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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990년대 외환위기를 전후로 급증하여 최근까지 도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표준인구 10만 명당 평균 12.9명) 중에서 가장 높은 33.5명(2010년 기준)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 1-1]에서 보듯이 증가 속도에 있어서 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하고 지난 20년간 자 살률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 폴란드 등 소수 국가에 불과하며 그나마 소 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 국가의 자살률이 감소하는 가운 데, 우리나라만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16우리나라의 자살급증원인과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과제

제1장 서론17

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동기와 관련하여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적인 경찰청 통계를 이용한 안명옥 (2007)의 자료에 의하면 2002-2006년 기간 중 자살자들의 자살동기는

‘염세·비관’ (44.9%), ‘병고’ (23.5%), ‘치정·실연·부정’ (9.0%), ‘가정불 화’ (6.5%), ‘정신이상’ (6.2%), ‘빈곤’(4.8%), ‘사업실패’ (3.2%), ‘낙 망’ (1.9%) 등의 순으로 다양하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외환위기 전후 의 구조조정과 경쟁구조 심화, 소득불평등 확대, 인구구조의 고령화, 이 혼율 증가, 출산율 저하, 혼인연령의 상승, 인터넷의 보급 확대 등 경제 사회를 둘러싼 급속한 환경변화 속에서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어 전통적 인 자살의 원인 외에 한국적인 자살률 증가 속성을 면밀하게 찾아볼 필 요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한 기존의 연구결과를 보면 먼저 노용환(2006)의 경우 자살 확률을 설명하는 이론모형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광역 시 도별 장기 패널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을 통해 평생기대효용의 현재가치를 극 대화하는 개인이 왜 자신의 소득수준과 현재 연령 등에 따라 자살을 선 택하게 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자살률의 증가 요인이 실업 등 경기적인 요인보다는 높은 인구고령화와 도시화에 기인함을 실 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용환(2007)의 연구는 우리나라 1998년의 자 살률 급증이 경제위기의 후유증과 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총량 적인 접근 대신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프로빗 모형을 이용하여 자살생각 경험으로 측정한 자살위험의 미시적 결정요인을 분석 하였다. 그 결과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 자살위험에 미치는 중요한 요인 으로 알려진 개인적인 특성들이 통제된 상태에서 1997년의 외환위기가 초래한 경제 사회의 급격한 충격과 그 후유증이 개인의 자살위험을 즉각 적으로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하였으며, 아울러 여자에 비해 남자의 자살 위험에 대한 소득탄력도가 더 높고, 퇴직자가 많은 연령층의 자살위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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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소득탄력도가 그 이전 연령층의 개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 으로 분석하였다. 박형민(2007)의 연구는 일반 연구자가 접근하기 어려 운 경찰청 자료(수사기록)를 이용하여 자살자의 특성과 자살행위의 특성 을 통계적인 모형 없이 기술통계만으로 분석하였는데, 그의 연구는 자살 자 및 자살행위의 특성을 파악하여 자살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모색하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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