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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청소년의 복지태도 함양은 복지국가를 향한 시민교육이 달성해야 할 주요 과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과제가 순조롭게 달성되어가고 있는가에 대해 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청소년의 건강한 복지태도를 형성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복지와 이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가 하면, 자신의 복지욕구에는 적극적이면서도 타인의 복지욕구에는 냉소적인 모습이 만연해 있다(김자영, 2012). 이렇듯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복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복지태도를 함양해가기 어렵다. 청소년의 복지태도는 어떤 한 가지 요소에 의해서 형성, 결 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가정에서의 식구들, 학교에서의 교사 및 친구들, 지역 사회에서의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을 통하여 경험하는 여러 가지 사실 들이 그들의 성장과 발달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종합적으로 형성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복지태도가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되어간 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복지태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복지태도 함양을 위한 교육적 조치 모색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복지태도 함양을 위한 효과적인 복지교육의 내용과 방법 을 탐색하기 전에 복지교육의 목표인 복지태도는 무엇이고, 어떤 변인의 영향으 로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 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 후에 청소년의 복지태도에 대해 개념화하고, 복지태도의 영향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청소 년의 복지태도의 유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복지태도에 대한 선행연구와 이론을 바탕으로 ‘복지태도는 복지국가와 복지제 도에 대한 교육이나 문화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습득된 선 경험이 개인의 사 상과 관점,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특정한 경향을 가지게 하는

정신적 조정 작용’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복지태도는 국가의 책임정도, 복지기능의 효과성, 실천의지라는 세 가 지 요소로 구성하여 개념화하였다. 이 세 가지 구성요소와 구성요소의 두 가지, 세 가지 조합 즉, 1차원, 2차원, 3차원 분석을 통해 복지태도를 유형화하여 각 명 명화 작업을 실시하였다. 그 중 3차원 분석 결과, 국가주도 이타형, 민간주도 이 타형, 국가의존 이타형, 민간의존 이타형, 국가주도 배타형, 민간주도 배타형, 국 가의존 배타형, 민간의존 배타형의 여덟 가지 유형이 도출되었다. 또한 복지태도 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성별, 학교급별, 가정소득, 학업성적, 인권의 식, 대중매체 이용경험, 정치효능감의 다섯 가지 변인이 선정되었다.

복지태도에 대한 정의 및 복지태도의 구성요소와 유형, 복지태도의 영향요인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분석틀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실증적 확인을 위하여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4학년까지의 청소년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는데, 총 971부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는 다 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청소년의 복지태도 수준은 복지태도의 구성요소별로 차이가 있었다. 복 지태도의 구성요소별로 비교하면, 5점 만점에 국가책임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 고(4.30점), 효과성(3.88점), 실천의지(3.87점)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복지태도의 수준은 성별, 학교급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성 별인 경우,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복지의 국가책임과 복지기능의 효과성이 높 았다. 이는 여성보다 남성이 국가책임을 높게 인식하며 복지인식수준이 높다는 백정미외, 2008)의 연구와 상이한 결과를 보인다. 청소년과 성인의 남녀 간에는 복지태도 인식에 대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연구결과이다. 학교급별에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복지태도의 효과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주현 (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반면 2차원, 3차원 분석에서는 학력이 낮을수록 바람직한 복지태도의 유형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청소년기의 복지태도 형성에 있어서 아직 미성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셋째, 1차원 분석으로 복지태도 구성요소의 평균값(높/낮음)에 따른 분포를 살 펴보면, 국가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았고(52.3%), 효과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았으며(53.6%), 실천의지에서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2/7%). 다음

으로 복지태도의 세 가지 구성요소를 두 가지씩 조합한 2차원 분석결과를 살펴 보면, 국가책임과 효과성 조합에서는 제4유형(민간의존·저효과성)이 37.6%로 가 장 많았으며, 제1유형(국가책임·고효과성)이 31.4%로 나타났다. 국가책임과 실천 의지의 조합에서는 제8유형(민간의존·저실천의지형)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제5유형(국가책임·고실천형)이 31.2%를 차지하고 있었다. 실천의지와 효과성의 조합에서는 제12유형(저효과·저실천의지형)이 35.9%, 제9유형(고효과·고실천의지 형)이 29.4% 분포하고 있었다.

