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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3. 연구 방법

문학 연구의 출발점은 작품 자체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작가 정신도 작품 세계 에 대한 분석을 통해 드러날 때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작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13) 하지영, “하근찬 소설연구”, 서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87.

14) 이정분, “하근찬 소설에 나타난 인물형 연구”, 신라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9.

15) 김수정, “하근찬 소설 연구”, 계명대 대학원 석사논문, 1996.

16) 김홍배, “하근찬 소설 모티브 연구”, 명지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6.

17) 박혜원, “하근찬 귀향 소설 연구”,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95.

이야기를 작중 인물들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때 작중 인물들 은 창조된 제2의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인물 창조 과정에서 작가의 의식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므로, 작중 인물의 분석은 작가 의식이 문학으로 형상화되 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작가의 세계관을 읽어내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하근찬은 항상 현실에 순응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거나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 지를 지닌 인물들을 창조하는 데 성공한 작가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 는 인물들은 작중현실에서 다양한 현실 대응방법을 통해 작가의 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소설 속 인물들의 현실인식이나 대응방법을 분석하여 작가의 이념을 고찰해 보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를 위해 역사주의적인 비평 방법으로 접근해 보기로 하겠다. 하근찬의 생애와 외적환경들, 특히 창작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들과 관련시켜 작품을 정밀 하게 탐구하고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또한 그의 소설들을 3기로 나누어 살펴봄으 로써 시대 상황에 따른 작가의 생각의 변화와 작품에 변화를 끼쳤을 영향관계도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그리고 각 시대상황에 따른 작중 인물들이 행위나 심리상 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그 시대의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유형 별로 분류하고 인물들의 현실인식 및 대응양식이 어떻게 의미화 되어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허구의 세계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맡 는다. 그러므로 시대상황에 따른 작중 인물의 현실인식 및 대응양식을 고찰하는 일은 작가의 시대정신 및 현실인식 태도를 알 수 있고 동시에 이런 의식이 작품 주제로 형상화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하근찬의 작품세계를 전쟁관련 작품과 일제치하 관련 작품, 일상소재 작품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되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연구가 소홀하다고 생각되는 일상소재 작품들을 전쟁관련 작품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전쟁관련 작품에서는 ‘전쟁 체험의 형상화’로 일제치하와 관련된 작품은 ‘식민지 체험의 형상화로 일상소재의 작품은 ‘인생에 대한 통찰’로 분류하여 각 장에서 살 펴보고자 한다.

2장의 ‘전쟁 체험의 형상화’에서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배경으로 한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시기의 발표된 28편 중 6․ 25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 은 「수난 이대」를 비롯하여 「산중우화」 「나룻배 이야기」 「흰 종이수염」 「홍소」 「 왕릉과 주둔군」 「산울림」 「붉은 언덕」 「야호」 「분」등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전쟁 의 고발’, ‘수난의 극복 ’으로 나누어 고찰해 보고자 한다.

3장 ‘식민지 체험의 증언’에서는 1970년대부터 1980년 무렵까지 발표된 36편 중

「족제비」 「일본도」 「죽창을 버리던 날」 「기울어지는 강」 「32매의 엽서」 「조랑말」

「그 해의 삽화」 「산에 들에」를 통하여 일제말엽에 겪어야 했던 ‘식민지 현실의 인 식과 대응방법’ 그리고 광복 후 일본에 대해 재인식해 보는 ‘광복 후의 대응’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4장 ‘현대사회에 대한 통찰’에서는 사회 문제를 지적한 작품 「삼각의 집」 「낙도」

「모일소묘」 「겨울 저녁놀」 「전차 구경」 「조상의 문집」 「화가 남궁씨의 수염」 「공 예가 심씨의 집」 등을 통하여 현대사회에서 빚어지는 ‘산업화의 부조리’와, 우리의 전통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전통 계승방향’, 노년을 맞이하는 작가의‘’삶에 대한 성찰‘로 각각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범위는 기존의 소설작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탈피하여 하근찬의 평론 「전쟁의 아픔을 증언한 이야기들」 「전쟁과 수난- 수난이대」 등 가능한 전 장르에 걸친 자료를 대상으로 삼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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