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이론적 배경
4.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의 심리적 갈등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은 장애를 가진 형제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자기 비하, 수치감, 죄책감, 분노, 부모의 보상심리에 대한 부담감, 장애 형제의 장래에 대한 부담감 등을 느끼며, 장애 형제와의 관계에서는 의사소통상 의 곤란과 상호 간의 이해 부족에 대한 갈등을 겪는다. 그리고 장애 형제 를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 및 정서적 반응에서도 갈등을 겪으며, 사회생활 에서도 장애 형제에 대한 사회의 태도에 갈등을 느끼거나 장애 형제로 인 해 사회활동에서 위축되기도 한다(김명선, 1987).
또한 Meyer와 Vadasy(1994)의 연구에 의하면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 은 자신의 장애 형제와 자신을 과잉 동일시하고 장애 형제로 인해 당황함 을 경험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수치심, 소외감, 외로움, 상실감, 분노, 과중 되는 책임감, 성취에 대한 압력을 느낀다고 한다. 모든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이 이러한 감정을 모두 지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러한 관심 사 중 몇 가지씩은 가지고 있다(전혜인, 1997, 재인용).
자신의 장애 형제와의 동일화가 심한 비장애 형제의 경우에 자신도 장 애를 지녔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거나, 장애를 지니게 될 것으로 염려하 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과잉 동일시는 특히 장애 형제의 장애 상태가 경
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애일 경우에 더욱 심하다(Grossman, 1972). 또 한 Miller(1974)의 연구에 의하면 과잉 동일시는 장애를 지닌 동생을 가진 비장애 형제보다는 손위 장애 형제를 가진 비장애 형제에게서 많이 보였 음을 알 수 있다(전혜인, 1997, 재인용).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가 과잉 동 일시를 보인다는 사실은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에게 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게 할 필요성을 더욱 확인시킨다.
또한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는 장애 형제로 인해 당황함을 느낄 때가 많 은데 (Vadasy, 1984) 이것은 장애 형제로 인하여 원치 않는 주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장애 형제는 장애 형제의 장애 원인이 자 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만 장애를 겪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또 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죄책감을 지니기도 한다(Powell, 1985).
그리고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이 흔히 경험하는 감정 중에 소외감과 외로움, 상실감도 있다(Powell, 1985). 부모들이 장애 형제로 인해 너무 지 쳐있거나 비장애 형제가 관심 받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비장애 형제는 부모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는 경 우가 많이 있다. 또한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은 ‘정보’로부터도 소외되어 있다(전혜인, 1997, 재인용). 장애아의 부모들은 비장애 형제들이 스트레스 를 받거나 슬픔을 겪을까봐 형제의 장애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거나, 장애 가 주는 낙인 때문에 형제의 장애를 가족의 비밀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 는데 이때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은 의문과 고민을 지닌 채 외로움을 느 끼게 된다.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이 흔히 갖는 감정 중에 또 한가지는 분노이다 (Grossman, 1972). 가정에서 장애아에게 허용되는 것이 자신에게는 허용 되지 않는 것 등 부모의 불공평한 대우와 과도한 요구, 미래를 계획함에
있어서 장애 형제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이다.
이와 같이 장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은 장애 형제를 지님으로 인하여 일 반인들이 겪지 못하는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장 애아의 비장애 형제들이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장애 형제를 지님으로 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