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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에서는 가족친화경영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일본의 기업인 시세이도, 일본전기, 베넷세, 후지제록스, 존슨앤존슨의 모범적 가족친화정책과 프로그램 을 살펴보았다.

여성 사원이 많은 시세이도는 이미지가 중요한 화장품 회사답게 다양하고 세심한 ‘가정과 일 조화’를 지원하는 운영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삶의 방식을 유연하게 조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가정‧조화 학원」과 「위위」프로그램은 독보적이다. 「일‧가정‧조화 학원」은 다른 대기업을 리드하며 기업의 가족친화행동계획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 또한

「위위」프로그램은 시대의 변화와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예상 한 센스있는 선진적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 고층빌딩 밀집지역에 설치한 직장내보육시설도 가족친화정책의 기본이다.

현재 시세이도의 가족친화 정책은 단순하게 멋을 부려주는 색조화장품에 머 무르지 않고, 기업의 본질을 개선하는 기초화장품 같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 는 중이다. 그러나 시세이도의 가족친화경영은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기존의 협의한 시점에서 남성까지 포함하는 가족친화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도는 일본의 기업풍토를 바꾸는데 공헌할 것이다.

NEC의 가족친화경영에서 돋보이는 정책은 가족친화적 휴가제도와 가족친화 펀드이다. NEC의 휴가제도 중에서 학교행사 출석을 휴가의 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선진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휴가제도는 자녀교육과 관련된 참여를 통해 부친도 자녀양육의 파트너로서 가정과 자녀양육에 더욱 관심을 갖고, 나 아가 자녀양육지원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산시킬 수 있다. 또한 휴가대상에 가족의 건강진단과 예방접종까지 인정한 것은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패밀리‧후랜드리‧펀드」는 높은 출산비용과 육아휴직 중의 수입의 감소 로 육아휴직의 포기 또는 조속한 직장복귀 나아가 출산을 회피할 수밖에 없는 사원의 부담을 감소시켜준다. 이러한 회사의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은 직장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육아에 대한 사원들의 의식을 높여준다.

NEC는 「차세대육성지원대책추진법」등과 관련하여 사회적 기운을 높이고 자녀양육비 부담경감에 따른 인재를 확보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한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내세워, 계속되는 자녀양육 지원환 경을 조성해 갈 방침이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려는 NEC의 자세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베넷세 코포레이션은 재고용을 촉진하는 다양한 육아휴직제도와 직장복귀 후 육아의 어려움을 최소화 하려는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 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조화시키려는 기업의 경영자세를 높이 평가받고 있 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원이 잘 살아야 한다는 기업의 이념이 바탕이 된 것이다. 베넷세는 행동계획 책정이 의무화됨에 따라 기업의 경영방 식과 자세에 대한 설명이 일종의 메니페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하는 시대의 흐름을 미리 읽 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족친화적 경영 문화를 기업에 더욱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근로자들 에게도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의 패턴에 맞는 선택 적 복리후생제도를 계획적으로 이용하여야 하며 일과 가정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적절한 시간배분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경영면에서도 간호, 육아, 가정과 관련된 사업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근로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여야 한다. 또한 휴직자가 발생하였을 때, 근로자 부족에 대응할 수 있 는 제도를 육성하여야 하며 단축시간 근무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업과 사원의 노력은 베넷세의 가족친화적 기업문화의 정착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후지제록스는 가족친화기업 표창을 받은 타기업과 같이 다양한 가족친화제 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월단위로 운영되는 단축 시간근무제도 있다. 1일 단위로 고정된 단축시간 근무제는 매일 달라지는 일 상과 육아욕구에 부응하지 못하지만 월단위의 단축시간근무제도는 가족의 도 움을 받을 수 날은 단축시간 근무를 하지 않고, 필요한 날에만 이용할 수 있 어서 업무수행에 있어 능률적이다. 이러한 제도는 사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

산성에서도 효율적이다. 또한 이러한 월단위의 단축시간 근무제도는 남성사원 이 활용하기도 용이하다.

후지 제록스는 패밀리‧후랜드리 기업 표창을 받은 후 다른 기업으로부터 양립지원정착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한 문의와 최근에는 행동계획 책정방법 에 관한 질문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후지제록스는 계획책정보다는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행동계획수립 이후 직원중심의 세심한 운영 과 통계수치의 의존이 아닌 실제적 성과와 만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특히 후지제록스는 기업의 최고경영진의 가족친화적 의식과 자세 가 단순한 행동계획책정의무 이행이 아닌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가 장 중요한 원동력이라 평가하고 있다.

여성사원에게 육아비용을 보조해주는 존슨앤존슨의 육아지원금제도는 기업 으로서는 획기적인 제도이다. 자녀양육을 회사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가족친화경영에서도 선진경영이라 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일본의 가족친화경영 기업의 공통적 특성을 분석하면 대부분 의 기업에서 출산과 육아휴직 후 직장복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육 아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또한 가족관련 휴가제와 근로자 및 가족을 지원 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제도의 이용과 혜택을 여성사원뿐 만 아니라 남성사원에게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의 5개사의 가족친화제도를 간단히 표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시세이도 NEC 베넷세 후지제록스 존슨앤존슨

일본의 패밀리․후랜드리 기업 표창

본 장에서는 선진국 기업의 가족친화정책 사례로 미국의 IBM, 영국의 브리 티시 텔레콤과 베링거 인겔하임, 덴마크의 TDC사 그리고 독일 기업인 바스프 사의 탄력적 근무제, 휴가제, 육아지원 및 자녀교육지원 등의 가족친화프로그 램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