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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에 따라 자녀들의 자아 상태와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 는 다음과 같다.

문제1.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의사소통유형은 배경변인에 따라 어떠 한 차이가 있는가?

문제2. 청소년의 자아상태는 배경변인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문제3.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유형과 청소년의 자아상태 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러한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세웠다.

가설1.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유형은 배경변인에 따 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설2. 청소년의 자아상태는 배경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설3.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유형과 청소년의 자아상태 와는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 연구문제를 살펴보기 위하여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중학교 1, 2, 3학 년 남녀 학생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유형과 자아상태에 대해 질문지를 통해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질문지는 부모의 의사소통 수준과 유형을 검사하기

위하여 1982년 Howard Barnes와 David H. Olson이 제작한 부모-자녀 의 사소통 검사인 PACI를 민혜영(1990)이 번안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 받은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청소년의 자아상태를 측정하는 도구로는 한국교류분석협회의 우재현 (1993)이 청소년용으로 개발한 청소년용 이고그램 검사지(Ego-gram Check List)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청소년의 자아상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빈도, 백 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배경변인에 따른 부모-자녀간 의사소 통과 자녀의 자아상태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T-test, 일원변량분석 (One-way ANOVA)을 실시하였으며,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유형과 자아상 태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 계수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을 검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설1.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유형은 성별, 부 모학력, 대화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에 대해서는 부모 의 의사소통 유형을 부개방형, 부폐쇄형, 모개방형, 모폐쇄형의 4개 유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부개방형 의사소통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배경 변수는 어머니 학력 (F=3.477, p<.05), 아버지와의 대화시간(F=55.872, p<.001) 및 어머니와의 대화시간(F=15.296, p<.001)으로 파악되었으며, 성별과 아버지 학력에 따라 서는 부 개방형 의사소통에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부폐쇄형 의사소통에 차이가 존재하는 배경변수는 아버지와의 대화시간 (F=11.655, p<.001)과 어머니와의 대화시간(F=12.113, p<.001)으로 나타났으 며, 성별, 아버지 학력 및 어머니 학력은 통계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났다.

모개방형 의사소통 차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배경변인으로서는 어머

니 학력(F=3.502, p<.05), 아버지와의 대화시간(F=13.378, p<.001)과 어머니 와의 대화시간(F=34.405, p<.001)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성별, 아버지 학력 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다.

모폐쇄형 의사소통에 차이가 존재하는 변수로서는 아버지와의 대화시간 (F=3.733, p<.05)과 어머니와의 대화시간(F=8.553, p<.001)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성별, 아버지 및 어머니 학력은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는 변수가 아닌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모폐쇄형 의사소통에서도 무엇보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가장 중요한 변수였으며 대화시간이 많을수록 모개방형 의사소통은 높게, 모폐쇄형 의사소통은 낮게 나타나는 일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이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에 아버지와의 대화시 간과 어머니와의 대화시간은 모든 의사소통유형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중요한 변수였다. 즉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증가할수록 개방형의사소통은 높아지고 폐쇄형 의사소통은 낮아졌다. 즉, 대화시간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또한 어머니의 학력은 부 및 모와의 개방형의사소통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가정에서 청소년과 대화시간이 많은 어머니의 학력은 부개방형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 가정의 개방적 의사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인으로 파악되었다.

둘째, 가설2. ‘청소년의 자아상태는 성별, 부모학력, 대화시간에 따라 차 이가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은 자아상태의 5가지 변인에 대해서 각각 살펴 보았다.

비판적 어버이자아(CP)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배경변인으로는 성별 (t=4.325, p<.001), 어머니 학력(F=3.384, p<.05)과 아버지와의 대화시간 (F=3.411, p<.05)으로 나타났다. 즉, CP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성일수록,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시간이 높을수록 CP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이 분석되었다.

