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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미술치료와 청소년 금연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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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집단미술치료

3. 집단미술치료와 청소년 금연프로그램

최근 청소년문제에 관련한 상담이나 심리치료분야에서는 치료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내용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계와 저항이 낮은 집단미술치료는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비자발적 참여 자라 할지라도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여 자유롭고 창의적인 표현을 통해 적극적 인 참여를 가능케 한다.

Riley (2001)는 그림그리기가 청소년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의사소통방법이고 미술치료 과정에서 자신이 통제력을 가지며, 창작활동의 즐거움, 새로운 시도, 자신 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므로 거부감을 줄여준다고 하였다. 이는 청 소년들의 작품을 존중해 줄 때 자존감을 얻게 되고, 작품세계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들의 이상적인 견해를 나타내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문제를 구체화시킴으로써 제 3자의 눈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변화를 시도할 때 작품을 통해 미리 연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미술치료의 치료적 요인은 앞서 제시된 청소년 흡연 요인 중 친구요인에서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높아 친구들과 어울리는 상황에서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 타나므로 흡연청소년에도 개인미술치료보다 집단미술치료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집단에서는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개인적 체험과 동시에 치료자와 집단원, 집 단원과 집단원간의 상호 교류 가운데서 자신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왜곡된 인간 관계를 교정하고, 모델링과 지지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통찰하고 타인을 인정할 수 있다. 또한 집단원이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그리거나 작업함으로써 서로 관계성을 가지고 경험을 함께 나누어 공감대가 형성하여 집단에서 이루고자하는 공통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집단미술치료의 단계를 살펴보면 집단구성원 각자가 서로를 탐색하고 신뢰를 형 성할 수 있는 초기단계와 자기성장과 자기발전을 위한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중간단계, 자신의 목적과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고 일상과 미래에 적용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종결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집단미술치료는 흡연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프로그램에서 다음 과 같이 적용될 수 있다. 우선 미술활동과정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신뢰감 을 쌓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여 능동적 참여가 되도록 돕는다. 그리고 집 단내의 상호작용은 금연행동 변화라는 공통 목표에 따른 정보교환과 사회적 기술 습득 및 긍정적인 모델링이 될 수 있어 동기 부여와 흡연상황에 대한 충동성 및 유혹을 감소시키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향상 통해 금연행동 변화를 도모 할 수 있다.

이때 집단미술치료에서는 다양한 매체와 미술치료기법이 사용되며 몇 가지 예시 를 들면 다음과 같다. 콜라주기법은 주제에 집중하여 자신도 잘 모르는 본래의 모 습을 발견하는 내면적 통찰이 가능하며, 완성된 작품을 통해 무의식적 만족감과 심 리적 퇴행, 카타르시스, 해방감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흡연청소년과 같이 비자 발적 집단에서 프로그램 초기단계에 흔히 나타나는 저항과 방어, 회피 등을 감소시 키는데 효과적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발성과 참여를 촉진시키는 기법이기도 하 다. 9분할기법과 같은 회화기법은 집단미술활동과정에서 흡연 또는 금연과 같은 의 미 있는 주제를 제한된 공간에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갈 등을 충분히 다루어 주고 긍정적인 모습도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점토 기법은 점토를 힘껏 쥐고, 굴리고, 두드리며 형태를 만들고 입체적인 표현을 하기 수월하여 자유자제로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기자각과

자기개념이 발전되어 자기긍정감과 자신감의 향상으로 동기가 부여된다. 무엇보다 점토의 가장 큰 장점인 가소성은 자신의 힘으로 언제든지 수정 또는 변형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토의 장점은 흡연청소년들에게 자신의 힘으로 흡연이라는 문제행동을 금연이라는 건강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금연프로그램에서 집단미술치료는 중독이라는 습관적인 패턴의 주기 범위를 벗 어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집단미술치료의 창조적 과정을 통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표현을 허용하고, 내면의 자아를 통찰하여 문제해결 력과 자부심을 향상시켜 흡연을 하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들에 게 흡연은 사회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죄책감과 불안이 높아 이 와 같은 사회적 상황과 정책에 대하여 분노나 적개심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다.

