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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문화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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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은 아프리카 중서부에 자리 잡은 비교적 조그만 나라이다. 한 나라를 이 해하기 위해선 인구, 경제수준 등 여러 측면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오늘은 세 네갈의 문화, 특히 세네갈이 배출한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을 짚어 보고자 한다.

세네갈의 현대 문화/예술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Senghor 대통령이다. 그는 세네갈 독립초기에 대통령 중심제를 확립하고, 1980년에 당 시 Abdou Diouf 총리에게 대통령직을 인계하여 평화적 정권교체 기반을 마련 하였다. 그리하여, 세네갈에는 2015년 지금까지 쿠데타가 한 번도 없었으며, 이 점이 아프리카 내 세네갈의 위상정립에 많이 기여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Senghor를 권좌에 있었던 정치가라기보다는 프랑스어권 문호 로 더 많이 기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인 Senghor가 더 친근한 호칭일 것 이다. 그는 총리에게 대통령직을 물려 준 뒤 프랑스 북부에 거처를 마련하고 아프리카의 강인한 생명력을 담아낸 주옥같은 시를 세상에 내 놓았다. 그가 1983년 6월에 아프리카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학술원 회원’이 되었는데, 이는 보수적인 프랑스 학술원의 전통에서 보면 가히 ‘사건’이었다.

[Léopold Sédar Senghor]

사진출처: https://fr.wikipedia.org/wiki/L%C3%A9opold_S%C3%A9dar_Senghor

아프리카 문화의 ‘강인한 생명력’을 믿었던 Senghor 대통령은 독립직후부터 세네갈 전통문화/예술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하였다. 2005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가수 Youssou N’Dour외에도 세네갈이 자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지만, 여 기서는 대표적인 몇 분을 소개하고 싶다.

우선, 아프리카 영화의 대부로 불리는 Ousmane Sembene를 들 수 있다. 그 는 ‘우편환(le Mandat)’으로 1965년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상, ‘흑인소녀(la Noire de...)’로 1967년 칸느 영화제 작품상, ‘여성할례(Moolaadé)’로 2003년

칸느 영화제 최고 외국영화상 ‘주목할 만한 작품상(Un Certain Regard)’을 수상하였다. 그는 마르세이유 항구 노동자로 연명하던 청년시절의 아픔을 초기 에는 소설로 담아냈으나, 1960년부터는 상당수가 문맹자인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영화제작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아프리카 영화의 대부 Ousmane Sembene]

사진출처: http://www.larp.fr/membres/?p=2036

다음으로, 2013년에 흑인 최초로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 회원이 된 조각가 Ousmane Sow가 있다. 그는 50세가 되어서야 조각에 몰두했는데, 20여 년 간의 물리치료 경험에서 온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추구했던 것이다. 그의 ‘Little Big Horn 강의 전투(the Battle of Little Big Horn)’ 시리즈 작품들이 1999년에 파리 ‘예술의 다리’에서 전시되었을 때 3백 만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Sow는 또한 드골과 만델라 같은 위 인들의 동상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제시해 나갔는데, 일례로 만델라를 아프 리카의 부패를 잡아내는 축구 골키퍼로 표현하였다.

[Ousmane Sow]

사진출처: http://www.grioo.com/ar,ousmane_sow_le_sculpteur_des_hommes_debout,19879.html

가요분야에선, 우리나라에서 2007년에 나윤선 등과 공연한 바 있는 Youssou N’Dour를 들어야겠다. 그는 가뭄, 빈곤, 질병 같은 아프리카의 애환,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도맡고 있는 세네갈 여인들의 힘과 아름다움을 가슴 절절히 읊 어 내어, 급기야 1996년에 아프리카 최고 예술상을 받게 된다. 이런 그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개막전 노래를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나아가1999 년부터는 뉴욕과 파리에서 매년 ‘Great African Ball’이라는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여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동 콘서트는 20008년까지 계속 되었 으며, 2004년에 녹음한 앨범 ‘Egypt’로 그 다음해에 그래미상을 타게 되었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서양문화, Egypt문명, 아프리카 역사의 관계를 노래했는 데, 세네갈이 배출한 세기의 역사학자 Sheikh Anta Diop의 세계관이 배어 들 은 것 같다.

[세네갈 국민가수 Youssou N’Dour]

사진출처: http://www.sen24heures.com/?YOUSSOU-NDOUR-Un-artiste

세네갈 문화와 예술을 얘기하면서 빠뜨려서는 안 될 인물이 또 있다. 1974년 부터 1987년까지 UNESCO 사무총장을 지낸 Amadou Mackhata MBOW이 다. 그는 보고서 ‘Many Voices, One World’를 통해서 UNESCO의 이념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기여한 바가 크다. UNESCO에 대한 세네갈 의 애착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이다. 그는 청년시절부터 문학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UNESCO에 진출하기 전에 교육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지 낸 바 있다.

신종원 주세네갈 대사 2015.06.09.

아시아경제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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