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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육왕전 의 內容 構造

전술한 대로 이 아육왕전 은 ≪석보상절≫과 ≪월인석보≫

에 각기 수록되어 양자가 이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 이다. 그리하여 ≪석보상절≫의 수록본을 원형적 이본이라 전 제하고, ≪월인석보≫의 수록본을 변형적 원전이라 이름하여 본 고의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여기서 전제할 것은 이 작품의 주제․사상이다. 이 구조는 골격이기에 그 주 제․사상의 통어에 의하여 조직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실 이 작품의 사상적 배경은 총합적 불교사상이고 그 주제는 신불․

숭불에 따른 무한 보시․공양의 공덕과 성불에 의한 영원한 행 복이라고 하겠다. 그러기에 이 작품의 구조는 그 주제․사상을 가장 효율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여 구심적으로 조성된 것이라 본다.

(1) 아육왕전 의 내용

위 원형적 아육왕전 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이 원전의 내 용을 개조식으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월인천강지곡 제577곡

(1) 아육왕이 전세에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불멸 후 제왕으 로서 팔만사천탑을 세우리라는 수기를 받는다.

○ 아육왕이 전세에 수기 받은 이야기(원형적 아육왕전의 인용, 협주 세문)

(2) 파인불읍에 일월호왕의 아들 빈두바라왕이 수사마왕자를 두고는 섬바국 바라문의 단정한 딸을 제일부인으로 맞아 아육 을 낳는다.

(3) 아육이 몸이 추하여 왕의 미움을 많이 받았지만, 왕이 신 뢰하는 상자에 의하여 태자로 뽑힌다.

(4) 아육이 왕의 치명적 명령에 의하여 적은 병사를 이끌고 변방의 반군을 치러 가지만, 왕위를 두고 하늘에 맹세하여 땅에 서 많은 병사들이 솟아나와 승전하고 국토를 해변까지 넓힌다.

(5) 왕이 중병에 들어 신하들이 아육을 장엄해서 왕위를 잇 게 하려니 왕은 응락치 않으나, 아육이 왕위를 두고 하늘에 맹 세하여 제천이 관정하는 감응을 얻고 즉위하니 인신이 다 기뻐 한다.

(6) 큰 왕자 수사마가 왕위를 찾는다고 아육왕을 공격하니, 측근 대신이 아육왕가상을 코끼리에 태워 동문에 세우고, 그 문 입구를 파서 숯불구덩이를 조성․위장하고는 수사마를 유인․

섬멸시킨다.

(7) 아육왕이 선정을 펴는데 신하들이 자만하여 왕명을 듣지

않으니, 칼을 들어 오백 대신을 죽이고, 채녀들이 왕의 추모를 능멸하여 무우수화를 꺾으니 왕이 노하여 채녀들을 매어 불태 워 죽인다.

(8) 아육왕은 포악한 왕이라 불리는 판에 측근 대신이 진언 하여 살인하는 흉주를 두고, 그 흉주가 지옥을 만들어, 그 안에 들어오는 사람을 무조건 죽인다.

(9) 한 비구가 걸식하다가 그 지옥에 잘못 들어가 흉주에게 죽게 되니, 피나게 정진하여 불법을 깨닫고 아라한으로서 신통 력을 발휘한다.

(10) 흉주가 그 비구의 이적을 보고 왕에게 알리니, 친히 와 서 그 신통력과 함께 그의 게송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불법을 숭신한다.

(11) 아육왕이 부처님을 심히 숭신하여 그 당시 친견한 파사 익왕의 누이 130살의 비구니를 찾아, 그 위신력과 신통력을 확 인하고, 그 미성을 닮은 새를 구하여 청의녀의 도움으로 그 청 아한 소리를 듣고서 정도를 깨닫는다.

