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신용평가기관에서 활용한 평가지표들은 회계시스템을 통하여 보고된 수치와 불 가분의 연관성을 갖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특히,기업이 최종 영업성과로 보고 하는 이익은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활용된다.이런 맥락에서,신용평가기관이 이익의 질적 속성을 면밀히 탐지하여 신용평점을 부여하는지 분석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고 볼 수 있다.신용평가기관은 일반투자자나 여타 재부분석가에 비하여 정보수집력과 분석력이 우수하고,객관적 입장에서 기업평가를 담당하는 것 으로 여겨지므로(Ederington and Yawitz, 1986; Ederington and Goh,1998;

Sengupta,1998;Khuranaand Raman,2003),이익지속성이 낮은 기업에 호의적인 신용평가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영업수익성 개선 혹은 수익성 다원화 등을 이유로 등급 상 향을 공시하였으나,이러한 등급상향조정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과 비판이 강하게 제기된 바8),신용평가기관이 투자자와 시장보호의 여과기능을 충실히 수행 하기 위해서 신용평가 대상기업의 외적·상대적인 요인보다는 본질적·내적·절대적인 요인을 과학적이고 정교하게 분석하는지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본 연구는 신용평가기관이 시장규제나 공시제도가 상대적으로 취 약한 ‘코스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성과의 요약인 이익특성을 탐지하고 분석하는 기능을 수행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당기순이익은 신용평점의 산정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재무 변수라고 할 수 있다.영업실적의 요약정보를 함축하는 순이익이 양호하다면 신용 평점은 높게 부여될 것이며,반대로 순이익이 저조하거나 손실이 보고되면 신용평 점을 낮게 부여될 것이다.따라서 순이익은 신용평가에 양(+)의 회귀계수를 가질 것이다.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총발생액 또한 당기순이익의 구성요소로써 전반적인 성과지표를 나타내므로,신용평가에 양(+)의 부호로 예측된다.이를 검증 하기 위하여 다음 가설을 설정한다.

가설1.코스닥 기업의 영업성과와 신용평가는 양(+)의 설명관계를 갖는다.

가설1-1.코스닥 기업의 순이익과 신용평가는 양(+)의 설명관계를 갖는다.

가설1-2.코스닥 기업의 현금흐름과 신용평가는 양(+)의 설명관계를 갖는다.

가설1-3.코스닥 기업의 발생항목과 신용평가는 양(+)의 설명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이익에서 ‘이익관리’부분만을 따로 추출하여 신용평가와의 설명관계를 분석하는 것은 기업성과와 다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이익은 통합된 수치로

8)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010년 장기 신용등급이 상승한 사례는 총 77건이며,신용등급의 상향 정도를 나타내는 Up/Down Ratio는 2009년 0.77배에서 2010년 2.26배로 증가했다.등급 하향 은 크게 줄고 상향은 급증했기 때문이다.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총 10개였다.KIS채권평가에 따르면2000년 5.4%에 불과했던 AA등급비중은 2010년 24.8%로 대폭 증가했다.무려 5배에 달하는 수치다.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0년에 가장 큰 폭(약 8%P)으로 증가했다.

영업성과를 포괄하지만,이익관리는 그 이익 중에서 조정가능한 발생항목만을 다루 기 때문이다.신용평가기관이 이러한 이익조정을 탐지하고,이익의 질(earnings quality)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제공하여 기업의 현재 및 미래의 현금유입에 대한 전망을 명확히 평가할 때,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신용평가기관이 보고이익을 그대로 수용하여 기업평가를 행한다면,조정된 이익이 여과되지 않은 채 신용등급 에 내재되어 투자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우려가 크다.또한 신용평가기관이 신뢰할 수 없거나 왜곡된 등급을 부여한다면,양질(higher-quality)의 정보를 요구 하는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따라서 신용평가기관은 표면적인 재무비율뿐 만 아니라 기대이익의 성장성,이익의 질,이익지속성 등 보고이익의 질적 속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용평가에 임할 것이다(Khurana and Raman,2003;김문태 등, 2006).요컨대,신용평가기관은 이익을 통하여 기업 성과에 대한 요약 정보를 얻는 동시에,이익관리를 포착하여 이익의 질을 분석하고 신용평가 점수를 부여할 것으 로 보인다.본 연구는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체계에서 이러한 이익관리 현상이 포착 되어,이익관리가 신용평가에 호의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검 증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한다.

가설2.코스닥 기업의 이익관리와 신용평가는 음(-)의 설명관계를 갖는다.

한편,보고이익의 둘째자리 수가 낮은지 혹은 높은지에 따라 보고이익에 내포된 성과특성,특히 이익조정 정도는 다를 수 있다.즉 둘째자리 숫자가 첫째자리수를 절상한 결과로 인하여 낮은 수로 보고되었다면,이는 이익의 상향조정과 밀접한 관 련을 가질 수 있다.신용평가기관이 이러한 사항을 포착하여 신용평가를 수행하는 지 검증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한다.

가설3.코스닥 기업의 낮은 둘째자리 이익숫자와 신용평가는 음(+)의 설명관계를 갖는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