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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단계(중등교육)영역과 교육제도

문서에서 EU 교육법제에 관한 연구(Ⅱ) (페이지 34-40)

제2단계영역 I은 이른바 중등교육단계(Mittelstufe)를 포괄적으로 일 컫는다. 중고등학교(Oberschule)를 말하며, 상세하게는 중급학교와 실 업학교, 그리고 김나지움과 종합학교(Gesamtschule)가 여기에 속한다.

제2단계영역 I은 중등학교 졸업이나 중등교육 수료자격(Mittlere Reife) 을 획득하면서 끝나는데27), 후자의 경우 합당한 성적이 되면 김나지 움의 고급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1) 중급학교(Hauptschule)

중급학교는 국민학교 고급단계(Volksschuloberstufe)에서 발전해 나왔 으며, 함부르크 협정에 의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학교는 처음부터 직업교육을 준비하므로 제2단계영역의 다른 학교들보다 실습 방식과 실용적 능력을 훨씬 중요시한다. 중급학교는 학생들 대다수에게 적합 해야 한다는 과제와 실업학교와 김나지움의 부담을 덜어주는 평형추 로서의 역할이 목적이었으나, 이러한 과제를 충족시켜 왔는지에 대해 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 비평가들은 중급학교가 입학생 수가 적 으며, 그 중 많은 수가 사회적 약자계층과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계층 출신인 잔여학교(Restschule)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급학교의 비율이 도시보다 시골 지역에서 뚜렷하게 높으며, 바이에 른 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는 약 30퍼센트라는 과도기적 비율 을 보이기도 하였다. 1993년 주교육부장관협의회는 이러한 변화를 받 아들여, 중급학교와 실업학교의 교육과정을 묶는 제2단계영역 학교들

27) 엄밀히 따지면 우리나라 식으로 중등교육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우리 나라의 중등교육에는 중고등학교가 모두 포함되는 반면, 여기선 11학년부터 13학년 까지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의 다양한 명칭을 승인했었다. 현재 전통적 의미에서의 중급학교라는 명칭은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바이에른, 니더작센(이곳에서는 시험적으 로 운영되는 제2단계영역 학교들과 병행됨),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인란트팔츠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만 있다. 다른 주들은 중급 학교를 실업학교와 묶었으며, 여기에 각각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예 를 들어 작센 주에서는 중학교(Mittelschule), 자를란트 주에서는 확대 실업학교(erweiterte Realschule)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2) 실업학교(Realschule)

실업학교는 프로이센의 중학교에서 구상된 학교로, 김나지움과 국민 학교의 중간 단계에 해당된다. 까다로운 직업교육을 위해 더 나은 자 질을 갖춘 졸업생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이다. 이 학교는 교육 정책의 논쟁 속에서 비판을 별로 받지 않은 유일한 형태이며, 성공 모델로 간주된다. 초기에 실업학교 입학생들은 주로 신분 상승을 원하는 중 간 시민계층에서 나왔다. 실업학교의 성공은, 직무 수행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사회를 이 학교가 학과 과목 결정에서 고려한다는 점과 실업학교 졸업이 제공하는 수많은 가능성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중 급학교 졸업이 일반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반면, 중급교육 수료 자격이라고 불리는 실업학교의 졸업은 근본적인 학교 교육의 척도로 간주된다. 더욱이 이 학교를 졸업하면 직업교육을 받아야 얻는 직장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대학입학자격(Hochschulreife)을 얻을 수 있는 직업 김나지움이나 상부 김나지움(Aufbaugymnasium)의 입학이 가능하 다. 전체적으로 보아 실업학교는 교육제도의 중심에 서 있다. 직업 교 육의 성향이 강하면서도 대학의 학업을 향한 길도 열어놓기 때문이 다. 그러나 몇몇 주에서는 실업학교가 중급학교와 함께 묶이는 추세 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폐교되지 않은 한 이런 중급학교들은 확대 중급학교(erweiterte Hauptschule)가 되어, 요즘은 여기서도 중급교육 수 료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4 장 독일의 교육제도와 교육법제

3) 김나지움(Gymnasium)

1955년의 뒤셀도르프 협정 이래로, 대학입학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학교는 모두 김나지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개념은 그리스어에서 왔으며, 철학자들의 집회소라는 뜻이다.28) 이 학교 형태의 강한 인문 학적 성향은 고전어 수업 제공뿐 아니라, 직업 교육 영역의 주제는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29) 김나지움은 제2단계영역 I과 II를 포함한다. 김나지움 외에 직업중고등학교(Berufsoberschule)를 거쳐 일반적인 대학입학자격을 획득하는 일은 최근에 와서야 가능해졌다.

