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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했던 소셜벤처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소셜벤처들이 추구해 왔던 사회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고 소셜벤처의 사회적 의미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소셜벤처는 소비에 의미를 부여하고 누군가와 문제를 공감하거나 해결하는 가치 소비 시장이 성장함 으로써 사업 모형이 성립될 수 있다. 소셜벤처의 목적은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것으로, 사회 변화와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존 재한다. 사례조사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 전환 노력을 병 행하는 업사이클링 비즈니스나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는 스마 트기기 제조나 플랫폼 서비스는 수익성만을 고려하는 영리 기업의 관점에서는 성립되기 어려운 사례이나 사회적 영향이 매우 큰 영역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공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 열린옷장처럼 사업기회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 한 사례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소셜벤처는 성숙한 뒤에 영리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부정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만약 소셜벤처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영리기업과의 차별성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중견 기업 으로 성장한 소셜벤처가 변함없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면 이들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소셜벤처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 다만 기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더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고 경영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기업 생태계의 현실 을 인정해야 한다. 즉 소셜벤처가 성장해 완전히 자립한 뒤에 영리기업으로 탈바꿈한다고 해서 ‘변절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와 소셜벤처 생태계는 소셜벤 처가 어떤 경로를 밟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 즉 영리기업보다 더 강한 연대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창업이 소비자 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이러한 의식의 변화가 사회 혁신으로 이어져 다시 새로운 창업을 가능케 하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의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야 한다.

소셜벤처에게는 다음과 같은 덕목이 요구된다. 소셜벤처는 무엇보다 어떤 사회문제를 해 결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스스로 관심 있는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사회 문제에 솔루션을 고민하며 관련된 문제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꾸준하게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영업인력 채용을 늘려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지속가 능성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소셜벤처 창업을 꿈꾸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주변의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생각이 필요하다.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간직한 채 올바른 영리 를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 트리플래닛의 사례를 보면 초기에는 중국의 사막화를 비롯해 해외 숲 조성 사업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 해져 이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소셜벤처는 변화하는 사회문 제와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전문적 기술을 가진 기업체나 정부기관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소셜벤처의 목표는 정부, NGO, 기업 등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할 때 달성할 수 있다.

소셜벤처에게 민·관 중간지원조직은 초기 성장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다. 소셜벤처의 성공 사례를 보면 중간지원조직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사업 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금전적 지원과 전문 컨설팅 등 지원조직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불평등 해소나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정책의 사각지대를 소셜벤처가 담당함으로써 정부와 훌륭한 보완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정부는 소셜벤처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 서 이들을 정책적으로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정부나 기업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 를 소셜벤처에 대한 지원으로 해결하는 선순환구조를 갖춰야 한다. 또한 직접적인 지원을 넘어 일정 금액의 시장을 제공하고 입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등 소셜벤처들이 사업계획을 짜고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지원 대상 기업들의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소셜벤처가 자생력에 기초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소셜벤처의 자율성을 보호해 줄 필 요가 있다. 인건비를 지원해주고 팀을 줄이라고 하거나 지원사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지나친 간섭을 하며 소셜벤처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소셜벤처는 공공의 이익이 비즈니스 모델과 맞닿은 기업의 형태이다. 소셜벤처를 통해 사

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업성이 부족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선한 의도’보다 컨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자와 사회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면 소셜벤처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과 사업 성 공을 이룰 수 있다. 최근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공이나 민간 기업의 지 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양적 지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서 질적으로 좋은 소셜벤처를 발 굴하고자 하는 노력은 부족하다. 교육, 컨설팅, 시제품 발매 등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과정 에서 보다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 최종 자금의 경우 일부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또한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셜벤처와 대기업이 협업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비영리 소셜벤처인 점프의 비즈니스 모델이 대기업의 투자 및 지원 을 통해 교육의 궁극적인 공급자인 정부가 인정하는 시스템의 토대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소셜벤처가 잘하는 일과 대기업이 잘하는 일은 분명히 다르다. 분야에 따라서는 소 셜벤처가 대기업보다 더 많은 경쟁력을 갖는 부분이 있다. 검토를 통해 소셜벤처 혹은 스타트업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이 들면 해당 분야에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지 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원이나 기부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 하다.

마지막으로 소셜벤처와 관련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법적기부금단체와 지 정기부금단체에 대한 세제 혜택 차별이다. 적십자사 등은 법적기부금단체이며, 점프와 같 은 비영리단체는 지정기부금단체에 속한다. 현재는 법적기부금단체에 기부했을 때가 지정 기부금단체에 기부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부금이 법적기부 금단체로 쏠리고 있다. 만일 이들에게 동일한 지위를 부여할 수 있다면 소셜벤처는 기부 금 모집에 있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규제들을 과감히 개선함으로써 소셜벤처들이 초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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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