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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 생명전자의 활용과 새로운 문명시대의 시작

인류 문명의 변천사를 보면 바로 에너지 활용의 변천사라고 할 수 있다.38)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과 문 명을 가져다주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불로 상징되는 에너지가 곧

36) 이승헌, 󰡔힐링소사이어티󰡕, 2001, p.196.

37) 이승헌, 󰡔뇌 안의 위대한 혁명 BOS󰡕, 2007, p.273.

38) Rifkin, 󰡔엔트로피Ⅰ󰡕, 1984, pp.85∼103.

문명과 연결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인류는 초기에는 에너지원으로서 나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문명은 한 동안 발전을 이루었으나, 나무(자원이며 에너지)의 고갈은 곧 그 문명의 쇠퇴로 이어졌다. 그 예로서 중세 유럽 문명이나 마야 문명의 쇠퇴도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문제들이나 또는 가뭄 등의 원인이 있기는 하였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당시 문명을 지탱하고 있던 에너지원이었던 삼림 자원의 고갈 및 황폐화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39)40) 나무 (보다 정확히는 숲의 나무들로부터 얻는 에너지)로 지탱되던 문명 이 후, 인류는 증기기관을 통해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계 문명을 통한 새로운 문명의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시대가 출현하 면서 인류는 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요즈음은 다시 원자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 또한 많은 부작용(심각하 고도 치명적인 오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대 인류 문명을 지탱하 는 하나의 축(이것이 없다면 당장 우리나라부터 에너지 수급의 대혼 란이 불가피해질 정도)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에너지원은 유한한 물질에 근거하고 있었고, 이것은 끊임없이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어 왔다. 그러한 단적인 예 로서 20세기 기계화 문명의 영향이 더욱 점증하면서 부각되기 시작 한 석유 에너지 자원은 국가 간 전쟁의 향배를 좌우하기까지 하였다.

그것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제1차 세계 대전이 종결하던 해에 개 최된 ‘석유회담’에서 세계대전을 조기에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을 표현 하면서, 영국 전시 내각의 일원이었던 커즌(Curzon) 경은 다음과 같 이 말하였다.41) “연합국들은 석유의 파도를 타고 승리로 헤엄쳤다.”

39) Knnett et al., “Development and Disintegration of Maya Political Systems in Response to Climate Change”, Science, 9, 2012, pp.788∼791.

40) Rifkin, 󰡔엔트로피Ⅰ󰡕, 1984, p.93.

41) Barudio, 󰡔악마의 눈물 석유의 역사󰡕, 2004, p.399.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독일은 석유 자원의 확보에서 연합국에 불리 하였고 패전으로 이어졌으며, 태평양 전쟁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석 유 금수 조치와 함께 바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 가야 할 21세기의 초입에서까지도 2003년에 미국은 막대한 비용과 인적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막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한 이라크를 침공하였다. 유한한 에너지 자원을 놓고 벌이는 갈등과 분쟁은 여전 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류의 문명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은 새로운 문명을 만들고 지탱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유한한 에너 지원이 문명을 지탱하는 기초로 존재해 왔고, 그 유한한 에너지원을 차지하기 위한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었으며, 그 유한한 에너지원이 고갈되면 해당 문명은 한계를 맞이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오늘 날 인류에게 전혀 새로운 개념의 어떤 무한한 에너지원이 발견된 것 이다. 여기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그 에너지원이 무한하다는 것인데, 그 에너지의 특성이 특히 우리의 신경계통을 통해, 바로 뇌를 통해 우리의 신체 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하여 다시 뇌 자체를 활 성화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 모두가 사실상 인간의 뇌가 주도적으로 이룬 것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와 같이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가 존재하고 발견되었다고 하는 것은 뇌 활용의 역사를 바꾸고 그러한 뇌가 만드는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동력을 발견한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전개될 시대가 뇌의 시대가 될 것임을 말해 준다. 여 기에서 뇌의 시대가 의미하는 핵심은 당연히 누가 더 뇌를 잘 활용 할 것인가의 문제가 될 것이다. 즉 뇌의 시대는 뇌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하여 뇌 활성 에너지인 생명전자를 누가 더 잘 활용할 것이냐의 시대를 말하며, 활성화된 뇌는 결국 생명전자 또한 더욱 더 잘 활용 할 것이므로 -뇌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창조력을 더욱 크게 발휘하

