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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작품 분석에 따른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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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유토피아적 공간 표현의 순환과 개념 확장

연구자의 작품 전반에 걸쳐 시기별 원형이미지의 순환과 재료의 다양성, 표현매 체의 확장과 대상간의 공존은 바탕에 깔려 있는 공통된 요소로서 연구자가 작업 을 진행하는 실험과정이 단순히 유토피아적 공간을 사유하고 형성하는 것만이 아닌, 오늘날의 미술에서 확장과 전이의 의미를 강조하게 된다. 또한 본 연구자 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발현되어온 유토피아 적 공간이 순환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하겠다. 그래서 연구자는 작업의 시기별 주요 탐구과제를 중심으로, 표현 영역과 개념 영역의 확장성을 언급할 수 있다.

<표-1> 연구자 작품의 사유 개념

연구자 작품의 사유 개념으로 <표-1>에서 A는 이상의 세계 유토피아를 사유하 는 공간이고 연구자의 작업과정과 연관하여 유토피아 화면 안에 유희공간을 특 별한 목적의식이 없이 자유로운 상상과 놀이로서 가상적인 형식을 표출하게 된

다. B는 실존하는 일상의 현실 공간으로 미술행위가 현실 세계와 합일이 이루어 지는 영역이다. 연구자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는 가상이라는 유희 공간 속에 서 욕망을 분출하는 전위적인 작업을 매체적 혼성과 유희적 놀이 형식으로 표현 하고 있다. 2010년~2014년까지의 작업이 현실을 떠나 도피처로서의 이상향을 보 여주는 유토피아 영역 A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2014년 이후의 작업은 A와 B영역 의 중간정도로 유토피아가 실제로 현실에서 실현되어지는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 다. 그래서 연구자의 작업의 변화 양상을 간략하게 <표-2>와 같이 정리해 보았 다. 그동안 연구자의 작업은 유토피아적 공간 표현에 있어서 순환적인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작업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정립해 가는 개념의 확장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연구자가 오랜 시간 동안 진행해온 <혼자놀다 시리즈>의 유희적 놀이 공간이 지닌 다원적이고 자유로운 표현과 매체 간의 혼성적 결합에서 보이 는 원형이미지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과거의 기억과 오늘날의 경험 및 체험을 유토피아라는 동일한 주제로 환원시킬 수 있으며, 연구자 스스로 작 업의 개념을 함축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표-2> 연구자 작업의 변화 양상

이러한 유토피아적 공간의 원형이미지가 다양한 실험으로 표현영역이 확대되 어가는 과정을 통해 작업의 개념이 확장되는 것은 사회적인 문맥 내에서 연구자 의 예술을 재생시키고 순환시키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연구자는 예술 의 영역과 생활의 영역 사이에서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 지금의 포스트모던적인 시대의 혼성적 표현형식과 유토피아라는 내용이 융합됨으로써 현실에서 실현된 유토피아를 만나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창작 활동과 실재 삶과의 관계를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화폭 안과 밖에서 현대적이 며 회화적인 표현 형식으로 확장시킴으로써 연구자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작가 로서의 또 다른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를 발현해내고자 한다. 또한, 연구자는 현대사회에서 자본과 권력으로 점철된 현실공간과 가상현실의 혼돈 속에서 이상 향이 실현되기를 바라고자 하며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 이다. 그런 만큼 현실에서 실현되는 유토피아적 공간의 연구는 앞으로의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로서 현대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실제로 인지하고 경험하는 공간에 대한 연구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실화된 이상의 현존성이 오늘날의 미술의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으로 본다.

나. 유토피아적 공간에서 현실화된 이상으로의 전환

연구자는 지금까지 원형이미지의 혼성적 표현으로 나타나는 유토피아적 공간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비인간화되고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감성 적인 울림을 전달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과 유토피아라는 보다 나은 세상을 건 설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 유토피아가 먼 곳 의 일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실현될 수 있음을, 즉 현실에서 실현된 유토피아, 다른 말로는 현실화된 이상을 강조해왔다. 유토피아는 어떤 장소나 공간도 갖지 못한 상태로 남겨져야만 하는 상황임에 반하여 현실화된 이상은 구체적이고 실 제적인 장소와 시간이 공존하는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기존의 것과 다르고 단일 하지 않은 것, 다른 것으로 대체 불가능한 절대적인 곳, 가능한 질서를 능가하

