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creativity)에 관한 논의는 심리학이나 교육학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 만 경영학에서 창의성에 대한 논의는 매우 제한된 영역에서 진행되었다. 최근 조직구성 원들의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조직행동분야에서 개인의 인지능력이나 태도, 개성특성 등 개인수준의 행동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1990년대에 조직행동분야와 관련된 창의성 연구들은 주로 동기부여와 연계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기질적 성향, 개인적 성격, 문제해결능력 등을 중심으로 개발적 연구가 이루어 졌지만, 최근에는 창의성이 자아실현, 성취동기, 학습 등에 따라 변화가 가능한 속성을 지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직행동의 핵심주제인 자아, 능력, 태도, 성격, 동기부여 등이 연계된 형태로 이론과 연구가 행해지고 있다(손태원, 2005).
창의성의 개념은 심리학파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는데, 인지적 능력과 성격 특성으로 구분되기하고, 또는 과정을 중시하는가 결과를 중시하는가에 따라 조금씩 다 르게 정의되어 왔다. Reich(1988)는 창의성을 독창적 아이디어와 제안을 촉진하며 예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Guilford(1984)는 창의성을 인지적 능력으로 보고, 그 안에 확산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는 창의성의 다섯 가지 요소를 요인분석을 통해 도출하였는데 이는 문제에 대 한 민감성, 사고의 유창성, 사고의 융통성, 사고의 독창성, 사고의 정교성이다. 창의성 연구의 대표적인 학자인 Amabile(1988)은 창의성을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결 합하는 능력 또는 아이디어를 특이한 방법으로 연계시키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이러한
창의적 역량은 영역관련지식, 창의적 사고기술, 내재적 직무동기에 의해 표출된다고 하 였다. 조직적 측면에서 Oldham & Cummings(1996)는 창의성의 성과 측면에 초점 을 맞추어 개인수준에서 산출된 유용한 제품, 아이디어, 공정으로 정의하였다. 양창삼 (2002)은 창의성을 말함에 있어서 창의적 능력과 창의적 행위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는데, 창의적 능력은 새로우면서도 유용한 아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새 로운 조합과 연상을 만들어 내게 하는 자질을 말하며, 창의적 행위는 새로우면서도 유 용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것으로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그것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
창의성에 대한 정의는 어느 정도 마련되었지만 창의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때문 에 창의성에 대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창의성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 첫째, 창의성의 발현되는 개인적 특성은 무엇인가?, 둘째, 창의성은 어떠한 사고과정을 통해 발현되는가?, 셋째, 무엇이 창의적 산출물인가? 등에 대해 명확한 이해이다.
첫째 창의성의 발현되는 개인적 특성들이다. 창의성 발현과 연관된 개인적 특성에 대한 연구들을 종합하면, 성격, 동기, 사고특성들이다. Amabile(1988, 1996)은 창의 적인 사람들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자이다. 그녀는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사람 들은 해당영역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창의적 행동과 사고 그리고 성격특성 을 지니고 있으며 창의성을 향상 내적동기가 풍부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영영관 련지식은 특정 영역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말하며, 창의적 사고기술 (creative-thinking skills) 어떻게 문제에 유연하게 접근하는가를 의미한다. 즉 고 정관념을 깨거나, 복잡함을 이해하고 개방적 마음가짐을 가지며, 판단을 유보하고 폭넓 게 사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활용하려는 특성 들이다. 내재적 과업 동기 (intrinsic task motivation)는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내적 열정으로 창 의적 작업에 대한 자발적 몰입을 지칭한다.
둘째 창의성이 발현되는 과정이다. 창의적 산물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에 대한 관심 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무의식적 동인과 현실 사이의 긴장에서 창의성이 생성된다는 것이고, 대표적인 학자가 Freud이다. Freud는 창의적 과 정은 적응적 회귀(일차적 과정)와 정교화(2차적 과정)가 교차함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으 로 이해하고 있다. 적응적 회귀란 의식에 의해 조정되지 않는 사고를 칭하며, 정교화란 현실적이고 자아통제가 일어나는 상태에서 일차적 과정에서 처리된 것을 재작업하거나
변환시키는 것을 말한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영감을 떠올리는 과정(일차적 과정)에서는 논리적 및 합리적 사고를 배제하며 환상이나 공상을 즐길 수 있도록 자유로운 상황이어 야 하며, 영감을 정교화하는 과정(이차적 과정)에서는 엄격한 논리적 평가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 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양창삼, 2002).
