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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Ⅱ. 문헌고찰

1.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가. 알코올 사용 장애

미국정신과학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4판(DSM-IV)에 의하면 알코올과 관련된 장애를 크게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와 알코 올 유도성 장애(Alcohol-induced disorder)로 구분하며, 알코올 사용 장애는 사회적 기능 장애 및 병적 사용 양상을 진단기준으로 하여 내성이나 금단 증 상 유무에 따라 알코올 의존(Alcohol dependence)과 알코올 남용(Alcohol abuse)으로 구분하여 진단 내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발간된 정신장애의 진 단 및 통계편람 제 5판(DSM-5)에 따르면 더 이상 남용과 의존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 장애로 명명하며 경도(mild), 중증도(moderate), 심각도(severe)의 세 가지로 구분하도록 하고 있어 알코올 남용 자체를 중독으로 진행하는 과정 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제 10차 국제질병분류 에서는 음주로 인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경우를 ‘위험 음주(hazardous use)'로 규정하고 있으며,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피해를 주는 음주습관을 ‘유 해 음주(harmful use)'로 규정하고 있다(WHO, 1993). 위험 음주와 유해 음주 모두 모두 질병의 범주로 구분하고 있고 이것은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4판의 알코올 남용과 비슷한 개념이다.

나.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

현재 문제음주를 선별할 수 있는 도구로 미시간 알코올리즘 선별 검사 (Michigan Alcoholism Screening Test, MAST), 케이지검사(need to Cut down/felt Annoyed by criticism/felt Guilty/Eye-opener, CAGE),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The 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등이 있다. 미시간 알코올리즘 선별 검사는 가장 오래된 알코올 선별 검사로 98%

의 정확도로 알코올 의존자를 가려내는 도구이다. 케이지검사는 알코올 섭취 와 관련된 경험을 묻는 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2문항 이상에 해당되 면 알코올 중독(alcoholism)으로 진단한다. 케이지검사는 임상상태에서 알코올 의존을 선별할 뿐 아니라 일반 인구에서 문제음주의 유병률을 평가하는데 주 로 사용된다(Maisto, Connors and Allen, 1995; Poulin, Webster and Single, 1997; Guerrini, Gentili and Guazzelli, 2006). 그러나 미시간 알코올리즘 선별 검사와 케이지검사는 알코올 의존 환자의 선별에는 유용하나 이보다 낮은 단 계인 위험음주와 유해음주의 선별에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Adams, Barry and Fleming, 1996; Cherpitel., 1995)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는 1989년 세계 보건기구에 의해 개발되었다.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는 10문항으로 이루 어진 자가보고용 설문도구로 문항별로 음주의 빈도/양(1-3문항), 알코올 의존 증상(4-6문항), 음주관련 문제(7-10문항)의 세 영역을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 어 기존 알코올 사용 장애에 대한 선별도구들이 가진 정신, 사회학적 개념에 생물학적 개념이 추가된 포괄적인 질병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코 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는 기존 케이지검사에 비해 문제음주 선별능력이 우수 한 것으로 입증되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Bradley

et al., 1998)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가 미시간 알코올리즘 선별 검사나 케이지검사에 비해 위험 음주, 문제 음주, 알코올 사 용 장애와 같은 알코올 문제의 전 범위를 선별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임이 보고되었다(Fielin, Reid and O’connor, 2000). 국내에서도 김종성 등(1999)이 술을 마시는 성인 남성 85명과 알코올 의존 남성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알코 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정신과 의사의 진단결과나 미시간 알 코올리즘 선별 검사 및 케이지검사 점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국내에서도 사용 가능함을 보고하였다. 최초에는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의 절단점으 로 11점을 권고하였지만(Saunders and Aasland, 1987), 보다 안전한 알코올 사용 행태의 제안을 위해 이후 8점을 절단점으로 채택하여(Babor et al., 1989)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총점이 0-7점인 경우 저위험 음주, 8-15점인 경우 중위험 음주, 16점 이상인 경우 고위험 음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여자이거나 또는 65세 이상인 경우 절단점을 1점씩 낮추어 7점부터 중위험 음주로 분류하 고 있다(Babor et al., 2001). 일부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알코 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의 총점이 0-7점인 경우 정상 음주(Normal use), 8-15 점인 경우 위험 음주(Hazardous use), 16-40점인 경우 유해 음주(Problem group)로 분류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Kim et al., 2011; Conigrave, Hall and Saunders, 1995).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음주행동 양상을 알코올 사용 장애 선별 검사 절단점 8점을 기준으로 정상음주, 위험음주, 유해음주의 세 그 룹으로 구분하였고, 여자와 65세 이상 남자에서는 절단점 7점을 적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