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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enclature, classification and identification

8. 여러 가지 소동물

구더기·거머리… ‘난치병 해결사’ 귀한 몸

구더기·돼지의 편충·거머리·물고기 등 생물체를 이용한 치료법이 현대 의학에서 부상하고 있다. 민간 요법이나 고대 의술에서 쓰이다 그 효 과가 검증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온천에서 도입해 널리 알려진 잉어 과 물고기 ‘닥터 피시(Doctor Fish)’로 건선(乾癬)같은 피부병을 치 료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 구더기

세균에 감염된 지저분한 상처를 치료하는 ‘구더기 요법’은 전 세계적으로 2000여 의료기관 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10여 개의 대학병원이 이를 도입했다.

구더기는 파리의 알에서 나오는 유충(幼蟲)으로 길이는 0.5~1㎝이다. 구더기는 침에서 생체 조 직을 녹이는 효소를 갖고 있는데, 이를 분비하여 생체를 녹이고 입 안의 강력한 펌프로 빨아들인 다. 이 과정을 통해 구더기가 상처에 있는 세균 물질을 삼키고 새 살을 돋게 한다. 구더기 한 마 리는 0.3g에 해당하는 상처의 고름과 죽은 살을 5분 안에 없앨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팀이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지저분한 상처가 있는 환자 11명에게 구더기 요법을 실시한 결과, 5명의 상처가 깨끗이 아무는 효과를 봤다. 허 교수는

“중풍 환자처럼 오랫동안 누워있어 엉덩이 이 짓물러 생기는 욕창을 회복시키는 데 구더기 요 법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돼지의 편충

약물로 잘 낫지 않는 대장염 치료를 위해 돼지의 편충(기생충의 일종)을 이용한 치료법 연구는 미국과 독일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용 편충 알이 곧 수입될 예정이다.

미국 아이오와대 의대 데이비드 엘리어트 교수팀은 난치성 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 5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돼지의 편충 알을 2주 간 격으로 12주간 대장에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편충 알을 투여 받은 환자의 대장염이 씻은 듯이 나았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장염이나 ‘크론씨병’(소 장과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생겨 구멍이 뚫리는 희귀질환)은 몸 속 기생충이 박멸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사람의 장 속에는 어느 정도의 편충이 살고 있어서 대장염 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도록 돕고 있는데, 기생충이 사라지면서 덩달아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이 런 이론을 바탕으로 ‘오버메드’라는 독일계 회사에서 돼지 편충 알을 의 약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거머리

우리나라에서 한 해 2만~3만 마리의 거머리가 소비될 정도로 의료계에서 거머리는 상한가를 기록하 고 있다. 성형외과학회에서 거머리 요법 연구 논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거머리는 2004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정식 ‘의료용 물질’이다.

거머리는 주로 손가락 절단 후 접합 부위를 자연스레 낫게 하는데 쓰인다. 손가락 끝 마디가 사고 등 으로 절단되면 현미경을 보면서 동맥을 이을 수 있으나, 정맥은 쪼그라들어 이을 수 없다. 이렇게 되 면 접합된 손가락에 피가 고여 퉁퉁 붓는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피를 빠는 거머리 요법.

이 요법을 약 1주일간 매일 하면 손가락 혈액 순환이 이뤄지고 그 사이 새로운 정맥이 생겨나 접합 수술 성공률이 올라간다. 거머리 침의 ‘히루딘’이라는 물질은 피를 잘 빨게 하고 상처도 아물게 한 다.

거머리 요법을 당뇨병 때문에 생긴 발 궤양 등에 쓰고 있는 한동하(한의사) 원장은 “처음엔 환자들 이 징그럽게 생각하지만 한번 효과를 보면 태도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구더기·거머리 등을 이용한 치료가 활발해지면서 의료용 생물체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구더기는 현재 전국 10여개 대학병원에서 수술이나 약물로 낫지 않는 지저분한 상처 치료 에 쓰인다. 구더기는 1회용 녹차를 담은 ‘티백’처럼 망사형 주머니(바이오백)에 담겨 공 급된다. 크기 4×4㎝ 주머니에 200∼250마리의 구더기가 들어간다. 이 주머니를 상처 부 위에 붙이면 구더기가 망사 사이로 상처 부위를 핥아 먹는다. 주머니 하나의 값은 20만원 선. 국내에 의료용 구더기를 공급하는 ‘바이오몬드 코리아’사(社)에 따르면 매달 15개 의 바이오백이 팔려 나간다. 회사는 구더기 주문이 늘자 무균 구더기 바이오백 생산 기술을 독일로부터 도입해 작년부터 본격 국내 생산해 왔다. 과거에는 구더기를 상처 부위에 풀어 놨으나 관리하기가 힘들어 ‘바이오백’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 회사는 난치성 장염 치료 에 쓰이는 ‘돼지 편충 알(TSO)’도 수입할 예정이다.

의료용 거머리는 국내에서 한 해 3만~4만 마리가 소비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 영국산이 다. 국산 참거머리는 크기가 작아 피를 빠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덩치가 2배 이상인 영국산 (최대 길이 8∼9㎝)을 쓴다. 한 마리당 가격은 2만5000원 선이다. 하루 한 번 치료에 통상 2~4마리의 거머리가 쓰인다.

의료용 생물체 가격은…

영국산 의료용 거머리, 마리당 2만 5000원 구더기 200~250마리 담긴 주머니 20만원

THE COELOM AND COELOMATES ; 체강(coelom)

a. 중배엽에서 유래된 단단한 복막(peritoneu)으로 싸여 있으며, 복막으로부터 주름 잡힌 장간막 (mesentery)이 형성

※ 장간막 : 기관들을 고정시키는 역할 → 기관들이 체강 속에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해줌

b. 순환계가 있는 종에서는 혈관이 장간막을 통과하면서 소화관에 혈액 운반

c. 유체골격 형성 : 체강 속의 액체에 대항해서 생기는 근육의 압력이 몸을 단단하게 하고, 구멍을 팔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