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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배경

21세기의 대표적인 성장산업인 관광산업은 자연환경과 고유문화를 보전하면서 체험하는 대 안적 관광형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테마관광․생태관광․문화관광․자연관광 등이 ‘문 화’․‘관광’․‘환경’․‘정보’․‘테마’ 등으로 함축되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중 에서도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 등 고유의 특징을 테마화하여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세계관광기구(WTO)에서도 Tourism 2020 Vision에서 2020년대의 세계 관광환경 변 화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1). 첫째로, 테마가 있는 관광상품은 연예(entertainment), 흥 미(Excitement), Education(교육) 등 3E를 조합하는 형태를 보일 것이다. 둘째로, 관광객 유치 와 다양한 경험 제공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많은 관광 목적지들이 이미지의 창출과 관리에 중 점을 둘 것이다. 셋째로, 전자지도, 인터넷, E-Mail 등 컴퓨터와 전자통신 기술이 관광 목적지 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여행 수속과정이 단축되는 등 더욱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질 것 이다. 넷째로,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이 확산되어 환경을 저해하는 대규모 개발이 지양될 것이 다. 다섯째로, 안락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모험을 즐기는 여행특성을 나타내면서 우주관광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관광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향후의 테마파크 개발방향 중에 하나가 문화관광에 대한 수요 증가로 조상들의 전통적인 삶을 보여 주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유적형 테마파크 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종 놀이공간과 조각공원, 전통문화공간을 함 께 조성하여 문화와 관광이 조화를 이룬 테마파크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

1) WTO, 『Tourism 2020 Vision』, 1999

라에서도 1995년부터 우리의 문화와 문화유산의 관광상품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 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서 지방의 독특한 문화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관광이 과거의 관광, 즉 대중관광, 패키지 화된 관광에서 새로운 형태의 관광 - 문화관광, 유산관광, 테마파크, 모험관광, 생태관광 - 으 로의 변화는 관광객들을 새로운 놀이 형식을 찾게 하고 있다. 일차적 관광의 형태인 지역의 자연과 민속문화, 역사적 유물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지속적 유치를 위한 적절한 방법의 하나 로 테마파크가 활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테마파크(Theme Park)는 레저시설로서 각종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입지에서 건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여가시설로서, 지역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수단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테마파크는 단순한 공원 적 개념을 넘어서 체재성이 가미되어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지역 활성화 및 관 광자원의 확보 등의 목적으로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2). 일본은 오래 전부터 지방자치제가 정착되어 지역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각적인 노력이 행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활성화 의 일환으로 지역문화를 살릴 대규모의 테마파크가 상당수 건설․운영되고 있다.

관광지로서 테마파크의 발전은 관광행위와 관광지들의 현대적 재정의의 여러 측면을 다음 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 첫째로, 테마파크는 본질적인 포스트모던 공간으로서 개방적이고 의 식적인 스타일의 혼합과 의도적인 실상과 가상의 혼합을 가지고 있다. 둘째, 북아메리카의 놀 이공원이 기원이 되어 영국, 유럽대륙, 태평양 일대(일본,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등)로 퍼지고 증식함에 따라 문화관광의 세계화와 균질화를 반영한다. 셋째, ‘포스트 관광객’에게 강한 호소 력을 갖고 있다. 넷째, 테마파크의 발전은 또한 창조된 장소라는 아이디어를 매우 효과적으로 그려낸다3).

그렇지만, 관광지로서의 제주도는 소비자인 관광객에게 자연자원에 의존하는 관광지로 인 식되고 있다. 보는 관광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관광객에게 흥미유발요인을 적게 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를 관광자원화 하는 데는 그 고유성(authenticity)과 정체성

2) 김은중, 박승, 『일본에 있어서 전통 및 지역성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에 관한 연구』, 대한 건축학회논문집 10권8호. 1994, pp.29∼30

3) 스티븐 윌리엄스,『현대 관광의 이론과 실제』, 한올아카데미, pp.224∼249

(identity)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 나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며, 현재까지 개발된 3개단지 14개지구 내에서의 프로그램도 소비자에 대한 포지셔닝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음으로써 점차 차별화․개 설화되는 관광객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에 테마파크 상황을 살펴보 더라도, 미니월드, 소인국테마파크, 목석원, 제주민속촉 등 소규모 테마파크들이 건설이 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의미전달이나 그 소재 구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취약하여 관광객들에게 제주 만의 특별한 매력물로 인지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장객 감소와 경영악화라는 결 과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지개발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가치를 최대한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개발 대 상지역에 물리적․인문적 특성에 대한 차이와 이용자의 요구에 관한 정보가 의사결정과정에 반영되고, 이 정보가 충분히 고려되는 가운데서 적절한 개발이 이루어져야한다4). 제주 관광개 발은 경제적인 측면만을 부각하여 환경파괴, 지역사회 파괴의 주범으로 몰렸으나 앞으로의 관 광개발은 주민이 적극 참여하고 제주의 역사․문화․철학․환경들이 반영되어야 하며, 제주 도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단지를 계획하고 관광자원화 하 는데 제주의 독자성과 정체성이 반영된 지속가능한 개발이 필요하다5).

2002년 12월 제주발전연구원이 관광객 37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제주문화의 독특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독특하다는 의견이 93.8%로 제주의 문화는 타 지역보다 독특하다 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의 개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발 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4.6%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제주 문화관광자원의 구매의도를 묻는 질문에도 구입하고싶다 46.9%,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싶다 26.1%, 보통이다 22.7%, 구매의사가 없다 2.7%, 구매의사가 전혀 없다 1.6%의 순으로 나타나 제주문화를 관광자원화 한다면 구매 하거나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6). 이러한 결과는 제주의 역사․문화가 관광객들 에게 매력적인 유인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4) 장성수,“관광지 개발잠재력 평가요인과 투자결정경로에 관한 구조분석”, 경기대 박사학위논 문, 1998, P.3

5) 이진희, “제주관광개발의 방향설정에 관한 기초연구”, 산경논집 제14권, 제주대학교 관광산업 연구소, 2000

6)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문화의 관광자원화 방안 연구」, 제주발전연구원, 2002, pp.35∼40

제주도 역사성을 대표하는 제주무속신화는 그 자체로서 훌륭한 관광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 나 체계적 관리와 적극적인 홍보 부족 등으로 관광상품으로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 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 전통문화는 무속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단군신화가 조선의 건국 시조신화인 것처럼 탐라국건국 시조신화인 ‘삼성신화’는 마을 설촌의 당본풀이에 뿌리를 두고 발전한 것이며, 거기에는 탐라인의 무속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