양육적 어버이자아(NP)에 차이를 보인 배경변인으로서는 성별(t=-2.007, p<.05), 아버지학력(F=4.390, p<.01),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시간(F=4.192,

p<.01)으로 나타났다. NP, 즉 양육적 어버이 자아상태는 여학생일수록, 아 버지의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시간이 많을수록 높게 나 타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어른 자아상태(A)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변수는 아버지 학력(F=5.549, p<.001) 어머니 학력(F=5.800, p<.001), 아버지와의 대화시간(F=8.845, p<.001), 그리고 어머니와의 대화시간(F=5.800, p<.001)으로 나타났다. 결국 어른자아(A)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아버지 및 어 머니와의 대화시간이 많을수록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유 어린이자아(FC)에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변수는 성별(t=-2.225, p<.05), 아버지 학력(F=3.147, p<.05), 아버지와의 대화시간(F=8.253, p<.001), 그리고 어머니와의 대화시간(F=8.259, p<.001)으로 나타났다. 즉, FC는 여학생일수록,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시간 및 어머니와의 대화시간이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순응 어린이자아(AC)에 대하여 차이를 보이는 변인으로서는 아버지와의 대화시간(F=3.002, p<.05) 및 어머니와의 대화시간(F=3.196, p<.05)으로 분 석되었다. 결과적으로 아버지와의 대화시간과 어머니와의 대화시간이 많을 수록 학생의 AC는 낮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아상태의 하부변인에 모두 영향을 미친 변인은 '아버지와의 대화시간'이었다. 즉 아버지와의 대화가 청소년의 자아를 형성하고 발전시 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어머니 와의 대화시간 역시 어른자아(A), 비판적 어버이자아(FC), 순응 어린이자 아(AC)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였으며, 그 외에 아버지학력은 양육적 어버이 자아(NP), 어른자아(A), 자유 어린이자아(FC)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셋째, 가설3.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유형과 청소년의 자 아상태와는 관계가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부모의 의사소통유형과 자녀의 자아상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부개방형 의사소통과 모개방형 의사소통은 순응하는 어린이자아(AC)를

제외한 4개의 자아상태 하부변인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개방형 의사소통이 높을수록 어버이자아상태(A)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양육적 어버이자아(NP), 자유 어린이자아(FC), 비판적 어버이자아(CP)가 높게 나 타났다. 반면 부모의 영향을 받으며 자기 감정을 억압하고 타인이나 부모 에 대하여 의존하려는 성향을 지닌 순응 어린이자아(AC)는 반대로 낮게 나타났다.

자녀가 지각하는 의사소통이 개방적일 때, 어른자아(A)가 높게 나타났는 데 이것은 매사에 이성적, 합리적이며, 솔직하고 결단력 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인간관계에서도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며 감정적으로 처리하 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태도를 취하며, 문제해결에 냉정하고 객관적으 로 해결하려는 특성이 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모와의 개방형 의사소통이 어른자아(A)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Dussay가 제시한 A를 정점으로 하는 종형(Bell)과 유사한 유형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이고그램 유형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부폐쇄형 의사소통과 모폐쇄형 의사소통이 높을수록 자녀들은 논리 적이고 현실적으로 사고하고 일을 처리하는 행위(A)는 낮아졌고, 부모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자기 감정을 억압하고 타인이나 부모에 대하여 의존하 려는 성향(AC)은 높아졌다.

자녀가 지각하는 의사소통이 폐쇄적일 때, 자녀들은 순응 어린이자아 (AC)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매사에 순응적이거나 타협적이며 잘 협조 하려는 특징이 있으나,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면서 상대방의 기대에 맞추려 고 하며, 타인의 눈치를 살핀다든지 하며 자발성과 적극성이 없이 타인에 게 의존하려는 성향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처럼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부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과 자녀들의 건강한 자아상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부모-자녀간의 개방적 의사소통 유형은 자녀들의 자아상태 에너지를 상승 시킨다는 점에서 가정에서 부모-자녀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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