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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2. 일상적 스트레스

가. 일상적 스트레스의 개념

Folkman과 Lazarus(1984)는 스트레스를 개인과 환경 간의 관계론적 관점에서 보았는데, 환경적 요구가 개인이 가진 자원을 능가하여 개인의 안녕 상태를 위협 한다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이는 어떠한 사건도 개인의 인지적 평가 없이는 스트레스로 기능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같은 입장에서 정옥분(2009)은 스트레스를 생활의 변화로 말미암아 심리적·생리적 안정이 흐트러지는 유쾌하지 못한 상태로 보고, 어떤 사건이 스트 레스원이 되는지의 여부는 그 개인이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 하였다. 상기와 같은 국내외 학자들의 개념 정의를 통해 스트레스란 개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볼 수 있으며 각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영향력은 스 스로의 평가와 해석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은 자극 지향적 입장과 반응 지향적 입장, 그 리고 유기체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서의 입장의 세 가지 접근 방법이 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신지연, 2014; 박지혜 2013; 이영옥, 2010; 최바울, 2006; 김민정, 2005; 이예승, 2004; 이경주, 1997).

우선, 자극으로서 스트레스(stimulus based model of stress)는 환경 내의 자 극들을 스트레스원(stressor)으로 보는 입장이다(Selye, 1982). 그러나 자극으로 서의 스트레스 개념은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는 개인차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가진다.

다음으로,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response based model of stress)이다. 이 는 스트레스를 환경의 요구에 따른 신체 반응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환경이 변할 때, 특히 심한 압박이나 자극을 받는 경우 스트레스라는 반작용이 나타난다는 것 이다. 이는 어떤 특정한 반응 또는 반응군을 스트레스로 보거나, 스트레스 개념 의 변수로 보는 관점이다(Holme & Rahe, 1967). Selye(1982)는 스트레스에 대 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반응한 결과 긍정적 사건과 부정적 사건 모두가 스트레스 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긍정적 스트레스는 유스트레스(eustress), 부정 적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하였다. 그러나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 에 대한 관점은 환경의 모든 자극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간주할 수 있으므로 그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져 무엇이 자극원(stressor)이고 무엇이 반응인지 를 구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인지 적, 정서적 요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최근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관계론적 모델 (transactional model of stress)이 주목받고 있다. 이것은 스트레스를 환경과 개인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보고 개인의 지각적, 인지적, 정서적 매 개 과정인 심리 과정에 근거를 둔 관점으로 개인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 는 인지적 평가와 대처를 중시하는 접근이다(신지연, 2014). 그 대표적인 예는 Folkman과 Lazarus(1984)가 어떠한 생활 사건도 개인의 인지적 평가 없이는 스

트레스로 기능할 수 없다고 한 입장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스스로 평가했을 때 자신에게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되면 그 사건은 스트레스 요인이 되며 그에 대한 대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시각은 동일한 특정 사건에 대해 사람들마다 차 별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Folkman과 Lazarus(1984)는 스트레스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 하였다(신지연, 2014; 박지혜 2013; 김미숙, 2012; 이경주, 1997). 그 중 하나 는, 다수인에게 격변을 일으키거나 영향을 주는 재난(catastrophe; 예를 들면, 자연 재해, 전쟁, 추방 등 통제할 수 없는 사건), 다음으로, 한두 사람 정도의 소 수에게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건(major life events; 예를 들면, 부모의 이혼, 별 거, 실직, 가족의 사망, 이사, 전학),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경 험하는 일상적인 문제(hassles; 예를 들면, 규칙 위반, 지각, 말다툼)로 나누어 보았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선행 연구 결과, 주요한 사건보다도 오히려 일상적 문제가 개인의 부적응을 예측하는 데 설득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olahan, Holahan, & Belk, 1984). 또한, 일상적인 문제는 지속적으로 누적되거나 여러 개가 동시 발생적으로 나타나 복합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생활 사건 보다도 더욱 위협적이 되고 병리적인 문제를 발생하기 쉽다고 보고하고 있 다(Kanner, Coyne, Schaefer & Lazarus, 1981). 따라서 부적응에 미치는 스트 레스의 영향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활 사건보다 개인이 일상 생활에 서 경험하는 사소한 문제꺼리, 즉 일상적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것이 보다 적합할 것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와 적응에 관한 국내 연구들에서도 중대한 생활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개인의 심리·