여- 생명전자를 활용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창조의 시대 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창조의 힘은 인류를 지금보다 진일보된 완전히 새로운 문명으로 이끌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미 뇌과학 을 통하여 뇌가 바로 우리의 정신 작용을 일으키는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즉 뇌의 시대가 만드는 창조적 뇌 문명 시대는 바로 새로 운 정신 문명시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류는 생명전자의 활용과 뇌의 활용을 통하여 완전히 새로운 정신문명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

본 논문은 인류가 오늘날 세상을 이해하고 있는 자연과학적 지식 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 지식은 우주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고, 우주가 시작된 후 세상을 구성하고 있 는 원소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섬세한 논리를 동원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지식들은 단순한 상상을 넘어서 인류가 시도하는 각종 검증 과정을 통하여 놀라운 정도의 정확도로 확인되어 온 것들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볼 때 이와 같은 지식은 단순한 과학적 지식으로 머무를 수도 있겠으나, 그러한 과학적 지식을 재해석하고 활용한다 고 할 때는 실로 놀라운 함의를 지닐 수가 있다. 그 하나의 예는 안 타깝게도 역사적으로 종교가 범한 실수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다.

즉 그러한 과학적 지식이 없었을 때는 우주의 창조와 같은 근원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은 오로지 종교를 통해 자칭 신(창조주)의 대변인들을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그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다. 문제는 신(창조주)의 대변인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검증되지 않 고 강요됨으로써 인류에게 큰 혼란과 고통이 있었고, 그러한 진실을 바로 인류의 역사 자체가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종교에서 주장하였 던 사랑은 위대한 것이나 그것을 전하는 자칭 신의 대변인들은, 중세 암흑기와 같은 많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지극히 상식적으로 판 단해 보건대 ‘아전인수’식으로 신의 사랑을 해석하여 무고하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으므로, 진정 유익한 사랑이 없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강 요함으로써 그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러한 불편한 진실은 누구 도 부인할 수가 없는 인류의 역사로 남겨지게 되었다. 그와 같이 인 간성이 무시되고 무지했던 지적 어둠의 시대를 ‘맹신의 시대’였다고 정의한다면, 인간의 지적 수준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드디어 신의 대변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우주의 창조와 진화 과정에 대한 진실을 이해하게 된 인류는 더 이상 우주의 창조와 진화를 설명하는데 신의 대변인을 등장시킬 이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인류는 이제 지구촌 구성원 누구나 천지를 창조한 존재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 창조주(또는 자연의 섭리)를 신이라고 한다면, 과거에는 신의 대변인 행사를 하는 사람들만이 누리던 권한을 이제는 누구나 본인이 선택 한다면 신 앞에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다. 어 쩌면 이제야 비로소 모두가 세상의 창조주이신 신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사회적 기회가 주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지구 촌 누구나 스스로가 마치 신의 대변인인 것처럼 천지의 창조를 자유 롭게 이야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편 달리 표현해 본다면 이러한 시대를 과거의 맹신으로부터(보다 정확히는 신의 대변인들부터) 독립한 인간의 시대(보다 정확히는 인간의 지식 정보화 시대)라 할 것이다. 그러나 목표를 잃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지적 자만은 물질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큰 다툼과 혼란 그리고 전 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미 인류는 그로 인하여 상상하기도 어려운 엄청난 고통과 전쟁의 참화를 경험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21세기에 들어서 인류는 완전히 새로운 지적 자각을 이루기 시작 하였다. 과학자들은 인간을 특징짓는 결정적인 기관으로서 신경 다 발과 그물망으로 이루어져 있는 뇌에 관한 지식을 체계화하였고, 그 러한 지식을 통합한 뇌과학을 통해 인류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이 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뇌과학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식 가운데 두 가지를 이야기해 본다면, 우선 하나는 뇌의 신경세포들은 타 신경세포의 활성화에 기여할 때만이 계속해서 건강하게 생존한다는 것이다.42) 이것은 뇌의 건강을 위해서는 뇌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뇌에는 거울 뉴런 이라는 것이 있어서 타인의 경험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경 험하는 것처럼 반응한다는 것이다.43) 이것은 타인이 기쁨을 경험할

가장 중요한 지식 가운데 두 가지를 이야기해 본다면, 우선 하나는 뇌의 신경세포들은 타 신경세포의 활성화에 기여할 때만이 계속해서 건강하게 생존한다는 것이다.42) 이것은 뇌의 건강을 위해서는 뇌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인간의 뇌에는 거울 뉴런 이라는 것이 있어서 타인의 경험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경 험하는 것처럼 반응한다는 것이다.43) 이것은 타인이 기쁨을 경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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