(12) 아육왕이 그 게송한 비구에게 자신의 전세 수기에 대하 여 듣고, 전륜성왕이 되어 정법으로 다스리며 수많은 사리탑을 세우되, 그 지옥을 파하고 법답게 수행하라는 충고를 받고는 더 욱 참회․예경한다.

(13) 아육왕이 사문 2만을 궁중에서 공양하다가, 단정이라는 사미가 모든 사문들을 다 갈아 먹고자 하는 흉악한 외도의 무 리를 신통력으로 항복시켜, 비구들의 제자로서 정법을 익혀 아 라한이 되는 것을 친견하고는 더욱 경신․감복한다.

(14) 그 게송한 비구가 아육왕을 제도하고 허공으로 날아간 뒤, 그 왕이 그 지옥에서 나오려 하니, 흉주가 가로 막고 죽이 려 하므로, 기지로써 흉인을 죽이고 지옥을 헐어 버린다.

(15) 아육왕이 신심을 더욱 높이고 도인을 만나 참회․면죄

의 방편으로 무수한 탑을 세우라는 훈계를 듣고, 왕사성의 불탑 중에서 꺼낸 사리와 용왕들에게 보시 받은 사리를 팔만사천개 의 보배상자에 나누어 그 사리탑을 세우려 준비한다.

(16) 아육왕이 야차들에게 한 사리씩 맡겨 탑을 만들게 하고 야사상좌의 신통한 방편으로 팔만사천탑을 온 세상에 동시에 세우니, 세간 사람이 경하하며 법아육왕이라 부른다.

○ 진단국․고려탑 이야기(협주 세문)

○ 월인천강지곡 제578-579곡

(17) 아육왕은 그 많은 탑을 세우고도 거기에 번을 달지 못 하여 발병하고, 위령에 지극 정성으로 발원하니, 팔만사천탑들 이 왕의 곁에 와 서서 차례로 왕의 번을 달고 돌아가매 그 병 이 낫아 12년을 더 산다.

(18) 아육왕은 그 탑을 세우고 환희 용약하여 군신과 함께 야사상좌를 통해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우바굴다존자를 찾아 그 1만 8천 비구와 함께 예배․찬탄하며, 존자의 설법을 듣고 정법을 부촉 받는다.

(19) 아육왕이 존자를 따라 부처님의 성지 륭빈림 탄생지와 부처님의 고행처, 두 여인이 우유죽을 바치던 곳과 용왕이 찬탄 하던 곳, 그 성도지와 최초설법처를 거쳐 열반지에 이르러 통곡 하기까지 각기 온갖 공양을 다하며 대탑을 세운다.

(20) 아육왕이 그 존자를 따라 부처님의 오대 제자 사리불탑 과 목건련탑에 이어 마하가섭탑, 박구라탑과 아란탑을 예방하여 각기 그 공덕을 들어 찬탄하고 무량 진보로 공양․예경한다.

○ 목건련이 신통력으로 용왕을 항복받은 이야기(협주 세문, 증 일아함경)

○ 부처님이 가섭에게 자리를 반분하여 앉히고 의발을 전한 이 야기(협주 세문)

(21) 아육왕은 다시 보리도량수 아래에 가서 여래가 무상정

등정각을 이룬 공덕으로 세상에 다시없는 보배로 공양하며, 왕 비의 교묘한 시험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어 환희하며 그 아래 에 서서 항상 응시․정진한다.

(22) 아육왕이 여래 현성 제자들 30만 비구에게 공양할 때, 가장 높은 보좌에 부처님을 직접 시봉하던 빈두로존자를 앉히 고 공경․예배하며, 그 존자가 친견한 부처님의 위용과 신통상, 존자의 장수 내력, 왕의 전세 수기담 등을 듣고 위없이 감격․

환희한다.

(23) 아육왕이 그 존자의 6만 아라한들에게 10만금으로 보시 하고, 나아가 일체 소유를 다 보시하며 무량한 향탕으로 보리수 를 씻기니, 그 나무가 배나 씩씩하여 군신이 다 환희한다.

