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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과 시장의 재인식 분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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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너럴일렉트릭(GE)

2005년 5월 GE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표방하며 청정에너지, 깨끗한 물, 기타 친환경 기술의 성장 등 친환경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 는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발표하였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생태계를 뜻 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GE의 슬로건인 ‘이매지네이션 앳 워크(Imagination at work)’를 합친 신조어로, GE는 ‘친환경적인 상상력’이란 의미로 지난 10여 년 동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이 용어를 사용해 왔다.

GE가 밝힌 에코매지네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기업의 가치를 키움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CSV를 실현하 였다. 태양에너지, 수소연료, 연료전지, 저공해 항공엔진, 초경량·고강도 재료, 고효 율 조명, 물 정화기술 개발 등에 의한 신규 수익창출(경제적 가치)과 친환경 기술 개발(사회적 가치)을 동시에 달성하였다.

2015년 GE는 에코매지네이션으로 인한 10년의 성과를 공개했는데, 에코매지네 이션 솔루션 분야에 150억달러(약 17조5,950억원)를 투자해 2,000억달러(약 234조 6,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초에 목표했던 것보다 4배나 높은 수 치로, 친환경 기술개발을 통해 비용 지출을 대폭 줄여 제조·생산 공정에서 물 사 용량을 45% 줄였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32% 감축하고 에너지의 소비를 31% 감소 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350만달러(약 4,105억원)에 달한다.

또한 GE는 보건기술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인식하여 2008년 통합된 기업 전략 인 ‘헬시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 전략을 출범하였고, 매년 세계 보건의료

문제해결을 위해서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헬시메지네이션’의 CSV 결과 로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병원기반 의료 기술 전달이 50%까지 상승하고, 수술 과 정에서 마취 및 모니터링이 250% 증가, 외래환자가 200% 이상 증가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였다. 이러한 GE의 에코메지네이션 전략과 헬시메지네이션 전략을 통한 공유가치의 창출은 최고경영자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도 밀접 한 관련이 있다(이두희 외, 2013).

2) IBM그룹

IBM도 CSV를 기반으로 ‘Smarter Planet’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이 전략은 사 회의 핵심 문제를 기업의 공통 문제로 인식하고 정부기관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 해 이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충족하고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 척하여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낸 사례이다(권은정, 2012). 2009년부터 시작된

‘Smarter Planet’ 전략은 수자원 관리, 음식시스템, 교통시스템, 헬스 케어 등 약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것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업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IBM의 기술력과 임직원의 역량을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IBM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Celebration of Service’라는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였는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40만 여명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재능과 기술, 전문지식을 기부하는 활동을 하였다. 또 한, 성공사례로 ‘Smarter Planet’ 전략을 통해 개발된 스톡홀름의 지능형 교통 시 스템은 교통 체증으로 인한 비용을 20% 절감하고, 탄소배출량을 12%까지 감소시 켜(사회적 가치) 대중교통 이용량을 크게 늘이고 IBM의 시스템 보급률도 상승하 였다(경제적 가치). 그리고 IBM의 통합 수자원 관리 솔루션은 북미의 반도체 제조 공장에서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였다.

IBM의 전략은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의 핵심역량과 연결하여 전략적으로 활용함으

로써 CSV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3) SK텔레콤 ‘전통시장 스마트화’

SK텔레콤은 ‘Partner for New Possibilities’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Telco 사업 강화와 외연 확장, 사회적 역할이라는 3대 핵심 전략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 며, 자사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하여 CSV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지속가능성보고서, 2013). 사업을 통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과 마케팅 역량, 컨설팅 역량을 활용하여 새로운 사업 부문을 확대함으로써 CSV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전통시장에 주목하였는데 기존의 전통시장은 주차 문제와 카드결제 문제 등의 노후화와 대형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확대에 의한 경쟁력 상실, 소비자의 방문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 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시장 수는 2004년 1,702개에서 2013년 기준 1,347개로 매 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중소기업청). 이에 SK텔레콤은 2012년 9월 서 울 중곡동에 위치한 중곡제일시장을 시범대상으로 자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한 전통시장 스마트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였다.

