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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연구 고찰과 가설의 설정

Ⅱ. 이론적 배경

3. 선행연구 고찰과 가설의 설정

우리 나라의 사회변동에 따른 직업의식의 변화는 1960년대 이전에는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혼란기로서 직업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고, 1960년대는 경제 발전에 의하여 성취 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직업의식이 형성하였으며, 1970년대는 부유층과 빈 곤층간의 소득격차가 심화되어 일에 대한 헌신몰입도가 줄어들고 여가를 선호하게 되 었다.25)

그리고 1980년대는 경제산업의 호황을 가져와 근로자의 의식과 기대수준이 높아진 반면 참여와 분배를 둘러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였고, 1990년대는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외형적이고 물량적인 삶의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26)

최근에는 IMF구제금융의 지원, 산업경제의 개방화 등으로 인하여 계층구조의 집중 화와 분배의 불평등으로 상대적 근로 무력감이 형성되어 여가 지향적인 직업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27) 또한 옛부터 내려오는 유교바탕의 인문숭상과 출세지향적 성향은 직업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급기야는 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소위 3-D업 종의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하게 되어 실업대란을 맞으면서도 “풍부 속에 빈곤”

이라는 즉 실업자(`98년 12월 기준 1,665천명, 노동부)는 많으나 3-D업종에서는 근로 자가 부족하여 외국에서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직업의식의 제고가 그 어느 때 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직업의식과 관련된 선행연구 결과에 대하여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28)은 한국인의 직업의식을 분석하기 위하여 제주를 제외한 전 국 26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에서 한국인은 직업에 대하여 내재적 가 치보다 외재적 가치를 부정하는 경향이 크며, 일 지향․사회활동 지향․여가 지향 등 의 복합적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보수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의 사결정은 청소년 전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직업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직업결 정에 있어 부모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전통적인 직업의식을 갖고 또래집단에 영향을 받으면 비전통적인 직업의식을 갖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안영자29)는 한국여성 750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의식에 관한 연구에서 직업을 가진 주된 이유는 경제적 이유 52.8%, 일이 좋아서 15.5%, 자아실현 14.8%였으며, 직장을 25) 김경동(1979), 「직업관과 사회구조」, 사회과학과 정책연구, pp.31-67.

26) 김경동(1993), 「한국인의 가치관과 사회의식」, 박영사, pp.20-24

27) 한국직업능력개발원(1998), 「한국인의 직업의식 조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pp.51-54.

28) 상게서, pp.376-388.

29) 안영자(1997), “ 한국여성의 직업의식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대학원, pp.122-123.

옮긴 사람 중에서 그 이유에 대하여는 결혼 때문 34.7%,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12.7%, 출산․유아문제 11.9%, 근로조건이 불만족 9.2%, 보수가 적어서 8.9%였다. 그 리고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폭넓은 대인관계 53.6%, 능력이 41.4%, 학력이 2.3%, 선후배 등의 연고관계가 0.7% 순이고, 일에 대한 책임감은 여성 이 남성보다 강하다가 43.8%, 남성이 여성보다 강하다가 56.2%라는 연구결과를 보고 하고 있다.

안강현30)은 전국의 전문대학 학생 634명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 유형에 관한 연구 에서 학생들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관 유형은 보수, 성취, 능력, 지위, 기여, 안정 순이었다. 그리고 취업을 앞두고 있는 2학년은 1학년보다 내재적 직업가치관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진세31)는 공업전문대학 학생의 직업관에 대한 연구에서 직업관을 직업을 선택하 는 기준으로 보고 주로 직업을 어떤 관점에서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설문을 통해 직 업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수입, 적성, 안정성의 순이였으며, 직업을 갖 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박귀남32)은 해양전문대학 학생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고찰한 결과,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하려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반면, 보수 위주의 직업 선 택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김종선33)은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가치관에 관한 비교연구에서, 전체적으로는 뚜렷한 직업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남학 생보다 여학생들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직업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정근34)은 1988년 이전 국내에서 발표된 직업의식에 관련된 논문들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직업의 제도적(institutional)인 측면보다는 직업적 (occupational)인 측면을 더 중요시한다. 제도적 모형이란 보다 상위의 선이 개인의 이 기심을 앞서며, 물질적 보상은 수입과 같은 사회적 이득으로 보상된다고 한다. 반면에 직업적 모형에서는 개인의 희생이나 헌신적인 기여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더 중요시된 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개인들로 하여금 조직체에 기여하도록 할 수 있는지 30) 안강현(1998), 전게서, p.64

31) 이진세(1983), “진로교육을 통한 공업전문대학생의 직업관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32) 박귀남(1985), “해양계 대학생의 가치관 변화에 대한 고찰,”「논문집」, 혜성문화, pp.66-72.

33) 김종선(1992), “고등학교학생의 직업가치관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한국교원대학 교 대학원.

34) 이정근(1988), 전게서, p.395.

가 항상 관심사가 되어 왔다. 우리가 직업적인 측면을 중요시한다는 것은 지난 10-20 년간의 높은 이직률로 증명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 이러한 현상이 심하다.

둘째, 직업의 외재적 가치(보수, 명예, 안정성, 권력, 생활양식)보다는 내재적 가치 (봉사성, 이론성, 자아실현, 만족, 흥미, 독립)를 지향하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직업의 내재적 가치 지향성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강하다.

셋째, 젊은 층으로 내려갈수록 직업의 관념이 집단 지향적이기보다는 개인 지향적 인 성향을 띠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 의하면, 직업에 대한 평가에 서 어느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 는 기회가 주어지는 직업’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고, 그 다음이 ‘개인이 향유할 자유시 간이 많은 직업’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넷째, 연령이 높은 층일수록 직업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반면에 젊은 연령층에서는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거나 자기 표현 혹은 자립성이 강조되는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상에서 직업의식(직업가치관, 직업관) 관련 연구논문들은 주로 바람직한 직업이 무엇이며, 직업의 어떠한 측면을 중요시하고, 장차 어떠한 직업을 희망하는가 등의 의 견을 특정지역에 한정하여 조사 정리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지역 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에 있는 모든 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을 표집 대상으로 하였으며, 또한 직업의식의 조사 분석을 토대로 직업지도 방향을 제시하였다.

2) 가설의 설정

본 연구에서는 인구 통계적 특성에 따라 직업의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하 여 독립변인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장생활경험유무별로 설정하였다. 그 이유는 교 육부 소관의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생들은 연령, 학력, 직장생활무경험유무 별로 볼 때 인구 통계적 특성의 분포도가 대부분 일정한 반면, 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은 연령, 학력, 직장생활경험유무에 따른 분포도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다양하게 구 성된 인구 통계적 특성에 따른 직업의식의 차이 분석을 통하여 직업지도 방향을 모색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설정하였다.

(1) 성별에 따라 직업의식(가치, 태도, 의견, 관습)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2) 연령에 따라 직업의식(가치, 태도, 의견, 관습)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3) 학력에 따라 직업의식(가치, 태도, 의견, 관습)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4) 직장생활경험유무에 따라 직업의식(가치, 태도, 의견, 관습)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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