(24) 아육왕이 야사상좌의 권청에 따라 일체 비구승의 상하 에 걸쳐 공양하는데, 각초로 놀이공을 만들어 노는 두 사미가 아라한과를 얻었다는 말에 더욱 하심해서 무량금 진보를 보시 하니 그 공덕이 그지없다.

(25) 아육왕은 그 아우 선용이 범지 외도에 기울어 바른 사 문들을 업신여기니, 신하들과 함께 기녀들을 부려 연극적 방편 을 통해서, 그가 참회․출가하여 무상도를 이루게 한다.

○ 월인천강지곡 제580-581곡

(26) 아육왕이 모든 비구에게 물어 급고독 장자가 억천금 보 시한 것이 가장 많다는 것을 알고 억백천금을 보시하려 서원하 니, 4억금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사방 제불께 예경하며 삼보에 보시하기를 태자에게 부촉하고 명종한다.

(27) 신하들은 태자로 왕위를 이으려 하니, 그 측근 대신이 왕의 보시 부촉을 실천할 태자라 하여 유보하고, 산하들이 4억 금을 태자에게 보내며, 그 아들 삼바제태자를 즉위시킨다.

○ 법익태자가 왕의 한 부인의 유혹․가해로 고행하다가 출가 한 이야기(원형적 아육왕전의 인용, 협주 세문)28)

이와 같이 이 작품의 내용은 풍성하고도 감동적으로 전개되 었다. 이 아육왕이 통일 제국의 제왕이요 전무후무한 숭불 영 웅으로서 최대의 발원을 세우고 무량․무비의 보시 공덕을 통 하여 장엄한 불국토를 건설하고 천하 만민과 함께 영원한 행복 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전체 내용은 파란만장 한 우여곡절의 사건을 통하여 희대의 서사문맥으로 극대화되어 있는 터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세기적 장편서사시요, 불후의 드라마라고 하여 마땅할 것이다.

(2) 아육왕전 의 구조

이 아육왕전 은 아주 거대한 서사적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그 구조적 배경과 계통이 매우 거창하다. 인도의 정치사 는 물론 불교사 상에서 아육왕은 실로 거대한 행적을 보였다.

나아가 아육왕은 불멸 후 100년 경에 불교를 중흥시킨 숭불주 로서 불교문화사 상에서 찬연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기에 인도 사에서는 광대한 통일제국의 영웅적 제왕으로 찬양․기록되었 고, 인도불교사에서는 숭불․보시로 불국토를 이룩한 절세의 숭 불주로 찬탄․기술되었다. 나아가 불교계에서는 아육왕의 찬연 한 행적이 신화화되고 다양한 경전 속에 등장하면서, 마침내 ≪ 阿育王傳≫이나 ≪阿育王經≫ 등으로 집대성되었다. 이어 후대 의 불교권에서도 그 행적을 불전식으로 기술하여 더욱 존숭하 게 되었다.

이러한 행적의 구조적 배경과 계보를 적절하게 계승․조정한 28) 이 부분은 월인석보 권25, 140장 a - 144장 a에 실려 있는데, 釋譜詳節 第二十三․二十四注解 24, 48․2 -53․2에서 쌍행 세자로 인용한 것이다.

아육왕전 은 거대한 서사적 구조로서 걸출한 면모를 갖추었 다. 첫째, 이 아육왕전 은 전기적 구조유형을 취하고 있다. 원 래 아육왕의 역사적 전기가 찬성된 것은 생전의 여러 기념물들 로 미루어 사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한 역사

아육왕전 은 거대한 서사적 구조로서 걸출한 면모를 갖추었 다. 첫째, 이 아육왕전 은 전기적 구조유형을 취하고 있다. 원 래 아육왕의 역사적 전기가 찬성된 것은 생전의 여러 기념물들 로 미루어 사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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