SK텔레콤의 전통시장 스마트화 사업은 <그림 2-4>와 같이 3개의 분야를 단계 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진행되었다.

<그림 2-4> SK텔레콤의 전통시장 스마트화 사업 지원과정

자료: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솔루션과 기술 역량을 전통시장 문제에 접목하여 자사의 경제적 가 치를 달성하면서 전통시장의 활성화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였다. 즉, ICT 솔루션을 전통시장 점포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여 자사의 경제적 이익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ICT 기술을 활용한 매출 증 대와 대형할인점 등에 대응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공유가치를 창출하였다.

4) 보다폰(Vodafone)

영국의 보다폰은 케냐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사파리콤(Safaricom)과 함께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화폐(M-Pesa)를 개발하여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금융거래 시장을 제공한 CSV 사례이다(성지은, 2012). M-Pesa는 문자서비스를 통한 송금이 가능하며 대리점에서 현금의 인출과 예금이 가능한 전자화폐 금융거래 시스템으 로, 케냐에서는 은행까지 가려면 먼 거리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통한 금융거래 시스템은 시간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M-Pesa 서비스에는 2013년 기준 케냐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820만 명의 고객이 가입했으며,

이를 통해 케냐 GDP의 43%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금이 거래되었다.

보다폰의 사례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점유 율을 확대하여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달성하고, 저소득층의 고객에게 금융서비스 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CSV 사례로 평가된다.

5) KT의 기가토피아(GiGatopia)

KT의 ‘기가토피아(GiGatopia)’ 전략은 맞춤형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전반의 효 율성 향상을 제고하고, 농어촌 지역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대적으로 정보 격차가 가장 심한 도서지역에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 솔루션을 융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과 환경을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CSV 사업 모델(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을 구축했다. 임자도 주민들은 섬이라는 환경에 의한 불편한 생활 여건 을 참으며 살아야했지만 임자도가 ‘기가 아일랜드’로 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KT는 임자도에 기존보다 10배 빠른 기가 네트워크와 주민들의 편리한 삶을 지원 하는 융합형 솔루션을 적용했는데, 이는 교육․경제․문화․보건․환경 분야로 주 민들이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편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육지와의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 도시와 차이가 없는 교 육이 실현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화상시스템을 활용한 양방향 온라인 멘토 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KT IT 서포터즈’를 조직하여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정보기술(IT) 교육을 제공했다.

임자도에서는 농업이 전체 산업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특성을 반영하여 농업 분야의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일부 농가를 선정하여 복합 관제 솔루션 및 작물 생육 DB를 활용한 생산성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선정된 농가에는 원격 환경 제어 솔루션을 구축하여 급수 및 온도 등을 원격으로 조정하고 영상을 통해 실시간 생육 단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 농가 소득이 20%나 늘었다. 특히 대상 농가의 작물 생육에 관련된 데이터는 신안농업기술센터 를 통해 지역 내 농업인뿐 아니라 귀농민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선순환 생태계 가 구축되도록 했다.

지역 주민들의 마을회관은 ‘기가 사랑방’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주민들이 초고 화질 콘텐츠를 즐기고 고품질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한 원격 문화 강좌도 수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제때 의료지원을 받기 어려운 주 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즉시 건강검진이 가능한 ‘YoDoc(요닥)’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소변검사 기기를 이용한 요닥 서비스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어디에서나 간 편하게 소변검사를 통해 20여 가지의 질병을 판별할 수 있다. KT는 임자도에 노 인층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검사가 간편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임자도에 구축된 기가 아일랜드는 임자도 전체의 소득수준과 문화수준 등을 높 이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주민들을 KT 네트워크 서비스의 평생 고객으로 확보하고 마케팅 효과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도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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