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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장에서는 청소년의 복지태도 유형화 및 복지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 인을 살펴보기에 앞서 이론적 기반이 되는 복지태도의 개념 및 복지태도를 구성 하고 있는 하위범주들을 살펴보았다. 고찰된 청소년 복지태도의 하위요소를 유형 화하여 각각의 특징들을 기술하였다. 또한 복지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개념정리를 하였고 이들 간의 선행연구를 고찰하였다.

1) 복지태도의 개념

학자에 따라 복지태도, 복지의식, 복지인식, 복지의견, 복지여론 등과 같이 복지 에 대한 개념을 각각 분산적 용어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사회복지학 연구 분야의 주요 개념을 정의하는데 있어 동의된 용어가 부재하고 개인별, 학자 별 규칙적이지 못한 용어의 사용은 거시적으로는 일반 시민들을 포함한 대다수 의 사람들에게 혼동을 가중시키고, 미시적으로는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학자와 연구자들 스스로도 깨닫 고 있어 명확한 용어에 대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민주주의 정책결정과정에서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는 정책 형성의 기본토대이 며, 장기적인 정책의 방향을 잡는데 결정적인 요소이다. 특히 재분배를 위해 정 치권력을 이용하여 시장의 힘(market force)에 압력을 가하는 복지정치(welfare politics) 과정은 사회구성원들의 복지제도에 대한 지지와 우호적 태도를 통해 그 정당성이 확보 될 수 있다(Briggs, 1961; 김영순·여유진, 2011; 전주현, 2013 재인 용). 또한 사회구성원들이 복지에 대해 반응하는 태도에 따라 그 국가의 복지제 도 형태와 방향성이 형성되기도 한다(류만희·최영; 2009, 류진석, 2004). 이러한

점에서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는 한 국가의 사회복지를 제도화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미치며, 집단적인 형태가 되어 사회 복지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 전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취합하여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전주현, 2013).

이와 같은 흐름에서 본다면, 사회복지에서 복지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밝 히는 것은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정의를 내리고 있는 복지태도는 개인이 표출하는 복지에 대한 태도이다. 이러한 태도에 대한 접근으로 테일러 구비(Taylor-Gooby, 1985)의 복지국가를 지지하는 주요 동기를 분석한 복지태도에 관한 연구 결과로, 복지국가를 지지하는 동기는 구체 적으로 세 가지 요인으로 구분되어 설명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자신 의 신념과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의 가치, 단순한 자기 자신과의 이해관계, 마지 막으로 복지 사상과 관련된 이미지에 대한 것이라고 논하였다. 또한 그가 주장하 는 복지태도는 세금과 복지비용 문제. 소득의 재분배, 복지국가의 정당성 등 복 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사회적 태도라고 설명하고 있다(강정규, 2014). 류진석 (2004)은 이를 보다 더 구체화하기 위해 대상, 주체, 구성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에 따르면 복지태도는 보편적인 인식뿐만 아니라 사회복 지체계의 구성적 특징인 복지비용, 복지프로그램의 선호, 복지제도의 정당성 등 을 대상으로 하며, 복지태도의 인식 주체는 정부관료, 전문가집단, 이해관계자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구분하였다. 가치, 태도, 행동지향을 복지태도의 구성영역으로 보았다(류진석, 2004).

복지의식을 주제로 하는 국내 연구들에서는 복지의식의 개념에 복지태도의 행 동지향적인 특성을 포함시킨다거나 복지태도와 동일한 의미로 보는 경우가 많고 (김경동, 1992; 김상균·정원오, 1995; 박병현·홍보선, 1995; 류만희·최영, 2009), 복 지의식과 복지태도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우아영, 2000). 그러나 태도 (attitude)는 의식(consciousness)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복지의식은 복지에 대한 감정과 사상, 가치와 신념 그 자체를 의미하며, 복지태도는 복지의식을 밑거름으 로 한 행동지향이라고 할 수 있다(이중섭, 2009). 따라서 복지태도(welfare attitude)가 복지에 대한 인식과 가치평가, 행동지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복지 태도의 특성을 앞서 살펴본 내용들을 통해 정리하면 첫째, 사회적 으로 획득되고 공유되는 과정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그 출발선이 개인이라고 하

