직 반단(되돌 아 가는 단) 을 쌓는 식으로 반복한다.

(7) 풀드루프(Pulled loops)

평직으로 짜면서 원하는 부분을 잡아당긴 후 그 위에 다시 평직을 쌓아 볼륨을 만드는 방법이다.

나. 프레임 직기 경사 걸기

경사를 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경사의 텐션(강도) 조절이다. 텐션에 따 라서 제작과정과 제작 후에 직물의 편편한 정도가 결정된다. 전체를 균일하게 맞추 되 가장 자리 선을 일직선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작과 마지막을 조금 더 강하 게 걸어야한다.

프레임 양쪽으로 최소 10~15cm 여백을 두고 실을 걸어야 불편하지 않게 위사가 들어갈 수 있다. 위사가 위로 쌓여 올라갈수록 상단의 여분이 부족해 짜기 힘들어 지므로 예상 직물의 크기에 최소 30~50cm 여유분을 더하여 경사를 건다. 하단 부 분은 마무리의 용도의 여분으로 10~15cm 정도가 적당하며 종이스틱을 끼워 길이 를 맞춘다.

1cm 0.5cm 0.25cm

<표-5> 경사를 거는 간격

다. 마무리하기

타피스트리를 프레임으로부터 끊어낸 후 뒷면의 위사 끝부분과 끊어진 위·아래의 경사실을 정리해 주어야 진정한 타피스트리의 완성이라 할 수 있겠다.

(1) 위사의 마무리

타피스트리의 뒷면에 지저분하게 늘어뜨려져 있는 위사를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 해서는 뒷면의 위사 조직 속 틈새에 넣어주면 되는데 이 방법은 위사의 끝이 너무 많을 경우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표면이 고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가장 효율적 인 방법은 가까이에 있는 위사끼리 묶은 후 1cm 정도만 남기고 끝을 잘라주는 것 이다.

(2) 경사의 마무리

끊어진 위·아래의 경사는 묶거나, 엮거나, 뒷면의 위사 틈새로 감춘다. 가운데 부 분부터 시작하여 양쪽, 나머지 순서로 경사를 묶는다.

<표-6> 경사의 마무리 방법35)

35) <표-6> 이미학, 『태피스트리』, (시공사, 1996), p.88.

경사를 묶는 방법 경사를 엮는 방법 경사를 감추는 방법

가로선 슬리트 도브텔링

싱글도브텔링 싱글인터록 기둥쌓기

사선 선의경계 파일직

수막 풀드루프

<표-7> 타피스트리의 기본 테크닉 방법

제 3절 타피스트리 기법의 효율성

디지털 시대의 기계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9세 이상 24세 이하 인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딱딱하고 차가운 디지털 기기를 보고 만지며 자라왔 고, 한 번의 클릭과 터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하루 종일 스마 트 매체, 디지털 기기와 함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술교육 역시 마찬가지로 스마트 매체의 활용하는 수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연필과 붓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던 예전과는 달리 전자펜을 사용하여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고 포토샵, 일러 스트 등 컴퓨터를 활용한 미술교육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매체에 익숙해 진 청소년들에게 타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한 섬유미술교육은 손의 감각을 일깨워주 고 촉감을 그대로 만지고 느끼면서 감성적 능력을 자극시켜줄 것이다.

오늘날 미술은 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풍부한 형식과 활기찬 형태를 가진다.

섬유미술교육 역시 현대미술의 흐름에 따라 소재와 재료 사용에 제한점을 두지 않 고 다양한 표현기법을 나타낸다. 섬유미술에서 중요한 분야를 차지하는 타피스트리 는 세로로 걸린 경사 실에 가로로 여러 가지 색실의 위사를 집어넣어 반복적으로 엮어 나가는 기법으로 현대에 와서는 단순히 실이라는 재료에 국한되지 않고 종이, 비닐, 플라스틱, 밧줄, 철사 등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재료로 한다. 신문지, 택배 상자, 비닐봉투, 빨대, 망가진 우산, 버려지는 헌 옷, 나뭇가지 등이 모두 타피스트 리를 위한 도구와 재료가 될 수 있다. 타피스트리는 질감이 표면상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렇게 제한 없는 다양한 재료의 활용은 독특한 질감과 독창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다양한 소재의 활용을 통한 타피스트리 기법의 시각 적 감각성은 표면의 재질감으로 하여금 미적흥미를 불러일으켜 미술교육에 대한 적극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양한 소재 활용이 주는 독특한 질감으로 기 본적인 테크닉 하나만으로도 여러 가지의 형태를 구성하고 표현할 수 있다.