복지태도의 세 가지 구성요소를 모두 조합한 3차원 분석을 통해 복지태도의 영역을 유형화하였다. 그 결과 국가주도 이타형, 민간주도 이타형, 민간의존 이타 형, 국가주도 배타형, 민간주도 배타형, 국가의존 배타형, 민간의존 배타형 등의 여덟 가지 유형이 도출되었다. 이 유형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민간의존 배타형이 28.2%로 가장 많았으며, 국가주도 이타형이 22.6%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 과를 종합해 보면, 복지태도 구성요소의 1차원분석에서는 세 가지 하위변인을 모 두 높게 인식하고 있는 반면 2차원, 3차원 분석에서는 양극단의 복지태도 분포가 높게 나타났다.

학교급별 복지태도 유형분포를 살펴본 결과, 중학생인 경우는 민간의존 배타형 28.16%, 국가주도 이타형 27.53%, 민간주도 배타형 9.49%순으로 나타났다. 고등 학생인 경우는 민간의존 배타형 32.75%, 국가주도 이타형 17.97%, 국가의존 배타 형 11.30%로 나타났다. 대학생인 경우는 민간의존 배타형 23.23%, 국가주도 이타 형 22.90%, 민간의존 이타형 16.77%순으로 나타나 학교급별에 따른 복지태도 유 형분포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복지태도 유형분포의 결과는 복지국가가 지 향하는 국가주도 이타형과 정반대 입장인 민간의존 배타형의 분포가 가장 높음 을 알 수 있다. 이는 복지태도에 대한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음을 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태도의 이중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 다.

넷째, 독립변수의 어떠한 영향요인에 의해 바람직한 복지태도 유형이 나타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복지태도의 구성요소별 영향요인으로는 인권의식의 하위변인 중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인식

지 구성요소 중 두 가지 요소를 조합한 2차원 분석에서도 인권의식의 하위변인 중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인식이 높을수록 바람직한 복지태도가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복지태도의 세 가지 구성요소를 조합하여 연구한 3차원 분석에서 도 마찬가지로 인권의식의 하위변인 중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인식이 높을수록 국가주도 이타형의 복지태도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와 같이 인권의식은 바람 직한 복지태도를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대중매체 이용경험에서는 부모와 함께 영상물 시청을 하는 집단일수록 바람직 한 복지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는 박영숙(2004)의 연구결과와 유사 하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부모의 가치관은 청소년의 복지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에 대한 복지의식을 연구함으로서 바람직한 방향의 복지정책을 도 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효능감에서는 내재적 효능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복지태도가 나타날 확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전주현(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청소년 개인 이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였을 경우, 긍정적으로 반영된다고 인식할 때 바람직한 복지태도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다양한 분야에 다방면 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넷째, 복지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검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복지의 국가책임에는 가정소득, 경제·사회·문화적 권리, 사회적 약 자·소수자의 권리, 인터넷 의견교환, 부모와의 영상물 시청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복지기능의 효과성에서는 학교급별, 시민·정치적 권리, 경제·사회·문 화적 권리,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권리, 인터넷 의견 교환, 부모와의 영상물 시청, 내재적 효능감이 영향을 미쳤다. 복지실천의지는 시민·정치적 권리, 경제·사회·문 화적 권리,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권리, 부모와의 영상물 시청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태도 전체에 대해서는 가정소득, 시민·정치적 권리, 경제·사회·문화적 권리,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권리, 인터넷 의견교환, 부모와의 영상물 시청, 내재적 효 능감이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을 개념으로 한 인권의식이 복지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준용(2015)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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