1990년부터 독일에서 제2단계영역 I의 학생 가운데 실업학교나 중급 학교보다 김나지움에 다니는 학생 수가 더 많다. 김나지움은 대학입 학자격시험인 아비투어(Abitur)를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 며, 이를 통해 모든 종류의 직업 교육과 전문대학 또는 대학 학업과 연결되는 직접적인 통로를 마련한다.

4) 종합학교(Gesamtschule)

종합학교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토론의 대상이 되는 학교 형태이다.

이 학교의 기본 구상은 교육제도 내에서의 기회균등을 촉진하는 것이 다. 그러므로 이 학교는 지나치게 이른 진학 학교 형태의 결정, 개인 적 성향이나 관심 촉진의 결핍, 다른 학교 형태에서 볼 수 있는, 필요 에 맞지 않고 선택의 폭이 좁은 학과 과목, 그리고 교육제도 안에서 의 사회적 분리 성향에 맞서 대항하고자 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나쁜 학생들에 의해 ‘하향 조정’된다는 종합학교 비판자의 의견은, 독 일처럼 복합적인 학교 체제는 전 세계적으로나 산업 국가들에서도 오 히려 예외라는 사실과 상충된다. 종합학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형 태로 나뉜다. 모든 교육과정이 한 학교에 있는 통합적 종합학교

28) 원래는 ‘운동장’과 ‘대화의 광장’이라는 뜻도 있다.

29) 직업 김나지움(Berufliches Gymnasium)은 예외이다.

(integrierte Gesamtschule)와, 모든 교육과정이 한 학교에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 차이가 있는 협력적 종합학교(Kooperative Gesamtschule) 가 그것이다. 전자는 1970년대 초에 실험학교로 설립되었다. 오늘날 독일 전역에는 이러한 통합적 종합학교가 800개 이상 존재한다. 종합 학교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어떤지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드러 났듯이, 특정한 학교 형태 내에서의 성적 차이가 각 형태들 사이의 성적 차이보다 뚜렷하게 크기 때문이다. 오늘날 종합학교는 기존의 학교 형태와의 경쟁 문제가 점점 커져서, 특히 초등학교를 좋은 성적 으로 졸업한 학생들이 종합학교보다 실업학교나 김나지움을 선호하는 결과를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래에서 학습 성취도의 혼란이 일어 난다. 이는 ‘크리밍 효과’라고도 불린다. 종합학교는 특히 재정이 약한 자치단체에서는 환영받을 만한 교육 시설이다. 성적이 약한 학생들의 부모나 한부모 가정에서 이 학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큰 시설(보통 5에서 8동)을 만들기 위해 다른 학교 형태들이 혼합되고 융화되므로 재정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2) 제2단계영역 Ⅱ

제2단계영역 II는 이른바 고급단계(Oberstufe)이다. 여기에는 직업교 육체제가 속한다. 직업교육체제는 현장에서의 직업교육 그리고 직업 학교, 직업준비학교(Berufsvorbereitungsjahr. BVJ), 직업전문학교, 전문학 교, 전문중고등학교(Fachoberschule, FOS), 직업 김나지움의 이원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김나지움 고급단계(Gymnasiale Oberstufe)도 여기 제2단계영역 II에 속한다. 아비투어를 하는 학생들도 점점 더 직업교 육을 원하는 추세이므로, 직업교육 영역이 제4 영역으로 옮겨가는 현 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4 장 독일의 교육제도와 교육법제

1) 김나지움 고급단계

김나지움 고급 단계는 11학년(8년짜리 김나지움(G8)에서는 10학년부 터)부터 시작하며, 주(州)에 따라 2년에서 3년이 걸린다. 이 단계의 특 징은 진로 체제(Kurssystem)이다. 이 체제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 는 과목을 골라 요점을 잡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 교육을 합목적적 으로 준비하기 위함이다. 종합학교의 고급 단계도 김나지움의 고급 단계에 해당한다. 아비투어가 목적인 제2 단계 II의 다른 학교들과 동 일한 규정들이 이 두 학교에도 적용된다. 직업 생활의 능력 고려, 수 업시간의 단축, 교수법과 방법론적 영역의 혁신 등 고급 단계를 변화 시키는 조항들이 얼마 전부터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이유 외에도 오래 전부터 아비투어를 하는 학생들이 직업교육이나 전문대학을 원 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 직업적인 학교(Berufliche Schulen)

