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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첩갈등마당

문서에서 제주 입춘춘경 기록의 재해석 (페이지 103-107)

Ⅳ. 제주 입춘춘경 분석

3) 처첩갈등마당

모든 탈춤에서 영감, 할미, 첩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강릉 관노 가면극과 예천 청단놀음에서는 영감과 할미가 등장하지 않는다.147) 그 지역에 영감, 할 미, 첩이 등장하여 노는 마당이 수용되어지지 않은 것이다. 제주 입춘탈놀이에 는 영감, 할미, 첩이 등장하여 노는 마당이 수용되었다. 현재 제주 입춘탈놀이 에서는 각시마당으로 불리고 있다. 1999년 복원에 입춘굿놀이와 세경놀이를 비 교하며 입춘춘경의 각시를 세경신의 현신으로 보았기 때문에 벌어진 촌극(寸 劇)이다. 입춘춘경의 각시탈을 보면 입이 거의 뚫려 있지 않다. 탈의 입이 막혀 있다는 것은 대사 전달력이 현저히 떨어짐을 의미한다. 탈은 배역의 연기에 맞 게 제작되어지게 마련이다. 애초에 세경놀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입춘춘경

기재되어 있음. 사진내용은 하회변신굿탈놀이 둘째 마당 주지마당에서 주지가 등장하는 장면으 로, 군중들이 洞舍 앞에 모여 구경하고 있음. e뮤지엄http://www.emuseum.go.kr 검색(2019.

10. 14.)

147) 정형호(鄭亨鎬), 한국 전통연희의 전승과 미의식 , 민속원, 2008, pp.15~47.

할미마당은 20년간 연희된 축적의 결과 각시마당이 되어버린 것이다. 본래 각

해지는 것이 탈놀이 마당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고 전혀 문제될 것 없

낳아 기르는데 아이는 글공부에는 영 재주가 없어 농사를 짓기로 한다. 농사를

연출하며, 어느 것이나 신이 인간에게 베풀어 주는 행위, 또는 인간이 신에게 하는 행위, 아니면 신의 생활을 안전(眼前)에 재현 시키는 행위들이다. 따라서, 이 경우 제장(祭場)은 신의 세계를 상징하는 무대가 되며, 심방은 신역(神役)으 로 분장한 배우가 되는 셈이다.154) 본풀이의 내용이 그대로 극화되지 않는 경 우도 있다. 세경놀이가 그러하다. 세경본풀이와 내용을 같이 하지 않으나 농사 에 대한 같은 주제를 다룬다.

김헌선이 제주의 굿놀이로 분류한 목록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수룩침, 악심꽃꺾기, 꽃타러듬, 전상놀이, 세경놀이, 강태공서목시, 죄목죄상, 용놀이(갈 룡머리), ​​놀이, 산신놀이, 입춘굿놀이, 불찍앗음, 영감놀이, 구상싱냄, 칠성새 남, 아기놀림, 방울풀기”이다. 굿의 일부로 들어가는 굿놀이는 제장에 맞아들인 신을 놀리는 것이다. 제주도의 굿놀이는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놀이의 전 개 방식이 소박하고 다양하고, 굿의 체계적인 전개와 깊이 있게 맞물려 있다.

이 점에서 제주도의 굿놀이는 일련의 독립성과 함께 체계적인 얽힘을 그 자체 로 보여주고 있다.155) 제주도의 굿놀이는 민속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굿을 하는 제장이 그대로 극의 배경으로 쓰이며 굿을 하던 심방이 극중 인물로 전환된다.

굿놀이는 굿의 전편이 연극적으로 구성된 것과 다른 굿 속에 연극적 요소가

‘굿 중 놀이’로 삽입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굿놀이가 다양하게 존재하였던 제 주에 입춘탈놀이가 성립될 수 있는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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