는 무질서 등의 이런 이질성의 공간들로 현실화된 이상을 설명할 수 있다. 그리 고 현실화된 이상은 유토피아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변경하고자 하며, 상이한 방식으로 그것을 현실화된 공간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이는 또 다른 방법과 형 식으로 우리를 우리 자신 바깥으로 이끌며 우리가 집에 있는 것처럼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즉 연구자가 화폭 안에 표현한 회화적인 유 토피아는 가상이고 시뮬라시옹의 세계이지만 완성된 연구자의 작품이 갤러리나 집안의 벽면에 걸리게 됨으로써 희망적인 감성의 울림을 관람자에게 전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서의 현실화된 유토피아로 승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실재가 아니라 사물의 기호나 이미지가 지배한 사이버 세계와 공 존한다. 실제로 우리는 이미지들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 만 이와 같은 입장은 일종의 허무주의로 빠질 수가 있다. 원본을 복제하고, 그 복제를 다시 복제하고, 이것을 다시 복제하는, 그래서 결국 원본 없는 이미지만 이 남아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초과실재라는 시뮬라크롬이 생겨나게 된다는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2007)의 허무주의 형식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다 깊이 있게 파악했다고 생각되는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는 현대예술작품의 본질적 특성을 우리가 여러 이야기들을 동시에 말하는 것을 허용하는데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은 계속해서 중심에서 벗어나 는, 뚜렷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카오스라고 말한다. 또한, 모든 이질적인 것을 혼합하는 혼성이고 긍정적인 힘이며 서로 뒤섞이며 나타나는 희망의 에너지라 말한다. 그래서 본 연구자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허무주의와 불확정된 시뮬라크 롬의 세계에서 솔직한 예술가의 눈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연구자는 허상이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역동적인 시뮬라크롬의 힘을,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혼재 되어 섞여있는 카오스의 에너지로 발산시키고자 한다. 이는 연구자의 시뮬라크 롬의 세계가 결코 허무한 가상의 세계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파생 되는 가상화의 모습을 우리사회의 모습으로 인지하면서 무의식의 원형적 이미지 를 활용하여 재형성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일상의 반복들이 동시적으로 유희하도록 만들고 서로 맞아 들어가도록 끼워 넣음으로써 연구자의 예술세계 를, 즉 정체성을 더욱 확립하고 전진해 나아가고자 한다.

이에 연구자는 무한히 증식하는 가상세계처럼 평면에서 입체로, 평면에서 영상 미디어로, 회화작업과 공학의 융복합으로, 계속 확대해 가면서 멀리 있던 이상

(理想)에서 일상의 현실화된 공간 현실화된 유토피아로의 전환을 위한 희망적이 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산할 것이다.

다. 유토피아적 공간의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과 확산

유토피아라는 원형은 예전이든 지금이든 인간들의 내면 깊이 자리하고 있는 보 편적인 무의식에서 나타나는 원초적인 것이다. 이에 연구자는 작품에 나타난 유 토피아적 공간 분석을 통해 본인 작업의 표현영역과 개념 확장 그리고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이데아적인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실현 되어져 가는 이상향을 바라 본다. 이어서 연구자는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유토피아적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 하고 더불어 연구자 작업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모색하여 공공성이 강조된 공 공미술프로젝트나 학교 밖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구현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연 구자가 오늘날의 시대에서 유토피아공간을 연구하는 것과 예전부터 유토피아 교 육의 공공성을 강조한 미술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는 사회구성원들의 바람이 동 일선상에 있다고 판단되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조금은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고 본다. 제대로 된 사회구조 속 에서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적 인 사회를 갈망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연구자도 그와 같은 사람으로 서, 우리가 특히 민감하고 힘들어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술(미 술)분야의 유토피아교육의 개발이 시급한 것이 현실이라 생각한다. 이에 연구자 는 밑으로부터 실현되는 협치 교육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아름다움과 행복한 교육을 꿈꾸기 위한 균등한 교육기회의 제공이 강조되어야 하며, 학생이 바라보는 관점이 존중되는, 실제로 향후 100년 동안 이어져야 할 행복한 교육이 이 시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끼워 맞추기 식의 교육을 넘어서서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꿈과 희망 을 세상에 펼쳐내고 보다 나은 세상의 이상적 틀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필 요하다고 보며, 이것이 긍정적인 씨앗으로 작용하여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바로 연구자가 꿈꾸고 요즘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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