신체적 증후를 예측하는 데 더 설득력이 있다고 하였다(이지연, 2011; 김성경, 2008; 배정현, 2003). 상기의 선행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 중 중대한 삶의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 하였다. 따라서 선행 연구 결과들은 대부분의 청소년이 매일 경험하는 일상적 스 트레스를 변인으로 스트레스와 적응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를 개인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과

정에서 환경의 요구와 개인이 지닌 자원과의 불균형에서 느끼는 부정적 정서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생리적 반응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일상적 스트레스는 일 상적으로 경험하는 생활 사건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정의한다.

나. 스트레스 대처

우선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Stress-Coping-Adaptation Theory)을 살펴볼 수 있는데, 한영민(2009)은 이 이론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스트레스는 환경적 요구가 개인이 가진 자원을 능가하여 개인의 안녕을 위협 한다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Lazarus,& Folkman, 1984). 즉 스트레스 란 개인이 처한 환경적인 요구들과 개인이 가진 능력이나 자원들 간의 불균형, 부조화로 인해 만들어진 상태이다. 이처럼 스트레스의 정의는 인간과 환경의 관 계가 강조된다. 따라서 이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어떤 자극이 스트레스가 되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극 혹은 반응 그 자체가 아니고 유기체가 환경을 해석하고 환경의 요구에 반응할 수 있는 대처 자원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에서 말하는 자원이란, 개인이나 외부적 환경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모든 대처자원을 의미한 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체적 건강, 소득, 교육, 사회적 지지, 개인의 통제감, 긍정적 신념, 문제해결 및 사회적 기술 등이다(Folkman,& Lazarus,1984). 즉, 환경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근원이 되지만 동시에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처하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p.31).

Folkman과 Lazarus(1984)는 스트레스 대처를 환경적 요구가 개인이 가진 자 원을 능가하여 개인의 안녕 상태를 위협한다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환경의 특정 한 내·외적인 요구를 다루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지적 및 행동적인 노력으 로 정의한다. 즉, 대처란 스트레스 상황을 변경시키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수반되 는 부정적인 정서를 경감시키려는 생각이나 행위이다. 스트레스 대처가 주목 받 게 된 것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활사건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데 비해, 부 정적인 사건들에서 파생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며, 이러한 대처행동이 개인의 심리적 및 신체적 안녕에 중요한 역할 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이동귀, 김혜영, 최해연, 2008; Carver,

Scheier, & Weintraub, 1989; Aldwin, & Revenson, 1987; 한영민, 2009에서 재인용).

박지영(2010, p.12)은 대처행동이 특히 청소년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청소년은 많은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직면하는 반면에 많은 종류의 대처행동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Patterson & McCubbin, 1987). 스트레스와 대처행동은 증가 시기 및 안정화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 났는데 스트레스는 13-14세 때에 증가하다가 15세 때에 안정화되는 것과 유사 하게 대처행동도 14세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했다가 15세 때에 안정화되는 것으 로 나타났다[Seiffege-Krenke, 2000]. 이를 볼 때, 청소년기 때 다양한 도전으 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되며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해서 대처행동의 사용 이 스트레스 보다 조금 후에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스트레스 증가 시기와 안정화 시기가 모두 초기 청소 년기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초기 청소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자는 스트레스 연구의 대상으로 초기 청소년기 의 중학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Stress-Coping -Adaptation Theory)’과 관련하여 유기체가 환경을 평가하고 환경의 요구에 반 응할 수 있는 대처 자원을 해석하는 탄력성의 역할에 초점을 두었다. 탄력성은 특별한 대상의 특수하고 고정적인 속성이 아니라 높은 위험환경, 스트레스 상황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스트레스 증가 시기와 안정화 시기가 모두 초기 청소 년기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초기 청소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자는 스트레스 연구의 대상으로 초기 청소년기 의 중학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Stress-Coping -Adaptation Theory)’과 관련하여 유기체가 환경을 평가하고 환경의 요구에 반 응할 수 있는 대처 자원을 해석하는 탄력성의 역할에 초점을 두었다. 탄력성은 특별한 대상의 특수하고 고정적인 속성이 아니라 높은 위험환경, 스트레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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