타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한 섬유미술교육은 주로 손을 활용한 반복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인내심이 길러지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

라 손의 활용으로 촉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청소년들의 긴장을 이 완 시켜주고 스트레스를 경감하는 효과를 주며 억제나 저항 없이 자신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에 타피스트리 기법은 청소년들을 위 한 섬유미술교육에 있어서 그 효율성을 나타내며 현대의 미술교육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방법이다.

제 3장 타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한 효율적인 섬유미술교육 프로그램 연구

본 연구에서는 섬유미술교육과 타피스트리 기법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타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한 미술교육을 하는 데에 있어서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여 학습 예시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효율적인 미술교육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으므로 제 2 장 제 2절 타피스트리 미술의 이해 부분에서 다뤘던 도구, 재료, 기법을 참고하고 도구와 재료는 구하기 쉽고, 간단하고,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여 타 피스트리의 도구와 재료적 효율성에 대한 적극성과 가능성에 대하여 모색한다.

제 1절 ‘타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한 섬유미술교육’에서는 섬유미술교육의 필요성 을 찾고, 효율적인 섬유미술교육을 위한 타피스트리 기법의 효율성에 대해 제시한 다.

제 2절 ‘도구 활용의 효율성 제시’는 타피스트리 기법의 활용을 위한 준비과정으 로 프레임 직기를 대신할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에 대한 연구이다.

제 3절 ‘재료 활용의 효율성 제시’는 실을 대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재료와 그 재료가 나타내는 질감에 대한 연구이다.

제 4절 ‘프로그램의 예시 학습 연구’는 제2절, 제3절에서 연구했던 도구 및 재료 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계획안과 그에 따른 예시 학습 자료를 제시한다.

디자인이나 테크닉 보다는 효율적인 도구 및 재료의 활용과 표현되는 질감에 중 점을 두고 예시 학습 자료를 제시한다. 프레임 직기는 하드보드지 프레임과 액자 프레임으로 대체하고, 위사는 종이, 비닐, 패브릭 얀, 자연물을 사용한다.

제 1절 타피스트리 기법을 활용한 섬유미술교육

섬유는 다른 재료에 비하여 비교적 다루기 쉬운 재료로 다양한 색상과 재질, 따뜻 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적흥미를 유발 시키며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상생활과 밀 접한 관련이 있는 섬유미술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부담이 없기 때문에 창의적인 표 현이 가능하며 이는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실생활에 높은 적용이 되어 미술 의 생활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극성과 가능성을 통해 사람들은 섬유미술교육의 즐 거움을 느낄 수 있다. 도화지가 구김에 민감하고, 점토나 찰흙이 차갑고 굳어지면 갈라져서 가루가 날리는 것과는 달리 섬유는 구기거나 접는 등의 유연함을 통해 다양한 형태변형이 가능하다.36) 하지만 섬유미술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섬유미술보 다는 공예로써 기능성을 가진 일용품을 만드는 것에 비중을 두고 단순한 수공이나 공작 등의 기술로 여겨지고 있고, 학교교육에서도 회화 위주의 수업진행으로 섬유 미술교육은 배제되거나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미술교육에서 보다 폭넓 은 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매체 및 기법을 활용한 섬유미술교육이 필요하다고 생 각한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지나친 경쟁과 바쁜 스케줄로 인하여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학생들은 기계문명에 익숙해지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를 지내 디지털 시대로 들어오게 되면서 e메일과 메신저 답장하기부 터 매일 해야 할 의무적인 일상 잡무까지 현대인들은 즉각 해결해야 할 요구들에 둘러싸여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끊임없는 압박과 억압을 받 고, 교육현장에서도 스마트 매체를 활용하는 수업방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과 학생들이 잠에서 깨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일 일 것이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과 같은 차갑고 딱

36) 박치홍, “섬유매체를 활용한 집단미술치료가 중학생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효과”, (석사학위 논문,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2009),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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