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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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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거부 민감성이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책임 귀인이 매개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전남권과 경기권 대학교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 스 및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용해 온라인 설문지를 게재하였다. 그 결과 남녀 대학생 290명을 모집하였고, 이를 대상으로 거부 민감성, 책임 귀인, 관계적 공격성을 측정하 였다. 본 연구에서는 변인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관계 적 공격성이 나타나는 발생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거부 민감성이 책임 귀인을 매개로 하여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모형을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에 대한 시사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거부 민감성, 책임 귀인,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거부 민감성은 책임 귀인 및 관계적 공격성과 각각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책임 귀인과 관계적 공격성 또한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구체적 으로 살펴보면, 거부 민감성과 관계적 공격성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이는 거부 민감성이 높을수록 관계적 공격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와 같은 결과는 관계적 공격성을 나타내는 개인의 심리내적 특성으로 거부 민감성을 제시한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하는 맥락을 보여준다(김윤미, 2017; 박우람, 홍상황, 2015; 배라영, 2017; 변은실, 2015; 전연안, 2016; Dodge & Somberg, 1987; Downey et al., 2004; Kupersmidt & Patterson, 1991) 또한 거부 민감성이 높은 개인은 거부 민감 성이 낮은 개인에 비해 거부 단서를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 모호한 상황에서 거부당 했음을 빈번히 지각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한 방어기제로 공격적인 반응을 나타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거부 민감성과 책임 귀인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 타났으며, 이는 거부 민감성이 높은 개인은 부정적 사건이 일어날 경우 상대방과 친밀 한 관계일지라도 그 대상이 모호한 행동을 보일 때 부정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 기 쉽고, 상대방의 행동을 이기적이고 비난받을 만한 것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결과는 거부 민감성과 책임 귀인 간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나타낸

기존의 선행연구(2014, 지은선; 2019, 이경숙; 2020, 임숙정)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 며, 거부당하는 것에 두려움이 큰 사람들은 거부의 원인을 상대방의 책임으로 돌리고 상대를 비난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를 나타낸다(Downey &

Feldman, 1996) 또한 거부 민감성이 높은 개인이 거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정서적, 인 지적으로 무감각해지고, 정서·인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상대방의 생각과 의 도를 잘못 표상하고 타인 조망 능력이 감소하며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 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준다(정이랑, 2013). 마지막으로 책임 귀인과 관계적 공격성은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우정 관계 또는 연인관계 내의 친 밀한 관계에서 부정적 태도를 느낄 때, 상대의 행동이 의도적이었으며 비난받을만하고 이기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성이 높을수록, 대인관계를 손상시키며 사회적 조작을 통 해 공격성을 표출할 경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는 타인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려 하 는 귀인의 측면에서 의도성과 비난받을 만함의 차원이 공격성을 예측하는 요인임을 나 타낸 천주명(2013)의 연구와도 일치하는 맥락을 보여준다.

둘째, 거부 민감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책임 귀인의 매개 효과를 살펴보았 으며, 그 결과, 거부 민감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책임 귀인이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부 민감성이 관계적 공격성을 유의하게 예측하였고 책임 귀 인을 매개로 하였을 경우에도 관계적 공격성을 유의하게 예측하였음을 의미한다. 즉, 거부 민감성은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책임 귀인을 매개하 여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거부당하는 것에 취약성을 갖고 있는 개인은 관계 내에서 공격성 및 폭력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데 (Ayduk, Gyurak, Luerssen, 2008), 거부 민감성이 높은 개인은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 으로 타인을 비난하거나, 타인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거부당했다는 느낌 을 해소하려 할 수 있고, 이는 공격성이 증폭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거부 민감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에서 책임 귀인의 매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도출된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연구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연구가 잘 이 루어지지 않았으나, 본 연구를 통해 관계적 공격성이 아동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에게도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대학생은 도덕적 인식이 발달한 시기로 타 인의 비판을 고려하기 때문에 외현적 공격성보다는 간접적 방식의 관계적 공격성을 표 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분노 및 공격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의 표현을 억제할 수 있

으므로, 적절한 자기표현능력의 증진이나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부정적 감정을 탐색하 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는 등의 상담적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 더불 어 대인관계 내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채 높은 연령으로 전이될 경우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정영희, 2019)를 뒷받침하며 성인의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해 거부 민감성이 높은 개인이 관계적 공격성을 나타내는 경로에 책임 귀인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거부 민감성이 높은 대학생의 관계 적 공격성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관계 내 친밀한 대상에게 느끼는 인지적 경향성인 책 임 귀인을 다루는 개입이 필요함을 제시한다. 거부 민감성은 주양육자와의 애착 관계 로부터 생성되어 성인기까지 고착되어 나타나는 인지 및 정서 도식으로 단기간의 개입 으로 개선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상담 장면에서 거부 민감성이 높은 대학생이 관계적 공격성으로 인해 타인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문제행동을 보이거나 또 는 공격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대인관계 만족도가 낮음을 호소할 경우, 보다 단기적으로 접근 가능한 책임 귀인의 향상 즉, 비합리적 관계 신념을 탐색하여 인지적 오류를 찾아내고 사고에 대한 타당성과 합리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상담적 개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거부 민감성이 높은 대학생은 조 금 더 유연한 인지 사고를 통해 관계적 공격성의 감소 및 대인관계 만족도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단계적 접근을 거쳐 상담의 장기목표를 고려해보면, 개 인의 생애 초기 형성된 거부 민감성을 재구조화하여 거부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감소 시키고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을 상담목표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의의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한점을 고려하 여 살펴보아야 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이 제시 하였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은 전남권과 경기권에 거주 중인 만 18세에서 28세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 연구 대 상의 표본 수를 확충하여 결과의 신뢰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고, 전남권과 경기권 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반복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설문형식으로 응답이 이루어졌고,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설문 작성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연구 설문지에 대한 이해가 온전히 이 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응답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대학생은 도덕성 에 대한 개념이 형성된 시기로 사회적 바람직성의 경향성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고려된다. 본 연구의 설문지에 대한 문항 구성 및 내용은 주로 공격성 또는 부정적 감 정을 보고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여 자기 개방에 부담감 을 느낀 응답자는 실제보다 현상을 축소하여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관계적 공격성을 나타내는 대상의 인지적 측면을 중점으로 하여 살 펴보았다.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관계적 공격성 유발에 인지적 측면이 매우 중요한 역 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지적으로 경직되고 극단적인 양상을 드러 내는 것을 통해 파국적 사고의 특성이 관계적 공격성과 정적 상관이 높을 것으로 예상 된다. 또한 인지적 측면과 더불어 그에 따라 발생하는 정서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 보 아도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질투심, 외로움, 열등감, 배신감 등 관계적 공격성의 발생은 이와 같은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부정적 정서와 함께 수반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거부 민감성이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 아보고, 이들 간의 관계에서 책임 귀인 매개 효과를 갖는 경로를 검증함으로써, 관계적 공격성의 발생 경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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