더라도 집단적 성격을 지니며 둘째, 한 사회의 복지제도와 연관된 결정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 해결방향을 제시한다. 셋째, 사회복지 전반에 대한 당위성이나 향후 복지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세 가지 특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태도의 개념을 복지국가와 복지제도, 복지정책에 대해 생활 속에서 학습된 사상이나 관점, 인식과 재현, 판단 등을 내리는데 있어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반응을 하도록 유도하는 정신적 중재 작용이라고 정의를 내린 바 있다(이훈희·김윤태·이원지, 2011). 복지태도는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상황 과 복지에 관한 논쟁거리에 관하여 개인적인 가치판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조 남경, 2013). 김상균·정원오(1995)는 국민들이 희망하는 복지와 복지국가를 바라 는 사회제도, 복지체계, 복지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람들의 태도 혹은 의 식을 복지태도(의식)라고 규정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에 의하면 복지태도는 복지 의식에 기반을 둔 행동 특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주은선·백정미, 2007).

이와 같이 학자에 따라 복지태도에 대한 개념과 그 쓰임이 다소 다름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 있다. 복지태도에 대한 담론과 분명한 정의의 설정은 앞으로 남겨진 학계의 과제 중 하나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되는 복지태도는 복지 제반 내용에 대한 개인의 의식적 판단 에 의해 표현된 의견 혹은 선호도, 만족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에 혼란을 가져 왔던 복지태도, 복지의식, 복지인식, 복지의견, 복지여론 등 과 같은 복지에 관한 용어를 복지태도로 통일해 기술하였다.

복지태도가 한 나라의 사회복지제도 및 정책을 둘러싼 전개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고 보았을 때, 사회구성원들의 복지태도를 살펴보는 작업은 단 순한 복지태도 경향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이해수준을 넘어 현재 복 지제도 및 정책에 대한 평가와 당위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 더 나아가 한 국가의 사회복지가 나아가야 될 나침반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 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았을 때, 한국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복지국가를 경 험하지 못하였으며 복지를 에워 싼 논쟁들도 최근 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 하였다. 그러므로 복지태도를 둘러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은 지금의 한국사 회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와 정책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앞으로 나아

이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복지 태도는 복지국가와 복지제도, 복지정책 에 대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습득된 선경험이 개인의 사상과 관점, 경향, 사물 을 인식하고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특정한 경향을 가지게 하는 정신적 조정 작 용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청소년은 복지제도와 복지서비스를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등 직접적인 경험과, 가정에서의 복지서비스를 받는 등의 간접적인 경 험을 통해 복지정책 및 복지제도에 대한 주관적인 관점과 인식이 만들어진다. 따 라서 청소년의 복지태도는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적 자본인 가정, 학교 및 지역사 회에서 경험하는 복지정책과 복지제도, 복지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사상과 인식 하고 판단을 내리는 내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박승곤·김수정·문성호, 2013).

2) 복지태도의 형성 및 영향요인

복지태도를 결정하는 모델과 관련된 앞선 경험적 연구의 이론적 논의는 크게 변수중심적 접근(variable-based approach)과 이론중심적 접근(theory-based approach)으로 구별된다. 국내학자들의 연구동향을 보면, 성, 연령, 교육, 소득수 준 등과 같은 요인 중심에 따른 복지태도의 영향력을 연구하고 있다(류진석, 2004; 이아름, 2010; 전주현, 2013). 반면에 이론중심적 접근을 취하고 있는 연구 를 살펴보면, 주로 이론적 관점으로 계급을 중심으로 한 담론(김영란, 1995; 우아 영, 2000; 조돈문, 2001; 이성균, 2002), 복지권과 복지의무에 따른 복지지위체계 에 대한 연구(안상훈, 2009)등을 제시 할 수 있다.

선행된 경험적 연구들을 바탕으로 복지태도의 영향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 류할 수 있다. 우선 사회 인구학적 특성변인인 성별변수의 경우, 여성은 남성보 다 노동시장 영역에서의 차별 대우, 가족에 대한 보호부담 등으로 복지제도에 의 존하는 성향이 높아 복지친화적인 태도를 갖는다(Svallfors, 1995: 류진석, 2004 재인용). 이는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자기이해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성의 경우 아동양육시설의 보편화, 노동시장 진입장벽의 와해 등은 노동시장참여의 유 연성과 용이성이 복지로부터 더 많은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태도 영 역에서도 역시 남성보다 여성이 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Van Oorschot, 1999).

연령변인인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실업에 대한 위험성, 저축부족 등으로 인해

복지제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퇴직노인이나 연령이 많을수록 복지에 의한 의존적 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복지태도에 있어서도 보다 호의적인 경향이 있다

복지제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퇴직노인이나 연령이 많을수록 복지에 의한 의존적 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복지태도에 있어서도 보다 호의적인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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