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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2. 연구가설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미혼여성의 취업기회 확대 그리고 자아 성취 욕구의 증대 등의 요인으로 결혼연령은 상승해왔다. 실제 우리나라 남녀의 초혼연령은 1960년 남자 25.4세, 여자 21.6세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하여 2000년에는 남자 29.3세, 여자 26.5세로 40년 동안 남자는 3.9세, 여자 는 4.9세가 상승하였다(김승권, 2001). 은기수(2001)의 연구에서 1997년 전 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실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연령이 증가할 수록 첫 자녀 출산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늦게 결혼 한 경우 첫 자녀의 출산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1990년대 후반에도 결혼연령이 상승할수록 첫 출산간격이 짧아진다고 가정할 수 있다.

가설 1: 결혼연령이 상승할수록 첫 출산간격이 짧아질 것이다.

린드퍼스와 모간(Rindfuss and Morgan, 1983)의 연구는 1970년대 초까 지 우리나라의 첫 출산간격이 줄어들었음을 밝혔다. 조남훈 외(1997)의 분 석도 1984년 이후의 결혼코호트에서는 결혼연령은 조금씩 상승하는데, 첫 자녀의 출산연령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기수(2001)의 연 구에서 최근 코호트로 올수록 첫 출산간격이 길어지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특히 1990년 이후에 결혼한 코호트들은 그 이전에 결혼한 코호트에 비해 첫 출산으로 이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여 첫 출산시기가 늦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결혼연령과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다.

가설 2: 최근 결혼코호트로 올수록 첫 출산간격이 길어질 것이다.

초기 출산력에 관한 이론들은 대체로 전통적 제도와 가치는 대가족가치 를 지원하고 근대적 제도와 가치는 소가족가치를 지원한다는 이분법에 따 라 출산력 변천을 설명하였다. 즉, 확대가족은 대가족을, 핵가족은 소가족 을 지원한다든가, 남아선호는 대가족가치이며 남녀아동 등선호는 소가족가 치라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옳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회에 대한 비교연구와 좀더 구체적인 자료의 분석으로 밝혀졌다(권태환, 1997).

남아선호는 우리사회가 소자녀가치를 수용하도록 하는 촉진제였으며 빠 른 출산력 저하의 기초 요소였다(권태환, 1997). 전통사회에서 겉으로 대가 족가치를 지원하는 것 같은 가족제도나 관념이 사회경제적 또는 인구학적 환경이 바뀌면 거꾸로 소가족을 지원할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려준다(Kwon T.H., 1984; 권태환, 1997). 그렇다면 남아선호가 첫 출산간격 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남아를 강하게 선호한다면 성선별을 통한 인 공임신중절 시행을 가정할 수도 있겠고, 첫 아이를 빨리 계획하고 첫 아이 의 성에 따라 둘째를 계획 할 수도 있을까?

이 연구에서는 남아선호 여부에 따라 첫 출산간격에 차이가 있을 것이 라고 가정하였다.

가설 3: 남아선호 여부에 따라 첫 출산간격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인구학에서는 사망력이 높은 전통사회에서는 사회유지를 위해 고출산이

필요했고, 따라서 다자녀가치가 지배하였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사회의 전통적 제도와 가치가 중요한 또는 결정적인 출산력 변 천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확대가족 또는 핵가족의 세대형태가 첫 출산 간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이 연구에서는 가족의 세대형태에 따라 첫 출산간격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가설 4: 가족의 세대형태에 따라 첫 출산간격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자녀를 원하지 않아, 임부의 건강상/자궁외 임신으로, 태아이상, 가정문 제, 경제적 곤란, 태아가 딸이므로, 취업중 등 다양한 이유로 첫 임신시 인 공유산을 한 경우 첫 출산간격이 하지 않은 경우보다 늘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은기수(2001)는 그의 생존분석 연구에서 첫 임신시 인공유산을 경 험한 여성들이 첫 출산에 이르는 위험(hazard)이 인공유산을 경험하지 않 은 여성이 첫 출산에 이르는 위험보다 36%가 적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설 5: 첫 임신시 인공유산 경험에 따라 첫 출산간격에 차이가 있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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