또 하나의 관점은 의식세계에서의 창의성 문제를 다루는 인식론적 관점이다. 창의적 과정을 의식세계로 끌러낸 대표적인 학자는 Guilford(1997)인데 그는 창의성을 확산 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의 교차 과정의 산물로 규정하여 창의성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확산적 사고란 어떤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대답을 끌어내는 작용 으로 여기에는 다양한 것들을 자유스럽게 생각하는 유창성, 다른 사람들과 차별성 있는 생각을 해내는 독창성, 여러 범주들을 넘나들어 생각해내는 융통성을 포함한다. 수렴적 사고란 여러 잡다한 대답을 통합해서 적합한 것으로 정리하는 사고 작용이다. 즉 창의 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과정을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착상할 때는 확산적 사고를 한 다. 그 후 이것을 가지고 구상을 할 때는 수렴적 사고를 한다. 그리고 다시 계획을 세 율 때는 확산적 사고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제작단계에서는 다시 수렴적 사고를 하면서 창의적 산물을 생성해 낸다.
Kao(1991)에 따르면, 창의적 사고는 다음의 6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발휘된다고 하고 있다. 첫째, 관심단계이다. 이는 어떤 관심에 의해 주의를 살피게 되고 해결해야할 문제 를 떠올린다. 이때는 직관과 감성이 많이 요구된다. 둘째, 준비단계이다. 문제해결을 위 한 자료와 정보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단계이다. 이때는 계획성과 치밀성이 필요하다. 셋 째, 배태단계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깊이 생각하는 단계이다. 이때는 무의식적 노력과 직관이 중요하다. 넷째, 조명단계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단계이다. 내면에 침 잠해있던 생각들이 갑자기 떠오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다섯째, 증명단계이다.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평가하여 적절성을 증명하는 단계이다. 시장조사를 해 보는 것이 그 예이다. 이때는 논리성과 치밀성이 요구된다. 여섯째, 개발단계이다. 평가된 아이디어를 실제 수행하여 그 가치를 실현하는 단계이다. 개발하여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그 보기 이다. 이때도 논리성과 치밀성이 중시된다.
셋째, 창의적 산출물에 대한 평가이다. 이는 창의성의 결과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개인이 산출한 결과물들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그 창의성의 수준을 사후에 평가하는 것
이다. 특히 조직적 측면에서는 창의적 산출물이 조직에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것 이어여 야 할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창의적 결과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창의성을 정의하고 있 는데 이러한 정의에는 개인이나 집단에 유용한 아이디어, 공정, 제품, 서비스 등이 포 함된다(Amabile, 1988, 1996; Oldham & Cummings, 1996). 창의성을 개인의 특성이나 프로세스로 설명하려는 접근은 관찰과 측정이 매우 복잡하고 그 과정에서 창 의성을 판별해 내개가 어렵지만, 결과를 중심으로 창의성을 측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관찰이 쉬우며, 좀더 명확하게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의 결과 위주의 창의성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고 설명한다(Amabile, 1988).
한편 창의성 산물이 유용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창의적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도 행해져 왔는데 창의적 산출물 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 항목들을 이용하는 방법, 개념적인 측정 방법, 외부전문가와 같 은 제 3자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방법 등이 있다(박세헌, 2001). 특히 창의성을 판단하 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데, Csiksenmihalyi(1996)는 이 문제를 시스템 모형으로 정리하였다. 그에 따르면 창의성이라 개인의 성격특성이나 사고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산출물만으로 설명되어 질 수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 요소 중의 하나로 그는 분야(field)를 들었다. 분야란 창의적인 사람들이 속해있는 다른 사람들로 창의적 산물에 대한 평가를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한마디로 해당 분야의 외부전문가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창의성과 사회적 환경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Simonton(1994)은 다양한 문화에 걸쳐 여러 시대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창의적 산 출물들은 창의적 인물보다는 환경적 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Simonton(1994)은 다양한 문화에 걸쳐 여러 시대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창의적 산 출물들은 창의적 인물보다는 환경적 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