독일에는 직업적인 학교의 형태가 9가지가 있으며, 각각 특수한 임 무를 수행한다. 직업준비학교, 직업기초학교(Berufsgrundschuljahr. BGJ), 원래 의미에서의 직업학교, 직업전문학교, 전문학교, 직업상부학교 (Berufsaufbauschule), 전문중고등학교, 직업 김나지움 그리고 강의학교 (Kollegschule)가 여기에 속한다. 독일에서 18세가 끝날 때까지는 반일 수업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모든 청소년들은 그때까지 학교 를 하나 다녀야 한다. 그러므로 중급학교를 졸업한 뒤 다른 교육을 시작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이른바 직업기초학교(BGJ)가 만들어졌 다. 이들은 여기서 직업 분야의 기초적인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중급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은 직업준비학교(BVJ)에서 직업 자격 (Berufsreife)을 획득할 수 있다. 고전적인 의미의 직업학교는 이원교육 의 한 부분으로, 직업교육 기업체에서 시행되는 승인된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이론 교육과 일반 교육을 제공한다. 그 외에 직업전문 학교에서는 이원체제의 교육뿐 아니라 이른바 학교직업교육(Schulberufs- ausbildung)도 마칠 수 있다. 그 뒤로는 예를 들어 기능장 면허증 (Meisterbrief)을 따는 특별한 교육을 받는 전문학교에 다닐 수 있다.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또는 받은 뒤에는 중급교육 수료자격을 따기 위 해 직업상부학교에 다닐 수 있는데, 이것을 따면 전문중고등학교 (FOS)나 직업 김나지움으로의 이행이 승인된다. 전문중고등학교에 다 니려면 이렇듯 중급교육 졸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2년 동안의 전일수 업을 받은 뒤에는 전문대학 입학 자격(Fachhochschulreife)을 얻으며, 몇몇 주에서는 전문중고등학교 13학년 (FOS 13) 또는 직업중고등학교 를 마치면 일반적인 대학 입학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직업학교 가운 데 직업 김나지움은 특수한 위치에 있다. 이는 직업 교육에 중점을 둔 김나지움의 고급 단계로, 중점에 따라 공학 김나지움, 농업 김나지 움, 식품영양 김나지움, 생물공학 김나지움 또는 직업중고등학교라고 불린다. 이 학교들에서는 모든 김나지움의 고급 단계와 마찬가지로 일반 대학 입학 자격을 얻는다.

강의학교에서는 직업 교육에 중점을 둔 김나지움의 고급 단계와 마 찬가지로, 직업 교육과 일반 교육을 같은 정도로 가르친다. 공학, 농 업, 사회 영역의 강의학교들이 있다. 강의학교를 마치면 직업적 졸업 장(숙련공과 공학도)과 일반적인 대학 입학 자격을 획득한다.

3) 직업교육의 이원체제

직업교육의 이원체제는 그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같은 몇 나 라에서만 만날 수 있다. 교육이 직업학교와 직업교육 기업체의 책임 하에 장소가 나뉘어 이루어지며, 여기에 더하여 이 기업체 이외의 학 습시설에도 다닐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서 직업학교는 전문 이론 교육과 일반 교육을 담당한다. 이때 직업학교는 직업과 구체적

4 장 독일의 교육제도와 교육법제

인 관련이 있는 수업을 하지만, 직업 외의 과목들이나 정치 및 일반 교육 과목도 수업으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정확한 과목들은 문화 연 방제에 의해 각 주에서 발표되는 교과 과정에 따라 서로 다르다. 그 러나 이 교과 과정은 문화부 협의회에서 결정되는 대체적인 교과 과 정과 방향이 맞아야 한다. 이에 비해 기업체나 작업 장소는 실제적인 전문 교육을 담당한다. 이곳에서의 교육은 교육규정에 의해 정해지지 만, 시간 계획과 교육 장소와 방법 선택은 기업체의 소관이다. 기업체 내와 바깥에서 부수적인 교육 기회가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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