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하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관람한 후 집에 와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에 감상후기를 올린다. 이제 이런 생활은 더 이상 특별한 누군가만 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변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 시키고 일상적인 삶의 양식으로 정착되었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 려운 현실이 된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은 학습과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다양한 사회 와의 접촉을 가능하게 하며, 대인관계를 확장할 수 있는 도구임과 동시에 재미를 주기 때문에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핵심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인터넷의 잘못된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 은 인식하지 못한 채 편리함을 추구함으로써 불건전한 게임과 오락, 채팅과 같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과 건강에까지 미칠 수 있는 역기능적인 영 향을 도외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보화 사회에서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정 보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 장점을 가진 반면 다양한 역기능에 노출될 위험 이 더 높고, 사회적인 자신감과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청소년이 인터 넷 중독에 노출될 위험률이 높다(Griffiths, 1999; Rheingold, 1993). 한국정보 화진흥원(2011b)이 만 5세∼39세 이하 유아, 청소년 및 성인 중 인터넷 이용자 를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률은 7.7%
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 중 청소년(만10세∼19세)의 인터넷 중독률은 10.4%로 전년 대비 2.0%p(2010년 12.4%)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 게 나타났으며 이들의 고위험군 비율도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특징을 보면 남학생과 여학생간의 성에 따른 차이 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영현(2011)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사용 1순위 인터넷 서비스는 남학생은 게임이었고 여학생은 블로그/미니홈피였 다. 여학생은 메신저, 채팅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반면 남학생은 음란물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현민(2005)의 연구에서 남학생은 비사회적 활동(게임, 정보탐색)에 더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학생은 주로 사회적 활동(이메일, 채팅, 동호회)에 더 몰입하며 인터넷에서 사귄 친구를 많이 만날수 록 인터넷 중독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상의 만남이 실제로 이어지 는 경우 원조교제나 폭력과 같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최근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박민현 교수팀에 의하면 인 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결과 어휘력과 이해력, 수리력 이 모두 떨어졌고 특히 이해력은 일반 학생보다 15%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런 현상은 여중생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한다(한국일보, 2012. 1.
18).
남학생과 여학생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 고 권재환(2008)의 국내 인터넷 중독 연구동향에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연 구대상자 특성별 연구물 수를 살펴보면 총 167편의 논문 중 여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2편(1.2%)에 지나지 않았다(김민정, 2010, 재인용).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금까지 국내의 선행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인터 넷과다사용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되어 왔다. 앞서 제시한 청소년의 남녀 성차에 따른 인터넷과다사용의 경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연구의 대상을 살펴보면 대학 생, 청소년, 고교생, 중학생, 초등학생의 연구는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은 미비한 실정이며, 선행연구의 제언에서도 성별에 따른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성미나, 2010; 유인학, 2010; 김수진, 2009; 이몽숙, 2009; 김은영, 200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여중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조 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자 한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청소년이 인터넷 과다사용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 터넷의 중독은 충동성, 외로움, 불안, 자기통제력, 자기 효능감, 공격성 등의 심 리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영현, 2011; 신보경, 2010; 유인학, 2010; 박성길, 2003; 한경아, 2003; 김남숙, 2002; 김미경, 2002; 이석범, 2001; 이선경, 2001; 윤재희, 1998). 즉, 인터넷과다사용 정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서 공격성, 충동성, 외로움, 불안, 우울 정도가 높 으며, 자기효능감과 자기통제력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자존감, 자기효능감, 자아탄력성 및 자기통제력이 낮을수록 쉽게 인터넷 중독에 빠지게 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자기통제력을 인터넷 중독에 대한 예측력이 큰 변인으로 보았다(김현주, 2011; 엄옥연, 2011; 김수경, 2010; 박옥화, 2009; 최선희, 2008; 김선영, 2005; 서문영, 2005; 구은정, 2003; 이숙민, 2002; 이계원, 2001; 이형초, 2001; 강지선, 2000; 송원영, 1998).
이와 같이 인터넷과다사용 문제에 있어 청소년은 성인보다 정보화나 기술 분 야에 대한 적응력은 빠르면서 자기통제력이 부족해 인터넷과다사용의 가능성이 더 많아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김선우, 2002; 김진숙, 2000;
이시형, 2000). 따라서 청소년의 인터넷과다사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기통제 력을 길러주어야 하며 이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이 요구된다.
인터넷과다사용의 요인분석에 의하여 자기통제력이 인터넷과다사용에 큰 영향 을 미치는 변인이라는 연구를 토대로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효 과를 검증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고수연(2002), 이숙민(2002), 최명상(2003), 신향숙(2005), 강대철(2007), 김명철(2007), 김수진(2009), 박영화(2009), 성미 나(2010)의 연구에서 프로그램을 받은 청소년들에게서 자기통제력이 향상되었고 인터넷과다사용이 감소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성별을 고려하지 않은 대상으 로 이루어진 것이고 자기통제 요소의 실제적인 접근이 결여되어 있다. 또한 사 전, 사후검사만 실시하고 추후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프로그램 효과의 지속성 또 한 밝히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는 장기적인 자기통 제력 강화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을 위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자기 인식과 인터 넷 사용을 조절하는 훈련을 매 회기마다 반복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또한 여중 생이라는 특성에 맞게 자기수용에 대한 공감 그리고 자기존중과 같은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 방법을 추가 시키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나타나는 연구대상, 연구문제의 주요 요인, 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수정 및 재구 성하여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여중생의 인터넷과다사용 및 자기
통제력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의 달성을 통하여 사 춘기 여학생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사용지침을 제시해 주고 실천하도록 격려해 주어, 바람직한 인터넷 사용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움을 주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을 것이다.
2. 연구문제 및 가설
본 연구는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여중생의 인터넷과다사용 및 자기통제력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 다.
연구문제 1.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인터넷과다사용 경향 여 중생의 인터넷과다사용에 효과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인터넷과다사용 경향 여중 생의 자기통제력에 효과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교육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서 인터넷과다사용에 효과가 있는가?
연구문제 4.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교육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서 자기통제력에 효과가 있는가?
이러한 연구문제를 바탕으로 설정된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 보다 인터넷과다사용 현상이 감소할 것이다.
가설 2.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 보다 자기통제력이 높아질 것이다.
가설 3.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시간이 경과되어도 인터넷과 다사용에 대한 효과성이 지속될 것이다.
가설 4. 인터넷 사용조절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시간이 경과되어도 자기통제력 에 대한 효과성이 지속될 것이다.
3. 용어의 정의
가. 인터넷과다사용
‘인터넷과다사용’이란 절대적이거나 병리적인 중독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에 대한 의존행동이 상대적으로 높아 인터넷 사용 시간 통제 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일상생활 및 학업에서의 문제를 경험하는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홍경희, 2002).
본 연구에서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2002)에서 개발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검사(K-척도)의 기준에 따라 일반사용자군,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고위험 사용 자군으로 분류하는데, 이때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과 고위험 사용자군을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본다.
나. 자기통제력
‘자기통제력’은 외부의 지시나 감독 없이도 사회적, 상황적 요구에 따라 행동을
‘자기통제력’은 외부의 지시나 감독 없이도 사회적, 상황적 요구에 따라 행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