이는 미술활동과정과 미술작품 완성을 통해 스스로 흡연문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흡연태도를 시각적인 표현으로 의식화시켜 자신을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흡 연행동을 금연행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갖게 되며, 자신감을 갖고 자기성 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유사한 보고로 원희랑(2005)은 약물남용청소년의 문제행동 감소와 대인관 계 개선에 집단미술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약물남용 청소년들 대부분은 죄책 감과 처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은폐, 거짓말 등의 방어를 보이는 경향이 강 하며, 자기표현이 미숙하고 활동성이 매우 낮아 프로그램 적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창조적인 이미지 제작과 언어적인 활동이 결합한 미술치료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Silver (1993)은 미술치료가 수치심 없이 내면의 감정을 간접적 으로 안전하게 표현하도록 하여 파괴적이고 반사회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도록 함으 로써 그것을 감소시키거나 전환시킨다고 하였다. Springham (1998)은 이미지 창 조 과정은 마약이나 술 소비에서 얻는 매력과 유사하며, 개별적인 이미지 제작과정 이 포함되는 집단미술치료는 과도한 집단동일시를 보이는 약물남용집단에게 개인 차를 발견하고 인정하도록 하는데 매우 적절하다고 하였다.

집단미술치료를 적용한 청소년 금연프로그램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효선(2004)은 자기존중감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금연에 대한 의지가 낮아 금연 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존중감을 향상시켜 금연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금연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하는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실업계

남자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자기존중감과 흡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자기존중감, 니코틴 중독과 흡연량, 금연율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고, 이 결과는 프로그램 사후 3개월 후 추적조사 결과에서 도 유지되고 있었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흡연행위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와 금연에 대한 의지를 미술작품을 통해 인식한다. 이러한 미술작품은 미적 가치와 창조성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개인의 특성과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 며, 미래에 대한 설계와 흡연에 대한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는 행위를 중요시함으로 써 자신의 장점이나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철우(2007)는 흡연여중생을 대상으로 인지행동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을 적용 하여 흡연충동과 스트레스 대처방식 및 자기효능감 수준의 변화에 따른 흡연량 변 화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흡연여중생의 흡연충동이 감소되었고, 스트레스 대처방 식 중 정서 중심적 대처와 자기효능감 향상, 흡연량 감소 등에서 효과적이라고 하 였다. 또한 금연과 관련한 상담이나 치료분야에서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도입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미술의 치료적 속성을 심리치료에 적용 한 미술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집단미술치료는 집단 내 상호작용으로 정보교환의 기회를 폭넓게 가질 수 있고, 집단원 간에 서로 다른 사회적 기술을 습득이 가능하고, 긍정적인 모방행동이 촉진되는 장점이 있음을 보 고하였다.

조은영(2008)은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을 통해 흡연중학생들의 자기개념을 향상 시켜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을 통한 건강한 삶과 고등학교에서의 적응력 향상에 도 움을 주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결과 흡연중학생들의 자기개념이 유의 하게 변화하였고, 흡연행동에도 효과적이었음을 보고하였다. 흡연중학생은 부모나 또래와 관계 문제,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고민 등으로 우울감이나 자기애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자기개념 형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미술활동과정을 통해 혼돈스러운 자아를 구체적으로 객관화함으로써 자신을 직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최윤미(2009)는 미술치료의 한 분야인 집단도예치료를 이용하여 흡연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금연에 대한 신념 향상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집단도예치료 프로그램 은 미술매체 중 점토를 활용하여 조형활동을 통한 심리치료과정을 적용한 프로그 램이다. 조형활동은 흡연청소년들의 부정적인 내면의 정서 정화를 통하여 사물과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고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 결과, 자아존중감이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흡연에 대한 신념이 감소되고 금연 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등 금연에 대한 신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 났다.

이와 같이 집단미술치료는 흡연청소년 개인의 특성이나 문제행동, 그들의 강점 과 약점을 파악하는데 유용하였으며, 프로그램 참여와 자기표현에 방어와 저항이 낮아 자기탐색과 표현이 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집단내의 긍정적 상 호작용이 일상의 흡연행동과 연계되는 등 흡연에 대한 신념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흡연자기조절효능감이 향상되는 등 금연 행동 변화에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상자의 다양한 심리내적 갈등을 미술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변 화욕구와 현실 속 행동, 그리고 계획 및 변화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 평가함 에 있어 객관화된 유형의 자료를 얻게 되어 행위변화에 유용한 심리치료라고 판단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흡연행위를 개선하고자 하는 태도 및 그 동기 정도가 낮은 흡연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뢰롭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의 갈등과 어려움 을 표현하여 심리적 안정감과 능동적 참여가 가능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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