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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정체감과 사회성과의 관계

Ⅱ. 이론적 배경

3. 자아정체감과 사회성과의 관계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통해 특정한 자아의식과 행동 양식을 형성하면서 현재의 자기에 이르게 되는데 이 과정을 사회화라고 한다.

사회화는 개인적 측면에서 볼 때 전 생애를 걸쳐 일어나는 과정이며 집단적 맥락에서 볼 때 특정사회가 공유하는 가치나 규범 등을 전수, 수용, 반영하는 과정이다. 사회화의 과정에서 개인은 가치와 규범과 역할기대를 배우며 이를 정신적으로 소화하고 내면화하면서 사회 문화적 인격으로 성장하는 것이다(변 세권, 2001).

사회화의 과정에는 1차적 사회화와 2차적 사회화의 두 가지 차원이 있다.

1차적 사회화는 어린 시절 가정이라는 환경에서 내면화를 통해 자신, 타인, 세계 등에 관해 배우면서 사회구성원이 되어지는 과정이며 2차적 사회화는 1 차적 사회화를 경험한 개인들이 자신의 역할수행을 위해 새로운 지식이나 어 휘를 습득하며 관념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먼저 1차적 사회화의 경우 아동의 사회화를 책임지며 중재하는 중요한 타자 (significant others)는 대부분 부모이기에 각 부모가 지닌 독특한 가치관이나 계층적 안목에서 본 세계관은 걸러짐이 없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보인다. 이 경우 감정이 지배적이며 중요한 타자와 아동자신을 동일 시하는 주관적 입장에서 자아정체감을 의식하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2차 적 사회화는 개관적 현실을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시각에서 인식하고 현실 속 에서 취해야 할 자신의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관념을 점하는 과정이 다. 이 경우 감정적 동일시보다 제도적 배경이나 합리적 근거 등이 우선적으 로 고려되는데 내면화과정을 통하여 사회화를 재구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2차 적 사회화를 과거 내면화된 자아의식과 세계관을 재조명하는 과정이라고 서술 할 수 있다.

2차적 사회화로의 전환기에 선 청소년들은 사회적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사

회에 대한 인식이 풍부해짐에 따라 부모로부터의 독립에 비례해서 횡적인 친 구에의 의존도가 높아진다. 청소년은 교우관계를 통하여 자아의식을 확립하고 대등한 대인관계 속으로 들어가 그 곳에 대치할 수 있는 필요한 사회지식과 기술 및 태도를 획득하게 되며 사회적응을 학습하게 된다.

개인은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구성된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하 고 그 관계가 안정되고 능률적으로 이루어질 때 성격은 잘 적응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원만한 적응상태일 때 자아정체감은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형성 되는 것이다. Rogers(1951)는 인간의 행동은 자아정체감과 일치하는 방향으 로 결정된다는 전제하에 개인이 환경과의 관계에서 자기존재를 올바로 인식하 고 행동을 결정할 때 적응이 이루어지며 자아정체감 확립이 이루어진다고 하 였다.

Allport(1961)도 자아정체감이 개인의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심적이고 내 적성향이라고 보고 성숙인이 되기 위하여는 자아정체감을 확대하고 개인과 화 목한 관계를 형성하며 자기수용의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하였다.

Skinner(1958)역시 자기 수용이 타인을 수용하는데 관련이 깊다고 하여 청 년기의 행동형태의 궁극적 목표는 성숙된 성격으로 지향하는 것이라고 하였 다.

최정훈(1999)은 적응을 잘하는 인간의 지각의 장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며 자신이 지각한 경험을 현상적 자아 속에 수용하고 통합하는 일을 쉽게 할 뿐 만 아니라 타인과의 광범위한 동일시 작용도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Glanz와 Walston(1958)등도 자아정체감이란 행동방향을 결정짓는 성격의 핵 심적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개인의 가치관, 태도, 역할, 위치 등이 자아정체감 과 더불어 적응상태를 유발한다고 보았다(정인숙, 1980, 재인용).

이러한 개인의 자아정체감 형성은 개인의 행동방향 및 사회적 적응의 방향 을 결정한다. 따라서 자아가 긍정적이고 안정된 개인은 부정적이고 불안정한 개인보다 훨씬 적응을 잘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하고 긍정적인 자아

정체감을 가진 개인은 자신을 수용하고 타인을 수용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으며 자아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반면에 부정적이고 불건전한 자 아정체감을 가진 개인은 자신을 거부하고 타인을 거부하여 대인관계를 꺼리며 자아축소감을 느끼게 되므로 심한 갈등과 긴장의 연속인 생활이 이루어지게 된다. 홍순혜(1984)는 노인들의 종교활동이 그들의 삶의 만족도에 매우 긍정 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하였고, 이원규(1989)는 종교성과 삶의 만족도의 상관관계에서 더 삶의 만족한다고 하였으며, 이종문(1995)의 연구에 의하면 20 세 이상의 성인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신앙이 성숙한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 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김성중(1996)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이 성숙할수 록 교회 밖에서 자아실현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신인호(1998)는 인생관에서 곤란에 대처하는 방식에서 기독교 학생은 비기독교 학생보다 더 참을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선애, 2000).

이상과 같은 선행연구들을 보면 신앙이 성숙한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 자 아실현, 자아정체감이 높아진다고 연구되고 있으며 자아정체감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적응도 뛰어나며 원만한 대인관계 및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 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