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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피해의 결과

라. 사회경제적 특성

3. 아동학대 피해의 결과

조춘범과 이현(2013)의 연구에서는 아동기에 신체학대를 경험한 경우 청소년기에 데이트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아동기 부모에 의한 신체학대 경험은 청소년의 데이트 폭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고 공격성은 청소년의 데이트 폭력에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아동기의 신체학대 경험에서 영향을 받는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한 공격성이 아동기 부모에 의한 신체학대 경험과 청소년의 데이 트 폭력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연구자는 이 를 토대로 청소년의 데이트 폭력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아동기에 부모로 부터의 학대를 예방하고 학대 피해아동에게는 공격성 등 정신적, 심리적

〈표 2-19〉 학대 유형별 재학대 발생 건수

(단위: 건, %)

구분 2008 2009 2010 2011 2015

신체학대 200 (26.7) 196 (23.6) 193 (24.1) 257 (28.5) 146 (11.8) 정서학대 260 (34.7) 268 (32.2) 282 (35.2) 340 (37.7) 182 (14.7) 성학대 35 ( 4.7) 41 ( 4.9) 40 ( 5.0) 39 ( 4.2) 30 ( 2.4) 방임 251 (33.5) 325 (39.1) 286 (35.6) 266 (29.5) 253 (20.4) 유기 3 ( 0.4) 2 ( 0.2) 1 ( 0.1) 1 ( 0.1)

-중복학대 - - - - 629 (50.7)

749 (100.0) 832 (100.0) 802 (100.0) 903 (100.0) 1,240 (100.0) 자료: 윤혜미, 장화정, 고미영, 2013, p.59 재인용; 보건복지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09~2016 재구성

후유증에 대해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임선아(2015)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피해아동에 미치는 영향과 가 족 소득의 조절 효과를 분석한 연구에서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 모두 공격성과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다만 정서적 방임과 신체적 방임을 포함 하는 방임의 경우 우울에만 영향을 미치고 공격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피해아동의 비행 경험 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가족 소득에 따른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혜금(2015)은 방임과 학대가 학교 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 종단 연구를 통해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 부모의 방임/학대에 대한 지각이 아동의 성별과 학년 시기별에 따라 다르고 종단적으로 남아와 여아 모두 부모의 방임/학대에 대한 지각이 아동의 학교 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준과 성효정(2014)의 연구에 따르면 보호자로부터의 학대 경험은 아동의 우울과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고 학교 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학대로 인해 발생한 우울과 공격성이 학 교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매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정(2012)은 학대 경험 아동 집단과 비경험 아동 집단의 비교연구 에서 부모로부터의 학대 경험이 아동의 학교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다는 것을 밝힘과 동시에 학대 경험 아동 집단에서는 비경험 아동 집단과 달리 가족 지지가 보호 요인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즉 부모로부터 학대 를 경험한 아동의 경우 가족 내 가해자가 아닌 부모 혹은 형제자매로부터 의 지지가 학대를 경험하는 아동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대 상황에서도 아동을 지지해 주는 존재가 가족 내에 있다는 사실이 학대를 경험하는 아동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희순(2015)은 아동기 신체적 학대 경험과 반응적 공격성의 관계 사이 의 외상 후 증상의 매개 효과를 검증한 설문조사 연구에서 아동기에 신체 학대 피해를 경험한 경우 직접적으로 반응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 에 외상 후 증상을 매개로 간접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점을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안형숙(2014)의 연 구에서는 부모로부터의 학대 경험이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 학대당한 경험은 아동의 성별에 따 른 차이가 없었으나 체벌에 반대하는 가정보다 찬성하는 가정과 편부모 가정의 아동이 양부모가정의 아동보다 부모로부터의 학대 경험이 많았 다.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성별과 가족 형태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었으며, 체벌에 대해 반대하는 아동이 찬성하는 아동보다 자아존중감이 높았다.

부모로부터의 학대경험이 많을수록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낮았으며, 방임 은 자아존중감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Sugaya와 동료들(2012)이 역학 조사 자료의 대규모 표본 을 가지고 아동기에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성인을 대상으로 학대 유형과 빈도에 따른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자료는 알코올 문제 역학 조사(National Epidemiologic Survey on Alcohol and Related Conditions: NESARC)에서 43,093명을 추출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아동기에 신체적 학대 경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 애(ADHD)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조울증과 같은 DSM-Ⅳ 상의 다양한 정신 질환 영역에서 위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학대의 빈도가 높을수록 성인이 된 후의 정신 질환 문제도 높아지는 상관관계도 확인되었다(Sugaya et al., 2012).

호주에서는 Mills와 동료들(2013)은 브리즈번 코호트 스터디에 등록된 7,223쌍의 부모-자녀를 대상으로 아동학대가 청소년기에 부정적인 심리

적 결과와 관련이 있는지, 학대의 유형과 부정적인 심리적 결과의 유형이 관계가 있는지 등을 밝혔다. 연구 결과 인지된 아동학대는 내재화 문제 행동과 외현화 문제 행동 모두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경 험을 포함해 학대, 신체학대, 방임, 정서학대는 모두 내재화 문제 행동과 외현화 문제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재화 문제 행동에는 정서학대, 신체학대가 포함된 중복학대(성학대 제외) 순으로 영향이 컸으 며 외현화 문제 행동에는 정서학대, 신체학대 혹은 성학대가 포함된 중복 학대(방임이나 정서학대와의 중복)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결론적으로 방 임과 정서학대, 중복학대가 청소년기 정신 건강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에서는 Annerbäck과 동료들(2012)이 Södermanland 주에서 15세 그룹과 17세 그룹 아동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한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부모 등의 양육자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경험과 주관적 건강 상태, 위험 행동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 과 아동학대는 건강 상태, 위험 행동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 히 학대를 반복적으로 당했을 경우 그 상관관계가 높아졌고 부모간의 폭 력이나 성학대가 있었던 경우에도 건강 상태가 나쁘고 위험 행동이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학대와 다른 유형의 학대를 중복적으로 경 험한 경우 이러한 효과는 누적되어 나타났다(Annerbäck et al.,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