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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용평가와 회계정보의 질적 특성에 관한 연구

신용평가기관이 이익조정을 탐지하고,이익의 질(earnings quality)에 대한 진실 된 정보를 제공하여 기업의 현재 및 미래의 현금유입에 대한 전망을 명확히 평가 할 때,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신용평가기관이 보고이익을 그대로 수용하여 기업평가를 행한다면,조정된 이익이 여과되지 않은 채 신용등급에 내재되어 투자 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우려가 크다.또한 신용평가기관이 신뢰할 수 없거나 왜곡된 등급을 부여한다면,양질(higher-quality)의 정보를 요구하는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따라서 신용평가기관은 표면적인 재무비율뿐만 아니라 기대이익의 성장성,이익의 질,이익지속성 등 보고이익의 질적 속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용 평가에 임할 것이다(Sengupta,1998;KhuranaandRaman,2003).나아가 신용평가 기관은 기업의 영업성과에서 파생되는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자본시 장의 다른 재무분석가에 비하여 기업의 영업실적(이익)에 대하여 한층 더 객관적인 분석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Ederington and Goh,1998).이러한 점에서 신용평 가기관은 이익지속성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도한 이익조정에 대하여 호의적인 등급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다.

김문태 등(2006)은 회사채 신용등급과 이익조정의 관계를 밝히는 실증분석을 수 행하였다.신용평가기관이 경영자의 이익조정을 기회주의적 동기로 인식한다면,이

를 호의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결과,신용등급이 양호한 기업의 이익조정 정도가 상 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검증하기 위하여,당해 년(t기)의 신용등급에 직전 년(t-1기)의 이익조정 정도를 대응하였다.이익조정 정도는 수정 Jones모형 (Dechow etal.,1995)과 Yoon and Miller모형(2002)으로 추정한 재량적발생액을 대용하였다.연구대상 표본으로,1995년도부터 2002년도까지 금융업을 제외한 12월 말 결산 상장기업 중에서,신용등급을 부여받은 998개 기업별-연도별 횡단자료를 활용하였다.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첫째,상관분석에서 신용등급과 재량적 발생액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단변량 차이분석에서 신용등급이 양호한 집단일수록 이익조정 정도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둘째,선형회귀분석 과 로짓분석에서 신용등급에 대하여 이익조정변수는 유의한 음(-)의 설명력을 나타 내었다.연구결과를 통하여,신용등급이 양호(불량)한 기업일수록 영업실적이 우수 (불량)하고 이익조정 정도가 낮은(높은)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최국현·신안나(2006)는 이익관리와 신용평가에 관하여 다소 다른 결과를 제시한다.1998년부터 2003년까지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 중 은행 및 금융관련기업 을 제외한 회사채 신용등급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579개의 거래소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들의 이익조정 행위를 분석하여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평가가 경영자의 이익조정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연구결과는 신용 등급 평가가 재량적 발생액으로 측정된 경영자의 이익조정 행위와 유의적인 관련 성을 갖고 있음을 보고한다.특히,재량적 발생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변수들을 통제한 후에도 신용등급이 상향 및 유지된 기업의 재량적 발생액이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의 재량적 발생액보다 유의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나고,신 용등급 상향(하향)기업의 재량적 발생액이 등급 무변화기업의 재량적 발생액보다 유의적으로 큰(작은)것으로 나타난다.이러한 결과는 신용등급의 상향평가 및 등 급유지를 위하여 경영자는 신용등급 평가의 주요 요인인 회계이익을 상향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김병호(2009)는 신용평가기관이 피평가기관에 대하여 부과하는 등급을 광 역신용등급(broadcreditrating),즉 AAA에서 D까지 10개의 등급으로 구분하여 이 익조정과의 관련성을 검증하였다.신용등급에 + 혹은 - 가 첨부된(광역신용등급의 경계에 가까운)기업들은 이익을 상향(하향)조정할 경우 더 높은 혜택(손실)을 받 게 되기 때문에,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하여 보고 이익을 조정할 유인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관리기업을 제외한 제조기업을 대상으

로,KIS,KR,그리고 NICE에서 발표한 회사채 신용등급 자료를 사용하였다.표본 기간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으로 하였으며,분석에 사용된 기업/연도는 총 1,807개였다.실증적 분석결과 광역신용등급 변경구간의 회사채신용평가 등급을 부 여받은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하여 이익을 상향조정하려는 경향이 나타 났다.그러나 신용등급 구간에 따른 보수주의 회계이익의 인식 정도에 대하여서는 혼재된 결과가 나타났다.

한편,기업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기업소유 및 지배형태에서 비롯된 대리문제와 정보불균형 관점에서도 찾을 필요가 있다.대리문제와 정보불균형 문제는 경영자 자신의 사적 이익추구와 무능(incompetent)과 관련되어 있다.대리문제와 정보불균 형 문제가 지속되면 경영자는 소수주주나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으며,단기 이익만을 추구하여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대리문제와 정보불균 형 문제는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인식되어 신용등급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칠 칠 수 있는 바,대리문제와 정보불균형 문제가 완화된다면,보다 양호한 신용평가가 부여될 것으로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Bhojrajand Sengupta, 2003).이에 Ashbaugh etal.(2006)은 기업의 재무적 상황을 강화 혹은 악화시키는 기업 소유 및 지배구조가 신용평가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하였다.국내의 김문 태․김영환(2007)은 외국인투자자 보유지분의 정도와 사외이사의 특성(이사회 독립 성,감사위원회 독립성,사외이사의 활동성)등이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지에 분석하였다.2000년부터 2005년까지 841개 표본을 분석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첫째,단변량분석 결과,신용등급과 외국인지분율,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 감사위원회에 선임된 사외이사 비율,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비율 등이 모두 1%

수준에서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차이분석 결과에서도 신용등급이 양호한 집단에서 이들 지배구조 변수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1% 유의 수준에서 신용등급이 불량한 집단과 차이가 있었다.둘째,선형회귀분석과 로짓분 석 결과,외국인지분율,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감사위원회에 선임된 사외이사 비 율,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비율 등 주된 독립변수들은 신용등급에 1~5% 유의수 준에서 설명력과 확률유의성이 있었다.셋째,신용등급뿐만 아니라 신용평점에 대 한 추가분석에서도 위와 유사한 결론을 도출하였다.요컨대,외국인투자자의 적극 적 감시기능과 사외이사 선임에 따른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사외이사의 활동성이 대리문제를 통제할 신호로 작용하여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