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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연구결과 및 해석

1. 결과에 대한 논의

측정변인의 기술적 통계 결과를 요약하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지각하는 자 아탄력성과 진로성숙도, 학교적응의 일반적 수준은 중간 값보다 높게 나왔다. 이 런 결과는 2015년도 12월 자료를 수집하는 시점에서 중학교 1학년 남녀 학생들 은 자신이 건강하게 학교에 적응하고 있다고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중학교 1학년생의 성별에 따른 자아탄력성, 학교적응, 진로성숙도의 수준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부분적으로 지지 되었다. 응답 자의 진로성숙도와 학교적응 수준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검증되었고, 자아탄력성 수준은 성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를 통제하고 환경에 역동 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인 자아탄력성은 남학생과 여학생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써 안세영(2008)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중학교 1학년생의 진로성숙도는 성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진로성숙 도 수준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들과 일치한다(김현옥, 1989; 송병국, 전주연, 2014;

이기학, 한종철, 1998). 이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진로에 대한

관심이 더 높고 자유학기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진로교육에 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한편, 진로성숙도 하위변인별 평균을 비교해 보면, 독립성, 준비성, 확신성, 결 정성, 목적성 순으로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진로에 대한 독립성이 다 른 변인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중학교 1학년생 역시 사춘기의 특성인 심리 적 독립을 원하는 성향과 관련지어 보여지는 반면, 목적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 으로 보아 연구대상은 이제야 탐색기로 진입하는 단계에 있기에 진로선택 시 사 회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목적성 측면에는 다른 변인보다 미성숙한 걸로 보인다.

이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치 추구 면에서의 의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 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기학, 한종철(1998)은 확고하고 가치지향적인 개인적 내적가치가 정립된 상태에서의 직업을 선택할 때 만족스런 결과일 가능 성이 높다고 하였다. 즉, 직업 선택 시 당장 현실적으로 보이는 경제적 보상 같 은 외적 가치보다 자기개발, 성취감 등 개인 내적 가치추구 측면이 높다면 진로 태도 성숙 수준 역시 높은 것으로 말하고 있다. 또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로태 도가 성숙할수록 직업에 대한 가치가 외적 가치에서 내적가치로 변화된다고 하 였다. 그렇다면 직업 가치와 비슷한 개념인 진로 태도 성숙 중에 목적성 차원의 성숙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이 부분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므로 이 가치영역 부분에 관심을 두고 진로가치교육 혹은 진로 가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한편, 목적성, 독립성, 준비성의 하위요인에 있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 으로 나타나 남녀 간 성별차이가 유의하였다. 이는 목적성과 준비성에서 여학생 이 높고 확신성과 독립성은 남학생이 높다는 이기학(1997) 연구와 일부 일치하는 결과이다.

중학교 1학년생의 학교적응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는 최 금란(2012) 연구 등 일부 일치했고 대다수의 여학생이 더 높다는 선행연구와 일 치하지 않았다. 이는 연구대상이 중학교에 진학한 시기의 여학생은 신체적, 심리 적, 정서적으로 남학생보다 성숙하여 더 예민하여 스트레스에 민감 할 것이라 추 측해볼 수 있기에 새로운 학교생활의 적응이 전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 생활, 수업,

교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유의하게 나왔고, 학교수업 요인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적응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온 이영주(2012) 연구와 일치했다.

이러한 각 변인들의 성별 차이 연구는 학교현장에서 성별에 따라 차별적으로 중1 여학생에게는 학교적응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중1 남학생에게는 진로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학생지도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아울러 하 위요인별 연구는 보다 개별적이고 차별적인 성별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제작과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둘째, 중학교 1학년생이 지각하는 자아탄력성, 진로성숙도와 학교적응의 관 계는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두 번째 가설은 지지 되었다. Pearson의 상관관 계분석을 실시하여 자아탄력성과 학교적응의 관계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자아탄력성이 높아질수록 학교적응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자기를 통제하고 환경에 역동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인 자아탄력성이 높을 수록 학교에서의 적응 수준도 높아진다는 선행연구(김송화, 2011; 성순옥, 2013;

이경선, 2011; 이명순, 2014; 임우섭, 김용주, 2015; 조은정, 2012; 주정현, 2011;

채호숙, 2008; 최금란, 2012)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자아탄력성의 하위요인 대인 관계에서 높은 상관과 학교적응의 하위요인 친구적응이 높은 상관이 나온 것으 로 볼 때, 학교적응에 아주 큰 영향력을 미치는 청소년기의 대인 관계적 요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다음으로 진로성숙도와 학교적응의 관계를 살펴보면, 학교적응은 진로성숙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이는 학교에서 왜 공부를 하는지 목적의식이 있으 면 학교의 전반적인 생활에서 적응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금 지헌, 2012; 김보현, 2013; 김은정, 2005; 김주희, 2010; 박은영, 2011; 소연희, 2011; 오정아, 2014; 정주원, 2014; 조연희, 2015)를 지지한다. 이는 진로성숙도가 높을수록 학교의 적응도 높아짐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하위요인별로 보면, 학교 적응과 진로의 준비성이 유의미한 상관을 가장 높게 보인 반면에, 진로의 독립성 은 미약한 정적 상관이, 진로의 목적성과는 유의한 상관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자아탄력성과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보면, 자아탄력성과 진로성숙도는 유의한 상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자아탄력성과 진로성숙도의 두 변인간의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강영미, 유순화, 윤경미, 2009; 김송화, 2011; 안

세영, 2008; 오석구, 2005; 이경선, 남현우, 2011; 이혜숙, 2008; 최경자, 2007)와

었다. 이에 자아탄력성과 진로성숙도와의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같은 다른 매개 변인을 찾아 연구하는 것도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